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또 떠나다. [ 17편 빠이의 발견 ]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본격적으로? 빠이 구경을 하려는 참이다.
우선은 DS누나와 JS에게 핑크하우스를 보여주고 싶었다.
어차피 외곽으로 나가려고 했기에
핑크하우스가 길목에 있기에 잠시 들려 가기로 한다.
( 우리와 2박 3일을 함께한 오토바이...조그만해도 잘 달린다. )
이제는 익숙해진 길을
나는 JS이를 뒤에 태우고 달리고 있다.
혼자 탈 때보다 조심스러워 진다.
언제나 오토바이 운전은 조심 또 조심이다.
과연 그녀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
핑크라 하면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더 좋아할테니 말이다.
( 두번째 방문한 핑크 하우스 저기 2층에는 카페가 있다. )
핑크하우스에 도착하니..DS누나가 너무 좋아한다.
JS이도 좋아하긴 해도 DS누나가 더 좋아하는듯..
역시나 핑크는 한살이라도 나이먹은 사람들이 좋아하나 보다.
혹은 무지 나이가 어리거나...ㅋㅋ
이번엔 가격도 물어보려고
리셉션을 찾으니 따로 있는지는 몰라도
원두막? 미니 팔각정에 주인 아주머니로 보이는
인도계 사장님이 계시는데...
유머 감각도 있으신 듯 친절히 대해 주신다.
역시 DS누나와 JS의 친근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룸 타입별로 1500밧 전후라고 하는데
여자친구와 온다면 한번쯤 묵어보면 좋을거 같다.
심지어 DS누나는 신혼여행을 여기로 오겠단다.^^
( 빠이에는 이런 카페들이 정말 많다. 문을 닫긴 했지만..역시나 태국말만..)
다시 길을 나서고 그냥 무작정 길을 나서는데
폭포 가는 길이다. 가만 보니 아마도 제작년 우리가 갔던 길 같은데
하루 하루 발전해 가는 빠이때문인지 길이 낫설기만 하다.
어느정도 산 쪽으로 갔을까?
저쪽 삼거리에 마을이 있는거 같은데
고산족 복장을 한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있다.
자세히 보니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춤을 추고 있는데
( 정말 신기했던 고산족 명절... 온동네 사람들이 다 모인듯..)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오늘이 고산족에게 새해
그러니까 명절이라고 한다.
정말 우리는 운이 좋다고..기분이 한껏 들떴다.
카메라를 꺼내 사진도 찍고
( 평소에는 평상복도 많이 입는다던데 오늘은 우리가 한복 입는 것처럼 갖추어 입었다.)
JS이는 춤추는 무리에 들어가 함께 춤을 추는데
정말 재미있는 친구다. 잘 어울린다.
그래서 더 즐거워지고 한껏 웃는다.
( 화려한 복장이 눈길을 끈다. )
조금 더 함께하고 싶었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그리고 이방인은 우리들 뿐이라
어색하기도 하다. 조금 더 구경하고 싶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매핑폭포로 향한다.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지난번 아이들과 왔던 폭포가 확실하다.
그런데 길이 정말 완전히 다르다.
얼마쯤 갔을까? 계속 포장된 깔끔한 길을 온것 뿐인데
익숙한 공터가 나온다. 바로 폭포 입구다.
지난번에는 비포장 도로를 달려 도착했던 곳인데
이렇게 달려져 있다.
( 폭포 입구 간이 매점이 몇개나 있다. 지난번에는 텅 빈 공터였는데 말이다.)
폭포입구에도 간이 매점도 생기고
정말 많이 변했다.
그래도 한가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폭포다. 이럴줄 알았다면 수영복을 챙겨입고 왔을텐데
라는 후회는 필요가 없다. 지금 이순간 내가 빠지고 싶다면
빠지만 되는 것이다.
( 변할 수 없는 것이 자연인데 간혹 이런 자연도 훼손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
자신있게..폭포 중간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바로 미끄러을 타며
폭포로 입수...여자분들은 안빠질거라 예상했지만
EM도 빠질 생각이 없다. 그러하리라...
숙소가 가까운 것도 아니고
( 폭포 중간 그늘에서 책을 읽고 있던 아가씨..그 위로 물을 뿌리는 장난꾸러기에
화가 났다..재미있는 광경..)
그래도 난 즐겁다. 5차례정도 미끄럼을 타고...
단체사진을 한방 찍고...
이제 다시 시내로 간다. 배도 슬슬 고파오고
조금 있으면 날어 어두워질 시간이다.
( 우리 넷이 함께 단체 사진...)
