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콕하구 앙코르와트 다녀왔어요 ^^ - 다섯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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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콕하구 앙코르와트 다녀왔어요 ^^ - 다섯번째 이야기 -

몬테크리스토 3 882
아침에 일어나서 뚝뚝을타고 앙코르왓트로 향했다.
오늘 하루동안 우리에게 앙코르왓트를 데려다주고 안내해줄 뚝뚝기사가
호텔 앞에까지 와있었다.
우리가 사람운은 좋은모양이다. 뚝뚝운전기사도 순박하고 착해보인다.
(이게 다 내복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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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타고다닌 뚝뚝이구요 기사아저씨 인상좋져?? 뒤에는 앙코르왓트
매표소 랍니다. ]

앙코르왓트입구에서 입장권을 샀다..
입장권은 자유이용권처럼 하루종일 앙코르왓트를 들락날락할수있는
종일권을 구입했다.
이곳은 앙코르왓트에 뚝뚝기사로 입장해서 안내를할려면 경찰의 허가가
필요한것 같았다.
뚝뚝기사중에서 허가를 받은사람들은 특별할 조끼를 입고 들어가면 별다른
제제가없는데, 그렇지 않으면 입구전에서부터 검문을한다.
(검문은 운전사만하고 관광객은 하지않음)

어쨌든 드뎌 앙코르왓트로 들어왔는데 이건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온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 많은 건축물들을 전부다 돌로 쌓았다. 그것도 작은 돌이 아니다.
엄청나게 큰 돌(차라리 바위다)을 쌓아 올린것도 대단한데,
거기다 조각까지 했다. 그 조각또한 정교하고 부드럽기 그지없다.
또하나의 특이한 점은 그 많은 조각상들중에 험상 궂은 얼굴은 하나도 없다.
전부다 맘 좋은 아저씨처럼 모두 입가에 밝은 미소를 띄고 있다.
실로 불가사의가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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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왓트에 들어와서 첫번째만난 건축물 저게 다 돌로 쌓은거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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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인상좋은 아저씨 얼굴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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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신기하죠?? 저 많은 바위를 어디서 어떻게 쌓았을까요?? ]

우린 틈만나면 나름데로 부지런히 셔터를 누르고있었다.(정말 나도 모르게
누르고 있었어요 *^_^*)
어찌나 신기하던지.....

우린 많은 사원을 구경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는데, 그중 하나는
앙코르왓트가 전쟁으로 멸망하지는 않았을 거란것에 동의했다.
아무리 오래전이라지만 전쟁이라함은 건물이 심하게 파괴되고 불타고...
머 이래야 할텐데, 암만봐도 인위적으로 부서진곳은 아닌거 같았다.
(쥐뿔 즈그들이 멀안다고...)
그래서 우린 돌림병같은 질병으로 전부 사망하거나 다른곳으로 이주를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하고 서로 동의했다.(참 여러가지 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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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이 걸린 건축물! 멋있지 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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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진짜 크죠?? 밑에 조그만 하얀게 사람이에요(제 동료랍니다.^^) ]

그리고 또 한가지 알수없었던 점은 많은 사원의 계단들이다.
모든계단이 폭은 15 ~ 20Cm정도로 상당히 좁은데비해 한계단한계단의
높이는 그 두배 이상으로 높았다.
그 폭은 내가(나는 키가 작아서 발도 작은편임) 옆으로서서 게걸음으로
올라가면 내 발의 볼 넓이정도로 좁은걸보고,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은
틀림없이 체구가 작은 난장이족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계단의 높이가
높은걸로봐선 난장이가
그 높은 계단을 오늘내렸을 거라고 생각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그 계단들의 가파르기는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관광객들이 올라갈땐는
잘 올라가도 올내려올때는 설설기어서 내려와야하는 수준이었다.

