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여행 1탄] no.2 너무나도 끔찍했던 사무이에서의 1박....
사무이 공항에서 짐을 찾은 시간은 오후 5시 반
택시를 잡는곳에서 한국인으로 추측되는 여자분 두분 발견
택시를 쉐어하고자 가까이 다가갔다.
방콕 공항에서 사기꾼으로 몰려 무시당했던 기억을 되살려
최대한 상냥하게 당황하는 기색없이 말하리라 다짐했다.
"저기... 한국분이시죠?
저는 차웽비치쪽으로 택시타려고 하는데
혹시 리조트에서 픽업 나오시나요?
괜찮으시다면 차웽비치까지 쉐어하실래요?"
라고 물었다.
이번엔 제대로 통했다. ㅎㅎㅎ
그 분들도 역시 반가워 하시며 좋다고 흥쾌히 승낙을 하시고
택시 흥정을 했다.
3명에 400밧
200밧을 내고 택시에 탑승...
방콕에서 있었던 쏴과지 없던 여자 얘기를 했더니
같이 흥분해주시며 다독여 주셨다는....ㅜㅜ
"혹시 태사랑에 글 쓰셨던 분 아니세요? 제이님이신가???"
라는 질문에 깜짝 놀라
" 맞아요... 우앙~~ 신기하네요 ㅎㅎㅎ 그리고 전 제이제이랍니다 ^^"
태사랑에서 글로만 여러님들과 얘기하다 직접 만나니 더욱 신기했다.
더군다나 그분은 내가 답글을 달았던 [MOMO]님이었던것.....
너무나 반가웠지만 그 시간도 잠깐...
사무이 공항에서 차웽비치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 많은 대화는 나누지 못하였다.
모모님과 일행여자분은 차웽비치 북쪽 끝쪽에 미리 리조트를 잡아놓으셨다고 해서
그 리조트 앞에서 나도 내려서 빠이빠이 인사를 하고나서
자~~~ 보자~~ 내가 어디로 가야하나...
여기가 북쪽이니까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맥도날드랑 버거킹이 보이겠지?
18kg의 캐리어와 8kg의 가방을 질질끌고 가는데...
갑자기 비가.....
처음에는 한두방울 떨어지더니 점점 굵어지고 으앙~~~
나 우산 없단말야~~~
가뜩이나 차웽비치 라인쪽 리조트와 게스트 하우스가 적혀있는 지도는
프린트한거라 비맞으면 번져버린단 말이지...
지도에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인데
짐도 무겁고 비도 오고... 새벽 4시에 일어나 오후 5시 반이 넘어서야 도착해서
땀이랑 피곤에 쩔어있는 나에게는 천리길이었다...
어찌어찌 가다보니 맥도날드가 보인다...
근데 내가 미리 알아왔던 P&P 게스트하우스와 Anong 게스트 하우스 간판이 보이지 않는다.
일단 계속 내려가보자.
또 맥도날드가 있네...
뭔 조그만 섬에 맥도날드가 연달아 있는지 참.... ㅜㅜ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로는 버거킹 옆에 안경점쪽 라인을 보면 보인다고 했는데..
안경점은 보이는데 게스트 하우스가 안보이네... 아.. 울고싶다~
사실 모모님을 만나서 무척 반가웠지만
그냥 혼자 공항에서 택시타고 바로 P&P 게스트 하우스로 가자고 했음 이리 고생 안했을터인디...
이러다 방 못찾고 깡패들한테 짐 다뺏기고 돈 다뺏기고
강간당하고 어딘가에 버려지는건 아닌지.... 은근 걱정했다는...
그래도 용기내어 현지인들한테 P&P 게스트 하우스 아냐고 물어보는데
다들 모른다네...ㅡㅡ;
나중에 알고보니 그좌식들이 있던곳에서 불과 10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있더라는...나뿐 X들...
그렇게 찾아 헤매이다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 만나기로 한 [파자마 아줌마]가 묵고 있다는 Samui First House Hotel 로 향했다.
거긴 1000바트가 넘어서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는데
너무 지쳐서 거기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에...
