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기행기 #5 - [치앙마이②] 가장 어려운 코스!!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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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기행기 #5 - [치앙마이②] 가장 어려운 코스!!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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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있던 의자가 삐.끗. 해 버린 것...


코끼리가 하도 뒤뚱뒤뚱 걷다보니 몰랐는데...


우리의 '드라이버'가 잠시 뒤를 보고 기겁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땐 이미 내쪽으로 의지가 많이 기울어진 상태!!


급하게 코끼리를 세우고 의자를 고치려고 하지만


코끼리 전혀 말 듣지 않고 삼천포로 빠지려고 한다 ㅡㅡ;;


일단 의자부터 교정하려고 우리의 '드라이버' 안간힘을 쓰고...


임시방편으로 어느정도 돌리고는


코끼리를 열심히 때리면서 제어에 들어갔다.



간산히 위기는 모면했기에 망정이지...


그것도 모르고 콧물 튀기는 거 막느라고 바짝 긴장하고 있었으니 ㅡㅡ;;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MAX가 재빠르게 한마디 한다.


"Oh! you are so heavy!! you beat my father."


(대충 기억하고 있는 대사...;;)




하하하... 하하하...



절대 대답안하고 웃고만 있다. 'small mind' 수치가 최고치를 달리고 있었다. ㅡ.ㅜ


나도 농담 잘하는데...ㅡ.ㅜ



아무튼 그렇게 간당간당한 상태로 다시 출발한다.


우리의 드라이버 일단 삼천포로 빠진 길 수습하고...



그나저나...


콧물도 모자라서 이제는 의자 때문에 아드레날린 분비 증폭!!


특히나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는


몸 전체가 바짝 오그라들 때까지 힘을 주어야만 했다.


코끼리보다 더 고된 노동중...ㅡ.ㅜ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산길은 끝이 나고...


도로위를 차분하게 걸어가는 우리의 '코'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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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에서 벗어나 경치를 살짝 구경하고~~


이제는 지쳐서 콧물조차 시원하게 느껴진다.



'이건 콧물이 아니라 아까 얘가 먹은 물일꺼야~'


하면서 정당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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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표 오두막인가~? 나중에도 나오겠지만 여기 지붕형태가 다 저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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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어


저쪽은 더 이상 길이 없는데...


왠지 종점 분위기인 것이


이제 막 즐기려고 하는 참인데!!!!


코끼리 콧물도 좋아지려고 그러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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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에 그림자라도!!


코끼리 귀에 핏줄이 잔뜩 섰다 ㅡㅡ;;


내가 콧물 방어한다고 코끼리 귀를 앞쪽으로 자꾸 찼더니만...


화난건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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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리고 마는 나, 맥스, 찰리


드라이버 매정하게 의자 걷어 버리고...


그나저나...


저...저!! 콧물 튀긴 자국을 보라!!


엄청난 사투가 있었음을 짐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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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랑스러운 코끼리 아플까봐


여러겹으로 거적(?)을 포개어 놓았구만...


쌀자루 비슷한 포대자루도 보이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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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의자를 냅 버려두고는


혼자 코끼리에 탑승하는 우리의 드라이버.


짧은 만남만을 간직한채~ 코끼리를 타고 떠나 버렸다.


콧물만 아니었음 좋았을텐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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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렇게 남겨졌고 오두막에 앉아서 다른 일행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우리가 제일 늦게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일 일찍 내려야 했다는 것에


아쉬움도 남고 억울하기도 했지만... 어쩌겠나~



그나저나 여기서도 바나나를 팔고 있었다.


이거라도 보답해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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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일행들 오질 않는다.


어슬렁 어슬렁... 시간만 축내고 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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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덩그러니 남겨진 의자가 아쉬움을 더한다.


넓게 펼쳐진 밭을 멍하니 쳐다보면서 기다리기~



그래도 날씨는 참 좋구나~ ㅎㅎ



드디어 일행들 도착!!


