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19박 26일 5개국 04일차 - 도이수텝 보고 빠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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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19박 26일 5개국 04일차 - 도이수텝 보고 빠이로

카이딘 6 1527

(제 블로그에도 올려놓았습니다

내용은 똑같지만 사진을 좀 더 크게 볼 수 있어서 편히 보고 싶으신 분은

블로그로 오셔도 좋습니다

www.cyworld.com/pikachu88 )




이동

(치앙마이) - 빠이

지출

도이쑤텝 정류장까지 썽태우         20B 800원
정류장에서 도이수텝 왕복          100B 4000원
정류장에서 미소네 썽태우           20B 800원
도이쑤텝 꼬치 2개                     30B 1200원
치앙마이 터미널까지 썽태우        50B 2000원
터미널에서 사먹은 물                 13B 520원
빠이행 로컬 팬 버스                   72B 2880원
치킨 볶음 밥                             25B 1000원
빠이행 휴게소 화장실                  3B 120원
빠이 숙소                               200B 8000원
아야 서비스 오토바이 오토 대여 100B 4000원
아야 서비스 오토바이 보험          80B 3200원
바나나 계란 로띠                       25B 1000원
쌀국수                                     25B 1000원
주유소 기름 1L                          20B 800원
창 맥주 2병                             120B 4800원
닭고기 햄버거                            70B 2800원
점원 팁                                     20B 800원

                                      총계 993B 39720원

 


6시 반에 눈을 떴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 7시에 1층 로비에서 남매분들과 만나서 도이쑤텝에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샤워는 가볍게 생략해주고 ^^


이빨만 닦고 세수만 하고 잽싸게 나왔다

 

도이쑤텝에 가기 위해선 일단 도이쑤텝행 썽태우가 모이는 정류장에 가야한다고 해서


길가는 썽태우 잡아다가 도이쑤텝 하는 터미널 가냐고 물었다


그러니 갑자기 썽태우가 택시로 돌변하여 500바트 주면



자기가 여기서부터 거기까지 왕복해주겠다고 한다


됐거든요
ㅡㅡ

 

기사도 멍청하지 않다


우리가 어리벙벙한 관광객이 아니라는 것을 곧 깨닫고 순순히(?)



도이쑤텝행 썽태우 터미널까지 20바트에 친절히 모셨다



정거장에 도착하니 썽태우와 기사들은 많았지만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손님들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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썽태우 가격표


썽태우는 10명이 모여야 출발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이 없어서 되겠나..

 

대부분의 관광객은 서양인인데 이들은 무지 ㅡㅡ 늦게 일어나서 활동을 개시한다


이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니;; 내 패배다...

 

자리에 앉아서 사람들이 모이기를 기다리는데


기사가 말하길


현재 현지인 2명이 있는데 너희 일행 3명을 합하면 5명이다


50밧 내면 갈건데 갈래?(정가는 40밧이다)


나야 뭐 시간이 널널하지만


남매분들은 12시에 치앙마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했다


그래서 그냥 50밧 주고 올라갔다 ㅋㅋ(왕복으로 돈을 내야하니 총 100밧이다)



도이쑤텝은 결코 가깝지 않다 ㅠ


12km인가 가서야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올라가는 길도 잘 닦인 포장도로였기는 하지만 구불구불한 산길이어서


썽태우 내 손잡이를 꼭 잡고 있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윽고 도착한 도이쑤텝...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나야 뭐 한적하면 관광하기 좋지 ㅋㅋ

 


일단 아침을 안 먹었으니깐 아침을 먹으려고 주변을 둘러보니


바로 앞에 꼬치구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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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움직이면서도 먹을 수 있는거라서 딱이다!!



