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타운에서의 이틀...
푸켓타운 에서 보낸 시간들.......
카오산에서 푸켓까지 가는 여행사버스(일인당 290바트짜리)를 타고 푸켓타운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2시였다. 전날 6시에 출발했으니 장장 18시간이 걸린셈이다.
푸켓은 크게 푸켓타운과 여러해변들로 나뉘는데 우리는 곧장 해변으로 가지 않고 이곳 푸켓타운에서 이틀정도 머물기로 했다.
시내 중심에 있는 크리스탈 게스트 하우스에 여장을 풀고 요왕은 잠롱 아저씨네 인터넷 가게로 먼저 간다며 나보고 좀 쉬었다가 나중에 찾아오랜다.
책에 있는 지도를 보면 쉽게 찾을수 있을거라면서...
대충 기력을 차린후 가이드북을 들고 잠롱스인을 찾으러 나갔는데....결국은 못찾았다.
지도상의 길과 실제 길을 내가 매치를 못시키고 계속 같은곳만 돌고 있는거다.
분수대 로터리에서 방향을 잘못잡아서 엉뚱한 골목으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고 있는데 속이탄다. 그냥 집으로 돌아가 버릴까 하고도 생각했다. 근데 갑자기 멀리서 누가 내이름을 부른다. 아~~ 구세주..
물론 요왕이었다. 반가워 어쩔줄 몰라 뛰어가는 나와 달리 요왕은 한심해 죽겠다면서 도데체 아직도 지도 보는 법을 못깨치면 어쩌냐고 마구 타박을 준다.... 흑흑
하도 안오길래 길가에 나와 살피고 있는데, 먼발치에서 내가 여기저기 헤메고 돌아다니더란다. 그걸 보고있자니 답답해 죽을지경이었단다...
점심을 먹고 오토바이를 빌린후 뷰포인트랑 프롬텝곷을 포함해 섬을 한바퀴 돌고나니 벌써 어둑어둑해졌다. 뷰포인트에는 외국영화에서 본듯한 커다라 바람개비같은 같이 휘휘 돌고 있었다. 풍력발전을 하는 가부다. 바람이 꽤 센곳이라서 패러 글라이딩을 하는 서양인들이 서너명있다. 줄을 이용해 이쪽 저쪽으로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휴우~ 보는 것 만으로도 오금이 저린다. 프롬텝곷의 석양은 정말로 아름다워서 그곳에 오래있고 싶었지만 너무 어두워 지면 집까지 가는게 큰걱정이라 일찍 서둘렀다.
그곳을 나오는데 멋있는 갈대밭이 있길래 요왕이 나보고 갈대숲을 배경으로 사진 찍게 포즈좀 예쁘게 잡아보라고한다. 나름데로 갈대숲 사이에 이쁘게 앉아 있으려고 했는데 나중에 사진 현상한걸 보니, 꼭 갈대숲에 숨어서 볼일보다가 들킨사람같은 엉거주춤한 포즈로 사진이 나왔다.
우째 이럴수가...
푸켓의 도로사정은 커브가 많고 언덕길이 많아 자칫 방심하면 큰사고가 날거같았다. 실제로 상당한 수의 사람들이 오토바이 사고를 목숨을 잃는단다. 게다가 우리의 고물 오토바이는 언덕길을 올라갈 때 꼭 엔진이 터질거 같은 소리를 내면서, 거의 애들이 걷는 수준으로밖에 속도를 못내서 우리를 민망하게 했다.
섬일주를 끝내고 저녁을 먹고 난후 우리는 일명 “꽃걸이방” 이라는 곳에 놀러가게 됐는데
무대에 수십명의 태국아가씨들이 나와 춤추고 노래하면 그중에 맘에 드는 아가씨한테 손님들이 꽃목도리를 사서 걸어주는 스타일의 술집이었다. 꽃목도리도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몇백바트부터 천밧넘어가는 것 까지 다양하단다.
그날 자기가 걸고 있는 꽃목도리의 가격만큼 업소주인과 아가씨가 나눠먹는 셈이다. 꽃을 많이 사준 손님하고는 말벗도 되주는거 같았다.
그러니 목에 꽃을 주렁주렁 많이 달고 있을수록 그날 운수도 좋은 것이다.
아..근데 무대에 나온 아가씨들이 오늘 따라 단체로 기합이라도 받은건지 거의 대부분의 얼굴표정이 장난아니게 살벌한다. 그 모습 보고 있으니 오히려 더 우끼고 재미있다. 무대에 나와서 뚱~ 하게 서서는 하품하며 춤추는게 어째 좀 희극적으로 보인다.