아유~ 웃음꽃이 활짝 폈네 폈어~


얼굴이 햐얘져가지고는 벌벌 떨면서 갔던 녀석이


슬금 쪼개면서 여유를 보여준다.


그러나 옷에는 온통 콧물 자국~~ㅎㅎㅎ



들어보니 저쪽 어딘가에 있는 개울가까지 갔다왔단다.


고녀석들 얼마나 시원했을꼬~~



코끼리타기가 끝나고 다시 썽태우를 타고 어딘가로 가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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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는 모양이다!! 아싸~~


배도 고프긴 고프지만


치앙마이에서 먹는 첫 식사이니만큼 기대감도 크다.



저기 보이는 두사람은 우리 일행중 아르헨티나 두분.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커플이란다.


여자분이 상당한 미인!! +.+


그러고보니깐 이름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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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식사를 위한 것들.


이것들이 우리의 생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빵에 커피도 보이고.


근데 12명 먹는 것 치곤 재료가 많이 작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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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우리의 첫 식사!!


지금 상당히 배고픈 상태에서 여행기를 쓰고 있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게 생겼다 ㅡ.ㅜ


실제로도 너무 맛있었는데...


태국 음식들이 의외로 담백하고 깔끔한 것이


누구에게나 입에 맞는 듯하다.



머 내친구는 밥에 찰기가 없다며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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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거 꾹꾹 참으면 한 장 더 찍기~


다들 수저와 포크를 열심히 놀리며 식사하기에 여념이 없다.


아... 너무 먹고 싶다 ㅡ.ㅜ


정말정말정말정말!! 맛있었는데!!



음식을 한참 먹고 있는데 우리 일행의 한국분들


맵싹한 한국 토종 고추장을 꺼내어든다!!


외국인들 처음에는 신기해하며 막 묻더니만



"It's very hot"


한마디에 다들 기겁한다~


나도 그분들한테 고추장을 얻어서


보란 듯이~ 한웅큼 짜서 먹고... 음하하하~ 이렇게 자랑스러울 데가 있나~



앗! 그런데 우리의 맥스~


용감하게도 고추장을 맛보겠다고 한다.


한껏 짜서 먹더니...


"hmm... Good~~ Good~"



라고는 하는데...괜찮은건지 모르겠다~ㅎㅎ



태국 음식의 소스중에도 매운 것이 있었는데...


간장에 고추조각낸거 몇 개 들어있는거였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그거 조금 뿌려먹으니깐 엄청 맛있었다.


나중에는 그 소스만 계속 찾아다녔다지~? ㅎㅎ



밥을 또 열심히 먹고 있는데


옆에 있던 아르헨티나 분 께서 나에게 말을 걸어준다.



"Where are you from?"
(맨날 이 질문이다... ㅡㅡ;;)


"C...Corea"



그러고 또 다시 밥먹기...



그러다가 또... 질문하기를


한국에서는 언제언제 밥을 먹냐고 한다.(영어로 머라고 했는지 기억이;;)


좀...황당한 질문이었긴 하지만


친절하게 구체적인 시간까지 얘기하면서 대답하고



또 침묵 흐르고 ㅡㅡ;;


대화가 당최 이어지지를 않는다.



그렇게 결국 분위기만 어색해지고;;


그 이후로 아르헨티나 남자분...나에게 말을 안걸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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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파인애플이랑 수박까지 나온다.


여기 태국은 파인애플을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서 쉬고 있을 때


파인애플 한입 베어무는 그 상큼한 느낌!!


캬아~~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네...



그나저나... 내 앞에 놓여진 디저트를


생각없이 막 먹다보니 한 접시를 거의 다 먹어 버렸다.


옆에 있던 아르헨티나 아저씨 인상 찌푸리고


분위기 더 안좋아진다 ㅡ.ㅜ


이미지까지 망쳐 버렸으니...;;


덕분에 또 소심해져 버리는 실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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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접시 먹고 또 먹고~


여분으로 꽤 많이 주기 때문에 배터지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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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 한 접시 더먹어치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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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주방 내부의 모습.


