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처럼...(14) Pai(빠이)는 내게 상처를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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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처럼...(14) Pai(빠이)는 내게 상처를 주고...

날자보더™ 22 3829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아까까진 먹통이었던 마우스가 잘도 작동하고 있어, 기회는 찬스다!
이렇게 열심히 긁어서 Ctrl+C/ Ctrl+V를 눌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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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이상하다.

 

이승기가 한껏 느끼함을 뽐내며 나한테 오더니 "우리 사귀자!" 이런다.

나도 웃긴것이...뻔히 결혼도 한 주제에...갈등씩이나 하고 있다.

 

어젯밤 꿈 이야기다.

<1박2일> 한 주 못봤다고 그새 금단증상오나...? -_-;

 

Anyway...

오늘은 07년 푸켓에서 실패한 후 벼르고 별렀던 <오토바이 빌려타기>를 할 작정이다.

 

어제받은 6시간 무료렌탈 쿠폰을 챙겨서 aya업소로 간다.

오토바이 렌트(보험까지 하루 180밧)와 사흘 후 치앙마일 돌아갈 차편 예약(150밧)까지 깔끔하게 마친다.

숙련된 조교의 시범을 부탁드리니...뒤에 타라하여 <막연습>을 통한 테크닉전수를 받는다.

 

나, 이래뵈도 한학년 여학생 중에서 두세명 나올까말까 하는 <체력장 특급>받은 여자다!!

소시적 <두손놓고 자전거타기>신공도 자주 선보였던 나 아닌가??

이런거...더군다나 오토매틱 텍트타기쯤은 <OO가 구라날리기>보다 더 쉬운 일이다.

 

시동켜기-출발하기-깜박이넣기-전조등과 크락션울리기 등등을 날림으로 배우고

오토바이key를 건네받는다.

 

못미더워하는 이모들의 눈초리를 피해 혼자 멀리 다녀와보겠다고 나선다.

 

 

...

 

5km도 채 채우지 못하고 고놈의 코너링에 문제가 있어 자빠링을 하고 말았다.

나 이런걸로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다만 오토바이에 난 스크래치와 내 손바닥에 더 크게 난 王스크래치를 보고 있으려니

참...괴롭다.

 

그렇게 손바닥에 피를 철철 흘리며 렌탈샵으로 복귀했다.

아저씨 내 손바닥을 보며 식겁하면서 괜챦냐고 물어봐준다.


"I'm OK"


괜히 쎈척 해본다.

 

이모들은 화들짝 놀라 근처 약국에 약을 사러 가고, 나는 일단 오토바이를 끌고 숙소로 돌아온다.

 

그렇게 처치하고 쉬고, 쉬고...쉬고...

오늘은 이렇게 쫑인가 보다.

 

에잇, 점심이나 먹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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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가 저렇게 늘어선걸 보면 맛집임이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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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앞집과 달리 북적북적 거리는 빠이컨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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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소침한 데에는 한컵 들이키면 목이 찢어질듯 시원한 땡모반과 솜땀, 그리고 똠얌꿍이 최고다.

이모들은 의외로 웨스턴 음식을 먹겠다며 스파게티를 시키셨고...당연히 실패를 했다)


 

밥먹고 또 한참을 하릴없이 스칠이가지고 놀다가

어제 찾아갔으나 문닫았던 빠이에서 제일 잘한다는 PTTM맛사지샾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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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갔을때...영업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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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맛사지(1시간30분에 250밧-정확히 기억이 안나네)를 받았다.

흠...개인차가 있다지만 난 여기 별룬데...?

1시간 30분짜리 타이맛사지를 받았는데 찌뿌둥한 기분이 가시질 않는다.

뭐, 기분탓이리라...

 

 

오늘은 여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은 빠이에서의 둘째날.

숙소입구의 평상에 누워 하느작하느작 해가 지길 기다린다.

 

 

빠이는 둘째날 나에게 아픔을 주었다.

(아침에 바로 "유부녀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지!"이러면서 돌아섰어야 하는걸...거 좀 망설였다고
 벌받나보다.27.gif)


이모들은 저 애물단지(오토바이를 말함)을 갖다 줘버리라 하지만

30대 아줌마로서의 오기가 있지!!

나, 내일 다시한번 시도해볼라구요!!

 

 

오늘도 이어지는 야밤의 고스톱판.

난...왜 따질 못하는 걸까...?  49.gif

22 Comments
동쪽마녀 2010.04.23 23:38  
30대 아줌마의 패기가 막 느껴집니다.
40대 아줌마--저--는 바로 갖다 줬을 거예요.ㅠㅠ
마지막 사진
태국 여행의 로망의 집결체입니다.
(한 가지 걸리는 바는 모기의 집중공격)
빠이에서의 이틀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날자보더™ 2010.04.23 23:40  
저 제가 베고 누워있는 저걸 '살라'라고 하나요??
저러고는 있어도 되게 불편하더군요. 저건 과연 어떤 용도인가요??
패기가 아니라...<오기>였지요. 친정아부지랑 통화하면서 되게 혼났어요.

빠이의 좋은 점은...의외로 모기가 정말 없더군요. (물론 상대적이지만요)
Naresuan 2010.04.23 23:49  
님이 베고 있는 것은 หมอนขิด(먼칫)입니다... ^^
날자보더™ 2010.04.23 23:50  
아, 이번에도 헛다리...민망합니다.
Naresuan 2010.04.23 23:57  
님은 한국인 맞죠??

그렇다면 모르는 것이 정상입니다...

