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웨이터 준이의 태국 밤문화 여행기_#.휴식
헤헤..안녕하세요^^ 오늘은 약속하기로 한 방콕에서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제가 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습니다.
태국여행에서 복귀한 11월 4일 아침10시부터, 지금까지 세수한번 안했습니다...
그 좋아하는 사람들만나서 술마시는 것도 싫고,
일쉬면 하기로 했던 주구장창 영화보기도 하기가 싫습니다.
좋아하던 누나들이 놀자고 하는 것도 다 귀찮기만 할 뿐입니다..
이미 저의 핸드폰은 꺼져있는 상태고, 친한친구들 한두명에게만... 집으로 전화하라고만 했습니다.
제가 왜이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1년동안 남들에게 부끄러운 직업에서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가고 싶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뭔가 새로운 전환을 위해서,
이제 다시 새로운 제 삶을위해 나아가야 하는데... 모든게 다 귀찮아졌습니다.
사실 후기를 읽으면서 많은 형님누나들이 '오라오라병'이란것에 걸려서 힘들어 하실때
이해를 못했습니다. 여행다녀왔으면 기분전환해서 새롭게 자기 길을 나아가면되는거지..
왜이리 많은 분들이 거기에 연연하실까나..
전 지금 그로기 상태입니다.. 속이 다비어버렸습니다....
왜이런지..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태국으로 가서 그녀를 만나고 싶은걸 알고있습니다...
(방콕에서.. 누군가를 만났습니다......)
돈도 가지고있고, 시간도 많이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태국으로 간다고해도, 가로막힌 언어의 장벽앞에서 힘들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참 아이러니 하죠... 제일 알기 힘든게 자기 자신이라더니..제가 뭘하고 싶은건질모르겠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기를 만져보지만...
제스쳐도 할 수 없는 통화상으론 영어가 짧은
그녀와 내가 할 수 있는 대화는 극히 제한적이겠지요...
제가 웃기기도합니다....하하.... 평생동안 여자친구 한번없던놈이 잠깐 외딴나라 여행했다고
그 여자 생각에 사무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이제야 이해됩니다. 러브액츄얼리에 나왔던 꼬맹이가 사랑보다 아픈게 어디있냐고 했던말...
방콕후기를 적어내려가는데... 너무 그녀 생각이납니다...
생각지도 않던 그녀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자꾸만 호텔과 항공권을 알아보고... 지금에라도 짐을 꾸려서 떠나고 싶은데...
이건 정말 너무 충동적이고 생각이 없는 행동 같아 절 잡고 있습니다...
자꾸만 태사랑의 형님누나들 후기를 기웃거리면서...
혼자 멍하니 컴퓨터 앞에 앉아있습니다...
전 지금.. 현대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을 두가지나 안고 있습니다..
오라오라병...그리고 상사병.....
비록.. 두서없는 후기도 재밌게 읽어주시던 형님누나들.
빠른시일내에.... 방콕후기를 적겠습니다...정말로 즐겁게 후기를 적을 수 있을 때
다시 후기를 적어내려가겠습닌다.. 그때에는 좀 더 생생한 감이 줄어들진 모르겠지만...
마음의 정리가 힘든걸알지만...
잠시나마 태사랑을 떠나고싶습니다..
이곳엔 절 유혹하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ㅠㅠ
약속드렸던 여권사진은.. 이곳에 같이 첨부합니다.
날이 추워요... 감기 조심하셔요....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