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가족의 짧고도 길었던 태국여행 -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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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가족의 짧고도 길었던 태국여행 -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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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 2, 3일 전부터는 이모들과 부모님이 돌아가면서 전화를 하신다.
"야, 지금 시장 왔는디 고추장 하나만 사믄 되까?"
"이모! 제가 고추장 사다 놨어요. 암것도 준비하지 마시고 그냥 오시라니까요?"
"그리도.. 혹시 모자랄랑가 모릉게 작은 거 하나만 더 사 노께"

"야, 집에서 된장 좀 퍼갈라고 하는디"
"아빠, 무슨 된장을 퍼 가. 된장 필요 없어. 글구 잘못 가져갔다가는 비행기에서 다 터진다구"
"집이서 만든 된장을 가지가야 든든할 판인디.."
"그럼 내가 마트에서 작은 거 하나 사 갈게"

"야, 큰 이모가 김 튀김 한 봉지 샀다고 하는디 나도 하나 사끄나?"
"이모.. 한 봉지만 있으면 돼요. 안 사셔도 되는데.."
"알었어~ 그럼 딱 한 봉지만 사께."
"-_-"

"야, 혹시 파라솔 가져가도 되냐?"
"네? 웬 파라솔이요? 어디다 쓰시게요?"
"혹시 뜨거믄 받고 다닐라고 허지"
"아, 양산요? 없어도 되지만 원하신다면 챙기셔도.."
"아하하하(특유의 웃음소리), 그려, 양산. 양산이란 말이 생각이 안 났네"

하도 이런저런 전화가 많이 와서 안 그래도 걱정이던 내 맘에 한 가지 걱정이 더 늘어나고
결국 난 마트에 가서 된장, 쌈장, 고추장, 초장까지 다 사다가 준비를 해 놓았다.
누웠다가도 문득 두려움에 떨면서 아, 한 분이라도 신종플루 걸리시면 어떻게 하지?
혹시 차가 교통사고가 나면?
여행자 보험 돈 좀 더 들어도 보상금 높은 걸로 들어놓을 걸 그랬나?
아냐아냐- 무슨 이런 불길한 생각을 하고 있어.
여행자 보험은 그냥 말 그대로 보험일 뿐이고 우리 가족에겐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암!
이런 생각들을 100번도 넘게 반복을 하다 드디어 출국일이 돌아왔다.

전날부터 '여권 잘 챙기시라'는 말을 수십번도 넘게 한다.
딴 건 다 없어도 되지만 여권 없으면 못 간다고.
나의 성화에 결국 출발하시면서 12번도 넘게 가방에 들어있는 여권을 검사하고, 또 검사하셨단다.

공항은 청주공항.
나는 서울에서 가고 어른들은 전주 쪽에서 오시니 위치는 그다지 나쁜 것 같지 않았다.
티켓 예약 하면서 "청주공항인데 괜찮으시겠어요?" 하는 직원의 말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는데
사실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다.
일단 나는 실컷 인터넷 면세점으로 이런저런 쇼핑을 하고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는데
알고 보니 청주공항에는 인도장이 없어서 면세품을 받을 수가 없단다.
또 공항 자체가 워낙 작다보니 공항 내의 이용할 만한 시설도 별로 없고
공항이라기 보다는 그냥 버스터미널 같은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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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대 통과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인천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ㅎㅎ


출국장으로 들어가니 면세점이 딱 한 군데 있다.
약간 동네 화장품 가게 같은 수준의 작은 면세점인데
그래도 화장품, 향수, 썬글라스, 가방, 담배, 주류 등 꽤 많은 품목들이 있다.
게다가 원래 면세 가격에서도 30~50% 정도 더 세일을 하고 있다.

