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이 곧 여행이다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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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이 곧 여행이다 -3(1)-

겨울구름 18 2097
벌써 3일차구나..

시간이 왜이리 빠르지.. 아직 뭐 한것도 없는데....

 

오늘은 아유타야 투어가 있는날.....

아침일찍부터 부산스럽다...

일어나자마자 씻고 화장하고...

그 바쁜 와중에도 배가 고프다..ㅠㅠ

편의점에서 빵하나와 우유를 샀다.

그리고 GH로비에서 기다린다...

7시 5분이 되었는데도 픽업하러오지 않는다..

어찌된 일이지..;;;;

동대문 사장님께 전화를 했다..

람푸하우스는 픽업이 아니라 동대문앞으로 가야한다는거다..;;;OTL..

난 도대체 픽업소린 어디서 들은 거냐구>.<

그래서 동대문 앞까지 뛰었다.. 7시 10분도착.....

우리 두고 갔음 어쩌지..ㅠㅠ라고 생각하는데..

가이드가 우리보다 늦게 우리를 데리러왔다....ㅎㅎ 완젼 다행...

하여간 아침부터 크게 삽질 한번하고 크게 가슴한번 쓸어내린다.......

 

승합차를 타고 아유타야로 고고싱!!!!

아유타야가 태국보다 덥단 말을 어디선가 들어서인지...

걱정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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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타야에서 본것들....

 

나의 문제인건가...

어딘가 보긴봤는데...대강 순서는 알겠으나

저곳들의 정확한 이름은 알수가 없다..;;;

너무한다 진짜... (아유타야다녀오신분들.... 저만 이런건가요.. 저만 이렇게 대책없이여행하나요..ㅠㅠ)

정말 대책없는 여행자인 나....OTL

나의 여행은 항상 그랬다. 몇번 경험도 없지만..
일단 비행기 타고.. 그안에서 첫날 일정을 생각한다..
둘째날 계획은 첫날 저녁 숙소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고는 하는데..난 늘 아는게 없다..
사실 여유있게 준비해서 여행을 가본적도 없고.
가장 문제는 내가 그닥 준비성이 철저한 사람이 아니라는거다.
그래도 이번여행은 두달전부터 준비하고 나름 투어도 예약까지했는데.
여행기도 많이보고 나름 공부한다고 했는데..
어설플 나란 사람이 하는 여행은 이번에도 삽질이 빠질수 없다.. OTL
준비부족으로 남들보다 덜 돌아다니고 덜봐도 상관없다.
그리도 그런것들에 대해 한번도 아쉬워하거나 후회한적은없다.
계획없이 갔어도 그 안에서 항상 즐거웠으니깐..


일일투어 가이드가 있긴 하나...

가이드님 발음이 너무너무 좋으신거죠~(나 중고등학교 6년 교과서로한 영어공부가 전부다.. 교과서 발음 아니면 알아들을 수 없단말야..ㅠㅠ)

뭐 역사적 배경이니뭐니 그런거 생략하고 모이는 시간 제대로 알아듣기도 힘들다...

내 영어실력이 그렇지뭐ㅠㅠ

 

사실 너무 덥기도 덥고...

와불 두개보고 비슷한 유적지 보고 하니까..

다 그게 그거인거 같기도하고....;;;

사실 한 다섯군데 내려주신것 같은데.. 3번째 이후로는 흥미가 별로 없었다..

살짝 돌고 앉아 쉬고..

사실 태국 역사도 모르고 그러니...더 흥미가 없었는 지도..ㅠㅠ

 

첫 와불을 보았을때 같은 차를 탔던 한국인이 그랬다....

-저거 어제봤던거 축소판이다!!

설마설마 설마. 왓포를 말하는건가....

낼 왓포랑 왓아룬은 가볼까했는데...

저말을 듣고 나니 왓포는 가고싶은 생각이 싹 사라진다.....;;

점점 일정이 지루해지고있다...

 

근데 나만 그생각 한건 아닌가보다...

아유타야 투어를 마치고 방파인에 방문할 차례였는데

가이드님이 내리라고 문을 열었더니 갑자기 한 여자 여행객이

가이드에게 따지기시작한다...

