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한 패키지 여행의 속내(?)
전에 노*풍선 여행사 패키지에 대해서 질문 글을 올린 적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
저는 어려서부터 이나라 저나라 계획을 짜서 친구들과 여행을 잘 다녔던터라 패키지는 영 내키지가 않았죠...그리고 남편은 미국 사람이라 패키지 여행이 무엇인지 감도 잘 못잡더군요...
부모님도 패키지 여행은 해보시질 않아서...더더욱 망설여 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잠깐 부모님 뵈려고 한국에 왔다가 얼떨결에 여행을 가자는 얘기가 나와서 급하게 가려고 하다보니 패키지가 편하겠더군요.
그렇게 이런저런 여행사를 알아 보던 중 노*풍선이란 여행사가 가장 저렴해서 여기 태사랑에도 글을 남겼는데 많은 분들이 말리시는 눈치여서 고민을 좀 했어요.
차라리 두어달 전부터 계획이라도 했었으면 좋았을텐데...전혀 아무런 계획없이 한국에 왔다가 부모님이 어디 같이 가자고 하시길래 갑자기 정하게 되었쬬. 그렇다 보니 충분히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괜히 부모님을 모시고 제가 여해을 계획했다가는 부모님이 고생을 하실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남편과 저 부모님까지 4명이 동시에 가는데 자유여행을 하려니 주머니가 후덜덜 거리는 거 있죠...
그래서 불안감을 무릅쓰고, 패키지 여행이라는 것도 한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예약을 했어요.
2월 1일 부터 2월 5일까지 4박5일의 여행이었습니다.
저가 여행사를 통해서 가는 것이니만큼 처음부터 기대는 완전히 접고 갔어요.
일단 가격을 말씀드리자면...
1인당 여행비- 594,000(택스 유류할증료 포함)
1인당 가이드 팁 - $40
1인당 옵션비 - $70(마사지 2시간짜리 2번, 바이욕 뷔페)
개인적으로 뭐 사먹고 물건사고 한거 뺀 1인당 총 비용은 - 726,000 원 정도 되네요.
사실 옵션비는 인당 $100 이었는데 저희가 너무 비싸다고 그냥 마사지 한번만 받고 말겠다고 했더니, 그럼 $70으로 맞춰줄테니 하라고...솔직히 바이욕 뷔페 같은건 이미 태사랑을 통해서 가격이 어느 정도라는 걸 알고 있는데 $50이라고 하니까 돈이 넘 아까워서 안 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가이드가 식사 정도는 다른 여행객들하고 같이 맞춰 줬으면 좋겠다고 그러더라구요...안 그래도 좀 깎아주면 하려고 했었는데 $30깎아주길래 그냥 했어요. 마사지는 파타야에서 한번 방콕에서 한번 두번 받았는데 방콕이 좀 더 낫더라구요. 물론 가이드가 데리고 다니는데가 거기서 거기겠지만...-.-;;;
여기에 포함사항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호텔-파타야 : 시암푸라 리조트(2박)
-방콕 : 맥스 호텔(2박)
*식사 - 조식 : 호텔식(파타야 호텔은 먹을 만 했으나 방콕 호텔식은...-.-;)
- 한식 3번(외국 나가서 한국 음식을 먹다니...-.-; 이건 도저히 이해 불가부분!
뭐 일행분들 중에 꼬맹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3가족이었는데 애들은 좀 음식때문에 고생하더군요...컵라면만 주구장창 먹이더라능...컥~그래도 저의 신조는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음식을 먹어라 인데...많이 아쉬웠습니다.)
- MK수끼, 해산물 뷔페, 똠양꿍, 로얄 드래곤
*포함된 옵션 - 알카자 쇼, 코끼리 트랙킹
*일정 - 첫째날(도착) : 천국의 집(뭥미...-.-;), 알카자쇼
-둘째날 : 산호섬, 농눅빌리지(민속춤,코끼리쇼), 옵션 마사지
-셋째날 : 라텍스쇼핑(-.-+++), 파인애플농장, 타이거쥬(악어쇼, 호랑이쇼), 코끼리트랙킹
무슨 교민운영의 꿀팔고, 로얄젤리 팔고 그러는 곳.(방콕 이동) 저녁-옵션으로 바이욕
-넷째날 : 보석쇼핑(짜증 오르기 시작했음..), 기념품 잡화상(이건 참을만 했음), 왕궁, 에메랄드사원, 수상가옥 구경, 옵션 마사지
-다섯째날 : 허브클리닉?(한의원같은 곳) 이건 전혀 예상도 못했던 곳...귀국
아, 참고로 같이 여행간 일행은 총 18명이더군요. 우리가족 4명, 어떤 아주머니랑 할머니 모녀 2분, 나머지 12명은 다 한 가족(남매 3명이 각자 가족 아이들까지.) -> 다행히 다른 일행 분들도 다 가족 단위여서 그건 좀 좋았어요. 시끄러운 단체 아줌마나 아저씨들이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다른 분들도 다들 가족들이 와서 좋았습니당.
