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esi 의 여행기 ① 인천→타이페이→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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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esi 의 여행기 ① 인천→타이페이→방콕

yeesi 9 1527
제가 이번에 갔던 '태국 & 캄보디아' 여행기입니다.

이 글은 제가 기록으로 남기려고 하는 거라서 꽤나 자세히. 쓰게 될 거예요.

그래서 좀 지루한 여행기가 될지도 모르죠 ^ㅡ^

그런 점 감안하시고 읽어주세요.

2004년 1월 2일 여행결정
2004년 1월 8일 출국

갑작스럽게 결정을 하고 준비한 여행이었다.
이대로는 더 이상 앞으로도 뒤로도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았다.
아니.. 같았다가 아니라 실제로도 그랬을 거다.
내 자리에 있지만 내 자리가 아닌 것 같고 너무나 불편하게 느껴지던 생활 속에서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심정이 나를 온통 지배했다.
내가 여행을 선택한 것은 기대심리 같은 것이었을까. 잠시 떠났다가 돌아오면 무엇인가 변할 거라는.

여행이 끝난 지금. 내게 주어진 상황은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하지만 나 자신은 조금은 변했다고 생각했다.

짧았다. 그렇기에 아쉬움과 함께 여행에 대한 열정을 불살라줬다.
내가 그전에 매기고 있었던 인생의 중요도 순위를 변화시킨

나의 태국 & 캄보디아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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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7:15 비행기 타기 전.공항에서. (왠지 뒤에있는 전광판이 멋져 보인다)
손에는 태국 관련 책과 프린트한 자료들,
그리고 내가 만든 Diary(보라색)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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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같이 여행을 하게 될 친구 양희영.
사실 이 여행은 희영이의 영어실력을 믿고 가는 거였다.
우리 대학교 친구들 가운데서 최고의 토익점수~!!
실제로 여행 내내 희영이의 영어실력 덕을 톡톡히 봤다.
(나는 옆에서 무슨 얘기하라고 보채기만 했음 - _-;;;)
그치만 희영이의 영어실력보다 더 도움이 된 것은
귀엽게 생긴 희영이의 외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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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비행기를 한번도 탄 적이 없었다.
외국이라면 딱 한번 일본에 간 적 있었지만.
그땐 배로 갔었던터라 - _-...

그러니깐 이번에 비행기를 탄 것이 바로 나의 처.녀.비.행.

#1>비행기가 이륙할 때 조금 놀랐다. 생각했던 것보다 격렬해서..
아무래도 놀이기구 무서워하고 그런 사람은 잘 못 타겠는걸?
익사이팅한 거 좋아하는 나는 비행기 덜컹거릴 때도 신나했음.
#2>자다가 일어났더니 귀에서 지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느껴졌다.
고막이 터진게 아닌가 걱정했음 - _-a
비행기 갈아탄 다음에는 안 그러길래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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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온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중. 왠지 착실한 학생 같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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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ㅠ_ㅠ
언젠가 VJ특공대에서 기내식을 만드는 회사에 대해서 다룰 때는 종류도 무지 다양하고 맛있는 것도 많아 보였었는데....ㅠ_ㅠ_ㅠ_ㅠ_ㅠ
매~우 기대에 못 미쳤음. 그나마 빵이 젤로 먹을만 했음.
(EVA항공 기내식에서 누들을 시키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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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타이완 맥주. 희영은 기린맥주.(여행초반부터 술을..)

타이완맥주는
한번도 마셔보지 않은거라서 일부러 마셔봤음. 평범한 맛이었던듯-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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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을 띄워주는 tea는 맛있었음.(근데 왜 연두색레몬일까.. 그게 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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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에서 경유하는 중에.
길을 잘못 들어서 (역시 어리버리 - _-...가 아니라. 여기 표지판이 좀 이상했다구 -ㅁ- ) 출국하는 곳으로 갔다가 엉뚱하게 사스 검역 받음.
적외선 체온감지기. 바닥 소독하는 아줌마. 마스크 쓰고 있는 사람들..
왠지 섬뜩한 느낌.

