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마여사의 태국여행이야기 - 아악 !!! 어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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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마여사의 태국여행이야기 - 아악 !!! 어무이...

마여사 7 3927

 

 

미국이나  유럽 등을 가면  최소 일주일은  뽕맞은 인간모냥으로

 

대낮 관광버스  안에서도  침을 빠께스로  흘려가며 

 

꿈결에   님보듯  그렇게  여신상 아줌마며, 에펠탑을   찍어놓구선

 

미국 얘기, 유럽 얘기나오면  개거품무는  잘난척 작렬하시는  마여사;;;;;

 

피부 색깔로 보나,   이목구비로 보나

 

장고한  김씨 족보를  38대쯤까지  후비고  올라가보면 (이 뭐  Roots??ㅋㅋ )

 

아마  동남 아시아 계열의  울랄라 왕국  찌빠뿡공주 정도의  피가

 

0.00000000000000023 % 정도는 섞이지 않았을까 싶은  ,

 

마치  '데쟈뷰'모냥으로  친근하게 다가오는  러블리  타일랜드는

 

딸랑 2시간의  시차로 인해   오히려  이  마여사를  

 

바람직한  아침형 인간으로  만들어주질 않나,,,

 

심지어  하루를  26시간으로  늘려쓸 수 있는  특혜까지  퐉퐉 부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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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태국시점  아침 6시쯤엔  전원이 기상했지만

 

 라운지에  준비되어있을  아침 식사마저,   못 먹고 사는 민족모냥 

 

너무 일찍 가서  간지 빠지는 경우가 없도록  심지어  한참을  기다리다  내려간다. ㅎㅎ

 

오늘  오전은  (뭐, 사실  맛사지로  보람찬 하루를 시작하고 싶었지만

 

김여사의  반대에  부딪혀서  그만,,,ㅜ.ㅜ  

 

어무이,  이번 여행의 콘셉은  ' 에브리데이 맛사지' 란 말임더...  흑. )

 

일단  새로 생겼다는 씨암 파라곤에  가보는 걸로  낙찰.    

 

골목길을  살살 올라가서는  BTS를 타고  씨암으로  고고씽 !

 

헉 @.@   아직  문도  안 열었따.

 

김장  배추 세일 기다리는  아줌마들모냥  문 앞에 서서  기다리다 

 

오픈과  동시에  '우와~'  하고  들어가보지만,,,,,,

 

,,,,,,,,,,  이 뭐  크고  좋다만,,,,,,

 

돌아다니기만  수족이   뽕빠질뿐 

 

이태리,  불란서  퐈숑 드자이너 이름들이  즐비한  이  백화점의   컨셉은

 

킴스클럽  매대에  널부러져 있는  손때 묻은  무명씨 드자이너  재고 퐈숀을

 

사랑해 마지않는  이  마여사 가족에겐  

 

티비속  장덩건이요

 

영화속  안쫄리나  쫄리일뿐....ㅠ.ㅠ  .......    됐다,  가자..

 

햇볕 내리쬐는  길바닥이 아니라   지붕덮인  하늘길, 스카이워크를 통해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며  걷다보니  센트럴칫롬 백화점 도착.

 

마여사네  태국오면  항상  들려주는  스토어가  있으니 

 

바로  '내츄럴라이져' 신발가게..

 

생산공장이  태국에 있는 관계로  미국처럼  여러 다양한 디자인의 신발은  없지만,

 

아주  착한 가격을  견지하고 계셨음에  우리 온 가족이  아주 예뻐라해주었던  브랜드이시다.

 

허나,  요 몇 년사이  태국 물가에,  환율에  ...이  두 뇬이  미친뇬 널 뛰듯이  뛰어제끼는

 

바람에  요즘들어서는  그리  짭짤한  재미는 없어졌지만,,,

 

이븐  도우,  가격대비  퀄러티는  아직까정  경쟁력있으시다. 

 

울 가족에게  딱 어울리는   핫 플레이스에  풀어놓으니

 

김여사, 이여사, 마여사, 어린이(이것도 여자라고..;;; ) 할  것없이

 

모두  눈은  하트로 변해서는1_17.gif  이것 저것 신어보느라  아주 정신이 없다.

 

선물까지해서  인당 2~3켤레씩 집어들고는   급 해피~ 해피~ .....~

 

오후엔   차량을  렌트해   투어를  가기로 했으므로

 

후딱후딱  푸드코트에서  각자의  기호에 맞는  점심으로  떼우고는  다시  숙소로 돌아온다.

 

집에서  잠시 쉬는데,  로비에서   아저씨가  기다린다고  연락이 온다. 

