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또 떠나다. [ 4편 담넌사두악 수상시장 투어 ]
2월 16일 [ 여행 3일째날 ]
태국에서의 두번째 아침이 밝았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꼬창에서 패리를 기다리고 있을 시간이다.
원래 함께하기로 한(JY말고 다른 분)분이 여행이 취소되면서 그런 것도 있었고,
JY이 늦게 도착한 것 여러가지 요인들로 여행일정이 변경되었다.
여행은 늘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다른 친구들은 아직 안일어났고, 옆 침대의 JY은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JY과 카오산 아침 산책을 나간다. 24시간중 가장 한적한 카오산 거리 약간의 쓸쓸함이 묻어난다.
배가 고프다는 JY에게 팟타이를 사주고 왓차나 쏭크람을 가로질러 동대문으로 다시 돌아온다.
JY은 이런 길도 아냐며..신기해 한다.
카오산에서 몇일 묵어본 사람이라면 아는 길일텐데 말이다.
오늘은 담넌싸두악 수상시장 투어를 가는 날이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기본에 충실한 방콕에 가면 다들 하는건데
못해본것들을 최대한 해보는 것이었다.
수상시장도 그렇고, 어제의 왕궁과 왓포, 왓아룬도 그랬다.
그리고 디너크루즈와 바이욕 부페 그런것들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결국 못한것들이 많지만..)
픽업 시간이 되고 동대문에서 투어를 함께 신청한 일행들이 모여
미니버스에 오른다. 오방콕과 디디엠에서도 사람들이 타고
한국사람들이 8명 나머지 소수가 서양 외국인이다.
고가도로를 따라 수상시장으로 신나게 달리고
JY과 JH는 어느새 잠들고, 한참을 지나 새로 이전했다는 남부터미널이 보인다.
생각보다 멀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음악을 들으며 잠시 잠을 청하니 어느새
수상시장에 도착한다.
(설명을 하는 가이드...절묘하게도 한국분 얼굴은 안보인다..ㅋㅋ)
가이드에게 설명을 듣는데...나는 들어도 이해를 못할 것이기에
주변을 서성인다. 사진도 한장 찍고 나중에 물어보거니 그들을 따라 하면 된다.ㅋㅋ
(배가 출발하는 곳인데 여기는 시장 분위기가 안난다.)
150밧?(200밧)을 내고 배를 타야 한다는데
수상시장에 와서 배를 안타면 되겠는가? 미리 알고 있던 내용이라 동대문에서 함께간
5명이 한 배를 탄다. 힘좋은 아저씨가 배를 저으면 그나마 마음이 편하겠는데
아주머니가 배를 저으시니...
(이곳에서는 아이들도 배를 젖고...)
(많은 할머니들도 배를 타고 다니신다.)
수상시장 곳곳을 돌며 꽤 긴 시간 시장을 돌아다닌다. 가면서 기념품을 파는 곳에서
잠시 배를 대주는데 우리 멤버중 여기서 기념품을 살 사람은 없나보다.
(기념품 가게에 있던 예쁜 아기...)
(코코넛?으로 만든 귀여운 원숭이 모양의 인형...)
그리고 우린 이런 것보다 먹을거리가 필요했다. 배에서 먹을거리를 주문해 먹고 싶었단 말이다.
그러나 결국 우리는 배에서 내릴 대까지 기념품 하나 사지도 않았고
먹을 것을 먹지도 못했다. 대부분의 배들은 모터가 있는 배들이었고
아니더라도 지붕이 있거나 모자들을 쓰고 있는데 우리는 가끔 햇빛에 나갈 때면
그 뜨거움에 고통스러워야 했다.
(오전시간인데도 햇빛이 뜨겁다. )
(배가 반대쪽에서 지나가면...인사를 한다. 서로 사진도 찍고...)
(뱀과 사진을 찍으라는 아저씨..그냥은 못찍게 하는데 몰래 찍어본다.)
배는 어느덧 시장 한바퀴를 돌아 출발한 자리에 돌아오는데
노저으시는 아주머니가 팁을 외치신다. 우리는 서로 도망치듯(나만 그랬나? ㅋㅋ)
배에서 내리고 다음은 30분간?의 자유시간이다.
(배에서 내려서 보이는 풍경이 더 시장같은 분위기다.)
아주머니가 우리의 말에 조금만 귀기울이고 신경써 주었다면
팁을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우리가 먼저 줬을지도 모르고
하지만 먼저 달라고 소리치는건 참 아이러니한 일인거 같다.
(긴 꼬리배?도 신나게 달리고 수상시장 관광객들은 모두 신나 보였다..우리도..ㅋㅋ)
아이들(저보다 다 어려요..ㅋ)은 허기가 졌는지 국수를 먹으러 가고
나는 홀로 잠시 시장을 돌아본다. 여기저기 구경할 거리들이 많다.
배 안에서 기녀품을 사지 않더라도 기념품 가게들도 많고 관광객도 이렇게 많을 줄이야.
(여기 제대로 기념사진 찍으시는 분이 있다. 난 돈주고 하래도 별로일 듯..ㅋㅋ)
(작은 노천카페에서는 비교적 저렴하게 커피도 판매한다. 사람이 정말 많음..)
( 주변을 보니 시장 입구를 안내하는 아치도 있다. )
담넌싸두악 시장이 관광객을 위한 시장이 되었다더니 정말인가보다. 암파와는 분위기가 조금
다를지 다음엔 암파와를 가봐야겠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나 했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더니...배를 타고 어디론가 가야 한단다.
가이드가 무료라고 하는데...잠시 의심이 든다.(40밧 사진의 여파ㅋㅋ)
일정이라니 배에 오르는데 이번에는 모터보트다. 직선코스가 나오면 속력을 내는데 빠르다.
역시 노젖는 배와는 다른 듯...
(혼자 셀카를 찍었는데 이분이 싱카포르에서 오신 중국분..처음엔 한국사람인줄 알았다.)
버스에서 내 앞에 앉았던 싱카포르에서 유학중인 여자분과 옆자리에 앉았다.
나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아니 영어를 못한다.^^; JJ이는 잘 이야기 하던데..
이번 여행에서 영어의 필요성을 처음 느낀다.
(JJ와 JY의 뒷보습 본인은 알게다..물이 장난아니게 튄다.)
잠시 후 배가 도착을 하는데...사람들의 말소리.."뱀쇼 하나봐...~~~"
강요는 아니지만 그곳은 뱀쇼를 하는 곳이 맞았다. 일정금액을 내면 볼 수 있는데
우리는 관심이 없고 그래도 풍경이 아름다운 곳인데다
(아름다운 수상가옥으로 이루어진 게스트 하우스...)
숙소도 함께 있는데 숙소도 참 특이하다. 수상가옥들이었고
어떤 방은 배 모양을 한 숙소도 있다.
(배 위에 숙소가 있는 모습이다. 문은 굳게 닫혀 있다.)
단체사진도 찍고 잠시 벤치에 앉아 이야기도 나눈다. 좋은 시간이다.
함께할 이들이 있어 행복함을 느낀다. 이렇게 수상시장 투어는 끝이나고
조금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방콕으로 돌아온다.
나름 만족한 수상시장 투어였다. 늦은시간까지 술마시며 이야기 하다가는
오전 시간은 아쉽게 숙소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반일 투어가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