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또 떠나다. [ 5편 우리는 씨암으로 간다. ]
수상시장 투어를 가기 전 체크아웃을 했었다.
짐만 JH침대에 두고 왔는데 오늘 일정을 어찌해야 할지 결정을 해야 했다.
예정 대로라면 오늘 꼬창을 가야 한다. JY과 상의를 해보는데 우리 둘이 가게 되면
재미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난 상관이 없다. 꼬창엔 꼭 가겠지만 지금이 아니라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동대문에 3일째 체크인을 한다.
체크인을 하고 보니 동대문에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다. 몇몇 분들과 인사를 하고
우선은 점심을 먹으러 가야 했다.
배고픈 사람들을 모아 밥을 먹으러 길을 나선다.
새로운 멤버가 한명...혼자오신 여자분인데
통성명을 하다보니 나를 아는 분이다.
여행을 오기 전 쪽지를 주고 받았던 것 전화번호까지 교환 했었는데
이렇게 우연히 만나다니 신가한 일이다.
JS과 JH가 함께하여 4명이 밥을 먹으러 가는데
맛있는 곳을 데려가 달란다. 나만 빼고는 모두 태국이 처음이었던 것
사실 나는 맛있는 식당 이런데를 잘 모른다.
그냥 아무거나 먹어도 맛있는 이유도 있고
맛있는 곳을 막 찾아가 먹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기도 하다.
그나마 자주 가는 곳이 일식당 사쿠라..지금 날씨도 무척 더웠는데
시원한 실내에 물도 공짜로 주는 흔하지 않은 곳이다.
사쿠라에서 JS과도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YS(새로만난 친구)의 여행온 사연도 듣는다.
정말 사연도 많고 여행스타일도 각각인 사람들이 모여 이렇게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즐거운 일이기도 하고 조금은 신기하기도 하다.
동대문에 오니 DS누나가 어떤 남자분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HI이라는 참 친근한 이름(내가 좋아하는 수녀님 이름과 같다.)의 친구는
그동안 혼자지낸 시간이 많다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오랜만이라고 즐거워 한다.
누군가 이야기 한다. 오이시를 가자고...
점심 먹은지 얼마 안되었지만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씨암디스커버리에 있는 오이시레스토랑이 목표지다.
(복권청 앞에서 버스를 못탄것이 행운이었다.)
저녁식사 일행은 6명으로 정해졌고 복권청 앞으로 버스를 타러 간다.
그런데 퇴근시간이 가까워 오는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도 많고 차들도 참 많다.
그래서 우린 우선 걷기로 한다. 택시를 탈까?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아직 타보지 못한 샌샙운하를 이용해 보기로 하고 민주기념탑 방향으로 걷는다.
민주기념탑 앞에 오니 하교시간이라 학생들과 먹거리 노점들이 즐비하다.
간단히 간식을 사먹고 판파선착장으로 이동한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멋스러운 민주기념탑..이렇게 바로 앞에서 보긴 처음이다.)
그런데 길건너는게 조금 이상하다. 그때...JJ이 갑자기 택시를 타자고 제안하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그럴 수 없다. 다른 이들도 같은 생각
우리는 씨암으로 가기에 후어창으로 가는 버스를 물어 타고
(유용한 팁 : 판파선착장이 종착지이기에 여기서는 아무거나 타셔도 됩니다.
선착장에 걸어서 가시려면 카오산에서 나오셔서 길을 건너서 가시는 것이 편해요.)
(판파 선착장 앞 다리에서 찍은 사진..)
(참 재밌었던 이 아저씨..버스가 멈추지도 않았는데 난간으로 올라타셨다.ㅋㅋ
저 손잡이가 천막 올리는 손잡이..)
깐짜나부리를 운행하는 수상버스와는 그리고 아침에 다녀온 수상시장의 배와도
다른 느낌이다. 우선은 빠르다. 그래서 물이 튀는데
물을 막는 천막이 있다 그걸 손님이 들어서 물튀는걸 막아야 한다.
