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기행기 #3_1 - 산뜻한 엽기를 찾아서...(2일째 1부)
태국에서의 어처구니 없었던 첫날...
잠에서 깨어보니 어느새 이튿날이다.
따뜻한 목각침대가 아닌
병원침대같은 곳에 환자처럼 누워있다.
그나저나...
에어콘은 왜 저렇게 세게 틀어놓는지;;
이 더운 나라에서
"동사"했다는 말 나오겠다!!!
태국의 온 첫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밖에는 기억이 없다.
어디서부터가 꿈인지 잠시 헷갈린다.
일어나 깔끔하게 샤워를 한 뒤
치앙마이의 트래킹 예약을 위해서 카오산으로~
첫날 하루종일 아무생각없이 돌아다녔기 때문에
지리에 있어 왠지 자신을 가지고 출동하였건만
막상 나와보니 사이사이에 모르는 골목이 많던지
행여나
얼빵한 여행자처럼 보일까봐
"길 안 잃은척 하기~"
란 상당히 힘들다.
열심히 걸었건만 막다른 골목이 나오고
어이없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을 때...
의외로 쪽팔린다!! ㅡㅡ;;
몇 번을 삽질한 뒤에야
눈에 보이는 민주기념탑!!
밤에 보았을 때는 디게 엘레강스했는데...
왠지 좀 평범하다.
사진 또한 우울하게 나와 버렸다 ㅡㅡ;;
한 컷 더!!
이 사진을 왜 두 번 올리느냐...
밑에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운송수단이 3가지나
우연히 찍혔기 때문
첫 번째로 저 오토바이...
여기 방콕에서 여행자에게 있어서는 별로 활성화되지 못한 수단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굉장히 많이 다닌다...
마라톤 선수처럼 등번호도 달고 댕기고 ㅡㅡ;;
나중에 알겠지만...
자국민이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 정말 많긴 많다...
두 번째로 뚝뚝...;;
가까운 거리를 다닐 경우 상당히 유용하다
그치만!!
내가 제일 싫어한다!!
이 사람들은 무조건 흥정!! ㅡㅡ;;
난... 흥정에 너무너무 약하다
귀가 너무 얇단 말이다!!! 에잇!!!!
세 번째로 버스
우리나라랑 별반 차이없다;;
요금 걷는게 좀 특이하지만...
좀있으면 나올 듯...
트래킹 예약에 앞서서
밥부터 먹자.
처음으로 태국의 식사를 해보는 기회!!!
소스가 왜 저렇게 많을까 의아해하는중...;;
바보같이 저기 있는 거 하나도 안건드렸다 ㅡㅡ;;
나중에 또 나오므로 통과~
아주머니 한분이랑 청년이 여기 주인인듯!
태국의 식당은 항상 저렇게
정육점 가판대같이 생긴곳에 재료들을 넣어둔다.
흠...멀 시킬까 잠시 고민...
근데 하나같이
"with chicken / pork" 가 들어간다.
거의 필수적인 재료인 모양.
내가 시킨 것은
5. Sukeyaki with Chicken
얼짱이 시킨 것은
4. Stuffed omelette
앞을 보니 어떤 아주머니가 파인애플을 능숙하게 다듬고 계신다.
걸어가다보면 파인애플이나 수박같은 과일을 많이 판다.
아무래도 더운 지방이다보니 당연한 듯!
코카콜라 10캔 보다
달짝찌근한 저 파인애플 한 조각이
훨씬 낫다.
밥 다먹고 사먹어야지~~
드디어 나의 사랑스러운 밥....이 아닌 국수;;
이게 다다...;; 밥은 없다 ㅡ.ㅜ
게다가...
방금 산에서 뜯어온 듯한 저 나물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결코 싱싱하다는 뜻이 아니다 ㅡㅡ;)
약간은 실망하고 있는데...
아주머니께서 내 친구의 음식을 갖다주시면서
"you...you... KOREAN~?"
와우!!
"YES!!!"
아주머니 잠시 생각하시더니
"아녕하셰요~"
(동남아틱 버전으로 알아서 생각하시길~)
푸...푸하하
그저 놀라워서 아무 대답도 못하고 있는데~ 그냥 웃으면서 가신다.
하하하...
이상야릇한 것이...잠시 CHAOS 상태
그 와중에 나도 모르게 음식을 한숟갈 먹고
CHAOS 상태에서 또 다시 아노미 상태!!
의외로 정말 맛있다.
배가 고파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담백한데다가 출처를 알 수 없는 깔끔한 맛까지.
약간은 태국 특유의...먼가가 있긴 했지만~
내 입맛에 딱이다.
한 숟갈 먹고 감동먹어가지고 막 먹어 버리기 전에...
잠시 감정을 절제하고
한 컷!!
내 친구가 시킨 오믈렛
이것또한 정말 맛있다 ㅡ.ㅜ
그러나 내 친구는 밥에 찰기가 없다며
깨작깨작
너무 안스럽게 먹는다
덕분에 배 터지게 먹었다는~ 아싸~
게다가
나랑 내 친구 900원씩
아~ 러블리 따이~
밥 먹고 달콤한 파인애플을 한봉지 들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어떻게든 지름길을 이용해보겠다고
낯선 사원으로 들어갔다.
그...근데 왠지 사람이 사는 분위기...
창문도 활짝 열려 있고
암튼 좀 수상하다;;
밥을 제대로 못먹어서 우거지상이 된 얼짱
이녀석...태국음식을 적응못해서 상당히 고생한다;;
그래도 파인애플은 잘도 먹는다.
ㅡㅡ;; 왜 이렇게 우울하게 찍혔을꼬...