일단 파타야에서 지내는 이틀 동안은 패키지 여행도 참 괜찮구나 생각했습니다.
호텔도 이렇게 싼 가격에 그만하면 깔끔했구요, 호텔아침도 괜찮았습니다. 가이드가 옵션도 깎아주고 해서 기분좋게 2일을 보냈네요. 여행에 포함되어 있던 MK수끼도 더 시켜가면서 아주 배부르게 먹었더랬죠. 물론 그 돈이야 제가 더 냈지만...ㅎㅎ 차로 편하게 다 이동시켜주고, 알아서 다 챙겨주니 편하더군요. 발품팔아가면서 여행하던 때랑은 또 다른맛이...ㅎㅎ 부모님 모시고 다니기 힘들까봐 패키지를 선택한 것도 한몫했는데, 부모님도 이정도면 패키지 여행도 할만하다면서 만족해 하시는 눈치였어요. 그런데 문제는 방콕으로 돌아오면서부터였어요.
방콕으로 돌아오는 길에 라텍스 사는 곳에서 거의 2시간을...어찌나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던지...
저희는 당연히 아무것도 살 마음이 없었는데, 다행히(?)도 그 아이들 많이 데려온 집에서 매트리스며 베게며 많이 사더군요.
그날 체크아웃을 좀 늦게 한다길래, 그나마 아침 일찍 길거리에 나가서 부모님과 길도 걸어다니고 노천 바에서 음료수도 마시고, 가이드가 그렇게~사먹지 말라던 길거리 음식이며, 닭똥집 꼬치 같은 것도 좀 사먹고했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그 하루는 완전 버리는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물론 가는 길에 코끼리 트랙킹도 하고, 호랑이동물원도 갔지만...전 동물원이나 이런 것 보다는 그 곳의 생활을 실제로 곁에서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느끼고 싶었거든요. 패키지 여행이려니 하고 그냥 감수하기로 했어요. 근데 그날 무슨 한국교민회에서 애들 학교 지어주려고 운영한다는 곳을 갔는데 로얄젤리며, 꿀이며 과일말린거 뭐 이런걸 팔더라구요. 그 아이들 많이 데려온 집에선 또 꿀 한박스를 사더군요. ㅎㅎ 저희는 말린 망고랑 코코넛만 샀어요. 아빠가 그런걸 좋아하셔서..ㅋㅋ 그 많이 사는 가족 덕분에 가이드 눈치도 안 보이고 저흰 좋았답니다.
방콕 둘째날은 아침부터 보석가게부터 가더군요...이때부터 이제 짜증이 팍~!나기 시작하는데...그날은 호텔아침도 맛없게 시작하더니 점심도 맛없는 한식집 데려가고...저녁도 맛없는 한식집 데려가고...너무 짜증나서 저녁에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오늘 하루종일 맛없는 것만 먹었다고 투덜거렸더니 현지 가이드가 그 말을 알아들었나봐요...ㅋㅋ 그러더니 마사지를 두번 넣어주면서 빼먹을 줄 알았던 로얄드래곤을 귀국하는 날 점심으로 넣어주더라구요. 사실 귀국하는 날 점심은 기내식으로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말이죠...ㅎㅎ 투덜거리길 잘 했나봐요.
방콕에서도 호텔이 좀 번화가에 있었다면 야시장 구경도 가고 좋았을텐데...다른 일행분들은 나이많으시고 아니면 어린 애기들이 있어서 일찍 들어가 쉬고 싶어 하시더라구여. 그래서 저녁후 그냥 호텔로 돌아왔어요. 근데 완전 외진데 있어서 택시탄다고 해도 한참 걸릴 것 같고 괜히 길 잃으면 고생일 것 같아 포기했네요. 이 점이 가장 아쉬웠어요.
