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처음간 태국여행....많은 도움을 받고 인연을 만들어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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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처음간 태국여행....많은 도움을 받고 인연을 만들어 왔답니다^^

루우 5 3044

저 병난것 같아요.
집에 온지 4일째인데..... 부산의 지저분한 건물들과 답답한 스카이라인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눈물일 툭 나더라구요. 바로 공항으로 달려다서 태국행 비행기를 타고 싶어요.

말 안통하는 해외 자체도 처음이고, 그것도 여자 혼자서 갈려니 처음에는 두려움도 많았는데,
막상 가서는 너무도 재밌는 경험들을 많이 하였고, 현지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도움을 받았습니다.


우선 푸켓에서는 잔잔하게 숙소나 과일이니 장신구니 바가지를 쓰긴 했지만, 그 가격에 구입을 결정한 건 제 자신이니 다 경험일려니 합니다.

특히 피피에서는 잊지못할 시간들을 보내고 많은 친구들도 사겼어요

피피에서 첫날 다이빙숍의 스탭들과 함께 래개바라는 곳에 맥주를 한잔하러 갔는데, 이벤트로 하는 걸스 무에타이에 "저요~"하고 도전했다가 영국아이한테 맞아 입술이 터지고 넘어져서 인대가 늘어나 2주가 지난 아직까지도 절뚝거리고 있습니다만, 태어나서 처음 맞아본... 잊지 못할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그 후 피피내에서 몇몇의 사람에게서 용감하다고 인사를 받기도 했구요.^^;;


절뚝거리며 롱테일 선셋투어를 망설이고 있었는데, 직원 한명이 같이 타줘서 투어내내 돌봐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해줬답니다. 너무 고마워서 100밧의 팁을 내밀었는데 받지 않기에 식사를 샀었는데, 그날 이후에도 비치로 갈때면 무상으로 의자를 제공받고 같이 카약을 타고 몽키비치로 놀러도 가고, 저녁에 바에서 같이 술도 한잔 하고 했어요. 피피에 가면 숙소, 카약 언제든 제공해준다며 연락처 교환하고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답니다.

일일투어가 아닌 카약으로 도착한 조용한 몽키비치와 선셋투어중 발견한 돌고래 무리가 잊을 수가 없네요. 낮에는 다이빙,카약, 스노쿨링을 하고 오후에는 맛있는 태국 음식을 즐기고 밤에는 래개바나 아파치바에 가서 불쇼, 커터이쇼도 보고, 춤도 추고 놀았는데.....춤추면서 알게 된 현지 아이들과 다음날 길에서 마주쳐서 반가워하며 사진도 찍고 그랬네요.피피에서 5일 있었는데도.....나올때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버스로 7시반 방콕에 도착해서 어찌어찌 물어 511 버스로 카오산 근처에 내렸으나 지도도 깜박하고 왔고, 숙소도 안 정하고 와서 한인여행사 홍익으로 가야겠다 싶었는데..또 막상 홍익여행사가 어딨는지 몰랐답니다. 
일단 카오산으로 가야겠다 싶어 버스 정류장 근처 교통경찰 부스에 카오산이 어디냐고 물으니..... 그 절뚝거리는 다리로 걸어갈거냐며 여러 번 되묻더니, 오토바이 태워주시더군요^^
카오산 어디로 갈거냐고 물어 그저 홍익이라는 한국인 여행사 간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여행사 앞으로 태워다 주시며 무슨일있으면 연락하라고 전화번호 적어주시더라구요.
총든 경찰 오토바이에 뒤에 타보긴 또 처음인지라 좀 긴장하기도 했지만 재밌었답니다. 태국 경찰들 원래 친절하다 싶기도 하고. 여자라서 좀 혜택을 본건가 싶기도 하네요^^


우연히 길에서 만난 한국분에게 정보를 얻어 타이그린이라는 게스트하우스에 머물었는데, 시설이 좋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전 만족했어요. 가격은 싱글 1박 100밧!! 고양이 좋아하는데....온 하우스에 8마리의 고양이. 바퀴벌레는 많을 지언정 빈대나 개미를 구경도 못했답니다.^^
그리고 비교적 일본일들이 많았는데 굉장히 프렌들리 하시고, 맛있는 이산요리도 사주셨어요.

다음날 혼자 암파와를 갔답니다. 시장을 구경하고, 밥을 먹고나니 할일이 없더군요.
 태사랑에서 본 템플투어를 했는데, 제 앞으로 태국인,호주인 그룹과 제 뒤로 중국인 그룹이 있었는데 제가 혼자인걸 아신 앞 그룹의 태국아주머니께서 같이 다니자며, 너무 잘 챙겨주셨어요.
템플 설명도 해주시고, 절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 알려주셨어요. 중국아이들과도 어찌어찌 인사하게 되서 연락처도 받고, 중국 놀러 오라며 작은 선물도 받고 했네요.^^


템플투어 끝나고 바로 반딧불투어하고 8시반 막차타고 가야한다고 하니깐,방콕까지 데려다 주신다며 식사도 사주시고, 반딧불 투어도 함께 하였답니다. 그런데 그날밤 시위가 거세지고 있어서 카오산 주변 상황이 안 좋을거라고 하시며, 괜찮으면 자기 집에 하루 머물라고 하시는데, 다음날 아침 출국이라 꼭 가야한다고 하니, 경찰에 일하시는 친구분께 연락해서 안전한지 확인 후 숙소 근처까지 자가용으로 데려다 주셨답니다.

금전적인 혜택도 많이 받았지만, 이렇게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받고, 감사하는 마음과 행복함으로 충만했던 것이 너무도 좋았답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볼거리 맛있는 음식도 좋지만, 이번에 만나 알게된 친구들을 다시 한 번 만나기 위해서라도 조만간 꼭 다시 들리고 싶네요^^



   







5 Comments
블루파라다이스 2010.03.21 04:09  
여행중에 좋은분들을 참 많이 만나셨네요~!!

태국의 이미지가 좋게 떠오르지요....

즐거운 여행이 되셨다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기브미머니 2010.03.21 20:14  
그런게 여행의 참맛 아니겟어요? 정말 즐거웠을꺼같아요... 좋은추억많이 만들고오셨다니..부럽네요..얼렁 떠나고싶당..^^
jeidy 2010.03.22 16:31  
아이구 큰일이네요. 그병에 걸리셨네요.^^ 국내에선 고치기 힘들죠~~
저도 담달에 치료하러 가거든요..ㅋㅋ 근데 왜이리 시간이 안가는지 ^^
장지원 2010.03.22 19:34  
태사랑 여행기를 한번씩 보면 나두 자꾸만 가고 싶어지네요..
아이들 둘 대학 공부시키고 있는데도 자꾸만 여행을 하고 싶어져요...
은토님 2010.03.23 10:08  
피피섬의직원도,경찰도 저렇게 친절하고 연락처까지 교환한덴 다 이유가 있어요!!
저게 모두에게 해당되진 않을꺼 같은데ㅋ
사진 보니깐 넘 이쁘시던데요.. 여자인 내가 봐도 이뿌던데 남자들이 보면 더하겠져. ㅋㅋ
하여튼 친절한 쪽지두 감사하구~ 후기도 재밌게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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