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방정 3자매의 태국여행기 10편(아쉬운 이별과 나이트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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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방정 3자매의 태국여행기 10편(아쉬운 이별과 나이트바자)

꼬싸멧 스타 5 1142
트레킹에서 보낼 시간과 멋찐 만남을 통한 친구들과의 조우의 시간이 참도 잘 흘러가고 있었다.
산을 내려와 어느 마을에 도착하니 어린 꼬마 아이들이 손에 무언가를 쥐고 마구 달려온다.
그리곤 말없이 손을 삐죽 내민다...
트레킹_내려오기_4.jpg
-> 사진 협찬 실버로스님!! --;
각종 악세사리들.....
아이들 손에 염치없게도 놓인 그 물건들이 한없이도 안쓰럽고 미웠다.
아무도 사지 않는 그 악세사리들과 아이들의 눈만 껌뻑이며 서있는 모습에 왠지 미안하긴 했지만...
이것도 하나의 상술이면 상술이라..
악세사리를 사는 대신 한국 껌 한통을 풀어 하나씩 나눠주었더니 그새 순진한 아이의 미소를 보였다.
그리곤 또 달란다...
그래 껌이라면 또 주마~ 1인당 2개씩 주고 우리는 드디어 뗏목을 타러갔다.
사진기가 물에 젖을 수 있으니 가지고 타지 말라는 소리에 우리는 아쉬워했지만... 어쩔 수 없이 두고 타야했다.

뗏목타기_2_편집.JPG
대나무통을 엮어 만든 원시적 느낌의 뗏목은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물결위를 떠내려가고 있었다.
그 느낌이 어찌나 좋던지... 뭐라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세상을 다 얻은듯한... 그야말로 "I'm king of the world~~"였다.
뗏목타기_4_편집.JPG
비록 신발은 젖고 바지 엉덩이는 민망하게 젖어있었지만...
내 마음속은 더욱더 촉촉하게 좋은 추억들로 젖어들고 있었다.
뗏목을 타고 내려 온 후 킹콩을 더불어 또 한명의 네비게이터가 좋은 여행을 하라며 인사를 했다.
우리 둘째 조카 똥꿀이는 그 새 고산족 네비게이터와 정이 들었는지 엄마인
뚱언니에게 하루만 더 있자고 찡찡거리며 끝내 그 네비게이터 앞에서 이내 눈물을 글썽거렸다.
DSCF0820.JPG
정말 친절하고 착한 네비게이터가 고마워서 태국와서 첨으로 거금(?)의 팁을 줬다.
더 주지 못한게 미안할 정도로....친절한 그....
DSCF0847.JPG
->네비게이터가 준 딱총!! 안에 젖은 종이를 넣고 압력을 이용하면 "뽕~~"하는
소리와 함께 종이가 날라간다아~ 쓔웅~~~하고

그 고산족 네비게이터의 친절은 감동이라 조카들에게 딱총도 만들어 주고
산을 타고, 내려오는 내내 둘째 조카의 손을 잡고는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서로에게 미소를 지었고 때론 힘들어 하는 조카에게 지팡이며 장난이며
또한 물질적이 아닌 마음의 선물을 많이도 많이도 줬다.
트레킹_오르기8.jpg
-> 조카 똥꿀이
정말 아쉬운 이별.. 그리고 또 다시 돌아온 나이스 플레이스 2에서의이별...
맥스는 아버지와 함께 랜트한 봉고를 타고 여행을 계속한다며 떠나갔고,
오리아나는 그녀의 일기장에 우리 조카들의 귀여움을 잔뜩 쓰고 좋은 만남이라는 글귀를 적은것을 보여주곤 내일 남친과 함께 쑤꼬타이로 간다며
손을 흔들며 떠나갔다.
안녕~~~~~~~~~ T.T
치앙마이_편집.JPG
우리 가족과 실버로스님 팀은 그곳에서 하루를 더 묵기 위해 부킹을 하고 우리는 나이트 바자를 가기 위해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젊은... 아니 어린것들이 얼마나 체력이 좋은지 우리는 샤워하고 침대에
누워있는 동안 조카 둘은 수영장에서 하지도 못하는 헤엄과 싱크로 나이즈드 스위밍을 흉내내며 웃고 있었다.
나이스_플레이스_수영장.jpg
저것들한테 좋은 추억을 남겨줘서 기분이 좋구만.... ^^