나는 마치 우리나라의 순대처럼 통통한 꼬치를 하나 집었다


15밧이라고 한다



고기인줄 알고 먹어보니 고기와 밥알을 섞어서 반죽한 것이었다

 

밥에서는 시큼한 맛이 났는데 제법 먹을만 했다 ㅋㅋ


누님은 맛이 이상하다고 한 입 먹고 말았다;;


 

길을 올라가는데 저 계단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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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길이 시작되었구만 ㅠㅠ


어제 한 트래킹의 후유증이 남아 있어 다리 근육이 너무 아팠다 ㅠ

 

하지만 근성!!으로 열심히 올라갔다 ㅋㅋ


매표소에서 입장표를 사고 들어가니


드디어 도이수텝 사원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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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해발 약 1600m에 위치한 사원이다

 

치앙마이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치앙마이를 내려다보니 기분이 상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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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시내의 모습

 

사원 가운데 잭프루트 나무가 있어서 좀 의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과일을 태워서 승려들의 주황색 옷을 염색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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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먹으려고 키우는 건줄 알아서 기왕이면 두리안이나 파인애플 처럼 여러 종류를 키우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ㅡㅡㅋ

 

잭푸르트 이 녀석은 크기가 우리 나라 수박만 해서 스님들이 돌아다니다가

 

이거 떨어져서 머리에 맞으면 어떻게 하나 하며 걱정했다 ㅠ

 

 

사원 중심으로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어야 한단다

 


들어가니 세상에... 황금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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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을 하며 여러 탑들을 봤지만 이렇게 화려한 탑은 처음이었다


그런데 탑 위에 지붕이 없어서 산성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궁금했다

 

진짜 금으로 만들어져서 부식에 강한가? 아니면 치앙마이는 공기청청 구역이라 산성비가 안오나?

 

하지만 거리엔 우리나라 만큼 차들이 많던데? 어쨌든 잘 모르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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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상은 누구에 대한 것일까?

 

 

현지인들은 사원에서 연꽃을 사서 탑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 의식을 치렀다


우리 나라에서도 절에서 저런 의식을 드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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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구경 잔뜩 하고 내려 왔는데 배가 아주 고팠다 ㅠ

 

그래서 아까 꼬치를 산 곳에서 이번엔 다른 종류의 꼬치를 사봤는데

 

이게 왠 걸.. 아까 도이수텝에 오르기 전에 사 먹었던 꼬치랑 맛이 거의 같았다 ㅡㅡ;;

아까보다 고기의 함량이 늘고 밥이 줄어든 맛;;


그래서 그런지 양이 아까보다 적었다(고기의 원가가 쌀보다 더 비쌀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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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올라올 때 타고 온 썽태우에 다시 타고 숙소로 귀환했다

(내린 뒤 다른 썽태우로 갈아 타지 않고 그 20밧 더 내니 숙소까지 데려다 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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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쑤텝 앞 주차장


숙소에 돌아온 뒤, 짧은 동행이었지만 정들었던 남매 분들과 헤어졌다 ㅠ


헤어지기 전에 나에게 초코바를 하나 주신다;;


한사코 사양하니 자신은 이거 필요 없다며 꼭 가져가란다


내가 평소에 배가 많이 고파 보였나보다... 흠...


(나중에 버스타고 이동시 아주 유용하게 쓰였다)

 

이 분들은 비행기에 타러 가시고.. 난 방에 들어가서 씻은 뒤 일단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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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토리의 내 침대에 어지럽게 늘어놓은 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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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토리 내부의 모습

 

 


일어나보니 내가 들어올 땐 텅 비어 있었던 방에 다른 분들이 많이 들어오셨다


그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이제 매홍쏜으로 간다고 말하니

 

그 중 한 분이 별로 갈 필요 없다고 한다 ㅡㅡ;; 차라리 빠이가 낫다면서..


귀가 삼성 반도체 만큼이나 얇은 나는 그 말에 혹하여 일정을 급! 바꾼다 ㅡ.,ㅡ

 

11시쯤 미소네를 나와서 치앙마이 터미널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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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기 전에 셀카(?)

 


지나가는 썽태우를 잡아 값을 물어보니 50밧 달라고 한다

 

(올때는 40밧이었는데..)


흥정하기 귀찮아서 그냥 탔다

 

도착한 뒤, 사람들에게 물어 빠이행 티켓을 사는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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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터미널의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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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 매홍쏜 버스 가격표



12시 30분 버스표를 예매하는데 에어컨 버스는 없다고 한다;;

 

그냥 불편해도 팬 버스를 타기로 했다


나이 많이 먹은 현지인들도 타는데 젊고 튼튼한 내가 못 탈게 어디 있나


(그렇지만 이 버스는 내가 여행하면서 탄 버스 중 ‘최악’이었다....뒤에 자세한 설명을 추가..)

