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적인 부부의 푸켓-피피로 떠나는 rehoneymoon - 프롤로그
2010년 3월8일 월요일...
사막 한 가운데 내버려져 이글이글 불타는 태양아래 한방울 단비를 기다리는
한 마리 불쌍한 전갈과 같은 나에게 마눌님의 전화가 울렸다.
하던 업무를 중단하고 재빨리 태사랑에 접속한다.
4월1일 20:00 청주->푸켓...제주항공 직항이
착한 가격 40만9천원... “오케이 콜. 예약해.”
우린 항상 이런식이다... 즉흥 기분파 부부.
작년 노동절 전날에도 당일출발 199,000원 방콕행 비행기에 올랐던...
부랴부랴 잊었던 태국의 기억을 떠올리며 바보같이 씩 한번 웃어본다.
2010년 3월 18일 목요일...
푸켓에 있는 지인에게 전화하여 4/1, 4/2 까따비치에 있는 diamond cottage resort와 4/3 pp cabana hotel을 예약...
그리고 4/3 아침 in, 4/4 오후 out 피피왕복배를 예약...
흐흐흐 드디어 간다 간다 간다.^^
2010년 3월 19일 금요일...
직장 행사준비로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녹초가 된 나에게 마눌님의 전화가 울린다.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란 말인가!!!여행사로부터 전화가 왔단다. 우리 비행기는 전세기로 대전의 한 여행사에서 쓰기로 한 것이었는데... 여행사측에서 전세기를 취소하였단다.
그럼 우린 뭔가??? 이미 4/2(금)전일휴가, 4/5(월)오전휴가까지 제출하고
어머니께 아이들까지 부탁하고...
푸켓간다고 동료들 면세품 구입주문까지 다 받고
오만 꼴갑 다 떨구 다녔는데...흑흑흑
아 쪽팔려.T.T
2010년 3월 29일 월요일...
우리부부는 역전의 용사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작년에도 올림픽대로에 롯띳막막으로 발이 묶여
6시20분 영동대교남단에 있어도 차를 버리고 지하철과 택시를 선택!!!
8시 방콕행 비행기에 유유히 몸을 담군 바로 그 불굴의 역전의 용사!!!
항의에 항의... 쌩때에 쌩때... 드디어 우리가 승리했다.
그 여행사에서 4/1 오후 8시 아시아나 푸켓직항 항공권을 쟁취했다.
그냥 그 가격에... 푸하하.
2010년 4월 1일 목요일...
하루 반나절을 직장을 비운다. 마음이 무겁다.나없으면 안돌아가는데(나만의 생각^^).
예상되는 업무를 미리미리 챙겨 미리미리 다 해놓구선...
본격 여행준비에 돌입.
일단 어제 이메일로 받은 항공권 체크. 허걱. 헐. 이건 뭔가...
9시40분 출발? 이런 개똥같은 경우가 어디있는가? 머리에 김이 폴폴.
여행사에 전화한다.
“8시 비행기가 왜 9시40분으로 변경되었는가?”
돌아오는 개똥같은 답변
“어? 그럴리가요?”
“한번 체크해보구 전화주쇼!”
5분후...
“고객님 너무 죄송합니다. 저희가 체크를 했어야 했는데...
4월부터 아시아나 푸켓직항일정이 변경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돌아가는 착한 답변.
“알겠습니다.”
이런 개똥.
푸켓에 전화하여 푸켓공항 pick-up을 태국현지시간 오전 2시30분경으로 변경...
에이 첫날 호텔 예약 괜히 해써.
작년의 허겁지겁 공항행을 교훈삼아... 5시에 조퇴...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다음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