빨간색 프로판(?) 가스도 보이고


여느 주방과 다를 바 없다.




밥을 먹었으니 이제 다시 트래킹 모드로~


이번에는 등산이닷!!


배도 부르겠다~ 신나게 출발하기~~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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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킹콩이랑 맥스랑 친해졌다!!


같이 다정하게 걷고~~


아참!! 맨 왼쪽에 있는 사람이 우리의 내비게이터


킹콩~


가방하나 없이 지팡이 하나들고 너무 편하게 간다;;



그나저나


맥스(MAX)


정말 아무하고도 대화를 잘하고~


유머감각도 있고~ 정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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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의 최연소자


나랑 끝까지 1등 승부를 다투었던 무서운 녀석이다.


사소한 거에 목숨걸기는 이녀석이나 나나 마찬가지


덕분에 승부욕에 눈 멀어 버린 나를 따라오느라


얼짱. 고생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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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어찌나 개들이 짖어대는지


한 녀석이 짖으면 또 짖고 또 짖고


무슨 파도타기도 아니고


시끄러워 죽겄다.;;


가는길에 만난 고산족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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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밑이라서 그런지 아주 많이 현대화되어있다.


집도 깔끔하고 산뜻한 것이


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저 최첨단 '인권이 라이프'까지!!


공기도 좋겠다~여기서 부족할 게 머가 있단 말인가!! 정말 낙원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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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마을을 벗어나


점점 산속으로 들어가고...


일단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킹콩과 맥스 그리고 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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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도중에 찰리가 잠시 멈췄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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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개울? 강? 이다.


악어 한 마리라도 떠내려가는 줄 알고 자세히 살펴보았지만 암것도 없고~ ㅡㅡ;;


그나저나 너무 흙탕물틱하다;;


비가 안와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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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이들 집이다.


여기는 진흙팩도 없나보다


더워서 어쩌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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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점점 가파르게 올라간다.


이 때 속도내서 일등 먹기~


따라오고 있는 한국분들. 많이 힘이 드신 모양. ^^;;


앞에 보이는 여자 분이... "포" 의 그 분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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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곳마다


저런 지붕을 가진 집(?)이 많이 보인다.


오두막 분위기 인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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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산을 올라갈 때와 마찬가지의 모습.


등산할 때 가장 기분 좋을 때가 이렇게 쉬면서 내려볼 때.


저 끝에 희미하게 보이는 산들을 바라보는 것도 기분전환에 굿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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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보인다. 이번에는 왠지 오두막이라는 생각이 제대로 드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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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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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갈 겸 잠시 한 컷~


얼짱 녀석 내가 쓸데없이 속도내니깐 천천히 좀 가라고 난리다~


그래도 계속 끌고가서 나와 친구는 선두권을 유지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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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러고보니 저렇게 생긴 것이 보일 때마다 사진을 찍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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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한테 부탁해서 사진 찍기~


역광이라서 안그래도 새까만 얼굴에 더욱 더 부각되고 있다.


검붉은 보호색... 흙에 동화되고 있다 ㅡㅡ;;


마치 흙에서 방금 나온 듯한 토인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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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바나나가 떨어져있다.


얼른 주우려고 했으나...


덜익은 듯 푸르스름한 것이;;


별로 안내켜서 그만뒀다.


지나가던 원숭이가 알아서 먹겠지 머~




드디어~ 시원한 개울이 나오고~


다들 물소리에 너무 반가워하기~~


세수도 하면서 잠시 쉬어간다.



그런데


한구석에 보니깐 개울이 아닌곳에서 물이 흐른다.


가까이 가봤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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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대나무를 타고 쪼르르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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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산행길이지만 이런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것이 아주 개운해진다~


다시 의기충만해지면서 상큼한 기분으로 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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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만들었는지 대단하다.