나의 짧은 영어로 모두 알아들을 수는 없었으나 대강 이런 내용 같았다.

 

-왜 모두 똑같은거만 보여주는 거죠?

왜우리가 꼭 봐야하나요(좀더 많은 대화가 오고갔지만... 저의 한계... 나 영어싫어 이과간 사람이라구요>.<)

 

그러면서 자기네는 보기싫단다...;;;

근데 방파인은 종전에 보던것들과는 다른곳인데..;;;

 

아유타야를 잘 모르고 온것인지.. 아님 투어 설명을 제대로 안듣고 온것인지...

투어 프로그램은 원래 이거였을 텐데....

본인이 신청해놓고 맘에 안든다고 싸우듯 가이드에게 따지는 그 사람들이 이해가 안된다..

 

뭐 가이드님께 큰소리를 따지며 대드는 그들에 가이드님도 그럼 쉬라고 하신다...

결국 그 따지던 여자여행객 일행 3명과 또다른 서양커플...그렇게 다섯은 가지 않겠단다.

 

 

나머지 인원만 방파인 고고싱~
역시 동양인의 끈기란.. 중국사람 4명 한국사람4명은 끝까지간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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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덥다...역시....

방파인.. 국왕의 여름 별장...

크게 화려하진 않지만 잘 정돈되고...여유 있는 이곳이 맘에 든다...

사실 핑크색 건물들도 너무 예뻤다구....

찬찬히 돌아보고싶었던곳인데...

왠일로 이번엔 자유시간도 주지 않는다..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ㅠㅠ

 

방파인을 마지막으로 일일투어를 마치고 다시 카오산으로 돌아왔다...

숙소에 들어가려는데 첫날 인사하던 태국인들이 또 말을 걸어온다..

 

-안녕

- 안녕..

-이름이 뭐니?

-효* 

멈춰서지않고 걸으면서 그냥 살짝 뱉고 갔는데 못들었나보다.

자꾸 이름이 뭐냐고 재차 묻는 목소리가 뒤로 들린다.

대답하기 쑥스럽다.. 장난 치는거 같기도 하고...

숙소에 잠시 들려에어컨좀 즐겨주고나서 저녁을 먹기 위해 나왔다..

또 말을 걸어온다...

-여기엔 얼마나 머물러?

-우리 내일 따오로 떠나.

-정말?

대답없이 그냥 고개만 끄덕일 뿐이다...

 

계획대로라면 오늘은 민베드로님께 물어보았던 무양 까올리에 가기로 했는데..

우린 아유타야에서 너무 지쳐 돌아왔다...도저히 갈 엄두가 안난다..ㅠㅠ

(민베드로님 너무 열심히 설명해주셨는데 죄송해요.. 제가 프린트까지해갔는데...정말 엄두가..ㅠㅠ)

그래서 가까운곳에서 먹자고 합의...

민베드로님 여행기에서 보았던.. 그 물 그냥 준다는 일본라멘집에 가기로했다..ㅎㅎㅎ

-민베드로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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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어렵게 찾아간 라멘집..

왜이렇게 간판이 안보이냐구..ㅠㅠ

언니랑 둘이 라멘을 시킨다...

주문을 해놓고 왜 물을 안주냐며... 계속 물타령만..ㅠㅠ

잠시 기다리니 얼음물 한잔을 가져다 준다...

완젼 미치겠다... 얼음물보니 완젼 미치겠다....좋아죽겠다...ㅠㅠ

얼마만에 보는 얼음이니..ㅠㅠ

라멘맛이 썩 좋진 않지만 그래도 얼음물이 있으니 다 용서가된다...ㅎㅎㅎㅎㅎ

 

라면 한젓가락 먹었을까...

언니가 갑자기 놀래가지고 "벌레"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내 물컵 옆으로 바퀴벌레가 지나간다..ㅠㅠ

아 무섭고 소름돋고... 나모 모르게 엄마를 외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직원이 아무렇지도 않게 잡아주고 그냥 앉아 먹으란다..