차웽비치에 도착한게 5시 반... 현재 헤매고 있던 시간이 7시경...
한시간 반을 헤매고 있다.
Samui First House Hotel 는 차웽 최남쪽에 있는 호텔이다..
현재 위치는 아직 중간도 못온거 같은데...
거기다가 어리숙해보이는 동양인 여자가 비 쫄딱 맞으면서
무거운 캐리어 질질끌고가니... 나쁜놈들의 표적이 되기 쉽상...
왠 남녀가 자나가다 나를 보더니 둘이 뭐라고 속닥이면서
U턴을 하여 나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저리가~!!!!! 가방안에는 내 보물 1호인 다이빙 장비가 가득히 들어 있단 말야~!!!
그리고 나는 아직 죽기 싫어~ 하고싶은게 아직 많단말야~~'
입가에 이상한 미소를 지으면 계속 따라온다.
제길... 안되겠다 싶어 썽태우를 잡았다.
그 전부터 썽태우를 잡아서 가려고 했는데
이놈들... 딱 봐도 짧은 거리를 무조건 200밧 아니면 안간다고 해서
나도 고개를 설래설래 저으며 안탄다고 됐다고 했는데
일단 눈에 보이는 썽태우를 잡고 200밧에도 OK하며 잽싸게 차에 올랐다.
한시름 놨다.
휴~~~~~~~~~~~ 살았다..
근데 Samui First House Hotel 는 정말 끝쪽에 있더라는..
번화가를 지나 외진곳으로 차를 몰고가고 있었다.
'이놈... 나 팔아먹는거냐....
얼마에 팔아먹을꺼냐... 이왕이면 비싼값에 팔아라... '
앗~ Samui First House Hotel 에 도착
200밧 주고 내려서 룰루랄라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데
허거걱
방이 없단다.
여기저기 충전기를 꽂을수 있는곳이 있나 봤는데 없더라는 ㅜㅜ
나한테 옆에 리조트 안내해주겠다고 해서
일단 따라가 보기로 했다.
정말 바로 옆 리조트로 향하는데
Samui First House Hotel 직원이 친절하게도 그 무거운 짐을 모두 들어준다.
고마운 마음에 팁1불 주고 (100바트짜리 밖에 없어 1불이나 줬다 ㅜㅜ)
근데 이게 왠일... 여기도 방이 없단다..
아 쫭나~~
가방 들어주던 남자 직원은 내 눈치를 한번 보더니 잽싸게 내뺀다.
'야~~ 돈 다시 내놔~~~~~~'
어느덧 해는 져서 깜깜해지고...
차웽비치는 사무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라고 해서 여기로 왔는데
비치는 어느쪽인지 모르겠고
비는 계속 오고...
한숨만 푹푹 나왔다.
그럼 일단 썽태우를 타고 P&P 게스트 하우스로 가자고 해야겠다.
리조트 직원한테 썽태우 어디있냐고 물어보는데
이놈들... 배가부른가.. 대충 손가락으로 가리키고는 말아버리네..
방이 모두 찼다고 예약없이오는 사람 무시하는건지 뭔지...
개나리 십장생들~
한참을 걸어내려가는데 해도 져서 깜깜하고..
이제는 무서운거 따윈 없다.
다 덤벼라!!!!!!!
악과 깡이 생기더군...
저기 썽태우가 보인다.
다가가서 P&P 게스트 하우스 어딘지 아냐고 물어보자
이번에는 무척 친절해 보이는 썽태우 아저씨가 150밧에 오케이 했다.
사실 짐만 없으면 100밧에도 충분히 갈수 있는 거리인데
짐이 무거워보이니 이놈들 잘 안깎아준다.
[파자마아줌마]를 만나기로 한 시간은 6시 반정도 인데
현재시간 8시가 훌쩍 넘어 9시를 향하고 있네....
사무이 도착했다고 차웽비치로 가서 연락하겠다고 하고
밧데리가 나가버렸으니....
기다리다 지쳐 내 존재는 잊었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시 버거킹쪽에 도착
왜 내 눈에는 P&P 게스트 하우스가 안보이지?
