[짧은이야기] 태국에서 남자 꼬시기(?) - 3 L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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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이야기] 태국에서 남자 꼬시기(?) - 3 Last

수이양 63 7728


날씨가 말입니다.. 봄 없이 여름이 올것 같아요.
햇살이 뜨거워지면 그래서 태국이 그립고 추우면 추운 날씨가 싫어서 태국이 그립고.. 거 참..   

빨리 끝내버리려고 써서 그런지 
좀 지루해요 오늘 이야기.. 

주의 : 뜨거운 사랑의 결말을 기대 하면 크게 실망합니다.



쌍클라부리를 다녀와서 - 


[맥도날드 창가]  대략 오후 - 


저는 냥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또 다시 맥도날드 창가에 앉았습니다.
혹시나 상큼이가 지나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빵빵한 에어콘과 내가 좋아하는 콜라 & 포테이토를 십으며
다여리를 끄적이기도 하고 에어콘 바람도 맞고, 옆자리에 앉은 파란눈 청년과 잠시
담소도 나누며, 한참의 시간을 흘려보내도 상큼이는 지나가지 않네요.

수이 : 아무래도 상큼인 없나부다... 안 지나가네..

냥이 :
내가 이럴줄 알았어!!! ㅠ_ㅠ ...

수이 : 이제 그만 가자.. 벌써 6시가 다되간다. 배고파..

냥이 :
언니! 우리 저 위에 가서 저녁 먹자.

수이 :
음............ 아음.. 그럼 니가 저 위에 올라가서 상큼이 있나 보고 와. 있으면 위에서 밥 먹고 아니면 안나 언니 만나러 가자.

냥이 : 나 혼자?

수이 :
응..

냥이 :
정말 나 혼자?

수이 :
응..  난 싫어.. 우리 그날 저기 직원애들 다 봤었잖아. 분명 걔 찾으러 온거 알텐데 난 못해.  내가 모르는 남자애를 찾아 저 위에까지 올라가서 두리번 거리는것은 난.. 나는 ..난 못해.. 싫은건 절대 안해. 알지?  저기 박진영이 있다고 해도 난 안할거야.

싫었습니다. 저 철판인주제에 나름 민망해할줄 아는 몇가지가 있는데 올라가서 두리번
거리며 모르는 남자를 찾는다는것, 내키지 않더군요.
그리고 혼자 가라고 하면 냥이 역시 민망해하며, 포기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냥이 : 이씌..  그 놈의 자존심은..   그럼 나 올라 갔다 올게. 기다려.

수이 : 어?? 진짜?? 너 혼자 올라가겠다고?

냥이 : 아니 ㅠ_ㅠ 같이 올라가자.. 메뉴 보는척하면서, 걔 없으면 걍 나오자. 메뉴 보고 마음에 안들면 나오는 것처럼 말야..

수이 : 직원들이 그날 걔랑 그러고 노는거 다 봤는데 그게 먹혀? 아~싫어 나 쪽팔리단 마랴!
그리고 저기 음식 겁~ 네 맛없고 비싸. 전에 가봤었단 마랴..

정말루 버디에서 밥을 한번 먹었던적 있는데 맛이 없었습니다. -ㅅ-

냥이 : 내가 살게!!

수이 : 니가 사든 내가 사든 그게 중요한게 아얌먀.. 맛 없는게 중요한거지 난 맛나는걸 먹고싶어. 우리 쌍클라부리에서 제대로 한끼 먹어본적 없잖아..

쌍클라부리에서 머무는 동안에 아침엔 빵+커피 점심엔 까이양 쏨땀 카오니아오 저녁에도
쏨땅 싸이양 카오니아오 ... 그렇게 몇일을 지냈더랬죠. 쌍클라부리는 안 먹어도 배부른 곳
그런 곳이었는데 막상 방콕으로 오고 나니 맛나는 것들이 먹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같이 올라가봤을법도 한데 당시엔 싫더라구요.. -ㄱ-;;
쌍클라부리도 이미 다녀왔고 (   --)


냥이 : 알았어.. 어쨌든 내가  올라갔다올게 .. 힝..
수이 : -_-;; 미친코돼 (코끼리+돼지=냥이) 같으니..




