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또 떠나다. [ 22편 꼬창에서 방콕으로 ]
스노쿨링을 끝내고 숙소에 돌아오니 5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
잠시 휴식을 갖기로 한다. 샤워를 하고 에어컨을 틀고
침대에 베게를 깔고 누워서 인터넷을 켰다.
( 이틀동안 나의 보금자리가 되어 준 라루나 게스트 하우스 )
( 방은 이렇게 간단히 더블침대와 화장실, 에어컨과 선풍기 티비가 있다.)
( 반대쪽에서 보면 티비가 보이고 출입문이 있다. 가격은 500밧..)
어제 인터넷을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하는거라 여러가지 뉴스들도,
태사랑의 이야기들도 재미가 있다.
그러는 사이 바깥에서는 멋진 석양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고 있었다. 나가보니 어느새 어둑어둑...
KE과 YW을 만나 꼬창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러 길을 나선다.
이쪽으로 한바퀴..그리고 다시 이쪽으로...
중간 조그만 시장에서 꼬치도 사먹고
( 이름은 생각이 안나는 피자집..라이브를 하기도 하나보다. )
( 우리 셋이 먹어 약간 모자른 듯 했던 맛있는 피자..)
결국 우리가 찾아간 곳은 피자집...피자 가격은 이해가 가는데
음료가 너무 비싸다.^^; 라지피자 하나와 작은 콜라(40B) 하나를 시키니
직원들이..조금은 의아해 하는 듯
그래도 언제나 그런 것처럼 우리는 정말 맛있게 먹는다.
이번 여행에서 피자는 처음인데
우리나라 피자와는 조금 다르다. 씬 피자처럼
얇기는 한데 토핑도 특이하고 그래도 맛은 좋다.
맛있게 피자를 먹고
까이베 거리를 한바퀴도니...
우리의 공통점..배가 덜찼다.
그래서 우리 머리속에 생각이 나는건
해물탕...해물탕이었다.
첫번째 세븐일레븐에 가니
해물탕이 없다.
그리고 다른 세븐 일레븐에 가니
그곳에도 해물탕은 없다.
알고보니 어제 내가 먹은 해물탕
그리고 YW이 먹은 해물탕 그것들이 마지막 재고 였던 것이다.
결국 우리가 까이베 세븐일레븐의 해물탕을 다 먹은 꼴..ㅋㅋ
아쉬움에 간식을 사들고
숙소로 돌아온다. 물놀이를 해서인지 KE이 피곤한가보다.
일찍 자겠다고 먼저 방으로 가고
잠시 YW과 인터넷을 하는데 참 재밌다. 태사랑도 재밌다.
재밌는 이유가 있었는데 여기에는 못쓰겠음..ㅋㅋ
YW도 방으로 돌아가고
나혼자 남은 시간...이제 여행을 정리할 시간이다.
내일이면 방콕으로 가야 하고
다시 다음날 아침이면 비행기를 타야 한다.
아쉬운 마음으로 태사랑을 보다.
문득 여행기를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에
여행기 제목을 생각해 내고..ㅋㅋ
"프롤로그"를 작성한다. 이제 정말 여행의 끝이 보인다.
아쉬움 또 아쉬움이 든다.
하지만 여행기 제목에서처럼
" 내가 이곳에 또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음에도
또...떠나올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 또다시 오기는 좀 더 마음이 편할 듯 하다는건
돌아가는 길 아쉬움은 조금 덜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밤도 조금은 외로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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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숙박비 라루나G.H (500B)
과자,음료 (70B)
저녁식사 (100B)
닭꼬치 3개 (45B)
저녁 간식 (65B)
합계 : 780B
누계 : 13,44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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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 여행 13일째날 ]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그저 방콕으로 가는 것이 우리의 일정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이른 아침 눈이 떠지고
짐을 싸고 체크아웃을 한다.
우리는 편도로 꼬창에 왔기 때문에 오늘은 개별이동이나 마찮가지다
세븐일레븐 앞에서 썽테우를 기다리는데
썽테우도 안올 뿐더러..오는 차들도 선착장에는 안간다고 한다.
30분정도는 기다린 듯...KE은 조금 불안해하고...
괜히 내가 미안해 진다.
그러는 사이 멀리서 썽테우가 한 대 도착을 하는데
앞 유리창에 FERRY라고 크게 쓰여 있다.
썽테우를 타고 신나게 선착장으로 가는길
화이트비치에서 사람들을 더 태우고 요금도 한번에 받는다.
어디서 타든지 상관 없이 60밧이다.
꼬창에 도착하는 길 거리에 상관없이 100밧을 받아서
나는 멀리 가니까 돈이 좀 안아까웠는데
돌아가는길 요금을 보면 그게 그거인 거였다^^
( 선착장에 별다르게 대기할 곳이 없어서 저렇게 그늘에 옹기종기...)
