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또 떠나다. [ 23편 마지막 밤은 길다. ]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주간 여행의 마지막 밤이다.
KE과 YW은 오방콕에 숙소를 잡았고,
나는 혼자였기에 별다른 고민없이
동대문 도미토리에 체크인을 한다.
( 오방콕 5층 트윈룸. 룸스타일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580밧?에 이정도면 훌륭한 듯..)
( 오 방콕 5층에서 바라본 람푸트리 거리의 모습..정말 닭울음 소리는 제대로 들릴 듯..)
그리고 한가지의 이유 마지막 귀국하는 길
함께 동행할 JY을 만나야 하는 이유도 있다.
우리는 어디서 만나자는 기약도 없이 헤어졌었다.
( 이번 여행의 시작이었기에 그리웠던 동대분 도미토리 입구...)
하지만 분명 귀국하는 길 같이 가기로 한 것도 사실이다.
꼬창에서 태사랑을 둘러보다 JY이 마지막날 동대문에 예약을 한 것을 보았기에
당연히 동대문에 가면 JY을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JY이 좋아하는 자리...A2에 가보니 역시나 눈에 익은 JY의 짐들이 놓여있다.
다시 만나는건 시간 문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주일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동대문에 아는 사람은 없다. ㅋㅋ
당연한 것이겠지만...아쉬움도 들고
여행 초반 동대문에서 함께 추억을 만들었던 사람들이 그리워 지기도 한다.
그래도 나름 도미토리에 있어 봤다고ㅎㅎ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도 하고 여행 이야기도 나누어 본다.
여행의 시작을 하는 사람들..그리고 나처럼 마무리를 준비하는 사람들
그렇게 만나고 하어지는 곳
도미토리의 매력이 아날까? 싶다.
잠시 YW을 만나러 동대문을 나서려는데...
어머니와 두 딸로 보이는 분들이
숙소를 찾아 오셨다. 지금 도착하셨다는데
겨우 동대문까지는 찾아왔으나 숙소를 못구해
당황스러워 하는 상황..인가보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길을 조금 안다고..ㅋㅋ 나와 큰딸이라는...NN씨와 길을 나서 주변에서
숙소를 알아보러 돌아다녀 보는데
왠일인지 방이 없다. 특히나 3명이서 묵을 수 있는 방이 없어
더 돌아다니면 찾을 수 있었겠지만...
괜찮으시다면 하루 동대문 도미토리에서 묵으시는건 어떠신지
물어보았고, 결국 그 분들도 동대문 도미토리가
여행의 첫 숙소가 되었다.^-^
그리고 함께 식사를 할까 했지만
어머니와 둘째 딸...BN씨가 한식을 먹고 싶다고 하여
동대문에서 식사를 하시겠다기에..
YW과 KE을 만나
공식적인? 마지막 식사를...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그냥 팟타이와 스프링롤 그리고 치킨꼬치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한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숙소 앞에서 다시 그분들을 만난다.
YW과 KE은 숙소에 들어가 보겠다고 하고
나는 잠시 길을 안내하기로 한다. 람푸트리를 지나 카오산으로...
람푸하우스 앞(정확히 세븐일레븐 앞)에서 과일 쥬스도 사먹고
로띠도 사먹고...맥도날드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 카오산 로띠도 먹고..이 아저씨 로띠만 먹게 되는거 같다.^-^; )
누구와 함께든 카오산의 밤은 흥겹고 설레게 한다.
마사지를 받겠다고 하시어...
람푸트리에 있는 짜이티로 향하는데
태사랑 지도에 나와있는 위치에는 마사지샵이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헤메다 포기를 하고 숙소방향으로 돌아서는데...
위앙따이호텔 근처에 짜이디 마자지가 있지 않은가?ㅋㅋ
( 혹시 태사랑지도 보고 짜이띠 찾아가시는 분들은 위앙따이 호텔 근처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비용을 대줄테니 같이 마사지 받자 하시는걸..사양을 하고
숙소로 돌아온다.
숙소에 돌아와 A2자리를 확인하는데
JY이 돌아온 흔적은 없다. 9시간 넘은 시간인데.. 말이다.
그리고 DS누나와의 마지막 통화
그러고 보니 이제 이 핸드폰(현지폰)도 필요가 없다.
여행을 계속 할 JS이 생각났다.
그리하여 동대문 사장님께 핸드폰을 맡기고 JS에게 전해주길 부탁한다.
핸드폰을 전해주고 나니..여행이 끝나간다는걸..더더욱 느끼게 한다.
( 동대문 앞 작은 골목도 어두워졌다. 제대로 마지막 밤이다. )
그리고 무엇을 하며 기다릴까? 하는데... 옆자리의 동안 형님이 한잔 하자고 하신다.
한국서 챙겨오신 소주가 있다고...