[잠시후]

냥이가 무척이나 해맑은 표정으로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표정만 봐도 알겠네요. 상큼이가 위에 있나봅니다.


냥이 : 언냐언냐! 있어! 있어! 눈 마주쳤어! 위에 있어! 정말 있어 !!!!!!!! 올라가자 빨리!






[Buddy]

- 입구에 들어서자 상큼이가 문을 열어줍니다.  냥이가 신이 났네요 ~
- 자리를 잡고 앉으니 상큼이가 물을 따라 줍니다. 냥이가 좋아하네요~
- 상큼이가 메뉴를 가져다 줍니다. 냥이 입이 찢어집니다~!!



냥이랑 수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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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침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고 아닌 '척'하며 상큼을 계속 응시합니다.

그 곳의 직원들과 저희를 쳐다보며 힐끔 거리며 웃고, 우리가 주문을 위해 부르면 다들 쌩까다가
상큼이를 불러서 저희 테이블로 오게 하네요..  냥이가 좋아하니 저도 좋더라구요.
이 상황이 재미있기도 하고 말이죠.


뿌팟퐁커리와 이것저것을 시킵니다. ( 아 진짜 맛없습니다... )
비쌉니다. 괄쥬스 포함해서 이것저것 시킨게 아마 천밧어치를 시킨거 같아요. -- .. 어떤 분들은 1000 바트면 한끼로 모자르지~ 하실지 모르겠지만 천바트면, 저에게는 2일, 아니 좀 더 아끼면 3일 여행경비나 다름없는 돈이거든요. 괄쥬스도 종류별로 시킵니다..


자꾸 주문을 하는 이유는 상큼이가 우리 테이블로 오기 때문이죠..
그리고 상큼이는 물이 떨어지기 무섭게 달려와서 물잔에 물을 채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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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 어떻게 나 심장 터질것 같아.. 이렇게 설레이는게 몇년만인지 몰라..
꺄햐햐햐 ~  ~ 나 지금 눈 마주쳤어. 우리쪽 쳐다본다. 아 절루 간다.. 일루 오네.
아악 나보고 웃었어.. 꺄햐햐.. 앗 또 절루 간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냥이의 중계, 주 대화는 대부분 이런식...
참고로 좌석 위치는 제가 벽쪽을 바라보고 냥이가 홀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냥이 : 언니 뭐 하나 더 시켜..
수이 : 야아 .. 배불러. 이것도 이렇게 많이 남았잖아.
냥이 : 나 스프라잇 하나 더 시켜야겠어. 이번에 상큼이 오면 이름 물어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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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침한 표정을 짓고 왼손을 살짝 올려서 상큼이를 부릅니다.
상큼이가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쪽으로 오네요.

태국말로 이름이을 어떻게 물어보지? 뭐였지... 아! 맞다.

냥이는 모른척 괜히 창가를 응시합니다.  혼자 얼굴까지 빨개져서 말이죠..

수이 : 사이다 하나 더 줘용~ 

알아듣습니다. 싱글벙글하며 끄덕이는 상큼이.
 
아, 이름 물어봐야지 .. 예쁘게 물어봐야지.

수이 : 흠흠!! 저...    미 헝 왕 마이카!?

갸우뚱~ 상큼이가 웃는걸 멈추고 제 말에 귀기울입니다. 훗.. 못알아 들었나봅니다.
제 발음이 안 좋긴 하거든요.

수이 : 미 헝 왕 마이카? 아임 수이.. 미헝 왕 마이 ...카?
상큼 : 마이 미..캅...?!

