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웨이터 준이의 태국 밤문화 여행기_5.악몽의 해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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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웨이터 준이의 태국 밤문화 여행기_5.악몽의 해변가

수팔이 7 4638
헙...ㅠㅠ 안녕하세요 태사랑 형님 누나들!   늦게까지 되지도않는 태국어 익히기 기초편을 붙들고 있다가 이제서야 일어났습니다.. 정말 어렵군요 태국어 ㅠㅠ 발음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아무튼 오늘 태사랑에 와서 큰 감동을 받습니다. 제 글이 삭제되거나 다른 게시판에 옮겨지는건 아닌가 생각했는데, 재밌게 읽어주시고 계시다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철없는 저의 여행기에 어렸을 적 생각을 하시면서 불타는 청춘시절을 많이 떠올리시나봐요..^^ 이런 곳에 글쓰는 취미는 없었는데, 여행 한 번이 사람을 크게 바꿔놓는것같아요. 오늘도 열심히 적어내려가 보겠습니다.
Let's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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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음냐...ㅠㅠ 어우... 좀 오래 잔 것 같은데.. 몇시쯤일까나..?

AM 11:00

헉?!!!!!!!!!!!!!!!!!!!!!!!!!!!!!!!!!!!!!!!!!!!!!!!!!!!!!!!!!!!!!!!!! 11시?!!!!!!!!!!!!!!!!!!!!!!!!!!!!!!!!!!!!!!!!!!!!!!
좀만 더자야겠다.....에이 뭐 오늘은 계획도 없는데 하루종일 잠이나 자야겠다.ㅋㅋㅋ
(이렇게 설마 파타야에서의 2일째 후기는 끝나버릴지도................-_-;;;;;;;)

뒤척뒤척, 뒤척뒤척, 뒤척뒤척,,,,,
그래-_-;; 일어나자.. 잠도 더 안온다 하도 잠을 자서 ㅋㅋㅋ
하으음~~ 크게 기지개를 켜고 창문을 여니, 오~!! 이것이 팟타야의 아침이란말인가~!
이상하게 나름대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멀리 바다의 풍경이 독특하다. 해변가에는
수많은 파라솔이 펼쳐져있는데...... 바다에는 어선(?!)들이 떠다닌다. 알 수 없는 진풍경-_-;
음.. 오늘은 뭘할까... 지금쯤 완은 일어났을까.? 설마 어제 나 빼놓고 2차로 놀러간거아냐?
없애버릴테다.... 완에게 전화를 걸었다.
Ca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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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뚜.뚜.뚜.뚜.뚜.
엥..? 태국에서 전화를 몇번 걸어봤는데, 신호음이 길게~ 나와 정상인데..
이건 한국에서의 통화중 같은데... 벌써 일어났나..?
Ca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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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뚜.뚜.뚜.뚜.뚜.뚜.뚜.뚜. 뚜뚜!!!
이럴리가 없는데 이녀자가 설마 나한테 우롱넘버를?!!! 그래서 날 다시
가게로 오려는 수작인가..? 헐.. 그렇게 안봤는데 진짜 꽝이네 이거 쩝.. 어제는 정말 느낌있었는데,
그냥 단순한 직업여성일 뿐인가 정말...ㅠㅠ 그럴리가없어!!!!!!!!!!!!!
야. 안논다 안놀아 너말고도 놀사람많다 퉤퉤 안놀고 말아..-_-
오늘은 그럼 정말로 파타야 거리를 한번 일주해볼까나..?

뜨거운 햇살과 어울리는 카라티에, 절대 쓰지 않을 선글라스를 끼워두고 ㅋㅋㅋ 
여름용 밝은 청바지에 장거리 워킹을 위한 나이스한신발인 니케를 신고
마지막으로... 내가 제일 사랑하는 아이팟셔플. 아무기능도 없이 재생만가능 ㅋㅋ
오기전에 듣고싶은 노래를 20곡선정해서 가져왔다.. 와우... 파타야의 해변가를 걸으면서!!!!!
새하얀 백사장...그곳엔 이제 태국의 미녀가 아닌...서양의 금발을 휘날리는 새하얗지만 탄력 넘치는 피부를 가진 그녀들.... 우리 코리안 남자들의 평생로망 ㅠㅠ 황금빛 금발의 미녀가 있으리라!
이름모를 동양남자와 서양여자의 로맨틱한 이야기.........
흐흐흐흐흫흐흐흐흫흐흐흐흫흐흐흐흫흐흐흐흐흐흐흐흐흐흫흐흐흐흐
생각만해도 좋다 빨리가자!! 빨리!!ㅋㅋㅋㅋ  
호텔방 키를 건네려 프론트로 내려갔는데.. 싸왓디 캅~이라고 안하고... 캅~이러신다..
아... 너무 정겹다...ㅠㅠ 저 뒷꼬리가 살짝 뭐랄까.. 넘실넘실대는 소리.. 캅~
헤헤...^ㅡㅡㅡㅡㅡ^ 씨익 웃어주고 나도 같이 합장해주었다. 헐.. 근데 넘조아하신다 ㅋㅋ
몇 명밖에 보지 못했지만 작은거 하나하나에도 많이 좋아해주시는 타이사람이좋다♡