"엄마, 뭐 필요한 거 있어? 하나 사 드려?"
"아니~ 뭐가 필요혀. 암것도 필요없어~"
우리엄마의 전형적인 수법(?).
첨에는 무조건 필요없다고 하다가 '근디..'로 시작하시면서 뭔가를 요구하기.
역시나 이번에도 나온다.
"근디.. 아이크림도 있냐? 아이크림이 다 떨어지긴 혔는디.."
나는 얼른 아이크림을 하나 업어다 드리고 썬크림을 만지작거리는 막내이모를 위해
내 것 사는 척 하면서 썬크림도 하나 사서 드리고
큰 이모가 '호박엿 맛있을라나?' 하시는 말씀 듣고 바로 호박엿 한 봉지 사고.
근데 무슨 호박엿이 한 봉지에 8000원이 넘냐고..ㅠㅠ


비행기는 연결통로 문제로 30분이나 지연된 후에 출발을 한다.
좌석은 예상하고 익히 들었던대로 정말 슬림(?)하고 타이트하다.
통로도 무척 비좁아 스튜어디스가 그 뭐라고 해야 하나, 끌차?를 가지고 나오면
사람이 비껴갈 작은 틈조차도 없다.

밥 먹은 지가 꽤 되어 배가 출출하다.
어른들께도 저녁식사 할 때, 기내식 나오니까 굳이 많이들 안 드셔도 된다고 말씀드려서
배부르게 드시지 않아서인지 다들 시장해하신다.
곧 기내식(?)이 나오기 시작한다.
근데 이건 정말 내가 이제껏 봐 왔던 기내식 중 최악의 기내식이다.
종이로 만든 박스에 '도시락'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고 열어 보니 차갑게 식어 버린 김밥 두 개와
바닥이 보일 정도로 얇게 깔아 놓은 얼음장 같은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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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기내식이다. 그래도 사진으로 보니 꽤 먹음직스러워보이는 것 같기도 한데
실제로는 영~아니올시다,였다는 것 ㅠ

제주항공이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긴 했다.
그런데 우리는 저가로 탄 것도 아니었다.
무려 497,000원이라는 거금(?)을 지불하고 탄 것이었는데 기내식이 이 따위라니.
도대체 그 돈은 중간에서 누가 낚아 챈 것일까?
항공사에서 원래 비싸게 내 놓은 요금일까, 아니면 여행사에서 커미션을 많이 뗀 것일까?
어쨌든 어른들께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기만 하다.
이게 내 잘못은 아니지만도 이 여행을 계획한 나로서는 그저 내가 죄인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다.
양도 너무 적어서 울 아부지는 모자르실 것 같아 나는 김밥만 두 개 먹고 
속이 안 좋아서 못 먹겠다고 핑계를 대고 아빠를 드린다.
비행기 좌석이 3/3 열이라서 기체가 작아 흔들릴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기체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잠이 오질 않아 책 한 권을 다 읽어 버린다.
그런데도 방콕에 도착하려면 아직이다.
배도 고프고 출출하기도 해서 호박엿을 꺼낸다.
뒤에 계시던 아저씨가
"아이고, 아가씨. 그 엿 참 맛나게 생겼네. 나도 좀 주소"
하셔서 한 주먹 집어서 드린다.
"근데 모자라네. 우리가 팀이 좀 많거든. 좀만 더 주면 안 될까?"
"네^^;"
한 주먹을 더 집어 드린다. 
나도 먹으려고 하나 깠다가 혹시 먹다가 이빨 때운 거 또 빠질까봐 도로 집어 넣는다.
어른들도 엿 잘 사왔다고 하시며 맛있게 드신다.
잠시 후, 뒤에 계시던 아저씨께서 인사를 하신다.
"아이고.. 내가 이제껏 먹어 본 호박엿 중 최고네. 어쩜 이렇게 맛있대?"
나는 그냥 그 인사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네~^^"
상냥한 미소를 지어드리는데 울 아부지 하시는 말씀.
"야, 그거 더 돌란 소리여. 더 드려"
"어? 어..ㅡㅡ;"
다시 한 주먹을 집어 드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냉큼 받으시며
"아이고, 고맙소, 아가씨"
하신다.
어쨌든 호박엿 덕에 모두들 기분이 좋아지고
무려 6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달려 드디어 수완나폼에 도착한다.

