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방정 3자매의 태국 여행기 8편(트레킹에서 만난 좋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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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방정 3자매의 태국 여행기 8편(트레킹에서 만난 좋은 인연)

꼬싸멧 스타 7 1118
에잇~~~ 영어 못하는게 죈가??
쟤들도 한국말 몬하는뎅... 쒸이~~~~
그래 조금만 챙피하면 편안해진다를 되새길때쯤 맥스가 첨으로 말을 붙인다.
어서 왔쓔??"-> 물론 영어다...
"한국이요... ^^;"
대화 끝....
잉? 흑... 앙~~
그렇담 우리가 용길 낼쑤 밖에... 어쩔수 없잖아??
1박 2일간 같이 뼈를 묻을 사인데에...
"어서와쓔우??"
"우린 영국이구 얘네는 아르헨티나래요오~~"
"아항~~ 만나서 반가워요오...."
"우리도요오~~"
맥스.jpg
(사진은 영국인 맥스)
특유의 친근함을 가진 맥스는 우리 똥꿀이 조카를 데리고 장난을 친다
찡찡거리는 똥꿀이의 말투를 따라하는 맥스가 어찌나 웃기던지...
그새 썽태우 안은 화기 애애해졌다.
그제서야 좀 안심이 된다....
네비게이터인 자칭 킹콩도 넘넘 친절하고...애고 난 인복도 많지이...
그러더니 조금은 긴 대화가 시작됐다.

맥: "이름이 뭐예영? 우리 아부지 찰리가 궁금하다는데 알려줘요"
나: "낑으헤~~ 뚱~~~어쩌구 저쩌구~~"
맥: "아이코오~ 찰리(아부지)가 어렵다네요오?? 울 아버지 취미자
특기는 자신이 부르기 편한 이름으로 바꿔 부르긴데... 여러분들
이름을 지금 지어준대요오~나이가 드셔서리..."