 

 

출발 시각 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나콘차이 버스 터미널로 이동하면 주변에 식당이 많다


(나콘차이 버스 터미널과 주(main)버스 터미널은 다르다)

 

허.... 간판을 보니 완전히 현지인 식당인것 같다;; 영어가 한 마디도 없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여행지에 반드시 영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여행자의 지나친 바램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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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런 현지어

 

그러나 안에 들어가보니 여행자들을 배려한 듯 영어로 된 메뉴판이 있었다 오호....

 

그런데 이것 저것 보기 귀찮고 영어 읽기도 어려워서 ㅠ



카우팟 까이’(닭고기 볶음밥)을 식당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아주머니는 씨익 웃더니 알았다는 듯 조리에 들어 가신다

 

(태국어로 아는 음식이 카우팟 까이 밖에 없어서 메뉴보기 귀찮으면 그냥 닭고기 볶음 밥만 먹었다 ㅡㅡ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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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볶음밥



주렸던 배를 채우니 세상이 좀 달라보였다


원래 빠이는 여행계획에 없었기 때문에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냥 매홍쏜으로 가는 경유지라는 것 빼고는..


그래서 식당에서 열심히 가이드북을 탐독했다 ㅋㅋ

 


너무 준비 없이 여행 대충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부딪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모든 일정을 빡세게 준비해서



착착 타이트하게 모든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도 좋겠지만


주요 관광지를 다 돌지 못하더라도


느긋하게 현지에 도착해서 푹 쉬면서 이곳저곳 정보를 주워 모아 돌아다니는 것

도 좋다

 

이윽고 버스 출발 시간이 되어 터미널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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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내가 저 버스를 타야한다는 말이지...

 

자 이 버스의 단점을 말해보자

 

이 버스는 무엇보다도 좌석 간격이 엄청 좁다



내가 키가 작은 편인데도 다리를 앞으로 펴고 앉을 수가 없다;;


그래서 옆으로 다소곳하게 다리를 모아서ㅡㅡ 비스듬히 앉아야 겨우 앉을 수 있다


내 상황이 이러니 키가 멀대 같은 서양 여행자들은 어떻겠는가?

 

이들은 다리를 펴는 것을 아예 포기하고 복도 쪽 좌석에 앉아서 복도 쪽으로 다리를 놨다


(빠이 가는 버스에는 현지인도 많았지만 서양 배낭 여행자들도 30% 정도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내 옆에는 영국에서 온 아가씨가 탔는데


이 분 덩치가 나를 크게;; 압도하셔서 버스 주행 중 내내 불편한 기색을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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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디 좁은 버스내


하지만 장점도 있으니 에어컨 버스보다 더 시원하다는 것이다


이게 뭔소리래 ㅡㅡ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중에 빠이에서 만나게 된 분이 치앙마이에서 이곳에 올 때 에어컨 버스를 타고 왔는데


에어컨이 잘 나오지 않고 습도가 너무 높아서 버스가 한증막 같아서 죽을 뻔 하셨다고 했다


차라리 선풍기를 틀어주고 창문을 열어서 시원한 바람이 술술 들어오는 팬 버스가 나을 수 도 있다


(나는 팬 버스 타고 올때 전혀 덥다고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추웠는데;;)



물론 자리는 불편하겠지만 말이다 ^^ (값은 에어컨 버스 101밧, 팬 72밧)

 

버스에 앉아서 잠시 멍하게 있는데


밖에서 누가 나를 부른다


누구지? 하고 보니 트래킹에서 1박 2일을 함께 했던 자매분들이었다

 

듣고 보니 이 분들은 미니버스를 타고 빠이에 가려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아 터미널로 직접 버스를 타러 오셨다고 한다


이미 내가 타고 있는 버스는 만석이라서 다음 버스를 타고 간다고 하였다



왠지 반가웠다


(이 날 내로 빠이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수명이 약 25년은 된 듯한 버스는 툴툴거리며 출발하고..