태워다준 썽태우 기사아저씨한테 어디있냐고 물어보니까
손가락으로 자세히 찝어주셨다.
약간 골목 안에 자리 잡고 있어서 안보였구나~
그래도 어딘지 알아서 다행이다~!!!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Anong 간판도 보이고..
아까는 그리 찾아도 안보이더니..
역시 침착하게 행동했어야 하는데 말이쥐...
P&P는 좀 안쪽에 있으니
바로 보이는 Anong으로 가자!!!
근데 간판만 로드쪽에 있고 구비지고 외진 골목 안쪽에 있는 Anong
비를 계속 맞으며 이를 악 물고 짐을 질질 끌고 갔다.
세상에나..
여기도 방이 없단다... 이게 뭐람
다시 골목을 나오는 중간에 있던 게스트하우스에 모두 들어가 물어봐도
모두 Full
기가막혀서...
마지막으로 P&P로 가보자!!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에 P&P 직원이 하는말이
"예약했니? 지금 방 없어"
>>ㅑ...............................
아주 돌아버리기 일보 직전....
갑자기 비는 더욱 굵어져 도저히 맞고 있을수 없을정도였다.
그 직원이 너무 불쌍해 보였는지 안쪽으로 들어와 비좀 피하라고 하더군...
혹시나 다른데도 방이 없을까 물어보았더니
무전기로 여기저기 다른 게스트 하우스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랑 무전을 시작한다.
그렇게 5분여를 무전을 하더니
방이 있는곳이 있는데 좀 멀단다...
아까 Samui First House Hotel에서 더욱 안쪽인
LUCKY HOME Guesthouse
이름도 LUCKY 참 맘에드네...^^
가격도 착하게 500밧이란다.
바로 OK 했는데 오토바이로 태워준단다...
이 비속에 오토바이?
마음이 너무 고맙긴 했지만... 그냥 썽태우를 타겠다고...
미안하지만 여기 썽태우 불러줄수 있냐고 물었더니
잽싸게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는 10분 기다리란다..
사실... 태국인에 대한 안좋은 인상이 많았는데
이 직원 남자분은 ... 생명의 은인같은... 느낌이었다.
한숨 돌리고 주위를 보니 작은 선풍기가 돌아가고
선풍기를 꽂은 콘센트에 자리 하나가 남는게 아닌가~
"저기... 내 핸드폰.. 밧데리가 없어서 그러는데..
충전좀 할수 있을까?"
망설임도 없이 바로 오케이 하더니 본인이 앉아있던 의자를 내어주며
편하게 앉아서 기다리란다...ㅜㅜ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날지경...
가까스로 충전을 하며 핸드폰을 켰는데
문자의 연속....
[파자마 아줌마]가 왜 연락이 안되냐고..
걱정된다고 기다리다 너무 배고파 저녁 먼저 먹을테니
빨리 연락해달라는 문자내용이었다.
이 고마운 분들한테 뭐라도 보답을 하고 싶은데
돈을 주자니... 좀 그렇고..
배고플때 먹으려고 사놓았던 컵라면 (신라면2개와 오징어짬뽕 1개)을
몽땅 다 주었다.
"이거 코리아 누들 스프야~ 매우 스파이시해~
이건 시푸드고 이건 오리지날이야~~~"
라고 부가설명까지 해주었다. ㅎㅎㅎ
무척 좋아하면서 하는말... 얼마정도하냐고...
"대충 계산해보니 21밧정도인데
에라모르겠다 50밧이라 했다.
갑자기 이 친구들 표정이 바뀌더니 무척 고마워하네...ㅎㅎㅎ
내가 더 고맙다네 친구들~~~
그렇게 기다리다 썽태우가 오고 (이놈은 200밧 달란다...ㅜㅜ)
그 친구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LUCKY HOME Guesthouse로 향하다.
(위의 내용중 사진이 한장도 없는건... 비도 너무 많이 오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사진찍을 겨를이 없었다....)
이곳이 바로 사무이에서 1박을했던
LUCKY HOME Guesthouse
가격은 500밧
핫샤워,에어컨에 더블베드
오~~~~
가격대비 무척 괜찮네~~ 좀 외진곳에 있긴 하지만..
