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시작된 태국 여행기(24) 꼬 따오->방콕 편
DAY-24 2009.7.9(목)
오늘은 방콕으로 떠나는 날..
올 때는 넷이었는데 갈 때는 셋이 되었다.
다이빙에 푹 빠져버린 아영이 때문에..ㅋ
역시 선풍기 방에서의 아침은 찌부드드하다.
오늘의 일정은 12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어딘가에 맡기고 방콕으로 가는 4시 배를 타면 되겠다.
늦잠을 잔데다 짐도 싸고 그러다 보니 오전시간이 훅 지나갔다.
12시가 다되어 오고 아침도 못먹은 우리는 배가 고프기 시작..
서둘러 체크아웃을 하고 씨트란 사무실에 들려 배 시간을 확인하고
짐을 맡긴다. 몸이 훌가분해진 우리는 지난번 먹었던 피자 생각이 간절해고
지난번 피자집을 가려고 하는데...
(이름은 거창한... 어떤 피자가 나올지..ㅋㅋ)
한창 오픈준비중인 식당..그래서 바로 옆집의 피자는 어떨까 라는 생각에
들어가 본다. 주문을 하고 피자를 기다리는데
먹어보지도 않은 우리의 의견은 ...
지난번 집이 훨 낫다는 그런..ㅋ
역시나 음식이 나와서 먹고 난 후도
같은 생각..여기서 주는 교훈은 처음보다 더 좋기는 참 힘들다는 그런..
피자를 먹고 3시간여가 남은 시간
우리는 뭔가 할 일이 없을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한적한 오후 2시 매핫 해변...아름다웠던 그곳)
정말 날씨가 너무 뜨겁다. 꼬창에서의 흐린날씨가 그립기까지
그래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그런 날씨가 아닌 우리는
그저 여기 저기 매핫 주변을 어성거리기
(룸프라야 매표소...그곳에서 한참이나 머무르다. 조금 시원함..ㅋㅋ)
그리고 더 많은 시간
매핫 해변에 쭈그리고 앉아
핸드폰으로 게임하기...
(나도 아빠가 되면 저렇게 아들과 손을 잡고 해변을 걸을테야..!)
이렇게 좋은 꼬따오에서..우리는 이러고 있다.
게임에 취미도 없는 나는 사진 찍기...
(따오에서 만난 첫 거북이...ㅋㅋ)
어느새 시간은 4시가 다가오고
짐을 찾아 그리운 꼬따오를 떠나기 위해...
배에 오른다.
(이 배는 아님.ㅋㅋ)
멀지 않은 시간 배는 출발을 하고
조금씩 멀어지는 꼬 따오
(신나게 달려가는 배...꼬따오야 안녕...)
섬이 멀어질 수록 섬의 크기가 작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눈에
(저 멀리 꼬 낭유안도 눈에 보이고..)
보이는 꼬 따오...신기하게도 꼬 따오 옆으로
규모가 더 큰 섬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저 멀리 보이는 꼬 팡안..오늘 저 곳에서는 풀문 파티가..ㅋㅋ)
바로 꼬 팡안이다. 그리고 그 뒤로 꼬싸무이까지...
날씨가 좋긴 정말 좋은가보다.
한참이나 섬이 멀어져 보이지 않을 무렵까지
(한 눈에 보이는 아니 사진으로 찍히는 거리..ㅋㅋ 정말 작은가보다.)
아쉬움으로 섬을 바라본다.
다시 이 섬에 올 수 있을까?
아쉬움을 뒤로 하고
피곤함에 잠이 스르르..
얼마나 잤을까? 밖으로 나가보니 저 멀리 육지도 보이고
(자다 깨어 나가보니 이런 멋진 광경이..저 섬에 가고 싶다.)
반대편으로는 섬이 보이는데..참 멋진 섬이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어떤 섬일지 정말 궁금 했다는 아마도 사람이 사는 듯 하던데...ㅋㅋ)
바위섬은 외로워 보이고 그 옆의 작은 섬은 해변이 참 아름다울거 같다.
저런 섬을 여행하는 것도 좋을 듯 한데 과연 갈 수 있을까?
(이제 슬슬 낚시 배들과 어선들도 보이고...)
호기심이 팍팍 든다. 어떤 곳이고 어떤 사람들이 사는 곳일까?
그런 생각이 들 무렵 그 섬도 역시 멀어지고
(멀어지는 이름 모를 섬...)
배는 춤폰 선착장에 도착한다. 그리고 해는 저무는데...
(선착장 입구...저멀리 보이는 건 섬이 아닌 육지..ㅋㅋ)
해뜨는 시간 섬에 들어갔다가
해지는 시간 섬에서 나오니..그저 하루의 일처럼 꼬따오에서의
일들이 스쳐 지나간다.
(해질녘 선착장...해뜰 때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익숙한 선착장을 지나
버스에 오르고 그렇게 꼬따오에서의 3박 4일 일정도 마무리가 된다.
(그런데 신기한건...해뜰 대도 저방향이었던 거 같은데 이건 방향감각상실..)
버스를 타고 방콕으로 오는 길..
꼬따오에서 스노쿨링을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움이 들지만
뜨거운 햇살을 잊게 해주는 푸른 수평선과 하늘..그리고 그 새하얀 구름들은
잊지 못할 기억일 것이다.
다음에 꼬 따오에 가게 된다면 꼭 나도 다이빙을 해보리라..^^
귀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며...
버스에서 불편한 잠을 청하며 새벽 카오산의 밤공기를 기억한다.
오늘 하루도 끝
7월 9일 결산
점심식사(피자) 420B (150B)
편의점 잡비 (150B)
휴게소 (60B)
합계 360B
누계 19,172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