마이미?   캅?   마이미가 니 이름이야? 마이미?  마이..미..?  헉..  46.gif


악!!  아씌 쪽팔려... 씨양.. ㅠ_ㅠ


태국말을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름이 뭐냐는 말이 아닌 다른 말을 한거에요..
이쁜척이나 하지 말지... 안어울리게 이쁜척까지 하며 물어봤구만..
해석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이 : 방 있어요?

상큼 : ??

수이 : 방 있어요? 난 수이에요. 방 있어요?

상큼 : 없는데...요?


레스토랑에서 -ㅅ-;; 방인냐니..
문장으로 태국어를 외운 것에 대한 부작용인가봅니다. 딴말고 아니고 하필 방 인냐는 말을..

상큼이는 우물쭈물거리다가 사이다를 가지러 갔고,
냥이는 굳어진 내 표정을 보고 왜 그러냐고 묻습니다.
대답하기 싫어집니다..


수이 :  이름을 물어봤는데..... 내 태국어가 이상해서 못 알아 듣나봐............
냥이 : 아 .. 그래? 

.
.
.

수이 : 아니!  ㅠ.ㅠ 사실은........


냥이가 덩달아 쪽팔려 합니다. 근데 뭐 어쩌겠습니까. 이미 팔린 쪽인것을 말이죠. 
저는 쿨하니까요........ㅜ_ㅜ

(나중에 태국 친구에게 이 얘기를 해줬고, 태국 친구는 절 볼떄 마다 방인냐고 물어봅니다--;;)

잠시후에 상큼이가 사이다를 가지고 옵니다. 저는 만회하기 위해 물어봅니다.

수이 : 쿤 츠 알라이?  (이름이 뭐양?) - 카는 빼고 묻습니다. 그게 덜 민망할것 같은 생각에..
상큼 : 오~ 상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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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사실 저 아이 이름 기억이 안납니다 ㅠ.ㅠ 그냥 상큼이로 갈게요

이름도 알고, 상큼이를 한참 주시하며 수다를 떠는동안 설레여 하는 냥이,
하지만 저는 조금씩 지루해집니다.

시간도 벌써 밤 9시..  10시부터는 또 다른 약속이 저를 기다립니다. 오늘 EA 라는 친구가 요 앞 사와디라는 펍에서 연주를 하는데, 빼(친구)와 저도  가기로 되어 있었거든요.


수이 : 안되겠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말이 안통하니까 암것도 안되잖아!! 전화하고올게!!

밖으로 나가 공중전화로 향합니다.  친구 빼에게 전화를 합니다. 엽뗴여~ 나 수인데 여기 맥도날드 앞이양 제발 와줘어엉~~ 일단 와바바바.. 보고싶어어엉 아잉~친구야아아 ~

안어울리는 애교도 막 부려봅니다. 미쳤나보다 했을 것입니다..

빼 성격상 레스토랑으로 오라고 하면 안 올것 같아서 맥도 날드 앞으로 오라고 하고 대략 밑에서
20분을 기다리니 빼가 왔습니다.

빼 : 무슨일 있어?
수이 : 우리 저 레스토랑에좀 가자..
빼 : 저기? 싫어.. 왜??  (까칠한놈입니다)
수이 : 내 친구 냥이가 저기 있어. 
빼 : 으흠?


빼를 앉혀놓고 사정을 설명합니다. 


"저기 있잖아.. 빼야 빼야..
사실은 내 친구 냥이가 재를 너무 마음에 들어 하는데 재가 몇시에 끝나는지 괜찮으면
끝나서 차라도 (?) 한잔 할 수 있는지 뭐 그런것좀 물어봐줌 안될까. 난 태국어를 못하고 잰 영어를 못하니까.. 웅?  "


빼 :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이게 그리 웃긴일인가요?  빼는 한참을 웃습니다. 정말이냐고 열댓번을 냥이에게 물어본뒤 냥이가 쉴틈 없이 끄덕거리자  능숙한 지네나라말로 상큼이를 부르고 대화를 시도합니다. 뭐 평소 알고 지내던 그런 친구처럼 편하게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빼 :  (영어) 11시 30분에 끝난데.
냥이 : (한국어) 뭐래? 뭐래???
수이 : (한국어) 11시 30분에 끝난데. 
수이 : (영어) 끝나고 뭐하냐고 물어바바


빼 / 상큼 = 태국어  열라뽕따이.. 대화를 나누더니..