한번은 내가 내려오는데 한 외국인 커플이 남자가 여자를 받쳐주느라 땀을
뻘뻘흘리며 올라오길래, 내가 한쪽으로 비켜서서 기다려주고 그들이 내옆을
지나갈때 남자를보며, 주먹을 불끈쥐고 "화이팅!!"했더니, 남자가 (헥헥거리며)
웃으면서 "땡큐~~!'하고 올라간다...
(내려올땐 얼마나 고생을 할라구 그러는지 걱정이 될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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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 진짜로 가파릅니다. 주저 앉아서 내려오는사람 보이시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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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왓트 위에서 함 내려다 봤어요 ]

여기서 구겨을하면서, 개인적으로 신기했더건 영어랑 별로 친하지않은 나도
며칠을 외국인들과 지내다 보니 말이 들리더라는것이다.(하지만 아주
조금일 뿐이다.)
몇군데 돌아보던중 같이간 동료는 저 안에는 별로 볼것이 없을거 같다면서
뚝뚝에서 잠시 쉬겠다고해서 나 혼자 사원 입구에서 건물까지 거리가
제법되는한 사원안에 들어갔다 오는데 한 동양계인듯한 여성이 나에게
인사를 하더니 머라머라 얘기를 한다.
근데, 웃기는건 예전같으면 당황해서 어리버리해졌을 내게 그말이
들리는것이다. 저 안에 있는건물은 특별한게 있는냐고 묻는말이.....
그래서 대답해줬다. 다른 건물이랑 별차이 없는거 같다고....
그랬더니 고맙다며 자기 일행이랑 돌아선다.(내자신이 대견하고 신기했다.)

그리고, 늦은 오후 우리는 프놈켄사원(맞나??)의 일몰이 멋있다고해서
그곳을 올라갔는데...
오~! 마이 갓~~!!!
난 그자리에서 움직일수가 없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내맘에 드는 장소였다.
난 그자리에서 거의 한시간 가까이 머물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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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젤루 맘에 들어한 곳입니다. 꼼짝도 못하고 바라보고있는 저를
제동료가 뒤에서 찰칵~!! ]

여러분은 어려서 국어책이나 시집에서 발람이 속삭인다는 표현을 보신일이
있으실 겁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고, 그건 단지 시적인 표현일뿐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바람이 속삭인다는것이 어떤건지 절실하게 느꼈으며,
그 느낌, 그 기분은 정말 뭐라 말할수 없었습니다.
마치 바람이 옛날에 이곳에서 살던 사람들의 얘기를 해줄것같은
그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조금 있으려니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보러
모여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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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몰을 보러 올라간 사원에서 북쪽방향입니다. 마냥 평원이지요???
이렇게 산이없이 숲에 쌓여 있으니 앙코르왓트가 발견이 안돼져... ]

그런데....
이 무슨 신의 장난이란 말입니까???
그 멀쩡하던 서쪽하늘에 갑자기 구름이 모여들더니 해가 지기도 전에
구름속으로 들어가버리는 것이 아닙니까!!!!
우와~~!!!!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여기서 한시간반이나 있었는데.......
하지만 어쩔수 없었읍니다.
하늘이 보여주기 싫다는데 나약한 인간이 어쩌겠습니다.
저는 반드시 일몰을보러 다시 올것을 다짐하며, 사진을 부지런히 몇장 찍고는
동료와 함께 내려올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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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몰을 못보고 이 사진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습니다. ]

내려오는길...
올라갈때는 천천히 올라갔는데, 내려올때는 사람도 많이 밀리고 그러다간
시간이 마냥걸릴것 같아서 동료와 조금 빨리 내려오기로하고 내려오는데
마치 동네 뒷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기분으로 그 비탈길을 거의 뛰다시피
내려왔는데...
다른 사람들이 흘끗 쳐다보길래 다 내려와서 올려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도 꼭대기에서 어물거리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빠르긴 빨랐나봅니다..^^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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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파른곳을 뛰어서 내려 왔답니다...^^ ]