택시를 잡는곳에서 한국인으로 추측되는 여자분 두분 발견
택시를 쉐어하고자 가까이 다가갔다.
방콕 공항에서 사기꾼으로 몰려 무시당했던 기억을 되살려
최대한 상냥하게 당황하는 기색없이 말하리라 다짐했다.
"저기... 한국분이시죠?
저는 차웽비치쪽으로 택시타려고 하는데
혹시 리조트에서 픽업 나오시나요?
괜찮으시다면 차웽비치까지 쉐어하실래요?"
라고 물었다.
이번엔 제대로 통했다. ㅎㅎㅎ
그 분들도 역시 반가워 하시며 좋다고 흥쾌히 승낙을 하시고
택시 흥정을 했다.
3명에 400밧
200밧을 내고 택시에 탑승...
방콕에서 있었던 쏴과지 없던 여자 얘기를 했더니
같이 흥분해주시며 다독여 주셨다는....ㅜㅜ
"혹시 태사랑에 글 쓰셨던 분 아니세요? 제이님이신가???"
라는 질문에 깜짝 놀라
" 맞아요... 우앙~~ 신기하네요 ㅎㅎㅎ 그리고 전 제이제이랍니다 ^^"
태사랑에서 글로만 여러님들과 얘기하다 직접 만나니 더욱 신기했다.
더군다나 그분은 내가 답글을 달았던 [MOMO]님이었던것.....
너무나 반가웠지만 그 시간도 잠깐...
사무이 공항에서 차웽비치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 많은 대화는 나누지 못하였다.
모모님과 일행여자분은 차웽비치 북쪽 끝쪽에 미리 리조트를 잡아놓으셨다고 해서
그 리조트 앞에서 나도 내려서 빠이빠이 인사를 하고나서
자~~~ 보자~~ 내가 어디로 가야하나...
여기가 북쪽이니까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맥도날드랑 버거킹이 보이겠지?
18kg의 캐리어와 8kg의 가방을 질질끌고 가는데...
갑자기 비가.....
처음에는 한두방울 떨어지더니 점점 굵어지고 으앙~~~
나 우산 없단말야~~~
가뜩이나 차웽비치 라인쪽 리조트와 게스트 하우스가 적혀있는 지도는
프린트한거라 비맞으면 번져버린단 말이지...
지도에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인데
짐도 무겁고 비도 오고... 새벽 4시에 일어나 오후 5시 반이 넘어서야 도착해서
땀이랑 피곤에 쩔어있는 나에게는 천리길이었다...
어찌어찌 가다보니 맥도날드가 보인다...
근데 내가 미리 알아왔던 P&P 게스트하우스와 Anong 게스트 하우스 간판이 보이지 않는다.
일단 계속 내려가보자.
또 맥도날드가 있네...
뭔 조그만 섬에 맥도날드가 연달아 있는지 참.... ㅜㅜ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로는 버거킹 옆에 안경점쪽 라인을 보면 보인다고 했는데..
안경점은 보이는데 게스트 하우스가 안보이네... 아.. 울고싶다~
사실 모모님을 만나서 무척 반가웠지만
그냥 혼자 공항에서 택시타고 바로 P&P 게스트 하우스로 가자고 했음 이리 고생 안했을터인디...
이러다 방 못찾고 깡패들한테 짐 다뺏기고 돈 다뺏기고
강간당하고 어딘가에 버려지는건 아닌지.... 은근 걱정했다는...
그래도 용기내어 현지인들한테 P&P 게스트 하우스 아냐고 물어보는데
다들 모른다네...ㅡㅡ;
나중에 알고보니 그좌식들이 있던곳에서 불과 10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있더라는...나뿐 X들...
그렇게 찾아 헤매이다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 만나기로 한 [파자마 아줌마]가 묵고 있다는 Samui First House Hotel 로 향했다.
거긴 1000바트가 넘어서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는데
너무 지쳐서 거기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에...
차웽비치에 도착한게 5시 반... 현재 헤매고 있던 시간이 7시경...