호텔이 해변가에 매우 가까이 있어서 해변가로 바로 향하고 있는데 그 좁은 골목에서
각기 다른 세종류의 소형포장마차집에서 이것저것 만들고 계신다..
헉.. 근데 다 겁나 맛있어보인다..ㅠㅠㅠㅠ과일 꼬치 음료수. 아침도 안먹었는데 배고파죽겠넹...
오오.. 저기 원시적인 매캐한 연기를 뿜어내며 구워지고 있는 꼬치들이 보인다.
자글자글한 윤기가 환상적이다. 자기좀 제발 한번 먹어달라고 아우성을 치며 연기로 날 유혹하고 있다!!!!!!!!!!! 당당하게 난 소형포장마차(이하:소포-_-;;) 소포앞에 섰다.

소포아주머니: 캅~^^

준이:^ㅡㅡㅡㅡㅡㅡㅡㅡ^히히 캅~(오오 ㅠㅠ 이인사말이 너무 좋아지려고 한다..)

준이:왓이스디스~

소포아주머니: 캅~^^

준이:(못알아들으시면서 먼 캅이에요 ㅠㅠㅠㅠ 흐흑) 디스!! 디스!!! 왓!! 왓!!


        아까 나에게 먹어 달라고 아우성 치던 그놈들을 가르켰다.. 허.. 그놈 물건일세.. 가까이서봐도 저 기름기 흐르는 몸매와 적당하게 듬직한 크기가 이런 소포의 음식이라고 하긴 너무 좋았다.

소포아주머니: 무삥~!

헛!!!!!! 무삥!!!!!!!!! 무삥이라하면 한국인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던 카오산가면 꼭 먹어보라던 나의 교과서인 가이드북에서 읽었던적이있다!!!!

준이:  (☞☞☞☞손가락 네개를들며) 풔!! 풔!! 하우머치??

소포아주머니: 씹티밧~

준이: (50원이라는거야 60원이라는거야 뭐야 ㅠㅠ. 지폐를 꺼내들었다 50밧짜리) 디스원?!

소포아주머니: (이에질새라 10밧짜리 동전을꺼낸다. 이떄 첨알았다.. 10밧이 동전일줄야..) 디스원!! 모어!!
  
준이: 오케이오케이!!ㅠㅠ 히어..


흠...이곳에서 돼지고기 꼬치도 사먹구 얼음콜라(이하:얼콜)도 사먹구 한국의 과일보단
맛없던 밍밍한 빨간 멜론..?! ㅡㅡ? 뭐라고해야대지.. 그것도 사먹었는데.. 넘 배불렀다..ㅎㅎ
근데... 어제 오늘 잠깐 콩글리쉬로 대화하면서 느낀건데, 생각해보면 여기있는분들이나
태국의 국민들 모두가 전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에 나처럼 영어를 공부할텐데,
그럼 태글뤼시나 콩글뤼시나 서로 잘통한다는 이야기인가-_-??
왓이스디스가 아닌 디스이스왓이라고 못알아듣는사람 한명도없던데... 진짜 서양인은
못알아듣나..? 흠... 그건 지금부터 확인하면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발의 미녀들과의 대화로 내 직접 확인하리라!!!!ㅋㅋ