마지막날은 무슨 한약방 같은데 데려가서 한참 시간버리고...물론 유용한 정보도 얻긴 했지만...그 의사분 왠지 사기꾼의 포스가...-.-;;;엄마보고 당뇨는 초기에 다스려야 한다면서 웅담을 써야 한다고 30~90만원사이에 해 준다고...돈이 없다면 나중에 부쳐 달라고...ㅎㅎㅎ 완전 혹~할뻔했네요.
사람 심리가 그렇잖아요. 건강 얘기하면 혹~하는거...약장사 따라다니면서 당하시는 노인분들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일행분들은 거기서 약도 사더군요~
뭐 어쨌뜬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잘 다녀온 여행이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다 알고 계시겠지만, 패키지나 자유여행이나 다 장단점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패키지 여행을 이번에 경험해본 저로서는 이제 다시는 패키지 여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해 봅니다.
여행할 때 잠은 허름한 데서 자더라도, 그 나라를 여행하는 동안은 그 나라의 음식을 먹는 저로써는, 태국에서 한식을 먹는다는 것이 기가 막혔습니다. 바이욕 뷔페에서 똠양꿍을 두 사발씩이나 퍼다 먹으면서... 더 다양한 방콕 주민들의 진짜 길거리 음식을 많이 먹어보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네요. 게다가 여러명이 몰려 다니니 제가 관심있는 것에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없었고, 전혀 관심이 없는 곳에 시간을 낭비했어야 했죠. 이건 뭐 이미 예상하고 갔던 바이지만요. 그래도 그 부분이 제일 아쉽더군요. ^^; 아, 그리고 가장 싫었던 부분은 역시 쇼핑이었어요. >_< 이건 뭐 말로 설명이 안 되는...아무것도 모르는 남편은 거기서 알려주는 좋은 정보들을 알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는데...ㅋㅋㅋ어쨌든 쇼핑은 패키지 여행의 가장 큰 마이너스 요인인 것 같아요.
태국이란 나라, 정말 매력있는 나라 입니다.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정말 꼭 다시 한번 오고 싶은 나라예요.
남편과 얘기 했어요. 미국에서 오기엔 너무 멀지만, 다음번에 한국에 와서 또 기회가 생긴다면 그땐 둘이서 배낭매고 길게 자유여행하면서 진짜 태국을 느껴보자고 말이죠.
싸왓디 카~!
저는 어려서부터 이나라 저나라 계획을 짜서 친구들과 여행을 잘 다녔던터라 패키지는 영 내키지가 않았죠...그리고 남편은 미국 사람이라 패키지 여행이 무엇인지 감도 잘 못잡더군요...
부모님도 패키지 여행은 해보시질 않아서...더더욱 망설여 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잠깐 부모님 뵈려고 한국에 왔다가 얼떨결에 여행을 가자는 얘기가 나와서 급하게 가려고 하다보니 패키지가 편하겠더군요.
그렇게 이런저런 여행사를 알아 보던 중 노*풍선이란 여행사가 가장 저렴해서 여기 태사랑에도 글을 남겼는데 많은 분들이 말리시는 눈치여서 고민을 좀 했어요.
차라리 두어달 전부터 계획이라도 했었으면 좋았을텐데...전혀 아무런 계획없이 한국에 왔다가 부모님이 어디 같이 가자고 하시길래 갑자기 정하게 되었쬬. 그렇다 보니 충분히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괜히 부모님을 모시고 제가 여해을 계획했다가는 부모님이 고생을 하실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남편과 저 부모님까지 4명이 동시에 가는데 자유여행을 하려니 주머니가 후덜덜 거리는 거 있죠...
그래서 불안감을 무릅쓰고, 패키지 여행이라는 것도 한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예약을 했어요.
2월 1일 부터 2월 5일까지 4박5일의 여행이었습니다.
저가 여행사를 통해서 가는 것이니만큼 처음부터 기대는 완전히 접고 갔어요.
일단 가격을 말씀드리자면...
1인당 여행비- 594,000(택스 유류할증료 포함)
1인당 가이드 팁 - $40
1인당 옵션비 - $70(마사지 2시간짜리 2번, 바이욕 뷔페)
개인적으로 뭐 사먹고 물건사고 한거 뺀 1인당 총 비용은 - 726,000 원 정도 되네요.