우리들은 닭장 속의 닭과 같이 높은 좌석에 쳐박혀 옴싹달싹 못하고 정면만 응시하며


버스가 빠이에 어서 도착하기만을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한 시간 쯤 지났을까, 버스가 잠깐 정차 하길래



불편한 좌석 때문에 잠시 놓았었던 정신줄을 다시 붙잡고 주변을 살피니

 

‘빠이까지 앞으로 98km’ 라는 교통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ㅡㅡ;;


결국 버스는 출발 한지 4시간 만에 빠이에 도착한다


4시간 버티는 것도 죽을 뻔 했는데



7시간 이상 걸리는 매홍쏜까지 갈 생각을 했던 나를 눈을 감고 잠시 반성했다



(가려면 미니버스로 가던지 빠이에 경유하고 쉬었다 가는 것이 좋을것 같다 ㅠ



물론 근성이 있다면 직행해도 좋다)

 


빠이에 가는 길은 우리나라의 대관령을 넘어가는 것 처럼


엄청난 급경사에 커브가 이어진 길이라서 차가 제 속도를 내는 것을 본적이 없다


특히 오르막길을 올라갈때는 거의 시속 10km도 못내는것 같아서


이 버스가 뒤로 밀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진지하게 했다 ㅠ


하지만 이 버스는 오랜 세월 동안 빠이와 치앙마이를 왕복했던 관록?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 일은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어려운 길을 굽이굽이 올라가긴 하지만 그만큼 주변경치도 빼어나서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자연을 보느라


차 타는 시간이 그렇게 많이는 지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자연보다도 이런 산에 잘 닦인 포장 도로를 만든 사람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인간의 힘이란 정말 무서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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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들러 쉰 휴게소

 

 

빠이 터미널에 도착하니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우산이나 우의를 꺼내기 귀찮아 그냥 버스를 나선다

 

가이드북에 강가쪽에 숙소가 많다고 하여 일단 강가쪽으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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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의 메인 로드

 

으면서 느낀 빠이의 첫 모습은 ‘한적하고 작다’였다

 

여행기나 가이드북에 적힌 그대로였다


사방으로 산에 둘러 쌓인 이 작은 마을은

 

2차선 정도 너비의 길에 식당, 숙소, 여행사들이 주르르 밀집되어 있는데


서양인들이 거의 점령하고 있어서 카오산과 비슷한 것도 같지만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준다



카오산이 도시의 느낌이라면 이곳은 시골의 느낌?


잘은 모르겠지만 이곳은 뭔가 평안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사람들이 빠이를 ‘치유의 마을’,



볼 것은 없지만 멍때리기 좋은 마을’ 이라고 묘사하나 보다

 

열심히 걸어서 강가 쪽에 도착하니 제법 괜찮은 조건이 적혀있는 광고판이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입구쪽에서 벌써부터 보인다


(개인욕실, 핫샤워, 위성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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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은 숙소 앞

 

나야 뭐 숙소를 정할 때 값이 우선 순위에 있기 때문에 200밧이라는 말에 혹해서 들어갔다


카오산에는 방에 침대만 덩그러니 있는 싱글룸이 150밧이다..



피피에선 빠이와 같은 조건의 방이 550밧!!


(나중에 알았는데 빠이의 방들은 대개 200밧이라고 한다)

 

방갈로인 더블베드 방이었는데 150밧으로 흥정을 해보았지만


2박을 해야 300밧에 해주겠다는 말만 돌아 온다;;


(이 때는 빠이에서 1박만 할 생각이었으나 결국 2박을 하게 된다..)


그냥 포기하고 방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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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짐을 침대 위에 풀어 놓고...


방갈로라 제법 운치는 있지만 조명이 너무 어두워서 방에 있기 싫어진다;;


이 때의 시간은 5시.. 아직 주변이 어두워지려면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아서


짐만 재빨리 방에 놓고 다시 관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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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측에서 자물쇠를 주지만 나는  준비해간 와이어락을 이용하여 이중으로 잠근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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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은 방갈로

 

일단 숙소를 정하고 짐을 풀었으니 마음이 좀 놓이며 주변 경치가 눈에 잘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로티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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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 가게 가격표

 

이제 장사를 시작한 듯 하다


내가 오늘의 첫 손님이군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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휙휙 뒤집다 보니 금새 로티가 탄생했다



만삭인 아내와 남편이 함께 하는 노점이었는데


부부가 함께 오순도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난 바바나+달걀이 들어간 로띠를 시켰는데


가격인 25밧을 ‘이씹하’ 라고 태국어로 말해주니 아저씨가 굉장히 좋아한다;;


그러니 내가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묻는다


한국이라고 하니 숫자 25를 한국어로 어떻게 말하냐고 묻는다


그래서 ‘이십오’라고 알려주니 ‘이십오 이십오’ 하면서 씨익 웃는다

 