배 양쪽으로 손잡이가 있는데 그걸 당기면 천막이 올라간다. 신기하고 재있다.
우리가 즐거워 해서인지 배안의 모든 사람들도 즐겁다.
그리고 다리를 지날 때는 배천장이 약간 낮아진다. 그것도 신기하다. 몇 선착장을 지나고
우리가 내려야 할 선착장이다. 아쉽지만 첫 운하버스 도전을 마무리 한다.
(내려서 운하를 따라 저쪽으로 걸어가면 짐톰슨의 집이다.)
내리고 보니 짐톰슨의 집이 500M? 암튼 가깝다. 나혼자 있었더라면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우리를 내려주고 빠르게 달려가는 운하버스...)
생각보다 씨암이 정말 가깝다. 곧 디스커버리에 이르고
우리는 더운 몸을 에어컨 빵빵한 백화점에서
식힌다. 화장실에 다녀올 사람들은 다녀오는데...JJ이 늦는다.
아까 택시를 타자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ㅋㅋ 말을 하지.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디스커버리의 신기한 조형물들...이런것들을 보면 태국인들의 예술성이 보이는 듯)
(람푸트리에서 본거 같은 천장의 천조각들...)
우선 우리가 가려던 오이시를 찾아가본다. 세금까지 포함하면 800밧이 넘는 돈이다.
800밧이면 4일 숙박비 한끼 식사비로는 엄청난 돈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의 모임에서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이다.
JY과 JS은 다들 간다면 가겠다는 생각이지만
(씨암에서도 한류는 이어진다. 포미닛...이 정말 계속 나온다.)
다 가겠다는 생각은 아니니..우리는 발길을 돌리고
디스커버리보다 조금 만만해 보이는 씨암센터에 가서 먹을 곳을 알아보기로 한다.
우선은 스시를 먹어야 한단다. 난 아무래도 좋다. 조금씩 배가 고파지긴 했지만
참을만 하다.
(우리가 선택한 샤부시 레스토랑..)
그래서 결정된 곳은 샤부시라는 스시부페집
사라이 많아 5분은 기다려야 한단다. 그정도야 기다리기로 하는데
JS이 보이지 않는다. 기다리다보니 입장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오지 않는 JS... 그때 저쪽에서 JS이 보이는데
아무래도 길을 잃은 듯 이쪽으로 오지 않고 바로 그때...
이때까지만 해도 말도 없고 빠르지도 않던 HI이 달려간다.
그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한참이나 웃었다.(안본 사람은 몰라요..ㅋㅋ)
(우리자리에서 보이는 씨암의 풍경..자리 참 좋다.)
(이렇게 회전 식탁이 계속 돌고 있는데 구석이라...안오는 것도 있는 듯)
그렇게 입장한 샤부시 우리가 자리한 곳은 바깥 풍경이 보이는 4인용 식탁 두자리
3명씩 자리를 잡고 바로 식사 시작...경쟁하듯 먹다보니...
(초밥과 튀김은 식당입구에서 가져와야 한다. 음료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마지막에 새우튀김 한가득..겨우 먹음, 사실 다 못먹음..ㅋㅋ)
(샤부샤부용 냄비 두가지의 육수를 선택할 수 있다. 나름 괜찮은 맛..)
(그런데 후식이라며 JH가 가져온 음식들...과일만 있으면 될것을...)
어느새 배가 불러온다. 환하던 바깥 풍경도 어두워지고...
(밥먹다 보니 어느새 어두워진 바깥 풍경...)
배도 부르고 밥먹으면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웃음꽃이...
막판에 새우로 마무리를 하고 기분좋게 길을 나선다. 가격은 세금 포함 280밧
만원도 안되는 돈이다. 음료도 실컷 먹을 수 있고
무까따보다 장점도 있는 듯
다음코스는 나이트 바자다...오늘 참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