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처럼...(14) Pai(빠이)는 내게 상처를 주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아까까진 먹통이었던 마우스가 잘도 작동하고 있어, 기회는 찬스다!
이렇게 열심히 긁어서 Ctrl+C/ Ctrl+V를 눌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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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이상하다.
이승기가 한껏 느끼함을 뽐내며 나한테 오더니 "우리 사귀자!" 이런다.
나도 웃긴것이...뻔히 결혼도 한 주제에...갈등씩이나 하고 있다.
어젯밤 꿈 이야기다.
<1박2일> 한 주 못봤다고 그새 금단증상오나...? -_-;
Anyway...
오늘은 07년 푸켓에서 실패한 후 벼르고 별렀던 <오토바이 빌려타기>를 할 작정이다.
어제받은 6시간 무료렌탈 쿠폰을 챙겨서 aya업소로 간다.
오토바이 렌트(보험까지 하루 180밧)와 사흘 후 치앙마일 돌아갈 차편 예약(150밧)까지 깔끔하게 마친다.
숙련된 조교의 시범을 부탁드리니...뒤에 타라하여 <막연습>을 통한 테크닉전수를 받는다.
나, 이래뵈도 한학년 여학생 중에서 두세명 나올까말까 하는 <체력장 특급>받은 여자다!!
소시적 <두손놓고 자전거타기>신공도 자주 선보였던 나 아닌가??
이런거...더군다나 오토매틱 텍트타기쯤은 <OO가 구라날리기>보다 더 쉬운 일이다.
시동켜기-출발하기-깜박이넣기-전조등과 크락션울리기 등등을 날림으로 배우고
오토바이key를 건네받는다.
못미더워하는 이모들의 눈초리를 피해 혼자 멀리 다녀와보겠다고 나선다.
...
5km도 채 채우지 못하고 고놈의 코너링에 문제가 있어 자빠링을 하고 말았다.
나 이런걸로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다만 오토바이에 난 스크래치와 내 손바닥에 더 크게 난 王스크래치를 보고 있으려니
참...괴롭다.
그렇게 손바닥에 피를 철철 흘리며 렌탈샵으로 복귀했다.
아저씨 내 손바닥을 보며 식겁하면서 괜챦냐고 물어봐준다.
"I'm OK"
괜히 쎈척 해본다.
이모들은 화들짝 놀라 근처 약국에 약을 사러 가고, 나는 일단 오토바이를 끌고 숙소로 돌아온다.
그렇게 처치하고 쉬고, 쉬고...쉬고...
오늘은 이렇게 쫑인가 보다.
에잇, 점심이나 먹으러 가야지.
(오토바이가 저렇게 늘어선걸 보면 맛집임이 분명해)
(한산한 앞집과 달리 북적북적 거리는 빠이컨츄리)
(의기소침한 데에는 한컵 들이키면 목이 찢어질듯 시원한 땡모반과 솜땀, 그리고 똠얌꿍이 최고다.
이모들은 의외로 웨스턴 음식을 먹겠다며 스파게티를 시키셨고...당연히 실패를 했다)
밥먹고 또 한참을 하릴없이 스칠이가지고 놀다가
어제 찾아갔으나 문닫았던 빠이에서 제일 잘한다는 PTTM맛사지샾엘 간다.
(어제갔을때...영업 안했다)
타이맛사지(1시간30분에 250밧-정확히 기억이 안나네)를 받았다.
흠...개인차가 있다지만 난 여기 별룬데...?
1시간 30분짜리 타이맛사지를 받았는데 찌뿌둥한 기분이 가시질 않는다.
뭐, 기분탓이리라...
오늘은 여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은 빠이에서의 둘째날.
숙소입구의 평상에 누워 하느작하느작 해가 지길 기다린다.
빠이는 둘째날 나에게 아픔을 주었다.
(아침에 바로 "유부녀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지!"이러면서 돌아섰어야 하는걸...거 좀 망설였다고
벌받나보다.)
이모들은 저 애물단지(오토바이를 말함)을 갖다 줘버리라 하지만
30대 아줌마로서의 오기가 있지!!
나, 내일 다시한번 시도해볼라구요!!
오늘도 이어지는 야밤의 고스톱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