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기행기 #11_1 - [치앙마이⑧] 도이수텝 story
그냥 다 접어두고
치앙마이 동물원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
정말정말 굴뚝 같았으나!!
여기까지 장장 40분을 자전거 타고온 목적이 무엇인가??
"도이수텝"
네 이놈을 그냥 점령하고 말리라 (ㅡㅡ+)
치앙마이 동물원을 빠져나와서
가던 방향을 향해 자전거를 돌리는데...
앞에 펼쳐진 꼬부랑 비탈길은 웬말이란 말인가!!
체감 각도 400도!!
얼짱...죽어도 못가겠다면서 인상 팍 찌푸렸지만
이래저래 억지로 끌고 갔다 -_-;;
몇걸음만 걸어도 헥헥...
이거 완전 철인 3종 경기하는 것도 아니고 -_-
눈앞에 목적지가 보이는데도 당최 가까워지지가 않는다.
헉헉...궁시렁궁시렁...
겨우겨우... 올라왔다.
여기가 도이수텝인가...
물론 아니다.
딱 봐도 아닌게 티가 난다...
우이쒸 ㅡ.ㅜ
한 태국 아줌마가 다가온다.
"어이~ 학상들~ 도이수텝 갈라꼬~?"
"네~ 얼마나 더가야 되요~?"
"자전거 타고 못가~~ 자동차로 가도 20분 넘게 걸리는구만!!"
"컥;;"
"그러지 말고 내가 태워줄테니깐 200B씩만 내~"
"싫어요~ ㅡㅡ;;"
딱봐도 바가지 같은 요금.
협상에 약한 나로써는 포기해야 마땅하지만
방금 비탈길 올라온 그 억울함이 확 치솟으면서
다시 아줌마한테 다가가서
"둘이 합쳐 300B 어때요?"
"흠... 조아~"
너무 쉽게 승낙해 버린다.
"아니~~ 200B 해요~"
"엥?"
꽤나 깊이 생각하면서 고민도 하면서...
난처한 표정연기를 해준다.
한참 뒤에 "자전거는 여기에다 두고가는 조건으로" 협상성공
그러나...
여기에 넘어가지 말았어야 하는 것을...
얼씨구나 돈벌었다고 좋아라 했던 우리.
심각한 착각이었음은 시간이 좀 흐르면 안다.
아무튼 썽태우를 타고 도이수텝으로~
정말 차 타고 한참을 올라간다.
마치 부산에 있는 "범어사 올라가는 길"처럼...
몸이 이쪽으로 쏠렸다 저쪽으로 쏠렸다;;
25분쯤 뒤 드디어 도이수텝 도착!
아줌마 한시간 뒤에 다시 돌아온다고 하고는
내려갈 손님 찾으러 가 버렸다.
도이수텝으로 들어가는 문.
부산 "범어사"같이 양쪽으로 이것저것파는 사람이 쫘악 깔렸다.
그나저나...
들어가는 곳부터 계단수의 압박이란!!
힘들어 죽을 맛이다 ㅡ.ㅜ
커억!! ㅡㅡ;;
딱 보는 순간 할말을 잃었다.
무슨 계단수가 이렇게나 많담 -_-;;
남아있는 체력을 짜내고 짜내야 할판이다.
헉헉...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와...겨우 다 온 모양이다.
얼른 옆에 있던 구멍가게(?)에 들어가서
음료수 하나 사서 먹고(사진 오른쪽에 보이죠?) 있는데
특이한 의상을 입은 여인들이
깔깔깔깔 하면서 올라온다.
머가 좋아서 그런지는 잘 판단이 안선다만 ㅡㅡ;;
저 뒤쪽 팻말을 보면 머라고 쓰여있다.
"외국인들은 이쪽으로 와서 표 사가지고 가라"
난 참 착하게도 거기까지가서 표를 사가지고는
들어가려는데 아무도 검사를 안한다;;
기껏가서 샀드만... 약간은 허무한 이 마음은...-_-;;
딱 들어가면 이런 풍경이다.
저긴 나중에 올라가보자고~
황금불상 여러개.
그런데 얼굴이 특이하다.
왠지 그냥 "노인의 얼굴" 같은...