첫째 날 숙소는 카오산로드의 '오방콕'이다.
방콕에 도착할 시간을 생각했을 때 어차피 잠은 2~3시간 밖에 못 잘 거라서
비싼 호텔에서 자는 건 생각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공항에서 가까운 호텔에서 잘까, 카오산로드 쪽으로 나갈까, 아님 제 3의 장소로 갈까
몇 번이나 고민하다가 카오산로드로 숙소를 정했다.
일단은 다음날 루트가 깐짜나부리였기 때문에
카오산 로드에서 한 번에 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혹시 왕궁을 보게 될 경우의 수도 생각하여 카오산로드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카오산로드 내에서도 어디서 잘까 수도 없이 고민을 한 끝에-물론 일정이 촉박하여 그렇게 내 입맛대로 고를 형편도 아니었다. 원래 묵고 싶었던 곳은 조용하고 깔끔한 람푸하우스였는데 거긴 이미 풀이었다-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오방콕으로 숙소를 정했던 것이다.
오방콕이 새벽부터 닭이 미친 듯이 울어대서 잠을 자기 힘들다는 후기를 많이 읽어서
예약할 때 특별히 안쪽 방으로 배정해달라고 두 번씩이나 부탁드려 놓았다.

마음 같아선 택시를 타고 가고 싶었지만 첫 날이고,
내가 동승하지 않은 택시를 타신 어른들은 심히 불안해 하실 것 같아서
한인 업소에 차를 대절해 놓았다.
우리가 새벽에 도착하는 거라 혹시 피곤하셔서 사고라도 날까봐
미리 푹 주무시면서 쉬시고 오게 해 달라고 부탁을 드려 놓았다.
또 절대 빨리 도착하지 않아도 되니
과속이나 추월을 하지 않고 천천히 가게 해 달라고도 부탁해 놓았다.
사실 태국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공항에서 총알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는 것이다.
택시기사들에게 아무리 무섭다고 우는 소리를 하고 달래고 화를 내 봐도
입으로는 '오케이, 오케이'하면서 결코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요리조리 추월하면서 쌩쌩 달리는 택시 안에서는
부디 살아서 한국에 돌아가기만을 기도해야만 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나는 겁이 많은 편이다.


어쨌든 비행기도 연착되고 입국심사도 늦어져서 예정 시간보다 1시간 가까이 늦게 나갔음에도
운전 기사분은 전혀 싫은 내색 하지 않으시고 친절히 우리를 맞아주신다.
살짝 무서울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매우 점잖게(?) 운전을 하시어 우리를 안전히 데려다 주셨다.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렸고, 숙소에 도착하니 새벽 4시가 다 되어 있었다.
체크인을 하는데 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한꺼번에 휙휙 해 주면 좋으련만 방 하나에 대한 거 작성하고 들어가서 여권 복사하고 디파짓 받고
또 다른 방 작성하고 들어가서 여권 복사하고 디파짓 받고..
디파짓도 한 방 당 300밧인데 네 방 치를 한꺼번에 1200밧으로 지불하려 하였더니
계산이 안 되는지 한 방 당 300밧 씩만 받기를 고집한다.
그것도 나한테 500밧짜리를 내밀면서 100밧짜리로 바꿔달라고 하면서-
어차피 1200밧 받으면 돈 바꾸고 말고 할 일도 없는데 그 계산이 그렇게 힘든가보다.