저걸 따라가봤으나 끝이 보이지를 않는다.


저끝에서부터 흘러내려와서는


흙위로 조금씩 떨어져서 적셔준다.



그냥 기능이라기보다는 누군가가 심심해서 만든 것이 아닐까~



아무튼 기분 전환 제대로 하고~ Let's go~


안그래도 1등 먹을려고 기쓰는데다가


물 한번 보고는 의기충만해저서 더욱 더 속도낸다.


얼짱 투덜투덜거리며 간신히 쫓아오고...


그렇게 몇십분을 갔을까...



또 다시 물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이번에는 소리가 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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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방금까지 있던 사람들 우리가 도착하는 것을 보자 출발해 버린다.


먼저 도착한 나랑 얼짱이랑 일행 오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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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가집 같은 곳의 내부는 이러하다.


집으로 쓰는지 그냥 단순히 쉬는 공간으로 쓰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트래킹 등산객들을 위한 쉼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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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미안~~ㅎㅎ



앗! 저뒤로 드디어 킹콩의 모습이 드러냈다.


후발대가 도착하는가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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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킹콩!!


우리의 트래킹 과정을 무사히 마치게 해 준 훌륭한 내비게이터.


어느새 찰리 할아버지 가방을 메고 있다~


아유~ 친절에 공손하기까지 하고~


듬직한 체격에 늘어진 듯한 힙합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이 아주 정겹구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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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폭포~~ 어쩐지 물소리가 꽤 크다고 했더니만


사진으로 보기엔 저 높이가 얼마 안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람 보통키보다 훨씬 크다.


밑에서 폭포수를 직격으로 맞기에 충분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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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아~~ 뜨거운 태양속을 몇시간 동안 걸으면


물소리가 얼마나 반가운지~


마음같아선 풍덩 뛰어들고 싶다~



그 순간 내 앞으로 번개같이 지나가는 무언가가 있었으니...





계속....



7 Comments
타이오키드 2004.03.20 01:09  
  정말 재미있네요.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안나 2004.03.20 10:25  
  사진이 너무깔금하고 예쁘네요^^ 디카 기종이 뭔지 물어봐두될까염??
레아공주 2004.03.20 11:48  
  계속...은 이제 그만!!!! 너무 늦게 올리는거 아니예욧!!!!!
SilveRoSs 2004.03.21 00:14  
  디카 기종은 Sanyo MZ-3 랍니다~ 레아공주님~~ 여행기 너무 늦게 올려서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그냥 여행기를 가끔씩 쓰고 싶을 때 쓰고 싶더라구요~ 한꺼번에 쓰기에는 너무 소중한 추억이어서... 아주 오랫동안 천천히 되집어보고 싶네요~~ 여행기 쓸때마다 그때 그 느낌 되살릴수있는데... 그 기회를 놓칠순 없죠~~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 2004.03.21 23:38  
  와아, 싼빠떵 통해서 가는 루트로 가셨네요. 저 폭포 아랫쪽이 정말 시원해요. (쉬다가 나중에 그 폭포 옆으로 기어 올라가는게 좀 뭐하지만 ^^) 젖거나 말거나 저기 도착하면 물에 다 뛰어 들게 되더라구요. 우기에 갔다가 물에 쓸려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
SilveRoSs 2004.03.23 22:29  
  싼바떵이요~~?? 그러고보니 저는 루트도 모르고 갔네요~~^^;; 홍익여행사에서 가는 거 그냥 졸졸 따라다녔으니... 아참!! 맥스가 그러던데 우기에 물 장난 아니라던데요~ 우기때 뗏목 한번 탔다가 제대로 '공포'를 느꼈다고하더라구요~~^^
꼬싸멧 스타 2004.04.06 01:13  
  총각~ 어포요오~~~
이제 꼬싸멧 스타로 불러주믄 안되겠쑤우??
사회적 지위와 명성이 있지이.. 앙??
아차차! 아르헨티나 여성분 이름 "오리아나"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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