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만난 그녀
한 사람을 우연히 3번이나 만나면 인연이라는데
말레이시아 부킷빈땅에서 프리허그 하다가 처음 마주쳤고
같은날 KLCC타워 앞에서 또 우연히 만나고
다음날 태국행 같은 비행기 안에서 또 만나다니
이거슨 나의 운명..?
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태국 도착하면 저녁 한끼 하자고 말했다.
그녀의 OK 에 나는 속으로 '아싸!'
하지만 운명은 그리 쉽게 오는것이 아닌것인가..
태국 공항에 도착해서 난 이제 짐찾으러 먼저 가있으면
짐 찾는곳에서 어차피 기다려야되니까 기다리면서 이야기 좀 하고
약속시간 장소 잡으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아뿔싸
그녀는 태국에서 프로젝트팀 파견되어 일하는 중.
태국에서 말레이시아에 주말 몇일 오는데 짐 따윈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ㅠ
그렇게 그녀와 엇갈려 결국 그날 저녁은 무산되었고
현지 핸드폰이 없던 그녀와 연락 할 방법은
직장 동료라는 다른 분의 핸드폰.
아무리 열심히 전화를 해봐도 대답따윈 없음 ㅠ
아 여기까지 인건가 ㅠ 쓸쓸히 공항을 나오니
한시간째 나를 기다리고 있던 친구를 발견;
아뿔싸. 잊고있었다. 친구가 픽업나오기로 한것을 -ㅁ-;;
이 친구는 호주에서 만난 태국친구다.
우연히 이 친구의 하우스 파티에 갔다가 맛본
친구의 태국요리에 완전히 빠져버려서
매번 파티때마다 찾아가다보니 친해져버렸다.
암튼 친구 이야기는 나중에 더 하도록 하고
중요한건 나의 그녀..
운이 좋게도 다음날 그녀의 직장동료분과 연락이 닿았다.
음 바쁜거 같아서 길게 이야기는 못하고
내 메일 주소를 남겨달라길래 메일 주소 보내드렸는데
다음날 그녀에게서 메일이 왔다.
그렇게 연락이 닿아서
회사 찾아가서 점심 한끼 먹고
(무슨 회사가 11시까지 일을 시킨다. 점심 시간 말고는 만날 시간이 ㅠ)
회사구경도 하고 싸이 일촌해서 싸이로 연락하면서 지내다가
일요일 쉬는날에 태국음식이 입에 안맞는다는 그녀를 위해
태국의 왕족들과 외국대사들이 즐겨찾는다는 식당에도 한번 가보고
밥먹고 대화를 나누는데
그냥 같이 있는게 너무 즐거웠다.
조금씩 알수록 더 매력적인 여자였다.
겨우 한번 만난 그녀가 너무 끌리는게 신기할 만큼.
타국에서 이렇게 우연이 겹치면서 만난것도 너무 신기하고
왠지 하늘에서
이거슨 너의 운명이니 한번 만나봐.
라고 말하는 듯한..
마침 쏭크란이라고 회사도 하루 쉬길래
설레이는 첫 데이트
그렇게 그녀는 나의 그녀가 되었다.
뜬금없지만
축하해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