나야 워낙 익숙해져서 상관없지만
어른들은 피곤하기도 하시고 처음보는 생소한 광경에 분통을 터뜨리신다.
"우리나라 같었어봐. 하이고.. 깝깝증 나 죽겄네"
"저거를 언제 저렇게 일일이 하고 있다냐. 한꺼번에 착 가져가서 히야지.."
"하하;; 조금만 참으세요. 그리고 아무리 한국말로 해도 나쁜 말 하면 자기한테 안 좋은 말 하는지
다 알아 들으니 안 좋은 말을 삼가해 주세요^^;"

결국 모기에 뜯겨가면서 지루하게 30분 이상을 기다려서야 방에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씻고 나오니 새벽 4시 반.
다행히 어른들이 쓰시는 방 3개는 다 안쪽 방이고 나랑 막내이모가 쓸 방만 도로 쪽에 위치해 있다.
이모랑 몇 마디 주고 받다보니 벌써부터 부지런한 분들이 비를 가지고 나오셔서
"쓱쓱쓱쓱"소리를 내면서 도로를 쓸고 계신다.
개들도 잠에서 깨어나는지 컹컹거리기 시작한다.
이모는 딸내미 일과 관련하여 심각하게 내게 상담을 하고 계시는데
나는 잠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꿈과 현실을 오락가락 하다 결국 잠에 빠져들고 만다.
동이 터 올 때 쯤, 남들은 하루를 열 때 우리는 겨우 하루를 닫는다.
하지만 몇 시간만 지나면 우리도 곧 그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기다려라, 태국아. 내가 왔다!!
아마 나는 꿈에서도 그렇게 외쳤을 것이다.
 
42 Comments
열혈쵸코 2010.02.04 00:48  
아~ 구수한 사투리... 정말 리얼합니다. 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재미있습니다!! ^^