빼 : (영어) 11시 40분에 맥도날드 앞에서 만나기로 했어
수이 : (영어) 했다고???? 누가? 우리? 
빼 : (영어) 아니 그녀랑 저 남자아이랑.. 
수이 : (영어) 이해를 못하겠어. 냥이랑 재랑 둘이? 우린?
빼 : (영어) 나 사와디 들렸다가 갤러리 가있어야해... 같이 가기로 했잖아..
수이 : (영어) 언제? 내가? 그럼 재네도 갤러리 오라구 하면 안돼?
빼 : (영어) 애들(빼친구들)이 싫어할거야..

냥이 : (한국어) 뭐라는거야!?
수이 : (한국어) 너랑 11시 40분에 맥도날드에서 만나기로 했데.
냥이 : (한국어) 나랑??? 진짜?? 상큼이 나온데?
빼 : (영어) 그럼 그렇게 하기로 한다?
수이: 오케이
냥이: (한국어) 뭐가 오케이인것이야?


아우 복잡합니다.
대화는 대략 이렇게 됩니다.

수이가 영어로 빼에게 말합니다. 빼가 태국어로 상큼이에게 말합니다.
상큼이가 한 말을 빼가 영어로 제게 말해줍니다. 빼가 제게 해준말을 전 한국으로 냥이에게
해줍니다.

이씡 ..나 조선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ㅠ.ㅠ


.
.
.

그렇게 얘기를 끝내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는데 냥이가 부릅니다.

냥이 : 언니.. 나 방에 있다가 11시 40분쯤 시간 맞춰서 맥도날드로 앞으로 갈게

수이 : 너 혼자? 왜?? 같이 AE 만나러 가자. 그때 봤던애들이야. 요앞인데 들렸다가 11시 30분에 같이 일루옴 대잖아.. 너  무섭다며? 이젠 뵈는게 없엉?

냥이 : 아니, 나 이제 안 무서워.. 서울보다 여기가 안전한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나 샤워도 하고싶어 .. 땀냄새도 나고.. 머리도 떡진것 같고.. 화장도 하고싶고..

수이 : 야! 너 미쳤어!?? 이 매친것아..

냥이 : 언니?! 뭘 생각하는거야!!  -_-!!!!

수이 : 아..  미... 미안... --;;;  ..  평소 니가 제정신이 아니잖아..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이해는 합니다. 어찌되었던 데이트(?) 약속이고, 10분을 같이 있더라도 예쁘게 보이고싶은게
여자 마음이니 말입니다. 

수이 : 그럼 11시 40분에 맥도날드 앞에서 봐. 펍에 갔다가 글로 갈게..







- 중간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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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45분쯤? 맥도날드 앞]

11시 40분이 지난 시간, 빼와 함께 맥도 날드로 향했습니다.
냥이가 혼자 서있습니다.

수이 : (한국어) 미안. 좀 늦었어. 가게 문 닫고 오느라고.. 근데 왜 혼자야?

냥이 : (한국어) 몰라 안와.... 나 2분정도 늦었거든. 그냥 갔나봐.. 나 싫어서 도망갔나?

빼 : (영어) 걔 안왔데? 50분인데?

수이 : (영어) 2분정도 늦게 왔는데..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 안오납네..

빼 : (영어) 올라갔다올게. 기다려봐.

수이 : (한국어) 빼가 올라가본데 기댕기바바..

버디에 올라갔다온 빼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빼 : (영어) 갔다는데??  

이 말은 알아듣습니다.

냥이 :  진짜? 갔다고?  아 씌.. 나쁜놈.. 뭐야 ~ 아 썅..