그 자리에 앉는것도 두렵고 밥맛도 똑 떨어졌다..ㅠㅠ

옆테이블로 옮기고 국물만 몇숟가락 떠먹는다...

물 새컵에 받아가지고 물만 한 세컵 먹은듯..;;

오늘밤에 술먹을껀데.. 밥 이렇게 먹어서 쓰겄냐..ㅠㅠ

 

오늘은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

저녁에 한잔 하자고 약속한 날이다..ㅎㅎㅎ
우리가 힘들게 가지고온.. 아끼고 아꼈던.. 소주...ㅋㅋㅋ

근데 저녁을 먹어도 아직 시간이 좀 이르구나...

일단 들어가서 좀 쉬기로했다.

 

들어가는 길에 만난 그 현지인..

또 물어온다..

-이름이 뭐니??

-효*!!

제법 큰소리로 말했는데 들었을 려나..ㅎㅎㅎ몰라몰라...

계속 자꾸 말건다....재미있다...ㅎㅎㅎ

이러다 저사람들이랑 정들겠다..ㅋ

18 Comments
♡러블리야옹♡ 2009.10.02 08:24  
저도 유적지는 그다지 안좋아해서 아유타야는 아직 못가봤네요 . 한번쯤은 가봐야 할듯한데 좀 덥다 그래서 항상패스하네요 ㅋ
그리고 바퀴벌레.. 간혹가다 내 새끼손가락 만한놈들이 지나가면 밥이고 뭐고 다 필요 없어짐 ㅋ
마스털 2009.10.02 15:15  
새끼손가락만한 바퀴면 귀엽네요~ 검지 중지만한거 보이면 미쳐버리지요 ㅋㅋ
말은 이렇게 해도 저도 바퀴벌레 근처도 못간답니다 ㅋㅋ
겨울구름 2009.10.04 23:04  
그런게 정말 있군요..ㅠㅠ아직 경험해 보지 못해서..;;
앞으로 쭈욱 보지말았으면 좋겠군요..ㅎㅎ
짱보스 2009.10.07 00:01  
검지 중지만한 바퀴벌레가 날아 다닌다면....ㅋㅋ 100%임다.....
겨울구름 2009.10.07 14:43  
뭐가 100%로 라는건지요..ㅎㅎ
아직 날아다니는 바퀴벌레 한번도 못봤어요..
기어다니는 것보다 훨씬 무서울것 같아요..ㅠㅠ
겨울구름 2009.10.04 23:04  
맞아요.. 밥이고뭐고 다 필요없어짐....ㅠㅠ
아..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아요..ㅠㅠ

아유타야는 정말정말 더웠어여..;;;; 한번 다녀왔으니 두번은 안가야징..ㅎㅎ
heyjazz 2009.10.05 00:39  
저.. 결혼전... 마눌이랑 연예질 하느라 설에서 부천으로 이사....-_-;;; 부천에서 연예질하는데
인천까지 가는것도 귀찮아 주안으로 이사..... 주안의 자취집...... 10전에 날라 다니는 바퀴벌래..... 정말로 제 엄지의 두배는 되는넘들이 날라다니는데..... 그집에서 살기가 싫어지더라는...ㅠ.ㅠ
겨울구름 2009.10.07 14:45  
한국에도 그런 바퀴벌레가 있군요...
저도 자취 첨 시작할때 부모님이 원룸 아파트 하나 얻어주셨는데..
몇일 후부터 나오는 바퀴벌레덕에 6개월밖에 못 살고 이사를 했던 기억이..
전 벌레 너무 싫어해서 이사도 다닌적이..;;;
벌레는 정말 너무 싫죠...
마스털 2009.10.02 15:16  
방파인? 우왕...저기 이쁘네요~
안에도 들어갈 수 있나요? ㅎㅎ
솔직히 유적지 따분하죠...하나하나 메모하면서 지명외우고, 건물외우고 할것도 아니고 ;;;
경치나 환경, 분위기...그런 자연이 좋아서 가는게 아닐까요? ^^;;
겨울구름 2009.10.04 23:07  
방파인은 괜찮았어요..
예쁘게 꾸며놓은 정원같은곳이라.. 그냥 걸어다니기도 좋았고....
저 사진의건물은 호수 한가운데있어서.. 들어갈 수는 없는것 같은데요..;;;