참, 제주항공 기내식은 너무 심했네요... 정말 먹을 게 없네요;;
stopy 2010.02.04 19:35  
저도 가끔 사투리를 쓰긴 하는데 그러면 오히려 어른들이 더 어색해하세요.
넌 서울 사람 다 된 지가 몇 년인데 아직도 사투리 쓰냐고.
그래도 사투리가 참 정감이 있지요?^^
이지랭 2010.02.04 00:51  
으악~~~너무너무 기대되요~~~
stopy 2010.02.04 19:35  
앗, 설마 제가 아는 이지랭 언니는 아니겠지요? 혹시 성함이 이지영? ㅎㅎ
코필이 2010.02.04 00:52  
어르신들 모시고 가셔서 힘드셨겠어요...챙겨드리느라..^^;;
그래도 이렇게 가족분들 다 같이 가신거 보니깐 너무 보기 좋네요..^^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stopy 2010.02.04 19:36  
처음엔 몰랐는데 나중엔 피로가 확- 밀려 오더라구요ㅡ.ㅡ
온그린 2010.02.04 01:26  
잘 읽고 갑니다. 담편도 기대 만땅입니다.
stopy 2010.02.04 19:37  
감사합니다. 또 힘내서 올릴게요~
민베드로 2010.02.04 02:54  
제주항공 기내식은 정말 별로네요.
태국에 처음방문이신..분들도 계신거죠?
첫 태국 공기를 느꼈을 때의 느낌을 알고 싶은데
어른 분들도 우리와 같겠죠.
느낌은...ㅋㅋ 냄새도 다르고 공기도 다른 듯 한...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stopy 2010.02.04 19:39  
아, 저도 그거 무지 걱정했었어요.
사실 저는 냄새에 무지 민감함에도 불구하고 태국, 심지어는 인도 공항에 처음 도착했을 때도
특별히 고약한(?) 냄새를 느끼지 못했거든요.
다만, 첫 태국 여행 때는(그 때는 돈므앙이었어요) 밖에 나오자마자 너무 후덥지근해서
그 후덥지근 했던 열기가 오래도록 태국의 첫 이미지로 남아 있었어요.
제가 출발하기 전에 어른들께 태국은 덥다, 덥다, 계속 말씀을 드렸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선선하니 괜찮더라구요.
어른들도 더울까봐 긴장하시고 신경쓰셔서인지 냄새에는 별 말 없으셨고
밖으로 나오시자마자 별로 안 덥고 선선하니 좋다,였어요.
그게 아마 태국 공기에 대한 첫 느낌 아닐까요?^^
☞™산▲☜ 2010.02.04 04:43  
아.... 재밌다.. 다음 여행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stopy 2010.02.04 19:41  
감사합니다. 준비편 올리면서 재미도 없는데 괜히 올렸나 싶었는데 님 같은 분이 계시니 자꾸 다음편을 쓸 준비를 하게 되네요^^
그리운별하나 2010.02.04 07:20  
ㅎㅎㅎㅎ재밌습니다...제주항공 기내식은 최악이군요...사진보고 배고픔을 잊었습니다ㅎㅎ
stopy 2010.02.04 19:42  
네, 최악이었어요. 제가 탔던 항공 중 최악의 항공은 블라디보스톡이었는데 기내식은 이보다 심하진 않았었어요 ㅠ
멋지구리뉴요커 2010.02.04 09:39  
우와~~어른들 모시고 가는여행~~저도 생각만 하고있지 아직 실천에 못옮기고있는데...대단하십니다~~~^^ 다음여행기도 기대할께요~~~^^
stopy 2010.02.04 19:42  
빠른 시일 내에 실천에 옮기실 수 있길 바래요~^^
나와너 2010.02.04 10:42  
대가족을 이끌고 가시는 분의 강렬한 포스가 느껴지네요.....
어른들 모시고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시겠어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훈훈한 여행기입니다......
stopy 2010.02.04 19:42  
강렬한 포스..^^; 같은 거 없는데 ㅎㅎ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준맘 2010.02.04 11:54  
글 너무 잘쓰시네요. 점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두 꼭 방콕에 있는듯~ 기대할께요^^*
stopy 2010.02.04 19:43  
과찬의 말씀이세요. 고맙습니다^^
우성사랑 2010.02.04 12:36  
저가항공 기내식은 전혀 기대안해야겠네요.... 어디 일본 후쿠오카나 가는 노선인줄 알았네요... 5시간이상 가는 노선중 가장 빈약하네요... 그래서 저가항공이지만...
stopy 2010.02.04 19:46  
정말 저가로 갔다면 덜 억울했을텐데 말이죠. 원래 기대도 안 했지만 정말 실망이었어요..ㅠ
태루군v 2010.02.04 12:37  
대가족여행기!! 멋져요!
저도 이번 여름에 부모님과 같이 떠나려고 하는데 , 많은 조언이 될것같은느낌!!
선배님 ㅠㅠ ... 노하우전수 부탁드립니다 굽실굽실 'ㅅ'
stopy 2010.02.04 19:46  
네, 궁금한 거 있으시면 언제든지 쪽지 주세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한도 내에선 성심성의껏 도와드리겠습니다^^
쩡이^^ 2010.02.04 13:47  
기내식 너무하당..ㅠㅠ
비행기 타는 큰 기쁨 중 하나가 기내식인데...
대가족 인솔해서 다니시는거 진짜 대단하신듯!
너무 재밌는 여행기 담편도 빨리 올려주세용~~
stopy 2010.02.04 19:48  
그쵸.. 둘 중 뭐 먹을까 고민하다 옆 사람보다 내가 더 맛있는 걸 골랐을 때의 즐거움도 쏠쏠한데 말이죠..ㅠ 이건 뭐 선택의 여지도 없고..ㅠ 슬펐어요.
개미양 2010.02.04 17:34  
심사대에 쭉~ 줄 서계신 분들이 다 함께 가신 가족분들이신거죠? 아 너무 웃겨요.
호박엿에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
stopy 2010.02.04 19:48  
아, 다는 아니구요, 중간에 모르는 분도 좀 껴 있으시네요^^
허니비 2010.02.04 17:47  
책임감과 리더쉽 대단 하십니다~
정이 많은 가족분들이라는게 글에서도 느껴지네요~
그나저나 설에 뱅기표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 저희도 제주항공 타고 가야되는데,
완전 걱정이네요...맥주서비스는 되는지 참 궁금합니다ㅋㅋ
stopy 2010.02.04 19:51  
그러게요.. 원래대로라면 저희도 설에 가는 거였는데..ㅠ
맥주는 시키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저희 주변에 아무도 드시는 분도 없었어요.
음료수도 선택의 여지도 없이 제주감귤 달랑 하나였고 아님 물을 마셔야 했어요.
그래서 아무도 맥주가 있을 거라 기대하지 않고 안 시켰는지도 모르겠네요.
정확한 답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초미녀 2010.02.04 17:56  
와~! 정말 !!!  준비편도 읽고 빵~ 터졌는데,
읽을수록 잼있네요 글 너무 잘 쓰세요^^