헉!!! 근데 벌써부터 보호색을 띄기 시작하는 저 피부는...
지금 보니깐 장난이 아니군 ㅡㅡ;;
사원 길을 따라가니깐
또 막다른 골목 ㅡㅡ;;
결국엔 왔던 길을
아주~~ 고스란히~~
돌아가서 숙소로!!!
체크아웃을 한뒤
"홍익여행사"에서 트래킹 1박 2일 예약하고
짐을 맡겨 놓은뒤!
우리가 가는 곳은
법의학 박물관!!!
취향 독특한 사람만 간다는 그곳!!
방람푸 선착장 도착!!
강을 건너는 버스
"르아캄팍"
명칭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알 게 된 사실이지만
각 선착장마다 르아캄팍의 형태가 조금씩 틀리다.
어쨌든 처음 타는 수상수단!!
흔들흔들거리는 것이 오묘하다.
뒤돌아서
저 사람들 쳐다볼새라 얼른 한컷!
왠지... 왠지...
이사람들 사진찍히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믿는건 아닐까...
하는 얼토당토 안되는 착각 때문에
태국 사람들을 제대로 찍지 못했었다 ㅡㅡ;;
부끄럽지만 정말이다;;
무슨 아프리카 오지에 온 것도 아니고~
나중에 가서야 상당히 위험한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저기 보이는 롱보트~
정말 길다랗게 생긴 것이
쌩쌩~ 잘도 다닌다.
강가의 무법자!! 롱보트!!
괜히 옆에 와서 슬금 쪼개고 가는...;;
어이없는 롱보트 드라이버 아저씨.
사람이 없어서인지..;;
그나저나
여기 광고했다하면 콜라 선전이구만;;
강을 건너는 데 2바트
처음에 돈 안걷길래 괜시리 좋아했건만
도착하니깐 돈을 받는다.
어이없게도 60원(2바트)에 상당한 실망을 한다 ㅡㅡ;;
도착하고보니
원하는 건물이 보이지를 않는다 ㅡㅡ;;
보이는 것은
"삔끌라오 다리" 뿐;;
여기저기 막 쏘다니다가...
포기하고
고상하게 생기신 한 아가씨에게 길을 물었다.
다행히 나보다 영어를 잘한다 ㅡㅡ;;
그 분도 잘 모르시는지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고...
알려주는 말이... 되돌아가서 다른 배를 타란다 ㅡㅡ;;
또 2바트 내고 강을 건넌다.
이게...몇번째 삽질이란 말이가!!! 흑...ㅡ.ㅜ
알고봤더니...
법의학 박물관이 있는 씨리랏 병원은 방람푸에서 타면 안된다.
탐마쌋 대학교 뒤쪽에 있는 "타 파짠" 이라고 하는 선착장에서 타야 한다
되돌아와서 다시 걸음을 재촉하기~~
몇분 지나지 않아 힘빠져서 쉬어가기 ㅡㅡ;;
이곳은 싸남 루앙
커다란 공원 같은 곳이다.
물을 여기저기 뿌려주니깐 왠지 시원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
싸남루앙...
과 얼짱;;
저 뒤로 보이는 뾰족한 건물들...
왕궁이다!
시간만 더 있어도 저길 가는건데...
이게 무슨 고생이람;;
역시나 싸남루앙...
여기는 태국표 비둘기가 설치고 다닌다.
왕궁의 모습~
지붕들이 하나같이 뾰족한 탑모양이다.
시원하게 물을 뿜어주고 있는 용가리's 헤드
딱 생긴 것이 "용가리표 펌프"다.
기분 같아서는 저기 물을 맞아주고 싶다...아~ 더버;;
어차피 "타 파짠"이 대학교 뒤편에 있기 때문에
대학교 통해서 가기~~
건물이 꽤나 멋지다~
이 곳이 상당히 명문이라고 알고 있다.
플랜카드를 보니깐
MIT 와도 교류중인 듯...
우리학교는 머냐 ㅡ.ㅡ;;
또 어둡게 나와 버렸다.
담부터 레벨과 콘트라스트 조정이 필요할 듯...;;
운동장이...
잔디밭이다~~!!!!!
이런 판타스틱한 경우가 있나!!
우리학교 도대체 머냐...ㅡ.ㅜ
대학교를 지나면서 알 게 된 사실이지만...
태국 대학생들 엄청 잘생겼고 예쁘다!!
얼굴은 다들 까무잡잡한데
"이목구비"가 또렷한 것이 아주 훤칠하게도 생겼다 다들...
"타 파짠"에 도착!!
사진 찍는 순간 ㅡㅡ;;
돌연히 나타난 꼬마 아가씨
아닌 척 지나가는 저 모습...
아주 능수능란하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한컷!!
들어오고보니
왠지 감옥에 갇힌 듯한...분위기(?)
또 다시 강을 건너고~
강물은 상당히 더럽다 ㅡㅡ;;
아무래도 중심에 잇는 강이다보니
오물은 거의 이쪽으로 방출되는 모양...
폭주족 롱보트 등장!!
물 엄청 튀겨가면서
쌩~하고 지나가 버린다...
아까 르아캄팍과 내부구조가 많이 다르다
앗!!!
저기 저 꼬마 아가씨도 타고 있군!!
여기 오른쪽으로 승려님들도 계셨지만...
왠지 사진찍히는 것을 싫어할거라는 소심한 생각에
망설이다 카메라를 왼쪽으로 돌려 버린...ㅡㅡ;;
소리는 엄청 요란하게 "부릉부릉~"거리면서 가더니만
겨우 한스푼만큼 왔다 ㅡㅡ;;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