찰리.jpg
(사진은 맥스의 아버지 찰리)
크으~ 나 영어 무자게 잘알아 듣는다.......... 같지만 단어단어 줏어서 나름대로 알아들은 대화닷...영어로 표현하라믄.... 음....
하여간 그렇게 해서 지어준 이름이.....
낑으헤언니는 쎄라, 창현인 조, 똥꿀인 잭, 난 캐더린이등가??
하여간 어이없는 최고 힛트 이름은 울 뚱언니....
"다이애나"랜다.... 허걱!!!
말도 안돼... 우리 비운의 황태자비이자 우아와 럭셔리, 지적미모와 뛰어난 패션감각의 그.....그..... 다이애나???? 말도 안됏!!
그리곤 더 어이없게도 자기 이름이 황태자 이름~~
찰리니까 울언니는 황태자비~~ 그러므로 황태자 부부랜다...
울 뚱언니 황태자비 이름이라고 좋아라하며 입이 귀에 붙는닷...
말도 안됏!!!! 꿈일꺼얏~~~~!!!
그리곤 아르헨티나 커플 이름은 외국이름이라 쉬웠는지이 그냥 부른다.
오리아나와 그의 남친...
오리아나.jpg
오리아나_남친.jpg
(사진은 오리아나와 그의 남친(이름 모름... 쫌 어려운 이름이였던걸로 기억함...))
오리아나는 33살, 남자친구는 45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임에도 전혀 어색하거나 언발란쓰 하지 않는 그들은 특유의 친근함과 부드러움을 갖추고 뭇 싱글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었다.
DSCF0812.JPG
아이고오~ 난 정말로 인복도 많다아~~
서양인들중 동양인들을 배척하는 인간들 많다든데 그들은 정말정말 착하고, 친절하다~~~
특히 맥쓰으~~~~
맥쓰는 나중에 얘기해보니 아부지의 60세 기념 여행으로 왔단다.
뱅기표는 어무이가 끊어주시고 저번주엔 배컴 나오는 축구경기도 봤다믄서 한국의 월드컵에 대해 굉장히 흥미로워했다.
그리곤 "대한민국 짜작작짝짝!!!!"도 할 줄 안닷~!
ㅋㅋㅋ 맘에 들엉~~~ 애 아부지만 아니였어도...
두조카 또래의 아이가 있어선지 조카들에게 장난도 잘치고 얘기도 곧잘 붙인다...
나중에 울 똥꿀이 조카는 트레킹 후 맥스 꿈을 꿨는지...
잠꼬대로 "맥스~~~~~~~~~~~음냐음냐~~~ZZ"했다.
하여간 유쾌한 만남후 트레킹 시작~
고산족 마을로 가기 위한 첫 관문 코끼리 트레킹이 시작됐다.
똥, 창꿀 조카와 낑언니가 먼저 출발, 나와 뚱언니, 얼짱님이 한 코끼리를 탔고 실버로스님과 맥스, 찰리가 한팀이 되었다.
우리가 웃고 즐기며 코끼리 트레킹을 즐기는 사이 얼짱님은 코끼리 머리 부분에 타서 얼굴이 사색이 됐다~~ ^^
치앙마이_코끼리_편집.JPG
넘어질듯~넘어질듯하면서도 언덕길과 비탈길을 구비구비 잘걷는다.
비탈길이 나올때마다 얼짱님은 특유의 갱상도 사투리로
"어이~~~구야~~ 고마 사람잡네에~~~와이리 코는 튀기노??? 옷 다 젖었다 아이가아.... "
하신다....ㅋㅋㅋ
그렇다.. 우리 코끼리가 포악해선지 유난히도 말을 안들었다...
코는 맨날 풀어제껴서 우리를 콧물 샤워 시키고 주인아찌가 가지말라는 길을 꼭 가며....
나무에 몸을 비비작 대질 않나아...
냇가에 가서 누런 쉬~~~~~~~~~~~~~~야를 3분에 걸쳐 쏟아내질 않나아...
그 물을 또 우리에게 뛰겨 대질 않나아...
애이고... 이제야 말이지만... 얼짱님~~~
고생 많았쑤우~~~~~~~~~~~~
내 생각엔 울 뚱언니가 무거워서 심술 낸게 분명하오오~~~
코끼리 생각에도 어이없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 뭐야아~~
다시한번 상기하며... 다이애나라뉫... 칫~~
코끼리에서 내려서 밥을 먹는 중 한국서 가져간 고추장을 보여줬다.
한국 전통 쏘스라고~
신기해라~한당~ 그러더니 먹어봐도 되냔다아..
찰리 할아버지 맵다는 우리 말에 화들짝 놀래서리 안 먹는 다고 하드니 나중에 튜브를 꼬옥~~꼬옥~ 짜서리 비벼 먹는닷...
다들 맵지만 맛있다는 말들을 남기고 잘도 비벼 먹는닷... ㅋㅋㅋ
우리것은 좋은것이여어~~~~~
밥을 먹고 드디어 본격적인 트레킹...
한국에서 등산하자면 혀와 팔을 사방군데로 내둘르던 나는 요상시렵게도 열심히 잘 올랐다.
힘겹게 힘겹게 도착한 폭포마을...
치앙마이_폭포_편집.JPG
여기가 고산족 마을인가?? 했더니... 안작 멀었댄다..
등산으로 얼룩진 등어리의 땀을 남자들은 쉽게도 폭포에서 풀어내 버린다...
오리아나 포함한 우리 여성들은 갑빠(?) 문제도 있꼬오...
의상도 적절하지 몬하여 발만 담구고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똥꿀이와 창꿀이는 뭐가 그리도 좋은지, 끊임없이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 아래에서 넘어지고 엎어지고, 히히덕거리더니 급기야는 노친내맹키로 물을 이용한 지압까지 한다.
애 늙은이 같으니라구... 쯔압...
DSCF0816.JPG
다시 등산 시작...
헥헥~~~ 나 죽네에~~~ 애구 다리야아~~~~
할때쯤 중간 기착지에서 한번 쉬어주고 이젠 어느 정도 다 올랐는지 트럭 뒷자리에 타란다...
그러더니 우리의 내비게이터 킹콩이 이제부터 돈을 내란다..??
잉??? 이게 뭔 말이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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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SilveRoSs 2004.04.22 14:19  
  ㅡㅡ;;
꼬싸멧 스타 2004.04.22 14:20  
  메로오옹~~ 그래도 내가 비됴에서 어렵게 건져낸 사진이라 알아서 모자이크 된거야 실버총각~ 쿄쿄쿄
몬테크리스토 2004.04.22 17:34  
  책임지세욧!!!
꼬싸멧스타님,꺼벙이님.. 두분땜에 다른분들 글이 눈에 잘 안들어 오자나욧!!! ^^
몬테크리스토 2004.04.22 17:35  
  글구...맥스와 그의 아부이 또 오리아나(?)와 그의 남친....
얼굴이 유령가터여...-_-;;
레아공주 2004.04.23 01:11  
  위에 부러움의 눈물샷~~~~ 정말 압권입니다. 오옷~~
코싸멧 스타 2004.04.23 08:26  
  오호호호~ 레아공주님 감사사~
여기 들어오면서 레아공주님 아뒤 많이 뵈서리 꼭 아는 분 같네요~ ㅋㅋ
그리고 몬테님도 감사사~~
그 당시 디카가 없어서,,, 필카랑 비됴카메라만 가져갔는데에... 비됴 카메라에서 사진들을 옮겨오니까 사진의 질감도, 색도....음음...
디카의 유용성을 왜 대채 뭐땀시 몰랐을까아?? 흑~
SilveRoSs 2004.04.23 08:42  
  디카 안가져가신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문득!!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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