한시간 반을 헤매고 있다.
Samui First House Hotel 는 차웽 최남쪽에 있는 호텔이다..
현재 위치는 아직 중간도 못온거 같은데...
거기다가 어리숙해보이는 동양인 여자가 비 쫄딱 맞으면서
무거운 캐리어 질질끌고가니... 나쁜놈들의 표적이 되기 쉽상...
왠 남녀가 자나가다 나를 보더니 둘이 뭐라고 속닥이면서
U턴을 하여 나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저리가~!!!!! 가방안에는 내 보물 1호인 다이빙 장비가 가득히 들어 있단 말야~!!!
그리고 나는 아직 죽기 싫어~ 하고싶은게 아직 많단말야~~'
입가에 이상한 미소를 지으면 계속 따라온다.
제길... 안되겠다 싶어 썽태우를 잡았다.
그 전부터 썽태우를 잡아서 가려고 했는데
이놈들... 딱 봐도 짧은 거리를 무조건 200밧 아니면 안간다고 해서
나도 고개를 설래설래 저으며 안탄다고 됐다고 했는데
일단 눈에 보이는 썽태우를 잡고 200밧에도 OK하며 잽싸게 차에 올랐다.
한시름 놨다.
휴~~~~~~~~~~~ 살았다..
근데 Samui First House Hotel 는 정말 끝쪽에 있더라는..
번화가를 지나 외진곳으로 차를 몰고가고 있었다.
'이놈... 나 팔아먹는거냐....
얼마에 팔아먹을꺼냐... 이왕이면 비싼값에 팔아라... '
앗~ Samui First House Hotel 에 도착
200밧 주고 내려서 룰루랄라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데
허거걱
방이 없단다.
여기저기 충전기를 꽂을수 있는곳이 있나 봤는데 없더라는 ㅜㅜ
나한테 옆에 리조트 안내해주겠다고 해서
일단 따라가 보기로 했다.
정말 바로 옆 리조트로 향하는데
Samui First House Hotel 직원이 친절하게도 그 무거운 짐을 모두 들어준다.
고마운 마음에 팁1불 주고 (100바트짜리 밖에 없어 1불이나 줬다 ㅜㅜ)
근데 이게 왠일... 여기도 방이 없단다..
아 쫭나~~
가방 들어주던 남자 직원은 내 눈치를 한번 보더니 잽싸게 내뺀다.
'야~~ 돈 다시 내놔~~~~~~'
어느덧 해는 져서 깜깜해지고...
차웽비치는 사무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라고 해서 여기로 왔는데
비치는 어느쪽인지 모르겠고
비는 계속 오고...
한숨만 푹푹 나왔다.
그럼 일단 썽태우를 타고 P&P 게스트 하우스로 가자고 해야겠다.
리조트 직원한테 썽태우 어디있냐고 물어보는데
이놈들... 배가부른가.. 대충 손가락으로 가리키고는 말아버리네..
방이 모두 찼다고 예약없이오는 사람 무시하는건지 뭔지...
개나리 십장생들~
한참을 걸어내려가는데 해도 져서 깜깜하고..
이제는 무서운거 따윈 없다.
다 덤벼라!!!!!!!
악과 깡이 생기더군...
저기 썽태우가 보인다.
다가가서 P&P 게스트 하우스 어딘지 아냐고 물어보자
이번에는 무척 친절해 보이는 썽태우 아저씨가 150밧에 오케이 했다.
사실 짐만 없으면 100밧에도 충분히 갈수 있는 거리인데
짐이 무거워보이니 이놈들 잘 안깎아준다.
[파자마아줌마]를 만나기로 한 시간은 6시 반정도 인데
현재시간 8시가 훌쩍 넘어 9시를 향하고 있네....
사무이 도착했다고 차웽비치로 가서 연락하겠다고 하고
밧데리가 나가버렸으니....
기다리다 지쳐 내 존재는 잊었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시 버거킹쪽에 도착
왜 내 눈에는 P&P 게스트 하우스가 안보이지?
태워다준 썽태우 기사아저씨한테 어디있냐고 물어보니까
손가락으로 자세히 찝어주셨다.