사실 옵션비는 인당 $100 이었는데 저희가 너무 비싸다고 그냥 마사지 한번만 받고 말겠다고 했더니, 그럼 $70으로 맞춰줄테니 하라고...솔직히 바이욕 뷔페 같은건 이미 태사랑을 통해서 가격이 어느 정도라는 걸 알고 있는데 $50이라고 하니까 돈이 넘 아까워서 안 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가이드가 식사 정도는 다른 여행객들하고 같이 맞춰 줬으면 좋겠다고 그러더라구요...안 그래도 좀 깎아주면 하려고 했었는데 $30깎아주길래 그냥 했어요. 마사지는 파타야에서 한번 방콕에서 한번 두번 받았는데 방콕이 좀 더 낫더라구요. 물론 가이드가 데리고 다니는데가 거기서 거기겠지만...-.-;;;
여기에 포함사항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호텔-파타야 : 시암푸라 리조트(2박)
-방콕 : 맥스 호텔(2박)
*식사 - 조식 : 호텔식(파타야 호텔은 먹을 만 했으나 방콕 호텔식은...-.-;)
- 한식 3번(외국 나가서 한국 음식을 먹다니...-.-; 이건 도저히 이해 불가부분!
뭐 일행분들 중에 꼬맹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3가족이었는데 애들은 좀 음식때문에 고생하더군요...컵라면만 주구장창 먹이더라능...컥~그래도 저의 신조는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음식을 먹어라 인데...많이 아쉬웠습니다.)
- MK수끼, 해산물 뷔페, 똠양꿍, 로얄 드래곤
*포함된 옵션 - 알카자 쇼, 코끼리 트랙킹
*일정 - 첫째날(도착) : 천국의 집(뭥미...-.-;), 알카자쇼
-둘째날 : 산호섬, 농눅빌리지(민속춤,코끼리쇼), 옵션 마사지
-셋째날 : 라텍스쇼핑(-.-+++), 파인애플농장, 타이거쥬(악어쇼, 호랑이쇼), 코끼리트랙킹
무슨 교민운영의 꿀팔고, 로얄젤리 팔고 그러는 곳.(방콕 이동) 저녁-옵션으로 바이욕
-넷째날 : 보석쇼핑(짜증 오르기 시작했음..), 기념품 잡화상(이건 참을만 했음), 왕궁, 에메랄드사원, 수상가옥 구경, 옵션 마사지
-다섯째날 : 허브클리닉?(한의원같은 곳) 이건 전혀 예상도 못했던 곳...귀국
아, 참고로 같이 여행간 일행은 총 18명이더군요. 우리가족 4명, 어떤 아주머니랑 할머니 모녀 2분, 나머지 12명은 다 한 가족(남매 3명이 각자 가족 아이들까지.) -> 다행히 다른 일행 분들도 다 가족 단위여서 그건 좀 좋았어요. 시끄러운 단체 아줌마나 아저씨들이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다른 분들도 다들 가족들이 와서 좋았습니당.
일단 파타야에서 지내는 이틀 동안은 패키지 여행도 참 괜찮구나 생각했습니다.
호텔도 이렇게 싼 가격에 그만하면 깔끔했구요, 호텔아침도 괜찮았습니다. 가이드가 옵션도 깎아주고 해서 기분좋게 2일을 보냈네요. 여행에 포함되어 있던 MK수끼도 더 시켜가면서 아주 배부르게 먹었더랬죠. 물론 그 돈이야 제가 더 냈지만...ㅎㅎ 차로 편하게 다 이동시켜주고, 알아서 다 챙겨주니 편하더군요. 발품팔아가면서 여행하던 때랑은 또 다른맛이...ㅎㅎ 부모님 모시고 다니기 힘들까봐 패키지를 선택한 것도 한몫했는데, 부모님도 이정도면 패키지 여행도 할만하다면서 만족해 하시는 눈치였어요. 그런데 문제는 방콕으로 돌아오면서부터였어요.
방콕으로 돌아오는 길에 라텍스 사는 곳에서 거의 2시간을...어찌나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던지...
저희는 당연히 아무것도 살 마음이 없었는데, 다행히(?)도 그 아이들 많이 데려온 집에서 매트리스며 베게며 많이 사더군요.
