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웨이터 준이의 태국 밤문화 여행기_#.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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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웨이터 준이의 태국 밤문화 여행기_#.휴식

수팔이 28 8969

헤헤..안녕하세요^^ 오늘은 약속하기로 한 방콕에서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제가 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습니다.
태국여행에서 복귀한 11월 4일 아침10시부터, 지금까지 세수한번 안했습니다...
그 좋아하는 사람들만나서 술마시는 것도 싫고,
일쉬면 하기로 했던 주구장창 영화보기도 하기가 싫습니다.
 좋아하던 누나들이 놀자고 하는 것도 다 귀찮기만 할 뿐입니다..
이미 저의 핸드폰은 꺼져있는 상태고, 친한친구들 한두명에게만... 집으로 전화하라고만 했습니다.

제가 왜이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1년동안 남들에게 부끄러운 직업에서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가고 싶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뭔가 새로운 전환을 위해서, 
이제 다시 새로운 제 삶을위해 나아가야 하는데... 모든게 다 귀찮아졌습니다.
 사실 후기를 읽으면서 많은 형님누나들이 '오라오라병'이란것에 걸려서 힘들어 하실때
이해를 못했습니다. 여행다녀왔으면 기분전환해서 새롭게 자기 길을 나아가면되는거지..
왜이리 많은 분들이 거기에 연연하실까나..
전 지금 그로기 상태입니다.. 속이 다비어버렸습니다....

왜이런지..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태국으로 가서 그녀를 만나고 싶은걸 알고있습니다...
(방콕에서.. 누군가를 만났습니다......)
돈도 가지고있고, 시간도 많이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태국으로 간다고해도, 가로막힌 언어의 장벽앞에서 힘들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참 아이러니 하죠... 제일 알기 힘든게 자기 자신이라더니..제가 뭘하고 싶은건질모르겠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기를 만져보지만...
제스쳐도 할 수 없는 통화상으론 영어가 짧은
그녀와 내가 할 수 있는 대화는 극히 제한적이겠지요...
제가 웃기기도합니다....하하.... 평생동안 여자친구 한번없던놈이 잠깐 외딴나라 여행했다고
그 여자 생각에 사무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이제야 이해됩니다. 러브액츄얼리에 나왔던 꼬맹이가 사랑보다 아픈게 어디있냐고 했던말...
방콕후기를 적어내려가는데... 너무 그녀 생각이납니다...
 생각지도 않던 그녀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자꾸만 호텔과 항공권을 알아보고... 지금에라도 짐을 꾸려서 떠나고 싶은데...
 이건 정말 너무 충동적이고 생각이 없는 행동 같아 절 잡고 있습니다...
자꾸만 태사랑의 형님누나들 후기를 기웃거리면서...
혼자 멍하니 컴퓨터 앞에 앉아있습니다...

전 지금.. 현대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을 두가지나 안고 있습니다..
오라오라병...그리고 상사병.....


비록.. 두서없는 후기도 재밌게 읽어주시던 형님누나들.
빠른시일내에.... 방콕후기를 적겠습니다...정말로 즐겁게 후기를 적을 수 있을 때
다시 후기를 적어내려가겠습닌다.. 그때에는 좀 더 생생한 감이 줄어들진 모르겠지만...
 마음의 정리가 힘든걸알지만...
잠시나마 태사랑을 떠나고싶습니다..
이곳엔 절 유혹하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ㅠㅠ
약속드렸던 여권사진은.. 이곳에 같이 첨부합니다.
날이 추워요... 감기 조심하셔요....사랑합니다.

28 Comments
스타다이매니저 2009.11.07 13:16  
오라오라병 걸리셨군요...결국은 가시게 될겁니다 ㅎㅎㅎㅎㅎ
하늘이형 2009.11.07 13:37  
좋아하던 누나들이 놀자고 하는 것도 다 귀찮기만 할 뿐입니다..
좋아하던 누나들이 놀자고 하는 것도 다 귀찮기만 할 뿐입니다..
좋아하던 누나들이 놀자고 하는 것도 다 귀찮기만 할 뿐입니다..

이게 인상적이군요 ;;
몰디브 2009.11.07 14:18  
늘 재미나게 읽다가..오늘 글을 보니..맘이 무겁네요...힘내시고...재미난 방콕편 올려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멋진걸^^ 2009.11.07 14:36  
어제 첨 후기 보면서 톡톡 튀는 여행기에 방콕편 나왔나 기웃거리던 참이었는데...
오라오라병 이해되요...저도 한동안 유혹 많은 태사랑.. 즐겨찾기 지우고.. 열심히
일에 매진했는데 ..다시 오게 된다는...ㅋ
아무쪼록 맘 단단히 잡으시고  편한 마음으로 방콕편 올릴때를 기다립니다..^^
이바요 2009.11.07 16:29  
쑤워이~쑤워이~ 앗! 죄송합니다^^
후기 재밌게 읽었어욤
캐절정꽃미남 2009.11.07 17:02  
ㅋㅋ
정말 쑤워이네요......
오라오라 바이러스는 현대의학, 민간요법, 한의학....등등으로 아무리 해도 고칠수가 없습니다.  비행기티켓 예약과 동시에 완치되는 그런 병이죠.....
스펙트럼 2009.11.07 17:50  
또 4편부터 단숨에 읽었네요^^
수팔님!!! 20대땐 후회없이 열정적인 하루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지나고 나면 모든게 추억이고 삶의 원동력이 될테니깐요~수팔님은 젋잖아요~~~
수팔님..파이팅!!!
적도 2009.11.07 20:55  
저병은 바로고쳐지는 병이 아닌데....... 그래도 젊은데..... 문제는 돈인데!!
stem1977 2009.11.07 22:06  
저도 반쯤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저는 이것저것 안재고 그냥 비행기 티켓 끊었어요.ㅎㅎ
난 젊고 후회해도 가서 후회하고 마는게 여기서 오랜 시간동안 끙끙 앓며 후회하는것 보단 나을거 같아서. ㅎㅎㅎ
힘내세요!
그리고 땡기면 질러야 해요! :)
아현동카카 2009.11.07 22:45  
기아투수 윤석민 선수 닮으셨네요