폭포 입구 큰 길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EM가 먼저 출발을 한다. 나는 오토바이가 느리므로
천천히 가겠다는 당부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신나게 달리는데...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든거 같다. 나는 알고 있다. 다른 길로도 시내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어쩌다보니...공항까지 와버렸다.
( 공항은 몇군데 못보았지만...이런 공항이 있을까? 하는 생각 ㅋㅋ)
전화를 해보니 길이 엇갈렸던 것
숙소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다시 길을 가는데..우리 눈에, 아니 내눈에 띈 것은
바로 세븐일레븐..지나칠 수가 없다.
JS이도 원하는 눈빛..ㅋㅋ
내사랑 요구르트와 빵을 사들고
밖으로 나왔는데 그순간 저쪽에서 오는 오토바이 한대
이런 딱 걸렸다.^^;
그래도 만난게 어딘가?ㅎㅎ 그렇게 만나니 숙소에 갈 필요가 없어졌다.
내 옷이 다 젖은 상태였지만
오토바이 바람에 거의 말라가는 상태.
저녁 식사를 하기 전 시장에 가서 요기를 하기로 한다.
시장근처에 오토바이를 주차시키고
슬슬 걸어다니며, 꼬치며 태국식 떡?이며
사먹는데 정말 맛있다.
( 언제나 정겨운 시장 풍경들...야채도 잇고 과일도 많다. 그리고 시장에서 엄마를
따라나와 공부하고 있는 귀여운 아이들...)
( 귀엽고도 약간 무서운 메모지 꽃이...)
( 그러고 보니 빠이에는 예쁜 메모지 꽃이가 참 많다. 아..갖고싶다.ㅋㅋ)
그렇게 걷다보니 터미널 근처까지 오게 되고
JS이 사고 싶다던 엽서를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해는 지고 있다.
( 빠이에 가면 사진엽서도 많고 그림 엽서도 많다. 그리고 엽서를 사서
편지를 쓰고 스템프도 찍어서 바로 보낼 수도 있다. 해보고 싶었던 것 )
DS누나는 빠이 스템프를 보고 여권에 찍고 싶단다. 과연 가능할까?
나도 해보고 싶긴 하다. Pai...
( 기타를 파는 곳도 있다. 가격이 700밧?정도로 저렴하다. 사고 싶었는데...)
( 예쁜 동전 주머니..사진을 보며 이런거 몇개 사올걸 하는 생각이 든다.)
시장에서 에피타이저를 먹었으니
저녁식사를 먹어야 한다.
저녁식사는 폭포에서 돌아오는길
봐두었던 고기부페에 가기로 하고
( 공항 가는 길에 있는 작은 고기부페집..나름 밴드공연도 하고 운치있다. )
우리는 오토바이를 가지고 식당으로 오는데
손님이 별로 없다. 그래도 깔끔한 곳 같아
자리를 잡고 시간이 조금 지나니 사라들이 하나둘 오더니 어느새 북적북적
그런데 앗 반가운 얼굴이다. 바로 이틀 연속으로 식사를 했던
일(한)식당 주인 아주머니와 아저씨
참으로 반갑고, 그리고 이곳이 조금 더 신뢰가 간다.
그리고 참 재밌는 사실...아저씨가...이봉원을 닮으셨다. 진짜 대박 닮으셨다.
( 빠이 가시는 분들 꼭 보고 오세요. 사진 못찍어 정말 아쉬움..ㅋㅋ)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우리들의 빈접시도 쌓여긴다.
참 많이도 먹었다.
( 밥을 먹고 돌아가는 길...빠이의 저녁은~~~그립다.)
( 강가로 가는 길 예쁜 버스매점이 있는데 하나는 커피판매점..
그리고 하나는 불량식품? 혹은 장난감 가게다. 구경하는 인도계 아이들..)
밥을 먹고 맥주 한 캔씩을 사들고
다리가 있는 강가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이제 여행도 마무리 되어 가는 듯
한순간 한순간이 아쉬움이 든다.
지금도 EM는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있다.
참 착한 녀석이다. 결혼해도 가정적이고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이 될 듯..
그리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온다.
오늘도 이른 잠자리다. 그리고 내일은 일찍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내일은 아쉽게도 빠이를 떠나는 날이다.
빠이는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려준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러하다. 내일도 그러하리라...
오늘 하루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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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shan G.H 300 (150B)
아침식사 세븐일레븐 햄버거 (61B)
오토바이 주유 (40B)
점심식사 일(한)식당 (100B)
세븐일레븐 빵+요구르트 (42B)
저녁식사 고기부페 (150B)
음료수 (20B)
합계 : 563B
누계 : 9,917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