수이 : 음.... 부담됐을수도 있지.......... 이상한 여자 둘이서 쳐다보고 웃고, 쫓아가서 음식은 엄청 시키고 방 인냐고 물어보고.. 거기다가 태국 남자 아이 딜구 와서 만나자고 물어보게 하고..
당시에 우리 민망할까봐 그냥 yes 라고 했다가 ... 
음.......... 삔까오라는 동네에 애들 있다는데 거기 가서 맥주나 한잔하고 일찍 들어가서 자자 .....

냥이 : 언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까?

수이 : 시끄러!!  나오든 안나오든 늦게 나오는것도 용서가 안돼..  가자..!!

둘이 얘기를 나누며 뒤를 돌아서는데~ 엉? 뒤에서 어느새 빼랑 상큼이가 얘기를
나누고 있네요 -0- 한 3미터 떨어진 곳에서 ..


수이 : 머..머야?

빼 : 집에 가서 옷갈아입고 왔다는데??

푸핫..

상큼이랑 빼의 전화번호를 서로 나누고 우리는 눈치껏 빠져주기로 합니다.

저보다 빼가 더 재미있어 합니다.  '재네 디게 웃기다 ㅋㅋㅋㅋ'



그렇게 저는 다른 친구들을 만나러 가고 냥이는 상큼이와의 상콤한 데이트를 즐기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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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sion success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한참 수다를 떨고 있을때...
빼 핸드폰으로 전화가 옵니다. 아무래도 말이 안통하니 답답한거죠..



냥이: (한국어) 여브세요?? 언니 얘 뭐라고 하는지 알려줘' 대체 몬알아먹겠어

수이:  (빼를 쳐다보며-영어) 뭐라고 하는지 알려달래'

빼 : (영어) 뭐 먹고 싶은거 있냐는데.. 배 안고프냐고..

수이 : (한국어)  뭐 먹고 싶은거 있어? 어딘데 너네?

냥이 :  (한국어)  우리 아까 거기 근처야.. 그냥 걷고 있어..  나 뭐 먹고싶은거 없어..

수이 : 걔 바꿔봐 빼 한테 말해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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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뒤

빼 : 헬로 .. 어쩌구저쩌구(태국어).. 가고싶은데 없냐는데?
수이 : -_-;; 냥이 바꿔줘봐..

그렇게 전화가 한 5 ~ 6번쯤 오니 나중엔 빼가 화내더라구요

이제 전화 하지 말라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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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계속 전화가 오는 바람에 냥이와 상큼이가 있는 곳으로 갔죠. 빼도 함께 -ㅅ-;;
그들이 있던 곳은 또 다른 곳에 위치한 맥도날드!!

카오산로드에 있던 맥도날드앞에서 이리저리 걸어다니다가 민주기념탑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로..



그둘의 이동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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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  오후 내내 맥도날드에 있고 결국 얘랑 온 곳이 맥도날드야?
기껏 꼬셔달래서 그 난리를 쳐놓고 여기서 이러고 인냐? 맛나는거라도 먹으러 가고 그러지..

진정으로 순진한 아이들입니다.
저도 순진합니다 *-_-*

냥이 : 나 이러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앙... 얠 알게된건 얼마 안됬는데 정말
사랑에 빠진기분이야.. 언니 나 지금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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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 epilogue ]

뭐하고 놀안냐고 물어보니 종이랑 펜 놓고 그림 그려가며 대화하며 놀았다고..
그렇게 냥이랑 상큼이는 다음날도 카페에 앉아서 종이와 펜만으로도 데이트를 즐겼답니다.
역시 남녀 사이에는 말이 필요 없나 봅니다 ..


다음날도 그들은 짧으시간이지만 또 만나서 그림 대화를 했고, 쇼핑도 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뭐했는지 어디갔는지.. 주구장창 써내려가면 쓰는 저도, 읽으시는 분들도 지루할듯 하여 여기까지만 할게요..