하지만 난 술을 잘 못마시니..조금 죄송했지만
그때 마침...YW이 맥주 두캔을 들고 왔다.
나와 YW은 맥주 한잔..그 형님은 소주한잔 안주도 과자 하나..ㅋㅋ
그 형님은 내 여행기를 보신 분이라고..하여서
조금 민망해졌다.(나중에 태사랑에서 만나 반가웠다는..)
이런 저런 여행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형님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잠시 만나서 여행이야기를 한 것 뿐이지만
이런 짧은 만남도 소중하게 느껴진다.
형님께서 먼저 올라가신다 할때 쯤
마사지를 받고...
돌아오시는...모녀?분들 어머니와 동생(BN씨)은 들어가 쉬겠다 하고
이번여행의 주동자?라는..NN씨는 잠시 동네 구경을 하겠다고 한다.
어머니와 동생은 패키지를 가길 원하셨는데
NN씨가 자우여행으로 가자고 설득하여 준비까지 다 하고
여행을 오게 된 것..지금까지는 NN씨만 여행이 즐거운 모양이다.
그래소 부담도 되는 그런 상황이라 한다.
내일 짜뚜짝을 보고 푸켓으로 가는 일정이라고...
하지만 가이드북이 없으시다 하여
( 한적한 동대문을 시작으로 람푸트리 한바퀴..산책 )
이때부터 가이드북 대여? 시작 가이드북을 빌려드린다.^-^
여행이야기를 하며 람푸트리를 걷다보니 어느덧 11시가 넘은 시간이다.
아쉬움으로 YW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온다.
이런 아직도 JY의 침대는 변함이 없다. 조금씩 걱정이...
그리고 내일 떠난다는 아쉬움이 막...막 든다.
나홀로 람푸트리 및 카오산 한바퀴...슬쓸함이 묻어난다.
( 타라 하우스 앞...차들도 없고 한적한 새벽...)
한참을 돌아다니다 숙소에 돌아왔는데도
JY은 무소식이다. 이 아이 어디를 간건지..
아침 10시 40분 비행기라 7시 반 장도에는 카오산에서 출발을 해야 하는데
12시가 넘은 시간 아직도 숙소에 돌아오지 않았다.
걱정되는 마음으로 잠을 청해는데...잠이 오겠는가?
뒤척 뒤척...태국여행의 마지막 긴 밤은 이렇게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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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썽테우 까에베 -> 선착장 (60B)
아침식사 핫도그+콜라 (70B)
점심식사 휴게소 볶음밥 (50B)
버스 선착장 -> 카오산 (250B)
편의점 간식 (130B)
저녁식사 팟타이+치킨꼬치등 (100B)
엽서 (100B)
숙박비 동대문 도미토리 (200B)
합계 : 960B
누계 : 14,40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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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 여행 14일째날 ]
얼마나 흘렀을까?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국인 여자...앗 까맣게 탄 술취한 JY이다.^-^
클럽에 다녀오는 길이란다. 그리고 외국인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시간이라는 것...이거 내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그래도 무사히 돌아온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런데 애매한 시간...
바로 공항으로 가자는...JY 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조금 여유롭게 가는 것이 나을거 같다는 생각으로
태국에서의 마지막 샤워를 하고, 마지막 짐을 싼다.
그리고 마지막 체크아웃을 하고
( 노점식당에서 바라본...바다소리 여행사 앞...저알 사람이 없다. ^^; )
공항으로 가려는 그 길...
JY이 배가 고프단다. 새벽노점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데...
마지막으로 못먹어본 음식을 다 시키겠다는 듯...
결국 우리가 먹은 음식은...
똠냥꿍, 팟타이 두개, 쏨땀...
우와 다섯명이 족히 먹을 양이다.
( 우리가 새벽 5시 먹은 음식들...다 먹지도 못하고 아까워라...)
난 이렇게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JY 언제 이런걸 먹어보겠냐는 듯
열심히 먹는다. 결국 다 먹지도 못하고
옆 테이블에 앉으려는...외국인 우리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도망치듯 계산을 하고ㅋㅋ
택시를 타고 가려는데...불길한 기분
속이 안좋단다. 밤을 새고 클럽에서 술을 먹고 놀다 온 아이가
새벽에 그렇게 먹어댓으니...속병이 안날 수 있겠는가?
( 공항 가는 길...옆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 택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가는 길...
해가 떠오른다. 우리에게 작별인사라도 하는 듯..
나도 인사를 하듯 셔터를 눌러본다.
( 해가 뜨기 시작한다...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크게~~~~)
( 비행기도 보이는 것이 공항에 다가오는 듯...택시가 더 빠르게 느껴진다. )
출발하는 인천공항에서는 설레임 이었는데...
돌아가는 길 수완나폼 공항에서는...아쉬움에
쓸쓸해진다. 하지만 이런 쓸쓸함에도
옆에 쓰러져 있는 JY과 함께라 외롭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