Go to the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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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왔나??!!!!!!!!!!!!!-_-;
여기가 아닌게벼.... 좀더 걸어보자.... 주위를 둘러봐도 근데... 다 이런곳인데.......
오!! 저쪽에 다행히 작은 여행사같은곳이 보여서 들어가서 물어봤다. 팟타야 해변이어디냐고
말도필요없다-_-; 방금내가 걸어서온 그 곳을 가르키면서 이상하게 쳐다본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게 해변가?!!!!!!!!!!
내가 생각했던 파타야의 해변가로 말할 것같으면...
안에는 산호들이 비치는 사파이어 투명한바닷물에다가 아주 진흙처럼 고운 새하얀 모래를 가지고 있고... 드문드문 헐리우드쯤에서 놀러온듯한 유복해보이는 가족들이 한쪽에서 누워서 쉬고있고.. 스쿠버다이빙하는사람들도 보이는데다가....한쪽에 훌러덩 누워서 썬텐하고 있는 금발의 누나와 같이 누워 썬텐을 하다가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를하고 온갖열대과일을 맛보면서... 맛보는 휴식...
당연히 처음가는 해외여행의 바다라면 이런걸 생각하지 않겠나..?ㅠㅠ
그런데 이곳은 어떤가..... 백사장 모래는 이미 수억명의 사람들이 거친발걸음에 못이겨
개진상모래가 되어 있고, 폭은 약 5미터도 안되 보였으며, 주변에는 한국의 5일장보다 많은 노점들이 즐비해있었으며, 수많은 물건판매원들이 이곳 저곳을 넘나들며 전혀 필요없어보이는 물건들을
판매하고있었다. 바닷물은 직접 가까이서 보질 않아 자세히 모르겠으나 바다에 떠있는 수많은 배들에게서 나오는 이물질들로 더렵혀져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실제로 바닷가 안에서 물장구 치며 노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 보였다. 
이 모든걸 양보할 수 있는게 오직 한가지 있다. 어디있습니까 금발의누나여
당신을 보러 이 곳 해변까지 왔습니다 내게 모습을 드러내주십시오!!!!!!!!!!!!!!!!!!!!!!!!!! ㅠㅠ
현실을 직시해야했다. 이곳은 이미 내가 생각한 꿈의 파라다이스 그곳이 아니다.... 그냥
동네 앞바다일뿐이야.. 그렇게 생각하자.... 금발의 누나는 고사하고 뱃살이 허벅지 까지
닿을것만 같은 수많은 외국인 할아버지와 고등학교 은사님뻘은 되보이는 아줌마들로 가득했다..
오쉣.. 이게 왠말인가 아주 대낮부터 해변가에서 런닝하는 사람들까지 여럿보인다... 오히려
이곳에 연녹색카라티에다가 선글라스를 끼고 청바지까지 입고온 나만 외계인이다-_-;;
물론 아무도 나의존재에 대해서 신경쓰고 있는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래.. 비록 내가 원했던건 아니지만 누워서 코코넛을 마시면서 뭘할지 생각해보자..ㅋ
안그래도 멍하니 이곳에 서있자니 금새 목이말라온다.... 주변을 둘러보니 한쪽에 코코넛소포발견
정말 맛나게 생긴 코코넛아줌마에게 가서 한국의 코코팜이 아닌 진짜 코코넛밀크를
받아들고 백사장에 앉아서 깊게 빨아들였다. 오오..ㅠㅠ바로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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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웁!!!!!!!!!!!!!!!!!
에 퉤퉤퉤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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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게 무슨맛이란말인가.......도대체 못먹겠다 이건 ㅠㅠ;; 용납할수 없는 맛이다..
설마 이거 코코넛이아니라 똠얌꿍이 아닌가..? 느끼하기도 하고우웁..;
하... 뭔가 오늘 아침엔 되는일이 하나도 없구나... 그나마 흥겨운 노래를 들으면서..ㅋ
하염없이 걷기 시작했다. 흠... 가다보니 대형 쇼핑몰이 하나 나왔다. 오!!
갑자기 먹고 싶은게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망고스틴!!!! 태사랑의 회원분들이 그렇게
맛있다고 극찬하던 망고스틴!!! 망고스틴은 영어니깐... 그냥 말해도 다 알아들을꺼야...
대형쇼핑몰의 식품코너로가서 과일손질을 하고 있던 아주머니께 물었다. 망고스틴 플리즈~^^
이놈이 뭐라는거야 이런표정이다... 망고스틴 플리즈!!!! 몹시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아줌마 제발 망고스틴줘요!!!! ㅠㅠㅠㅠㅠㅠ... 내가 찾아보았으나..... 그렇게도 맛있다던
망고스틴은 보이지 않는다....안먹고 만다 안먹고 말아.오늘 왜이리 꼬이냐...
뭔가 김빠지는 날이다 정말.. 완도 전화안받고... 해변가도 그지같고... 금발의 누나들도없고...
대낮에 워킹스트릿에 가봤으나 그녕 한적한 거리일뿐이더라... 그렇게 워킹스트릿까지
 한시간남짓 걸어가서 이제 돌아오려고 하던 때였다....!!!!!!!!!!!!!!!!!!!!!!!!!!!!!!!!!
우웅..우웅~...우웅...우웅~ 나의 벨소리가?!!!!!!!!!!!!!!!!!!!!!!!!!!!!!!

'무슨 남자가 그래요~ 한 입으로 두말 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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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7 Comments
어라연 2009.11.06 14:58  
ㅋㅋ..똠양꿍맛 코코넛..

파타야에서 꿈에 그리던 해변에 그나마 가까운게 꼬란해변인데..가보셨겠지요?..요즘 파타야는 러시안들이 많아서, 거기가면 금발언니들도 꽤 와있는데..^^ㅋ

글 너무 재미있습니다~
몰디브 2009.11.07 00:48  
ㅋㅋㅋ...역쉬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군요...ㅎㅎ
우가우기 2009.11.07 00:56  
ㅋㅋ 글 재밌네요. 코코넛은 시원해야 제맛이에요 ㅎㅎ 미지근하면 안먹는게 더 낫다는.
적도 2009.11.07 20:28  
글쓰는 재주가 있네요!! 뻔한 파타야인데... 재밌게 읽었습니다!
존이에요 2009.11.10 00:57  
코코넛은 오래되면 시궁창맛이 나는데...

신선한거 드시면... 괜찮아여...
카와이깡 2009.11.11 00:04  
이건 뭡니까~~
기대만큼 즐길거리들로 가득찰 여행이..
이궁.. 놀이가 아님 지대로 맛난걸 먹어보던가..
담 편 기대하며..
오널은 자야겠따 Zz..
블루파라다이스 2009.11.30 21:50  
재미있네요~

코코넛도 나중엔 은근 중독되는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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