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th:-) 자아찾기 #1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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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th:-) 자아찾기 #1 Prologue

마르디 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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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25
여행사, 허니문을 담당하는 영업사원으로
나와 만났던 모든 이들에게 나의 또 다른 자아로 다가갔던
29의 나 Smith의 자아를 찾기 위해 Smith는 태국으로 떠납니다.

퇴사 1 주일전.

카운터 실장님에게 10일짜리 푸켓행 티켓을 받습니다.
정말 퇴사와 태국으로의 일탈이 실감이 납니다.
나의 첫 직장.
어머니가 그토록 원하시던 아들의 양복입고의 남들처럼 번듯한 직장인으로의
삶이었던 1년 반이 마무리 되는 날이 정말 일주일 남았습니다.


10.3 출발 3일전.

차례를 지내고 바로 수원으로 올라옵니다.
아직 아무 준비도 안되어 있기에 마음은 조급합니다.
직장도 그만두었으니 친구들도 봐야하고 아직 숙소하나 무엇하나
준비된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정말 큰일입니다.

10.6 출발당일 아침.

새벽6시
평소보다 공기가 싸늘합니다. 내가 가야할 곳은 정말 더운 나날일텐데....
어제 저녁 싸놓았던 짐위에 가벼운 외투를 하나 올려놓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고 출근을 할 시간입니다.
오늘은 평소의 실없는 아들로 돌아온걸 실감하며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고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출장을 가는 사람, 유학을 떠나는 사람, 망중한을 즐기러 떠나는 사람
서로의 떠남은 제 각각 이지만 그 들의 얼굴에 그려지는 표정들과
설레임들은 분명 얼굴에 나타난것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는 가운데 전 4개월 전 태국을 처음 방문 했을때의 설레임이 생각납니다.
그 설레임이 인연이 되어 이렇게 다시 공항에 오게 된거겠지요.

이런.... 잡생각을 하는 사이 제코가 석자인데도 불구하고
환전도 채 다 못한 상태로 보딩까지 끝났습니다
ATM기에서 현금을 출금해서 비싸디 비싼공항환전을 합니다.

면세점에선 항상 사람을 유혹하게 만드는 버릇이 있는것 같습니다.
일하며 한동안 등한시 되었던 책과 이제는 잊지 못할 여행의 동반자가 된
술을 구매를 하게 됩니다. 아직 정해진건.... 방콕에서의 숙소와 여행 출발
도착일 밖에 없는 저는 정말 무분별한 소비에는 일가견이 있나 봅니다.
아.. 면세점 친구는 정말 적게 산다더니 오늘도 한바구니를 안고가게 생겼습니다.

(6월 출장보단 적은 분량에 감사하긴 하는데.... 이번엔 장기일정을
말했는데 도 이걸 다 이고 다닐 생각에 머리가 조금은 아파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2청사로 이동해서 기다리는데 벌써 시간이
9시 29분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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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비행기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탑승객들이 주변을 메우더니
줄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출발입니다.
6월 우기의 시작과 함께 했던 태국은 10월 우기를 마무리하는 태국과
얼마나 다르게 저에게 다가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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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혼자인 태국여행에서 많은 사진을 남기질 못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많은 좋은 사진들과 내용들이 가득할텐데요. 전 왜 많이
남기기 보단 잡생각들을 그리도 많이 했었는지 참 후회가 됩니다.
1 Comments
블루파라다이스 2009.12.07 00:36  
여행사에 근무를 하셨다면.. 정보는 걱정 없으시겠네요~!

모든걸 툴툴 털어버라고 떠나는 여행..

멋지리라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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