아유타야.. 첨엔 신기하고 재미났는데.. 여러군데 거의비슷해보여서요..
나중엔 좀 지루해지더라는.. 더위에 지치기도 하구요..ㅎㅎ
농총각 2009.10.04 20:30  
라멘... 아.. 태국에서 먹던 라멘이 생각나는군요.. ^^
원래 일본 라멘이 입에 안 맞는 편이었는데..
태국 라멘은..... 참~~~~ ^^
몇젓가락 못 먹었다는거...
겨울구름 2009.10.04 23:08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 먹던 라멘을 생각하면 안되긴 하겠더라구요..
전 원래 일본라멘을 잘 먹긴 하는데...
태국에서의일본라멘은 그닥....
물론 벌레때문에 입맛도 다 버렸구요..ㅠㅠ
농총각 2009.10.05 10:08  
ㅋㅋㅋ. 그 와중에 전 국물 없는 이상한 라멘을 주문해버렸답니다...
우우~~~
크크.. 그 마음 백분 이해되네요.. ㅋㅋㅋ
그 이상한 맛의 라멘에.. 벌레라니.. ㅋㅋㅋ
겨울구름 2009.10.07 14:46  
ㅎㅎㅎ 라멘은 국물맛..ㅋㅋ

일단 시작은 벌레..
그래서 라멘맛도 이상해진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ㅎㅎ
어딘가 있겠지 싶긴 했으나 눈앞에 보이니...;;;
보이지만 말았으면....ㅎㅎ
민베드로 2009.10.05 00:27  
제 여행기에..ㅋㅋ 물 그냥 준다는 라멘집을 저는 모르겠는데...
암튼 무양까올리 못가셨다니 조금 아쉽네요.
한번쯤은 좋은 경험이셨을텐데요...
저는 몇번이나 갔지만..

저녁때 가신걸 보니..
10밧 완탕집은 나일테고...
태국은 바퀴벌레정도는 우숩죠
밥먹다 고양이만한 쥐를 본적도 있는걸요
람푸트리에 많은데...

그래도 즐겁게 여행 하고 오신거 같아
기분이 좋으네요.
여행기 쓰시면서 다음 여행을 준비해 보세요^^
행복하게...
겨울구름 2009.10.07 14:49  
넹넹 무양까올리 너무 가보고싶었어요...
민베드로님이 여러번 가셔서 좋은곳인가 싶었거든요..ㅎㅎ

전 람부뜨리를 수도 없이 쏘다녔는데.. 고양이 만한 쥐는 본적이 없네요..
제가 너무 운이 좋은건가요??

여행은 뭐.. 이런거 다 참을 수 있을만큼 즐거웠습니다..ㅎㅎㅎ
연말에 갈까하고있는데.. 확실히 성수기라 가격이 후덜덜하다능..;;;
민베드로 2009.10.05 00:39  
생각이 났습니다. 사쿠라 말씀하시는군요.ㅋㅋ
물 그냥 준다는 라멘집..
아주 깨끗하진 않아도
청결한 편인데..

저는 사쿠라에서 벌레는 못보았거든요..
음식도 맛있는 편인데...
누구나 입맛은 다르니까요.
맛있게 드셨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놈의 바퀴...ㅋㅋ
겨울구름 2009.10.07 14:51  
넹넹 사쿠라 맞습니다...ㅎㅎ
제가 다른분 여행기랑 헷갈렸나했어요..
주의깊게 본여행기는 많지않았는데 말이죠..ㅎㅎ

바퀴는 뭐..그날 운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라멘맛은.. 그 벌레가 좌우한것 같구요..ㅎㅎㅎ
그래도 시원한 얼음물을 맘껏 먹을 수 있어서 완젼 행복했으니..
그걸로도 만족스러웠어요..ㅎㅎ

좋은곳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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