겨우 25라는 숫자를 태국어로 말한 것에도 이렇게 좋아하니


사람 사이에 있어서 ‘언어’라는 것이 얼마나 큰 매개체가 되는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빠이에서는 스쿠터가 거의 필수인것 같았다

길거리엔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는 여행자들이 천지다

 

빠이 주변으로 5~10km이내에 여러 온천, 폭포, 계곡 등 볼거리가 있기 때문에



여행사를 이용하느니 스쿠터를 빌려서 돌아다니는게 훨씬 편하고 싸게 먹힌다


다른 여행지에 비해 오토바이를 빌려주는 가게 또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가격도 무지 저렴했다

 

나는 보험 시스템이 비교적 잘되어 있다는



아야 여행사(aya service)
로 오토바이를 빌리러 갔다

 

이곳을 찾기는 아주 쉽다


터미널에서 강가 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바로 보인다


가게가 워낙 크고 중국식 등을 달아놨기 때문에 식별하기 쉽다


빠이에서 장사가 제일 잘 되는 모양이다



일반 스쿠터를 24시간 빌리는데 자동 100B, 수동 80B이다

 

물론 산악용 오토바이도 있고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월제네거가 탄 것 처럼 큰 오토바이도 있다


요런것들은 500밧 정도 하는것 같다



나는 1종 보통 운전면허가 있기는 하지만 오토바이를 타본적은 한 번도 없기 때문에 ㅡ.,ㅡ


약간 비싸지만 자동을 골랐다


직원과 계약서를 작성하는데 보험을 들것이냐고 묻는다


보험은 2종류가 있는데


첫째는 ‘사고가 났을 때만 보장해 주는것 40밧 A코스’ 이고


둘째는 ‘사고도 보장하고 오토바이 도난도 보장하는것 80밧 B코스’ 이다


물론 ‘하루 당’ 내는 돈이다

 

아니 세상에 오토바이 자체를 하루 빌리는 돈(100밧)과 보험비(80밧)이


거의 같으니 너무 비싼것이 아닌가?

 

난 쓸데 없이 돈을 쓰기도 싫고 내가 조금 조심하면 될 것 같아서


과감하게 보험은 생략한다


헬멧은 공짜로 빌려주나 보증금 100밧을 내야하고


여권 또한 맡겨야 한다



직원이 나보고 오토바이를 타봤냐고 묻는다


안타봤다고 하니 친절히도 타는 법을 알려준다


나를 오토바이 뒷좌석에 태우더니 인적이 드문 길에 데려가서



오토바이 타는 법을 훈련시킨다;;



자동 오토바이 조작법은 기본적으로 쉽다


오른쪽에 있는 손잡이를 돌리면 가속, 자전거처럼 손가락으로 브레이크를 밟는다

 

하지만 처음 타는 오토바이라 속도에 대한 공포감이 장난이 아니다


겨우 20km 정도 낸 것 같은데 손발이 후들후들 떨리며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ㅠ


(그러나 나중엔 80km도 무덤덤해지게 된다)

 

다시 아야 서비스로 돌아가서 말했다


‘이거 너무 무섭네요 보험 들래요 ㅠㅠ’


거참... 아까는 당당히 필요 없다고 했었는데...


직원이 낄낄대며 웃는다 나도 웃겨서 같이 웃는다 ㅋㅋㅋㅋ




오토바이도 빌렸고... 자 이제 어디로 갈 것이냐?


아야 서비스에서 받은 빠이 지도를 보니 제일 가까운 곳에 ‘매옌 폭포’라는 곳이 있다


일단 가볍게 오토바이 타는 연습 삼아 거기로 고고!


가는 길은 잘 닦인 시골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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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엔 벼를 심는 모습이 보인다

 

오토바이를 타고 상쾌한 바람을 가르며 이런 경치 속을 달리니



정말 ‘치유되는’ 기분이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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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재밌는 액티비티를 한 것도 아니고 맛있는 것을 먹은 것도 아니라


단순히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 뿐인데 기분이 왜 이리 좋은지 모르겠다



치앙마이에서의 트래킹도 좋았지만 내 멋대로 오토바이를 타고


내가 원하는 곳으로, 원하는 시간에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빠이에서의 생활이 더 자유롭고 해방감을 느껴서 좋았다




하지만 원래 가고자 했던 매옌 폭포는 찾지 못하였다 ㅡ.,ㅡ


뭐... 기회는 많으니깐...