 

울  모친 ,  신고 온  간호사 야근용(?)  신발을  팽개치시고

 

새로 산 , 간지나는  통굽 쪼리로 바꿔신으셨다.

 

자 !   가는거야  !!!!! 

 

들구 다닐  빽보따리를  점검하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로비로  향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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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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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축을  뒤흔드는  소리..

 

약 0.3초 가량  뭔 일이 일어났는 지  파악 못하고  어버버거리던  마여사

 

날카로운  호텔 대리석 기둥모서리에

 

  거의  머리를 받은듯이   널부러져 계신  모친을  발견하고는

 

    악 !!!!!!!!!!!!!!!!!!!!!!!!!!!!!!!!!!!!!!!!!! 1_50.gif  1_50.gif

1_50.gif1_50.gif1_50.gif1_50.gif

 

 

엄마 !!!!!!!!!!!!!!!!!!!!!!!!!!!!!!!!  와  동시에  뛰어가  일단  머리를 받쳐드니,,,,,,

 

(이제와 생각하니,  진짜  머리 다치셨을 때  뭐 막  이러면  안될듯...ㅜ.ㅡ ㅋ )

 

"머리는 괜챦아,  머리는  괜챦아,,"  이러신다...

 

(아놔,  그 순간  정말  먼  이국 땅에서  울 어무이  어케 되는 줄 알고

 

내 명줄  한 십 년은  뭉텅  잘려나갔다 ;;;;;;  )

 

거의 패닉상태인  마여사완 달리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으신  침착한  보스형  울 모친  김여사,

 

일단 짚고 넘어진  팔목을  살살 만져보시더니  팔목이 다친것같다시며

 

손수건을  꺼내  묶어달라하신다.... Thanks  God !  Halleluja !!! 

 

그눔의  새로 산  통굽 쪼리때메  사단이 난 것이었다.

 

리셉션에 있던  직원들도  놀라서  달려오고,  기사 아저씨도 오고해서는  부축해 일어나

 

상황을  정리하고는   뼈가 다친 건 아닌가 , 병원에  안 가봐도 되나했더니 

 

모친 , 이후의  일정을  당신땜에  망치기 싫어,  괜챦다하시며  그냥  일정 진행하라하신다.

 

천만다행으로  팔목만  삔듯이 보여   호랑이 연고만 듬뿍 바르고는 



신발만(ㅜ.ㅜ)  예의  그 간호사신발로  갈아신고

 

다시  고고씽 !!! ..... 에공~  이기  뭔일이다냐...켁~

 

카오산에서  진행하는  투어에  조인하기는  넘  번거롭고   우리 인원 정도면 

 

가격도 비슷하기에  개인 차량을  렌트해  따로  간 것인데,

 

한국말이  가능한  가이드를  신청했더니  눈이 선하게 생긴  총각이  나왔다.

 

"안냐세요,  제 이름은  '럼' 입니다"

 

"아저씨,  암퍼와  가는 길에  위험한 시장인가 하는 데  거기  가구싶어여..."

 

(우리나라  티비에도  나왔다고  하던데....)

 

"  커기  왜  칼려쿠  구래요 ???    방콕 ,   여기..  터  위험  해요...  매일..   위험 해요..."

 

"ㅋㅋㅋㅋㅋ   맞는 말이긴 하다.ㅋㅋㅋ "

 

"할모니 , 갠챤아요 ?? " 

 

  모국어를  제법 해 주는  이방인  가이드를  만난 재미로  울 식구

 

김여사가 다친  트래직 액시던트따윈  잠시 잊고  낄낄거리며  위험한  방콕을  벗어난다.

 

위험한 시장이라고  들르긴  했지만, 

 

시간을  제 때 맞추지 못해  기차가  들어오면서   후다닥닥 치워지는  장면을  볼 수는  없었고

 

그냥  좁은 협궤 철로 변에 한 치의 여유도 없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

 

별루 안 위험해 보이는 난전만  땀 삐질삐질 흘리며  잠시  구경하고는  바로  암퍼와로 간다.

 

새벽에  열린다는  그 유명한  담넌싸두악인가하는  수상시장은   내 아무리

 

마데인 태국, 아침형 인간이라할 지라도   택도 없는 일...

 

고맙게도   벌건 대낮에  열린다는  수상 시장에  왔다만,,,  촘  썰렁한 감이(분위기가....) 쿨럭~

 

배타고  파는 거는  주로  먹거리,(선착장  계단에 쭈구리고 앉아 받아먹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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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념품이나  그런 것들은  주욱  늘어선  오래된  수상 가옥형 가게에서 파는데 

 

인간들이  오부지게도  많아 ,  퉁퉁부은 팔목을  손수건으로

 

부여잡고 계신 ㅜ.ㅜ   노인네를 끌고 다닐 수는  없는  대략난감 시츄에이션.

