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시작된 태국 여행기(27-2) 방콕 짜뚜짝, 씨암 편
숙소에 돌아오니 11시가 넘은 시간..
서둘러 쇼핑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준비를 서둘러 버스를 탔는데
(12시 5분 전을 알리는 버스안의 시계. 오늘의 짜뚜짝도 고생이겠구나..)
그렇게 출발한 시간이 낮 12시...
지난번 한 낮에 가서 고생을 했음에도
그걸 기억하지 못하고 이번엔 제일 더운 그 시간에
짜뚜짝으로 가고 있다.
(짜뚜짝에 가면 가장 눈에 띄는 시계탑...)
그러나 기념품도 사고 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
버스에서 내려 짜뚜짝에 들어서니..
햇살이 한가득
큰 길 사이로 시계탑이 우리를 반겨준다.
(푸른 하늘이 너무 예쁜 날...사람들도 활기차 보이고..)
한시간 여를 돌아다니며 우리가 산 것은
조그만 삼각 방석 하나씩
그리고 가면(귀신,괴물?) 하나씩(이런거 좋아하시면 구입하시면 좋을 듯)
그리고 바지(마사지샵에서 입는 편한) 두 개씩...
(시계탑에서 바라보는 햇살..사진으로도 뜨거워지는...ㅋㅋ)
그리고 난 가방을 하나 더 샀다.(물건 사진은 하나도 없군..ㅋ)
배망은 이미 내 짐만으로도 가득 찬 상황이라 선물을 사면
담을 곳이 없어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찰라에
100밧짜리 가방 발견..별다른 고민 없이 가방을 사고
물건들을 가방에 담아 어깨에 맨다.
(WS 영어처럼 보이는 이 글씨가 바로 FREE 무료 라는 뜻.. 버스 앞에
가끔 이 글씨가 써있는데 그 버스는 무료인 것이다.)
역시나 남자 둘이 쇼핑은 2시간을 넘기지 못한다.
배도 고프고..그래서 BTS를 타고 칫롬역으로...
주일이라 그런지 BTS에도 사람이 참 많다.
(BTS 승강장...왜 사람들이 저기 몰려 있었는지..우리는 뛰면서 알았다..ㅋ)
(테스코 옆의 페허가 도니 건물..신기하게도 이 곳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역시나 빠르고 정확한BTS
칫롬역에서 내려 잠시 테스코에 들려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고
(젠 앞의 광장..신기한 전시장..)
(백화점 안에서도 공연등을 하고 있다. 역시 볼거리는 많은..)
젠으로 향한다. 나라야에 들려 가방을 몇 개 사려는데
평일에 비해 사람이 정말 많다
물건 고르는 것도 그렇지만..계산을 하는데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행이 지났다지만..
그래도 가격대비 아직 괜찮은 아이템인가보다.
나는 남자라 몇 개 뿐이었지만...
어떤 사람들은 한가지를 수십개씩...ㅋㅋ
역시 여자들의 쇼핑은 대단하다.
(태국의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하는지..사람들이 인산인해..ㅋㅋ)
쇼핑을 마무리 할 즈음에..영완이에게
전화가 온다. 지금 아유타야에서 방콕으로 온단다...
뭐야 이 녀석은 치앙마이에 간다더니..
하룻밤 외박하고 온거나 다름없는...
온다는데 어쩌랴...방콕에 도착하면 연락을 하라 하고
우리는 여기저기 또 구경...
이번 여행에서 칫롬,씨암이...벌써 세 번째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앞 광장에 마련된 작은 사당? 기도하는 태국인들..)
왓포, 왓아룬도 안가보고 위만멕 궁전도..수상시징도...안가본 곳들은
한가득인데...솔직히 조금 귀찮다.
그냥 시원한 씨암이 좋기도 하다.
오늘은 쇼핑을 하기 위해서 였지만
그냥 어디 시원한 곳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큰 재미라면 재미가 아닐까? ㅋㅋ
(BTS 고가와 칫롬,씨암의 백화점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시간이 지나 영완이에게 전화가 오고
씨암파라곤 맥도날드에서 하루만에 재회를 한다.
반가움과 또 다른 약간의 어색함..
아유타야에 다녀온 영완이..나도 다녀올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도 든다.
한국에서 올 때 디카 충전기를 잊고 온 영완이...
마분콩에 가면 충전기를 팔거 같아 마분콩으로...
여기저기를 둘러봐도 생각보다 찾기가 힘들다.
오랜시간을 돌아다닌 끝에...
충전기 하나에...거금 600밧..헉 그러니 준비가 제일이다.
물론 태국에서도 대부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 있지만
주변기기(충전기,메모리등)은 우리나라가 더 싼 경우가 많다고 하니
꼼꼼히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듯 하다...(내 생각)
(숙소로 오는 길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이제 숙소로 돌아갈 시간...
2번 버스를 타고 카오산으로 돌아오는 길...
각각 따로 앉은 버스에서 조금은 쓸쓸함이 묻어난다.
(저멀리 혼자 앉아 있는 영완이...버스안의 적막함이..ㅋㅋ)
2번 버스를 타면 늘 민주기념탑 근처에서 내려 걸어오곤 했는데
2번 버스가 타라하우스 앞을 달리는 모습이 생각나
이번엔 그냥 숙소 앞까지 가보기로 한다.
왕궁을 돌아 싸남루앙 공원 근처에서 잠시 정차하며
기사도 바꾸고 잠시 대기하는 시간이 있다. 아마도 기착지인 듯
잠시 후 버스는 떠나고 파아팃 거리 정류장에서 내린다.
시간이 있는 여행자라면 그런 방법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시간은 비슷하게 걸릴 것 같다.
생각보다 늦은 시간이 되어 버렸다.
늦은 저녁을 간단히 먹고
잠시 내일 어디서 묵을까 고민하다
해피하우스에 잠시 들려 구경을 하고
(해피하우스의 아담한 트윈룸...가격대비 괜찮은 듯)
오늘은 내일 마지막 날을 위해...
타라하우스에서 마지막 밤을...
영완이의 아유타야 여행이야기를 들으며..
오늘을 마무리 한다.
난 오늘도 바닥 신세다.
좁은 침대에서 셋이 자느니...
바닥이 편하다.^-^;
오늘 하루도 끝
7월 12일 결산
숙박비(타라하우스) 475B (250B)
짜뚜짝 쇼핑 베게小 (150B)
바지 2개 110X2 (220B)
가면 (30B)
가방 (100B)
나라야 가방 200+190+180 (570B)
점심식사(테스코 푸드코트) (70B)
편의점 잡비 (60B)
저녁식사 (80B)
합계 1530B
누계 22,196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