( 저멀리 패리가 들어오는 것이 보이고...)
어렵게? 선착장에 도착을 하니 그늘에서 많은 사람들이 패리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패리 리턴 티켓이 있지만, KE과 YW은 티켓을 사야 한다.
편도 티켓은 120밧, 왕복요금에 비해 확실히 비싸다.
어디든 왕복이 더 싸다면 왕복으로 끊어야겠다는 생각..ㅋㅋ
( 우리를 육지로 데려다줄...패리 꼬창에 들어올 때 탔던 것보디 조금 더 큰 것 같다. )
( 이렇게 큰 유조차도 패리를 타고 나온다. 조그만 버스도 탈 수 있을 듯..)
멀지 않은 시간에 패리가 도착을 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꼬창을 떠난다. 멀리 보이는 꼬창이 새롭게 보인다.
태국여행 세번째, 꼬창도 세번째였으니...나는 태국도 꼬창도 사랑하나보다.
( 패리 규모가 꽤 크다. 2층의 모습..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으로 꼬창을 떠나고 있다. )
( 저멀리 보이는 육지로 우리는 간다. 하늘이 정말 예쁘다. )
도착한 선착장은 꼬창에 들어올 때 이용했던 센터포인트 선착장이다.
익숙한 것처럼...버스티켓을 사기위해 줄을 서고
250밧에 카오산으로 가는 버스표를 샀다. 사면서 확인한 것은
다른 곳을 경유하지 않고 카오산으로 바로 가는지에 대한 것이었는데
당연히 그렇단다. 하지만 못미더운...꼬창행 버스들...
그래도 어쩌랴 분위기는 다들 그렇게 빠른 버스를 예약하고
방콕으로 가는 것 같았다. 그곳에서 정부버스라든지, 여행자버스라든지..
그런 선택의 여지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도 그러한 듯...
( 선착장에는 이렇게 카페도 있고 작은 식당도 있고 슈퍼도 있다. )
버스표를 사고 보니 슬슬 배가 고프다. 그러고 보니
아침도 제대로 못먹었다. 슈퍼에서 파는 햄버거와 핫도그로...배를 채운다.
배가 고파서인지...더욱 맛있다.
( YW의 선택..치즈버거..)
( 나의 선택...핫도그..가격은 50-60밧..)
이제 버스를 타고 방콕으로 가야할 시간...
2층 버스에 오르고 빈자리에 자리를 잡는다.
야간버스보다 잠을 자기도 그렇고 시간도 더디 가지만
그래도 환하게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몇시간을 달렸을까?
불안한 예감이 드는데..
이정표를 봐도 내가 아는 바로도
직진을 하면 방콕으로 가는 길이다.
고가도로 위로 가야 하는데 버스가 향하는 곳은
고가도로 밑으로 가고 있다.
예감 적중... 유턴이다.
( 휴게소 같지도 않은 조그만 식당..어이없이 바라보는 외국인 친구..ㅋㅋ)
또 예감적중...휴게소에 내리란다.
촌부리 근처이니 조금 더 가면 도착인데...
내리라면 내려야지 이역시 선탁의 여지가 없다.
작년 꼬창에 갈 때 들렸던 휴게소다.
( 우리를 방콕으로 데려다준 고마운? 버스..ㅋㅋ)
작년에는 가는 방향이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리고 오는 길에 유턴 하는 일은 없었는데
황당한 일이다.
지난 꼬창여행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던걸 보면
버스(여행사)마다 다른가보다.
( 우리가 내릴시간에 맞추어 음식을 준비하던..부녀? 돈버는 방법도 여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웃기는건 우리가 도착을 하는 시간에 맞추어 음식을 준비하는지
종업원들 손이 바쁘다. 볶음밥 한그릇에 50밧, 샌드위치도 50밧
그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캔음료 하나에 40밧
음료수는 못먹겠다. 볶음밥 한그릇으로 허기?를 채우고
버스에 오른다.
그리고 다시 유턴을 해..방콕으로...
( 버스에서 보이는 에까마이의 풍경...아침보다는 활기차 보인다. 탐마쌋으로 가는 999버스..)
두번째 불안한 예감..그럴거라 생각은 했다.
방나에서 첫번째 정차, 에까마이에서 두번째 정차, 이름모를 곳에서 세번째 정차
그리고 퇴근길 정체...시간은 아깝고
창밖은 해가 지고 있다.
( 창 밖으로 해가 진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해지는 풍경이다. 아쉬움이 든다.)
그렇게 6시가 조금 넘은 시간...버스는 카오산에 우리를 내려다 주었다.
조금은 지치게 되는 방콕으로 오는 길...
그래도 신기한건 람푸트리로 향하는 발걸음은 언제나 가볍다.
( 여행을 시작했던 람푸트리 반대쪽 초입...그곳에서 여행을 마무리할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