 

날이 어두워지는 것 같아서 마을로 돌아오는 중, 학교를 발견하여 난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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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장에서 사람들이 열심히 축구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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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뿐만 아니고 동남아의 왠만한 학교 운동장은 모두 잔디가 깔려 있다


깔려 있다기 보다는 ‘운동장 관리를 안해 잡초가 무성’ 하다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조금만 뛰면 뿌옇게 모래먼지가 끼는 한국의 운동장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한다


숙소에 돌아가기 전, 속이 출출하여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매의 눈을 가지고 거리를 살피다가 국수 노점이 있는 것을 보고



근처에 오토바이를 주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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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태국 와서 처음 먹는 쌀국수다 ㅜㅠ


양은 비록 적었지만 국물이 담백하고 깔끔하여 국물까지 원 샷 하는 기염을 토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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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서 건강에 안좋으니 유의 ㅠ

 

저녁을 잘 먹고 숙소로 돌아가려는 찰나,


아까 치앙마이 터미널에서 만났던 자매중 동생분을


아야서비스 앞에서 우연히 만났다




언니분은 아까의 나처럼 오토바이를 배우러 갔다고 했다



서서 언니분이 올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치앙마이에서도 보고 여기서도 보고... 아주 반가웠다 ㅠ

 

내일 새벽에 빠이 온천에 간다 한다


나도 원래 갈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함께 가기로 했다

 

먼 길이기 때문에 오늘 미리 오토바이에 기름을 넣으러 주유소에 갔다


그런데 가보니 주유소가 닫은것이다


제법 주변이 어둑어둑 해지고 비까지 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촉촉이 비를 맞으며 다른 주유소를 찾아 빠이 거리를 헤맸다...



결국은 다른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



마을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셀프 주유기를 찾아내었다 ㅠ

 

돈을 넣고 열심히 내 오토바이에 기름을 넣고 있는데


다른 현지인들도 기름을 넣으러 왔다가 나를 보더니


‘그거 자동차에 넣는 기름인데... 너 시동걸면 오토바이 폭발한다 ^^’


하는 것이었다 ㅡㅡ


자동 주유기에 기름 종류가 2개인데 나는 모르고 자동차용 기름을 넣은것이다 ㅠㅠ


아니 둘 중 하나 찍어도 확률이 50%인데 하필이면 자동차를 찍어서 ㅠㅠ

 

자매분들도 나를 아주 안타까운 눈으로 보며 미리 고인의 명복을 비는듯 했다


그러니깐 내가 지금 키를 돌려 시동을 걸면


내일 아침 태국 신문에 ‘한국인 관광객(22), 빠이에서 오토바이 폭발로 사망’


이란 기사가 실린다 그 말이지?


하지만 무조건 폭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길래



난 천천히, 하지만 단호하게 오토바이 키를 돌렸다



어라 시동이 걸린다? 폭발도 안하고?


살았다 ㅠ




그러나 지금은 괜찮지만 가면서 폭발할 수 있다는


현지인 분의 친절한 설명 때문에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었다


일단 아야 여행사로 돌아가서 정비 받는 것이 급선무다 ㅠ



가는 길에 사고가 나면 안될텐데...


하지만 다행히 가는 도중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가서 내 사정을 이야기 하니 직원이 말하길


‘지금까지 아무 이상 없는 걸로 보아 괜찮다’


십년감수했네ㅠㅠ



아무래도 기름을 다르게 주유해도 별 문제 없는데


아까 그 현지인이 나에게 겁주려고 뻥을 쎄게 친 것이 틀림없다 ㅡㅡ

 


숙소로 들어와 깔끔히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이놈의 방갈로는 너무 조명이 어두워서 있을 맛이 안난다 ㅠ


어디라도 좋으니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가볍게 맥주를 한 잔 하며 오늘의 일과를 정리하려고 밖으로 나섰다


오토바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겪을 대로 겪어서


심지어 숙소 앞도 걸어서 나가는 것이 귀찮았지만



이 먼 나라에서 오토바이 음주 운전 때문에



차가운 아스팔트에 피부가 갈리긴 싫어서 그냥 오토바이는 두고 나섰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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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내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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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밖으로 나가는 길을 제법 잘 꾸며놓았다


 
이곳의 레스토랑은 카오산의 길거리 레스토랑과 거의 같다


하지만 가격이 카오산의 60~70% 수준인 것 같다;;


숙소도 싸고, 밥값도 싸고... 주변엔 아름다운 자연까지...