내가 보아왔던 부처의 얼굴은 저게 아니었던거 같은데 ㅡㅡ;;
먼가 다르다 다르다 다르다
저 위로 올라가려면 신발 벗고 가야하나보다.
밑에 신발 봐라...
누가 가져가도 모르겠네;;
아까 그 불상들이 있던 곳
사람들이 저기를 가면서 종을 하나하나 쳐보고 간다.
나도 덩달아서 종 딱 하나만 쳐봣다.
그래 저거다.
일일이 하나하나 치는 것보다 단 한방에 깔끔하게~
슬금 다가가서
종 치는 순간 사진 찍기!!
난 꽤 진지했다고 말하고 싶다.;;
어떤(?) 건물 내부모습
치앙마이의 전망을 살필 수 있는 곳.
"치앙마이"를 볼 수 있으나...
너무 뿌옇다 ㅡㅡ;;
치앙마이의 공기상태를 확연하게 보여주는...;;
정말 도로위를 자전거로 타다가 질식사 할지도 모르겠다.
확 트인 느낌은 좋은데 앞의 시야가 영...;;
어째 기분이 찝찝하다 -_-;;
다시 고개를 돌려 도이수텝 구경하기
단지 두 개가 놓여있다.
뭐...뭐지?;;
여기 도이수텝에는 "종(Bell)"이 정말 많다.
여기도 "종" 저기도 "종"
그중에서도 대빵 큰 "황금종"
지붕아래가 참 알록달록 화려하다.
가까이서보면 은박지 비슷한 걸 붙여놓은 거 같다.
아까 그 쪽으로 신발 벗고 올라갔다.
저 황금탑(?) 앞으로 사진 찍는다고 난리다.
한번 찍을려면 차례를 엄청 기다려야할 정도로 -_-;;
바닥이 맨들맨들 매끈하다. ㅎㅎㅎ
거기있던 어떤 불상.
앗! 나도 저기서 향 피우고 가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라서 ㅡㅡ;;
앞에 있는 불상은 좀 특이하게 주위를 뱀 형상 같은 것이 둘러싸고 있다.
에머랄드 빛 불상.
여기 불상의 얼굴은 분명 아까 밖에서 보았던 불상하고 다르다.
지금 보고 있는 것이 낯익은 불상모습이건만...
같은 사원 안인데도 불상 모습이 참 다양하다.
여기저기 기념사진 찍을려구 난리다;;
사람도 너무 바글바글하고...;;
이런거 별로 안좋아한다 ㅡ.ㅜ
크윽...저기 적혀있는 문구를 강조하고 싶었건만
햇빛 때문에 전혀 안보인다.
이건 다른 것과 틀리게 크기가 꽤 크다.
한 건물 안에서 스님한분과 아줌마들 여럿이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저기 계신 스님이 머라머라 좋은 말씀을 나눠주시는 듯 한데...
분위기 정말 화기애애했던 기억이...
주위는 불상들이 쫘악 진열되어있다.
태국의 어떤 사원을 가보아도 "어떤" 내부로 들어가면
건물 주위를 불상이 감싸고 있다.
저 불상은 특별히 유리안에 보관되어있다.
황금의(衣)를 입고 있는 저 불상 앞에
사람들 정말 엄청나게 앉아있다.
여기 태국의 부처모습에 특징이 하나 더있다면
뾰족한 왕관(?)을 쓰고 있다는 것
내가 알고 있는 보통의 부처는
평범한 뽀글머리 형상이였는데...
사람들이 국자로 무언가를 퍼가지고는 저 위에 붓는다.
정말 불상 다양하다. 하나같이 다른 형태다.
아...각각의 모양을 영어로 머라고 하는지 외웠었는데 ㅡ.ㅡ;;
까먹어버렷다.
어떤 형상은 "우리 전쟁 그만하고 사이좋게 지내자" 비슷한 뜻의 이름도 가지고 잇었다.
가까이 가보니 기름(?)같은 걸 부어댄 것.
초가 꺼지지 마라고 하는 모양이다.
여기 올리지 못한 동영상과 다른 사진들이 제 홈페이지에 있으니 놀러오세요~~
실버로스 닷 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