 

 '오홋 !  구래..  맛사지로  시간을 죽이는거얌 ... '

 

깨끗해보이는  집에 들어가  네 식구 모두  발맛사지 삼매경... 

 

그리곤  우리도 로칼처럼  목욕탕 의자 에 퍼질러 앉아   땟국물에 슬쩍 헹군 

 

 연분홍빛  플라스틱 그릇에 담아주는  20바트하는  오뎅쌀국수를 맛있게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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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해가 지며  조명등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하고

 

다리가 무너질 듯  서 있던  인간  무리들도  좀 널널해지고

 

바람도  선선해지고

 

무엇보다  저 걸레 삶은 물같은 빛깔의  강이  어둠 속으로  사라져가니

 

사진에서만  본  중국의  리장스러운 것이   슬슬  로맨틱  중세 필이  묻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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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반딧불이 투어가  시작된다.

 

해가  완전히 지자   구명조끼를  하나씩  입히고는  긴꼬리 배를  하나 가득 채워

 

제트기 못지않은  강축(?)을  뒤흔드는  엄청난  엔진소리와 함께  칠흑같이  어두운

 

메콩강(?) --;을  향해  나아간다...

 

뱃사공이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라오스 젓갈공장에  팔아 넘겨도 될꺼같은 분위기...ㅎㄷㄷ

 

..............

 

아 흑 ~~~~ !!!!   ~~~~~~~~~~~~~~~~~~~~~~~~~~~~~~~ 

 

이 후의  퐌타스틱한  장면은     십이만팔천  아이소

 

캐논볼로도  담을 수 없는 ,,,,,,,, 

 

정말    그분이  맹글어주신  어여쁜  아이볼에만   담아낼  수 있는,,,,

 

어메이징,  인크레더블, 트리픽, 원더훌, 오마이갓...... 이런   웨스턴 스타일의

 

심히  오바스런 형용사들이  자연스럽게  튀나오는  ..... 

 

내 평생에  한 번  볼까싶은  구백오십삼만팔천이백칠십육 마리의  반딧불이가

 

만들어내는  내츄럴  크리스마스 트리가  강을따라  늘어선  

 

언빌리버블한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을  담고 돌아왔다.

 

(이게 가끔,  몰래  전깃줄로  연결해  놓은  것 아니냐 ???  뭐 이런

 

  이견을  내놓는  친구들도  있나보던데,, 

 

만약  그렇더라도  그 또한  어메이징일터....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을  가져봄세 ^^    )

7 Comments
lrole 2009.12.16 00:34  
여행기 너무재미있네요:-) 다음편 기대할께용~
Stephanie216 2009.12.16 00:46  
저도요.ㅋㅋ 부담은 드리기 싫지만 완전 재밌어요^^
블루파라다이스 2009.12.16 03:32  
어머님이 많이 안 다치셨는지 걱정 이네요~!

한국어 가이드... 참 좋을듯 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곰돌이 2009.12.16 13:25  
아...

울 엄니들....

당신 몸 아픈것은 둘째고...  주변을 챙기시느라 힘드시지요...  ㅜㅜ



암파와시장  반딧불....  이건 정말 카메라에 담을수 없는데....  어떻하면 담길까요 ?????


추신 :  한번더......

 마여사님 ~~~~  중간에 끝내면 아니되옵니다 ~~~~~ ^^;;
마여사 2009.12.17 09:05  
여러분들은  대한민국의 1 % 이심다...ㅋㅋ  (댓글이  힛팅수의 1 % ㅠ.ㅠ)
열분들의  응원의 댓글을  뷔아그라  알약모냥  하나하나 줏어먹고  팔뚝에  불끈 힘줘보겠슴다 ^^;;;;
닛싸이디 2009.12.29 18:34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케 해주며 하루를 26시간으로 늘려 주는 태국…
돌아올 때는 그 2시간을 다시 뺏어 가더이다.

글에서 왠지 모를 내공이 풍겨 나옵니다.
내 생에 이렇게 재미있는 여행기는 첨이죠…
너무 감사해요.


복 받으실 거예요.
마여사 2009.12.29 23:01  
닛싸이디님,  이런 현기증나는  칭찬은 5살이후로  첨이지 싶습니다.
그렇다구  감사하실꺼까지야....ㅎㅎ 
복 받으실 거예요. ^^    근데  찾아보면  태사랑 게시판엔  개콘 작가 뺨치는 분들이  널려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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