아..  그리고 몇달 후 저는 다시 태국에 들어갔고 냥이의 간곡한 부탁으로 상큼이와 냥이가 함께 찍은 사진을 전해주기 위해 버디를 찾아갔을때는 상큼이가 없더군요 ...  




상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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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반응1) 무슨 이준기야!!!!!!!!!!!!!!!!!!!!!!!!!!!!!!!!
예상반응2) 무슨 상큼이야!!!!!!!!!!!!!!!!!!!!!!!!!!!!!!!!
: 제 시선 아닙니다. 그것은 냥이의 시선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놈은 제 친구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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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들 주활동무대가 카오산 근처라
사진 안 올리려다가 인물이 등장하는 여행기에 그 사람 사진이 안 올라오면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올려봅니다.

그럼 전 이만 (__*

63 Comments
수이양 2010.05.10 17:28  
후배는 벌써 결혼해서 유부녀인걸요 ㅎㅎㅎ 블루파라다이스님께서 잼나게 읽으셨다니 재 마음도 뿌드읏 합니다요..!
은별이 2010.05.08 11:05  
악!!! 완전 이준기네요~~ 한국 사람이었음 연예인 했을 외모.
완전 내 스탈인데~~~~ 오호라~~~
수이양 2010.05.10 17:27  
그정돈 아닌데... 음 역시 보는 사람 마다 눈이 다른가바요.전 정말 동네 아는덩생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ㅎㅎ
활기찬햇살 2010.05.09 21:05  
진짜 재밌게 잘읽었어요.. 제가 글 속의 냥이가 된 기분~~^^ 넘 짧아서 아쉬워요
수이양 2010.05.10 17:27  
재미있게 읽어다니 저도 뿌듯 합니다요.. 짧다고 해도... 제가 이 글을 쓰면서 너무 말이 많은것(?)같아서 줄이고 줄였더랬어요 ㅎㅎ
2010.05.10 23:12  
아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 실컷 웃었네요. 감사해요^^
zoo 2010.05.12 20:49  
저도 지현우가 보이네요^^ 실물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해요^^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진소 2010.05.16 21:03  
방 있냐? 에서 완전 빵 터져서 혼자 완전 웃었어요..ㅋㅋㅋㅋㅋㅋ 상큼이는 정말 상큼하고, 애긴데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빼도 괜찮구..ㅋㅋ 일단 전 낯선 사람들은 자꾸 피하는 경향이 있어서...동남아에서는 친구 안만들고 있는데..ㅋ이 글 보니까 나가서 친구라도 만들어야겠어요.
Lidia 2010.05.17 13:44  
오오오!!! 지현우보다 훨 나은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인물이
롤러캣 2010.05.29 13:45  
와 깜놀, 넘 상큼하네요. 부럽당
웃어봐 2010.06.13 07:25  
완전 지현우사진 인 줄 알았네요...그리고 빼님은 포스가 느껴지네요...수이양님 덕분으로 간만에 마니 웃어봅니다...방 있어요? ㅋㅋㅋ  저두 뺑빠이랑 마이뺀라이랑 헷갈려서 돈두 없는 가방 항상 열고 다니다가 누가 가방 열렸다구 걱정해주면 느닷없이 뺑빠이 뺑빠이 거리던 기억이..ㅋㅋㅋ 
수이양 여행기 스토커처럼 읽다가 (캄보디아 라오스편?) 감동 받아서 혼자 훌쩍거리기도 하고 미친듯이 웃다가 울 강쥐에게 드뎌 맛이 가셨구나..하는 애처러운 시선도 받구..그랬었는데...
암튼....저두 추석지나구 바로 태국가는데...좋은 추억 마니 맹그러와야겠어요...글 읽고 행복했어요...^^ 고맙습니다...
도래이몽 2010.08.06 17:00  
꺄오~!!! 상큼이 완젼 상큼한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저정도일 쭐이야.!! 딱 내스퇄... !!!

글구... 아오.. 이번글도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 방있어요? 미션성공...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밌게 봤어요 감사!
진여사 2010.08.19 13:41  
재밌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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