이렇게 우리는 오늘하루의 관광을 마쳤는데, 가만보니 남들은 한 2 ~ 3일동안
돌아볼 곳을 우리는 하룻만에 다 돌아보고야 말았습니다.
물론 신기함에 빠져서 둘이 부지런히 돌아다닌 덕분이겠지만, 우리가 심하게
빼먹고 돌아다닌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또한 지울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암만 생각해봐도 걍 건너뛴곳은 없는거 같았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단체가 아니라 달랑 두명인데다가 정말 부지런히 돌아다닌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체 여행객은 한번 구경을하면 구경하고 모여서 인원점검하는데만 시간이
한참 걸린다고 합니다.

어쨌던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를하고 내일 일정을 생각하다가 내일
다시 파타야로 가서 산호섬을 들어가기로 하고, 골든홈스테이에서 저녁을
먹고 내일아침에 국경(포이펫)으로 타고갈 택시를 예약하기로 했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가는길에 인터넷까페가있길래 오랫만에 메일을 확인해볼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속터져 죽는줄 알았습니다. 우리나라 pc방은 속도가
메가(M)단위로 나가는데......
이곳은 모뎀으로 하는거 같습니다. 멜일 서버에 접근하느데만 한 십분정도
걸립니다. (하긴 우리나라도 십년쯤전에는 이수준이었습니다....ㅡ.ㅡ;;)
그래서 메일 확인은 포기하고 인터넷폰으로 부모님하고 통화만 잠깐했습니다.

골든홈스테이에서 비빔밥으로 저녁을먹고는 시엠립의 유명하다는
나이트클럽을 가기로했는데, (이곳의 유명한 무도회장은 '속산'과 '마티니' 두곳 입니다.)
가장 좋다는 나이트클럽이 우리나라의 80년대중반쯤의 스탠드바와
나이트클럽을 섞어놓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번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 생기고야 말았습니다.
이동네는 영어를 하는 사람은 하고 모르는 사람은 정말 하나도 모르느거
같슴다.

제가 맥주를 마시다가 물이 먹고 싶어서 서빙해주는 아가씨에게 물을달라고 했습니다.
"워터"라고.....
그랬더니 이 아가씨 나보고 무슨 말이냐는듯 빤히 쳐다봅니다.....
(-_-;;; 허걱!!! 파타야의 우유가 생각납니다....)
그래서 또 혓바닥을 있는데로 굴렸습니다. "워러".....
줸장 이건또 먼소리냐는듯 쳐다봅니다.
물을 어떻게 제스츄어로 표현을 해야할지 생각이 안났습니다.
마시는 시늉을하면 맥주를 더 가져올것같은 태세입니다....

근데 다행히 남자 웨이터가 오더니 말을 알아 듣고 물을 가져옵니다.
얼음까지 띄워서....
정말 물먹기 힘들었습니다.

술도 적당히 먹었겠다. 내일은 아마 이번 여행의 최장시간의 여행이될것
같아서 그만 들어가 자야겠습니다.



* 소요 비요 *

1. 뚝뚝 1일 대여비용(기사포함) : 10$
2. 앙코르왓트 1일입장권(자유이용권) : 20$
3. 인터넷까페 이용료 : 1시간에 1$
4. 인터넷폰(국제전화) : 30초에 0.5$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요.....ㅜ.ㅜ;;)
3 Comments
선미아빠 2004.03.23 13:25  
  사진 너무 좋아요. 몬테님이 자꾸 캄보디아로 날 이끄시네요..;;
쟝고 2004.03.23 14:24  
  재밋게 일고 잇슴다..프놈바켕의 일몰은 실패하셨군요..
사람구경..구름구경 하신것만으로도...새록새록 추억이
생각나는 좋은 글입니다..계속 부탁드리고요..
몬테크리스토 2004.03.24 00:48  
  늦기 전에 함 가보세요..정말 강추하고픈 곳입니다...
글구 잼있게 읽어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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