하지만. 난 금방 잊는 타입... 희영이랑 희희낙낙 타이페이공항탐색에 나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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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http://www.naokis.net/thai/k003.htm 에서 비상구에 관한 글을
읽고 깔깔대고 웃었던 터라 대만에서도 자세히 봤더니.
이 곳의 비상구도 살짝 필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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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앞에 있는 언니랑 사진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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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온 걸 환영하고 있는 주전자인간이랑도 사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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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미없는 사진도 찍다보니. 어느새 비행기 갈아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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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에서 방콕으로 가는 뱅기에서의 기내식도 아까와 다를바 없다.
거의 똑같은 음식 2번 먹었더니 왠지 토할 것 같은 기분.. 이었으나 꾸역꾸역 다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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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비행을 하고 있는 내가 화장실탐험을 빠뜨릴 수 없지.
화장실에 가서 self. 거울 깨끗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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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EVA항공 비행기 화장실의 세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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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이랑 변기커버, 티슈, 물닦는 휴지 등이 따로 구비되어 있다.
왠지 기대한 것보다 별거 없어서 심드렁해짐. 자리로 가서 sleep~

태국시각 am 1:30 경 도착 (우리나라시각 am 3:30)
성수기라서 그런지 입국소속을 무려 1시간이나 기다렸다.
안 그래도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입국수속하는 아저씨가 어찌나 심혈을 기울여서 도장을 찍고 있던지 - _- 느므 답답했음.
가방 찾고 나오니깐 am 3시.
조사해왔던 대로 버스정류장에 가서 59번 bus를 기다림.

드디어 대망의 카오산 거리로 go~!
카오산 거리 = 전세계 배낭족들의 집산지
라는 등식이 성립한다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여행자들이 많은 곳.
새벽 5시가 거의 다 되어가는 시간이지만 왠지 활기가 느껴진다.

희영이랑 나랑 묵으려고 생각해왔던 곳은 donna G.H
버스에서 만난 한국인 초등학교 교사 부부께서도 donna에 가시려고 하신다고 그래서 같이 갔으나 full...
이곳도 full 저곳도 full = _=

결국 은정이가 묵었었다고 했던 New SiamⅡ 게스트하우스에서 am 7:30까지 기다리면 방이 난다고 해서 결국 기다리기로 함.
뉴씨암2에서 기다리면서 일산에서 컴퓨터 교사하시는 분과도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이 여행에서 만난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다 교사였다는 사실!!! -ㅁ-)!

새벽 내내 잠도 못자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피곤했지만
하루 숙박비 아꼈다고 생각하자!


혹시 다음에 나와 같은 여행을 할 사람을 위한 tip.
나처럼 새벽에 도착해서 삽질하느니
차라리 방콕에 도착해서 바로 북부터미널로 가서 캄보디아로 넘어가는 일정을 짜는 것이 나을 듯.
(실제로 캄보디아가서 만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일정을 짰다)

지출내용

항목

금액

20번 BUS(에어콘)

20밧



제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그대로 퍼 놓은거라서
반말도 쪼꼼 있고, 개인적인 사진이 대부분이고 그렇네요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제 싸이월드 홈피에 연재하고 있으니깐 놀러오세요
http://www.cyworld.com/yeesi
9 Comments
필립K 2004.02.06 06:13  
  상당히 멋진 여행기 입니다. <br>
계속 좋은 연재 부탁 드립니다. <br>
기내식은 제가 먹은거랑 똑같네요.. 맛있죠..
은비 2004.02.06 10:35  
  기내식이 왜저리 되었지 ㅡㅡ; <br>
작년 10월달만 해도 기내식 참 맛있었는디...-.-
나리 2004.02.06 13:11  
  ㅡㅡ... 그 VJ 특공대에서 기내식 창고팀장 인터뷰한 넘이 친구였음.  아시아나가 먹을것이 많져...제친구왈 랍스터두 질렸어..한때..이야기했음.
은비 2004.02.06 20:30  
  좀 부실해진것같은 기내식... <br>
저번 10월에 갈땐 구간별로 치킨, 비프 먹었다죠.. <br>
그떈 사실 배가 불러 못먹었는데 (저녁 안먹고 출발) <br>
흐음...ㅡㅡ;
yeesi 2004.02.06 23:42  
  기내식...- _-.... 한국으로 올때는 거의 안 먹었답니다. 그때도 지금하고 똑같은...ㅠ_ㅠ 흑
오돌 2004.02.07 01:31  
  재미있네요 ^-^
skully 2004.02.07 15:58  
  너무 잼있어요~!! 계속 부탁해요~
아부지 2004.02.08 10:04  
  홍차에 띄운 연두색레몬은 라임입니다. ^^ 동남아쪽에서 레몬을 안쓰고 보통 라임을 많이 쓰더라구여. 사실..전 상당히 안좋아합니다. --;; (레몬을 줘~! 꾸워어어억~!!!!!!)
정대만 2004.02.08 12:39  
  이 글 대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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