누워서 조금의 피로를 풀자 여지없이 이번엔 배가 피로를 호소한다.
그래서 뚱언니와 난 숙소를 나가 간단하게 요기할 여러 간식들을 사왔다.
돼지고기 꼬치며, 치킨, 뽀삐야 텃, 조카들이 좋아하는 감자튀김 등등
어슴푸레 저녁이 다가와서 나이트 바자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
실버로스님이 깐똑을 보러가자고 하신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우리는 뚝뚝을 타고 나이트 바자로 향하기로 했다.
여기서 나의 쇼부 실력이 또 나온다.
숙소 아저씨게 여쭤보니 치앙마이는 뚝뚝이 이동할때 1인당 20밧(?)을 받는다고 하여 100밧을 준비하려 했으나......
뚝뚝 아자씨와 쑈부치기를 하려 작심한 나로써는 인정할 수 없는 가격이랏~~~
맘 좋아 보이는 아자씨를 골라 쑈부를 치기 시작했다.
"나이트 바자 갈라고 하는데 얼마예요?"
"1인당 20밧이요"
"에이~~~ 뺑빠이~~커롯너이나 카(비싸요오~~~깎아줘요!)"
(->이젠 태국말이 더 편하당... 물론 아는건 이거 둘이랑 싸랑해,
안녕하세요가 다지만.... ㅋㅋㅋ)

"아니에요~ 정말 20밧이예요오~~~"
"조카들은 애들인데 돈 받아요?"
-> 사실 표현은... 영어로 몬하므로... ㅋㅋㅋ
조카 둘을 가르키며 "two children free??"
"no~~~"
엥? 좀 안 받으면 어때서리이... 잉~~
그렇다면 최후의 수단이닷~~~
"에... 방콕....왓프라깨우~ you know??
에..... 왓프라깨우 two children (언니들에게 소리높여 free를 외치라며 눈치주곤.. 다같이...)free!!!!!!!!!!!!!!!!!!!!!!!!!!!,
앤드 bus (one more time together) free~~~~~~~~~~~~~~~~~~~~!!"
툭툭 기사 마구 웃어댄다아~~
웃음과 농담, 애교가 섞인 쇼부... ㅋㅋㅋ
그러자 그도 받아친다... 울 뚱언니가 2인분이랜다...
허거덩... 예상치 못한 그의 반격....
울언니 민망시려움에 뒤로 나자빠진다...
여기서 질쏘냐아... 그렇담 우리 낑언니닷...
울 낑언닌 마르고 작으니까 둘이 섞어놓으면 쌤쌤~~~ ok/???
바디랭귀지로 다 통했따아... 크하하하하
그 툭툭 아자씨 기분 좋다며 ok~~~
가잣~~ 나이트 바자로~~

5 Comments
SilveRoSs 2004.04.25 00:20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저는 이때의 여행기 쓸때 정말 절실하게 느꼈는데 말이죠~~ㅎㅎ
꼬싸멧 스타 2004.04.25 00:35  
  그립죠오~~~ 이러다 태국 망명길에 오를듯이...
넘넘 그립지요오~ 엉엉엉~!ㅠ.ㅠ
PSH 2004.04.25 01:59  
  나이트 바자에서 은 사기 당했지만 다시 가고 싶습니다..싼 물가와 친절한 현지인들.. 다시 가고 싶다..
몬테크리스토 2004.04.27 21:34  
  역쉬!! 쇼부의여왕 다우십니다!!!ㅋㅋㅋ
한참을 웃었네요..ㅋㅋㅋ
태국을알자 2004.05.11 16:51  
  햐... 정말 애교 만점인 재치이시네용 ^^;즐감하고 있습니다... 한방에 쭉 다보고있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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