그날 체크아웃을 좀 늦게 한다길래, 그나마 아침 일찍 길거리에 나가서 부모님과 길도 걸어다니고 노천 바에서 음료수도 마시고, 가이드가 그렇게~사먹지 말라던 길거리 음식이며, 닭똥집 꼬치 같은 것도 좀 사먹고했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그 하루는 완전 버리는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물론 가는 길에 코끼리 트랙킹도 하고, 호랑이동물원도 갔지만...전 동물원이나 이런 것 보다는 그 곳의 생활을 실제로 곁에서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느끼고 싶었거든요. 패키지 여행이려니 하고 그냥 감수하기로 했어요. 근데 그날 무슨 한국교민회에서 애들 학교 지어주려고 운영한다는 곳을 갔는데 로얄젤리며, 꿀이며 과일말린거 뭐 이런걸 팔더라구요. 그 아이들 많이 데려온 집에선 또 꿀 한박스를 사더군요. ㅎㅎ 저희는 말린 망고랑 코코넛만 샀어요. 아빠가 그런걸 좋아하셔서..ㅋㅋ 그 많이 사는 가족 덕분에 가이드 눈치도 안 보이고 저흰 좋았답니다.
방콕 둘째날은 아침부터 보석가게부터 가더군요...이때부터 이제 짜증이 팍~!나기 시작하는데...그날은 호텔아침도 맛없게 시작하더니 점심도 맛없는 한식집 데려가고...저녁도 맛없는 한식집 데려가고...너무 짜증나서 저녁에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오늘 하루종일 맛없는 것만 먹었다고 투덜거렸더니 현지 가이드가 그 말을 알아들었나봐요...ㅋㅋ 그러더니 마사지를 두번 넣어주면서 빼먹을 줄 알았던 로얄드래곤을 귀국하는 날 점심으로 넣어주더라구요. 사실 귀국하는 날 점심은 기내식으로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말이죠...ㅎㅎ 투덜거리길 잘 했나봐요.
방콕에서도 호텔이 좀 번화가에 있었다면 야시장 구경도 가고 좋았을텐데...다른 일행분들은 나이많으시고 아니면 어린 애기들이 있어서 일찍 들어가 쉬고 싶어 하시더라구여. 그래서 저녁후 그냥 호텔로 돌아왔어요. 근데 완전 외진데 있어서 택시탄다고 해도 한참 걸릴 것 같고 괜히 길 잃으면 고생일 것 같아 포기했네요. 이 점이 가장 아쉬웠어요.
마지막날은 무슨 한약방 같은데 데려가서 한참 시간버리고...물론 유용한 정보도 얻긴 했지만...그 의사분 왠지 사기꾼의 포스가...-.-;;;엄마보고 당뇨는 초기에 다스려야 한다면서 웅담을 써야 한다고 30~90만원사이에 해 준다고...돈이 없다면 나중에 부쳐 달라고...ㅎㅎㅎ 완전 혹~할뻔했네요.
사람 심리가 그렇잖아요. 건강 얘기하면 혹~하는거...약장사 따라다니면서 당하시는 노인분들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일행분들은 거기서 약도 사더군요~
뭐 어쨌뜬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잘 다녀온 여행이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다 알고 계시겠지만, 패키지나 자유여행이나 다 장단점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패키지 여행을 이번에 경험해본 저로서는 이제 다시는 패키지 여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해 봅니다.
여행할 때 잠은 허름한 데서 자더라도, 그 나라를 여행하는 동안은 그 나라의 음식을 먹는 저로써는, 태국에서 한식을 먹는다는 것이 기가 막혔습니다. 바이욕 뷔페에서 똠양꿍을 두 사발씩이나 퍼다 먹으면서... 더 다양한 방콕 주민들의 진짜 길거리 음식을 많이 먹어보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네요. 게다가 여러명이 몰려 다니니 제가 관심있는 것에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없었고, 전혀 관심이 없는 곳에 시간을 낭비했어야 했죠. 이건 뭐 이미 예상하고 갔던 바이지만요. 그래도 그 부분이 제일 아쉽더군요. ^^; 아, 그리고 가장 싫었던 부분은 역시 쇼핑이었어요. >_< 이건 뭐 말로 설명이 안 되는...아무것도 모르는 남편은 거기서 알려주는 좋은 정보들을 알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는데...ㅋㅋㅋ어쨌든 쇼핑은 패키지 여행의 가장 큰 마이너스 요인인 것 같아요.
태국이란 나라, 정말 매력있는 나라 입니다.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정말 꼭 다시 한번 오고 싶은 나라예요.
남편과 얘기 했어요. 미국에서 오기엔 너무 멀지만, 다음번에 한국에 와서 또 기회가 생긴다면 그땐 둘이서 배낭매고 길게 자유여행하면서 진짜 태국을 느껴보자고 말이죠.
싸왓디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