처음 태국갔다오면 다들 걸리는 병입니다
아낙소나무 2009.11.08 10:52  
정말 즐겁게 후기를 보았습니다... 저랑 아주 많이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조만간에 다시한번 가보세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cheeez 2009.11.09 02:00  
저도 한동안 많이 아파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식으로든 좋은 해결책을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젠트리 2009.11.09 03:38  
이제보니 쪽지 보내서 태국어 학원 물어보셨던 분이네요? ㅎㅎ
한국에서 태국어 배우는거 웬만하면 포기하시는게..ㅡㅡ"
차라리 영어 공부 틈틈이 하시는게 어떨지요?..
아무튼 글 재밌게 잘읽었고 방콕 후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heyjazz 2009.11.09 09:32  
아효.... 이렇게 또 한분이 병에 걸리시는구나~~~ㅋㅋㅋㅋ
언젠가 정신차리면 수완나폼 공항에 서있을거란.....^^;;
소비가미덕 2009.11.09 11:20  
그냥 갔다 오세요. 어차피 여기 있으나, 거기 가나 달라질건 없어요..

젊은데 머가 걱정이에요..ㅎㅎ
경둥 2009.11.09 18:44  
여기서는 못 고치는 병이에요`
몇번 다녀오시면 호전은 됩니다만 완치는...
암튼 기운차리시고 힘내세요` 용기내서 전화도 거시구요`
착한글래머 2009.11.10 03:04  
1편부터 글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방콕에서의 이야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화이팅 !!
쿨째즈 2009.11.10 17:04  
젊으면 확 부딧치시죠? 안하고 후회할바에는 부딧치고 깨져 보는것도 하나의 방법일듯...
장소에 대한 동경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라면 그거 확 해보는겁니다.
해봐서 깨지든 잘되든 그게 해법입니다.
오라오라병은 시간이 지나도 해결 할수 있지만 상사병은 언능 만나서 해결하는게 제일 조을듯
농총각 2009.11.10 17:22  
영어 공부 시작해야죠? ^^
팔공산맥 2009.11.10 21:14  
ㅋㅋ 한번더 가면 병은 조금 나을걸요 그리고 책을 쓰셨도 될듯 합니다 오늘 처음읽었는데 단숨에 다읽었다는것 저기 병은  나이에 상관없이 다 똑같으네요 후편이 기다려 짐니다
카와이깡 2009.11.10 22:50  
이건 뭔가여~
무심코 클릭한 여행기!
사진이라곤 떡하니 증명사진 한장!!
앞에 글들이 궁금타
함 펼쳐 읽어봐야겠따!!!
홍투어 2009.11.13 18:47  
저는나이를 많이 먹었는데도 지금도 방콕 티켓 끊으면 가슴이설래요 24일들어갑니다
해피키퍼 2009.11.18 02:08  
베트남, 싱가폴 몇번 갔었는데 자꾸 생각나고 애틋하고 설레는 느낌같은 것은 별로 없었는데
태국은 다른 것 같아요. 11월에 다녀왔는데 이미 마음은 태국에 있네요..
영어로 의사소통하는편이지만 섬세한 부분까진 힘들어 영어회화책 다시 보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14일 머물면서 매일 카오산 골목을 하루에 1시간 이상 순찰(?)하다시피 걸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살빼기(?) 운동을 다시 시작했네요..
방콕에서 머물면서 다양한 한국분(20대,30대,40대,50대)과 서양인을 만나 짧게..또는 여러날 만남과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점도 많았고 좋았습니다.
암튼 태국을 다녀온 뒤로 생활의 변화가 생긴 것 사실이고, 태국이란 곳 매력적이고 묘한 곳인 것 같고 20대에 와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깝네요..지금부터라도 더 후회하지 않게 부지런히 태국 들어가보려 합니다. 아예 장기전으로도 생각중...
참이슬로 2009.11.18 10:30  
햐...나도 저나이때 쑤워이 했는디...ㅋㅋㅋ...인생은 두번 오지 않습니다...걍 부딪치세요...
쇼코땅 2009.11.19 20:23  
그냥. 하던 일 열심히 하세요... 돈 많이 벌고 오세요.
괜히 그러다가 이도저도 안됩니다.
2인분이상불가능 2009.11.25 19:47  
여행이 즐거우셨나봐요~ ^^ 이제 다시 열심히 일상으로 복귀하여 다음을 위한 준비를 ^^
사람과의 인연은 어디서든 어떤 상황이든 다 중요한 것이지만 원래 여행하면서 만난 인연들이 특별히 느껴 지는 법이예요.. 분위기때문에도 더 그런듯.. ^^;;;
영어 공부 열심히 하셔서 다른 나라도 여행도 해보시구 태국도 다시 오시구요.. 한국에서 준이님 곁에 있어주고 챙겨주시는 분들은 더더욱 특별한 분들이니 잘해주시길~ ^_^ 힘내시구요~
블루파라다이스 2009.11.30 23:49  
정말 쑤워이 하십니다~!!  ㅋㅋ

태국병에 걸리셨군요..ㅠ.ㅠ

태국은 이상해요..

다른나라는 여행 다녀와서 사무치게 그립지 않았는데..

태국은 사무치게 그리워지네요..^^
짹짹이가짹 2012.02.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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