약간 골목 안에 자리 잡고 있어서 안보였구나~
그래도 어딘지 알아서 다행이다~!!!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Anong 간판도 보이고..
아까는 그리 찾아도 안보이더니..
역시 침착하게 행동했어야 하는데 말이쥐...
P&P는 좀 안쪽에 있으니
바로 보이는 Anong으로 가자!!!
근데 간판만 로드쪽에 있고 구비지고 외진 골목 안쪽에 있는 Anong
비를 계속 맞으며 이를 악 물고 짐을 질질 끌고 갔다.
세상에나..
여기도 방이 없단다... 이게 뭐람
다시 골목을 나오는 중간에 있던 게스트하우스에 모두 들어가 물어봐도
모두 Full
기가막혀서...
마지막으로 P&P로 가보자!!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에 P&P 직원이 하는말이
"예약했니? 지금 방 없어"
>>ㅑ...............................
아주 돌아버리기 일보 직전....
갑자기 비는 더욱 굵어져 도저히 맞고 있을수 없을정도였다.
그 직원이 너무 불쌍해 보였는지 안쪽으로 들어와 비좀 피하라고 하더군...
혹시나 다른데도 방이 없을까 물어보았더니
무전기로 여기저기 다른 게스트 하우스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랑 무전을 시작한다.
그렇게 5분여를 무전을 하더니
방이 있는곳이 있는데 좀 멀단다...
아까 Samui First House Hotel에서 더욱 안쪽인
LUCKY HOME Guesthouse
이름도 LUCKY 참 맘에드네...^^
가격도 착하게 500밧이란다.
바로 OK 했는데 오토바이로 태워준단다...
이 비속에 오토바이?
마음이 너무 고맙긴 했지만... 그냥 썽태우를 타겠다고...
미안하지만 여기 썽태우 불러줄수 있냐고 물었더니
잽싸게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는 10분 기다리란다..
사실... 태국인에 대한 안좋은 인상이 많았는데
이 직원 남자분은 ... 생명의 은인같은... 느낌이었다.
한숨 돌리고 주위를 보니 작은 선풍기가 돌아가고
선풍기를 꽂은 콘센트에 자리 하나가 남는게 아닌가~
"저기... 내 핸드폰.. 밧데리가 없어서 그러는데..
충전좀 할수 있을까?"
망설임도 없이 바로 오케이 하더니 본인이 앉아있던 의자를 내어주며
편하게 앉아서 기다리란다...ㅜㅜ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날지경...
가까스로 충전을 하며 핸드폰을 켰는데
문자의 연속....
[파자마 아줌마]가 왜 연락이 안되냐고..
걱정된다고 기다리다 너무 배고파 저녁 먼저 먹을테니
빨리 연락해달라는 문자내용이었다.
이 고마운 분들한테 뭐라도 보답을 하고 싶은데
돈을 주자니... 좀 그렇고..
배고플때 먹으려고 사놓았던 컵라면 (신라면2개와 오징어짬뽕 1개)을
몽땅 다 주었다.
"이거 코리아 누들 스프야~ 매우 스파이시해~
이건 시푸드고 이건 오리지날이야~~~"
라고 부가설명까지 해주었다. ㅎㅎㅎ
무척 좋아하면서 하는말... 얼마정도하냐고...
"대충 계산해보니 21밧정도인데
에라모르겠다 50밧이라 했다.
갑자기 이 친구들 표정이 바뀌더니 무척 고마워하네...ㅎㅎㅎ
내가 더 고맙다네 친구들~~~
그렇게 기다리다 썽태우가 오고 (이놈은 200밧 달란다...ㅜㅜ)
그 친구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LUCKY HOME Guesthouse로 향하다.
(위의 내용중 사진이 한장도 없는건... 비도 너무 많이 오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사진찍을 겨를이 없었다....)
이곳이 바로 사무이에서 1박을했던
LUCKY HOME Guesthouse
가격은 500밧
핫샤워,에어컨에 더블베드
오~~~~
가격대비 무척 괜찮네~~ 좀 외진곳에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