저는 태국인에게 질문을 잘하는 일인입니다...
날자보더™ 2010.04.24 00:08  
네...저도 다음번엔 궁금한건 물어보면서 여행을 다녀볼까합니다.
금번 여행에서 제가 태국분에게 한 질문이라곤
"1부터 10까지 태국어로 어떻게 세나요?"가 전부였지요.
요술왕자 2010.04.24 07:57  
쌀라는 정자 같은 걸 말합니다. 혹시 저 자리에서 물어보셨다면 지금 누워계신 그 건물을 알려주었을 겁니다.
미쾀쑥 2010.04.23 23:50  
님이 고르는 음식 메뉴들! 거의 200프로 공감하는 바로바로 제 매뉴!
날자보더™ 2010.04.23 23:51  
그럼 우린 <음식메뉴동지>로구만요! 반갑습니다! ^^;
민베드로 2010.04.23 23:55  
이런..넘어지신 거예요..크게 안다치신거 같아 다행이지만
정말 조심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도 오토바이 초보라..30K정도로 운전했더랬죠.
아프셨겠어요.ㅠㅠ

베고 계신걸 살라? 라고 하나요? 저도 몰랐는데
저희집에도 하나 있는데 정말 편하지는 않습니다.ㅋㅋ
용도에 맞에 잘 사용하신거 같은데요^^

이번 편 음식들 중에는 생과일 쥬스가 제일 눈에 간다는...
시원하게 한잔 하고 싶네요..ㅎㅎ
날자보더™ 2010.04.24 00:10  
저 크게 다쳤답니다. 샤워할때마다 욱신욱신...그 상처가 푸켓까지 갔어요.
다행히 딱지가 잘 굳어서 지금은 거의 나았지만 그땐 참 슬펐지요.

저게...그러니까 살라가 아니랍니다.
민베드로 2010.04.24 00:25  
그렇죠. 오토바이는 살짝 넘어져도
크게 상처가...ㅠㅠ

다음날 또 도전하신다기에
조금 다치신줄 알았습니다.
이모님들이 애물단지라 부르는 이유 공감이 갑니다.

음..살라~~ 저도 답글 보았습니다.
제가 답글 쓰는 사이...많은 답글들이..ㅋㅋ
요술왕자 2010.04.24 08:00  
에고.... 빠이에서 오토바이로 다치는 한국분들은 빠이 갈때마다 한분씩 보는 것 같아요...
빠이는 오토바이가 있으면 좋지만 사실 그렇게 오토바이 타기 쉬운 곳은 아닙니다.
아무튼 많이 안다친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듯...
빠이에는 영~ 정 못붙이고 오셨겠는 걸요....
날자보더™ 2010.04.24 14:57  
올리신 빠이 외곽지도를 봤을때 경찰서에서 빠이캐년가는...
그러니까 치앙마이 드나드는 그 길을 사실 차도 많이 다니고, 버스도 다니고해서 별로더니
2차대전다리 지나서 온천, 코끼리마을 지나 빠이로 되돌아오는 그 길은...
정말, 정말 오토바이타고 가기 좋더군요.
그래도 오토바이 타기엔 빠이만한 곳은 없었지 싶어요. (제가 들러본 곳 중에는요)
열혈쵸코 2010.04.25 00:04  
오토바이에 도전하셨군요. 시도만으로도 멋집니다.
저도 어서 오토바이를 배워서 태국의 한가로운 곳에서 타보는게 로망이에요. ^^
꿈에서 이승기군이 사귀자고 한것도 로망...이구요. ㅋㅋ 공감하고 갑니다.
날자보더™ 2010.04.25 00:06  
승기총각때문에 저를 부러워하시는군요! ㅎㅎ
운이 별로 안좋은 날이었는데...이렇게 일기를 읽다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네요.
블루파라다이스 2010.04.25 10:01  
이승기씨 꿈 까지는 좋았는데...

피를 보셨군요~

많이 안다치셨으리라 믿을께요...^^
날자보더™ 2010.04.25 15:12  
빠이캐년 앞의 그 노점상 아저씨 말씀이
제가 갔던 전날 일본인 커플이 오토바이로 달리다가 팔이 부러졌다고 하더군요.
저는 운이 그나마 좋은 편에 속했어요.
stopy 2010.04.27 18:48  
아... 안타까워요. 빠이가 좋아지기는 커녕 상처만 입으시다니 ㅎㅎ 이제 좀 괜찮으세요?
전 남의 오토바이는 잘 얻어 타는데 제가 운전하는 건 무섭더라구요. 지난번 빠이 갔을 때는 오토바이 잘 타는 동행이 없어서 자전거를 빌려 탔었는데 자전거가 무슨 상전도 아니고.. 모시고 다니느라 힘들어 죽을 뻔 했어요. 빠이에서는 무조건 오토바이를 타야하는 것 같아요 ㅎㅎ
담엔 제대로 배워서 도전해보세요~
날자보더™ 2010.04.27 19:25  
오토바이는...쉽답니다. (자빠지지만 않으면요) 
시골길 2010.04.30 18:32  
헉...자빠링...몸상하는 것도 문제지만..놈들이 오토바이 생채기에 페널티를 엄청 씌운다던디요... ㅜ,.ㅜ 
의외로 려성3분이 가셨는데..마싸지를 자주, 많이 하시지는 않네요.. ^0^
날자보더™ 2010.04.30 19:38  
저도 덤태기가 있을까 좀 두려웠는데..aya는 좀 다르더군요. 다행이었어요.
물어줄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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