온 가족 위해 꼼꼼하게 준비하고 헌신하는 모습,
아빠에게 밥 양보하는 미덕, 아름답네요 ㅋㅋㅋ

전라도 사투리 구수해요 ㅋㅋㅋ
김튀김 한봉지 사끄나 ? ㅋㅋㅋㅋㅋㅋ
stopy 2010.02.04 19:53  
앗, 초미녀님이시네요? 저도 초미녀님이 쓰신 리허니문 여행기 잘 읽었어요. 정말 초미녀이시던데요? 늘씬하기도 하시구^^
램프 2010.02.04 19:06  
우와 정말 기내식 -_-;;;
정말 저가로 탔음 용서될지 모르겠지만 그 가격에 저런 기내식은 정말 심하네요
stopy 2010.02.04 19:54  
그쵸.. 그 가격에.. 한 30만원대로만 탔어도 그냥 용서했을텐데..ㅠ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2.04 20:56  
음 캉캉캉캉~!

재미있어요~!

다음편도 래우래우 해주세요~!
stopy 2010.02.06 22:26  
래우래우 하고 싶은데 자꾸 늘어지네요.
다시 힘내겠습니다! ㅎㅎ
양선모 2010.02.05 00:46  
기내식 진짜 안쓰럽네요
ㅋㅋㅋ
stopy 2010.02.06 22:27  
네..ㅎㅎ 근데 제 경우가 운이 특히 나빴던 것 같고, 12월에 35만원 정도에 이용했던 제 친구는 소고기 볶음밥인가? 암튼 제법 먹을만 하게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쿨소 2010.02.05 10:11  
구수한것이.. 얼마전 마여사님 여행기가 생각나네요..
기대가 많이 되네요...

제주항공 기내식이 상당히 볼품 없네요.. 가격으로 봐서는 타이항공이나 비등비등하구먼..
저가항공이라해서 가격이 정말 싸다면 이해를 하겠지만..
현재 한참 사전에 예약해는 몇 좌석을 제외하고는 그 다지 저가 항공의 포스가 나오지는 않는데.. 정말 기내식은 저가네요..

안습입니다... ㅡ.ㅡ
stopy 2010.02.06 22:28  
그러게요. 그래도 표가 없으면 어쩔 수 없이 타야 하는 현실..ㅠ 고르고 말고 할 형편이 아니라는 거죠. 제가 겁이 많은 편인데 다행히 기체는 별로 흔들리지 않아서 그래도 그걸로 만족했습니다^^
misosoup 2010.02.05 14:33  
아하하 도대체 몇분의 어르신을 모시고 간겁니까
정말 고생많으셨겠어요(그치만 다녀온 지금, 보람차기도 하시죠?)
여튼 어른들 반응 너무 재미있게 읽었구요. 다들 너무들 귀여우세요 ㅋㅋ
stopy 2010.02.06 22:31  
제가 생각해도 정말 귀여우신(?) 분들이세요 ㅎㅎ
얼른 그 귀여움을 보여드려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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