빠이에 장기 여행자 가 많은 이유를 알겠다

 

주변에 제법 분위기 좋은 곳을 골라 들어가서



자리에 앉자마자 일단 창 맥주를 시켰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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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엔 나를 포함하여 3팀 정도 있었는데


서양인 커플, 일본인으로 보이는 3명, 그리고 나 혼자 였다


맥주를 한 잔 하며 열심히 오늘의 가계부와 여행일기를 쓰고 있는데



길가에 아까 그 자매분들이 지나간다;;



나보고 오토바이 괜찮았냐고 안부를 묻는다



내일 새벽에 빠이 온천에서 직접 만나기로 약속 하고 그 분들은 다시 길을 떠났다

 

다시 본업인 음주에 집중하고 있는데



내 뒤 테이블에 있던 일본인 중 한 명이 나에게 말을 건다


‘한국분이세요?’



그렇다 그분은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는 한국인이었다;;


(나머지 두 사람은 일본인이 맞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3명도 떠났다


옆의 서양인 커플이 햄버거를 시켜먹는 것이 너무 맛있어 보여 나도 하나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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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를 맛있게 먹고 있는데 떠돌이 개가 내 주변에 다가와


무엇을 노리는듯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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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한 입 줄까?’


하고 한 조각 떼어주니 이 녀석이 햄버거 속에 있는 고기만 쏙 빼먹고


빵과 야채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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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먹어



어쩔씨구리... 입이 제법 고급이다


레스토랑에 앉아 하릴없이 길거리를 응시하고 있는데


아까 내가 일본인이라고 착각했던 한국인 분이 다시 돌아오셨다


나에게 자신이 길거리에서 받은 클럽 전단지(ting-tong?)를 주더니


지금 함께 가자고 한다;;

 

나야 뭐 한국에서도 그런곳을 잘 가지도 않는데다가


지금은 면도도 안하고 상태가 개판이라서 거절했다


그 분은 계속 날 설득했지만 아무래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ㅠ


그 분은 결국은 나를 포기하고 혼자서 클럽으로 향했지만


나와 같이 못가서 많이 아쉬운 듯 했다

 

레스토랑에서 나의 서빙을 맡았던 남자 점원이 제법 싹싹하고 친절하여서
 

마음에 들어 20밧을 팁으로 주고


내일 아침 가야할 온천에 대한 것을 여러 가지 물어봤는데


다른 정보는 둘째치고 입장료가 200밧이라는 것에 놀랐다;;



지금까지 공짜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ㅠ


(다음날 직접 가보니 200밧은 아니고 100밧이었다)



어쨌든 터벅터벅 왔던 길을 다시 걸어 숙소에 돌아갔

6 Comments
hogam 2009.09.14 11:06  
첫 리플을 달게 되네요.. ㅎㅎㅎ 빠이 정말 가보고 싶어요.. 스쿠터 타고 산길을 주유하며 온천에 몸 담그고 산림욕으로 치유(ㅋㅋ)하면서.. ^^
카이딘 2009.09.14 16:17  
첫 리플이라니... 감사합니다 ^^ 빠이 정말 좋은 곳이예요 추천!!
호호17 2009.09.15 14:41  
잘 읽고 있습니다~ ^^
카이딘 2009.09.22 23:37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jasonmraz 2009.09.15 23:34  
'1종 보통 운전 면허를 가지고 있으나, 운전은 거의 해 본 적 없는' 저도 오토바이 가능할까요? ㅎㅎ
아무도 없는 시골길을, 혼자 바람을 가르며 달린다는 상상을 하니 두근두근하네요 캬~!
좋은 정보도 많고, 재치도 있는 여행기 너~무 잘 보고 있답니다 ^ ^
카이딘 2009.09.22 23:38  
전 면허 있는데도 운전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답니다 ^^;; 그런저도 금새 익숙해지던데요 뭐 ㅋㅋㅋ
잘보고 계시다니 제가 다 기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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