그곳을 나와 그 유명하다는 ‘팀버앤락’에 가서 술한잔 하고 집에 오니 새벽 1시다.
그 다음날 우리는 아침을 국수로 먹기로 결정하고 국물맛이 끝내준다던 솜찟 누들로 갔다.
푸켓타운에서 맛으로 유명한 2군데의 국수집 가운데 하나인 이곳은 국물맛이 아주 깔끔하다. 다른 꿰이띠오 집처럼 그릇에 조미료 한스푼 푹 넣어서 주는 맛이 아니라 개운한 우리나라 국수맛 같다. 양이 적은건 다른 국수집과 다르지 않아 먹고 돌아서니 금방 배가 고프다. 오토바이 타고 푸켓타운을 곳곳이 누비고 다니다가 이번엔 다른 국수집에 가보기로 했다. 펄 극장 뒤편에 자리한 이곳도 신문에 날정도로 유명한 곳이라기에 호기심에 가봤는데 다른건 차치하고라도 주인 아줌마가 장난 아니게 무뚝뚝하다. 뜨아~~~ 태국인치고 흔치않은 무뚝뚝함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욕쟁이 할머니들이 하는 식당이 있듯이 여기도 그런곳인가보다 , 하고 물국수 하나 비빔국수 하나를 시켰다. 능(하나) 이라는 태국말이 갑자기 안나와서 손가락을 치켜올려서 숫자를 표현했는데..아뿔사~ 내가 미쳤지.
집게 손가락을 안올리고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고 말았다. 그 아줌마도 벙쪗을꺼 같다.
얼렁 웃음으로 무마하고 다른손가락을 올렸는데 이번엔 새끼 손가락이 올라갔다.
흑~~ 내가 왜이러냐..증말...
이집은 한국인들한테도 인기가 있는지 우리이외에도 한국사람들이 7명이나 더 있었다. 대부분 가이드로 보이는걸로 봐서 꽤 유명한 집인것만은 사실인가부다.
푸켓타운의 볼거리와 숙소 사진을 찍고 보니 벌써 해가 저문다...
저녁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보면서 숙소에 일찍 들어와 잠을 청했다. 내일은 빠똥으로 가야쥐...
카오산에서 푸켓까지 가는 여행사버스(일인당 290바트짜리)를 타고 푸켓타운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2시였다. 전날 6시에 출발했으니 장장 18시간이 걸린셈이다.
푸켓은 크게 푸켓타운과 여러해변들로 나뉘는데 우리는 곧장 해변으로 가지 않고 이곳 푸켓타운에서 이틀정도 머물기로 했다.
시내 중심에 있는 크리스탈 게스트 하우스에 여장을 풀고 요왕은 잠롱 아저씨네 인터넷 가게로 먼저 간다며 나보고 좀 쉬었다가 나중에 찾아오랜다.
책에 있는 지도를 보면 쉽게 찾을수 있을거라면서...
대충 기력을 차린후 가이드북을 들고 잠롱스인을 찾으러 나갔는데....결국은 못찾았다.
지도상의 길과 실제 길을 내가 매치를 못시키고 계속 같은곳만 돌고 있는거다.
분수대 로터리에서 방향을 잘못잡아서 엉뚱한 골목으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고 있는데 속이탄다. 그냥 집으로 돌아가 버릴까 하고도 생각했다. 근데 갑자기 멀리서 누가 내이름을 부른다. 아~~ 구세주..
물론 요왕이었다. 반가워 어쩔줄 몰라 뛰어가는 나와 달리 요왕은 한심해 죽겠다면서 도데체 아직도 지도 보는 법을 못깨치면 어쩌냐고 마구 타박을 준다.... 흑흑
하도 안오길래 길가에 나와 살피고 있는데, 먼발치에서 내가 여기저기 헤메고 돌아다니더란다. 그걸 보고있자니 답답해 죽을지경이었단다...
점심을 먹고 오토바이를 빌린후 뷰포인트랑 프롬텝곷을 포함해 섬을 한바퀴 돌고나니 벌써 어둑어둑해졌다. 뷰포인트에는 외국영화에서 본듯한 커다라 바람개비같은 같이 휘휘 돌고 있었다. 풍력발전을 하는 가부다. 바람이 꽤 센곳이라서 패러 글라이딩을 하는 서양인들이 서너명있다. 줄을 이용해 이쪽 저쪽으로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휴우~ 보는 것 만으로도 오금이 저린다. 프롬텝곷의 석양은 정말로 아름다워서 그곳에 오래있고 싶었지만 너무 어두워 지면 집까지 가는게 큰걱정이라 일찍 서둘렀다.
그곳을 나오는데 멋있는 갈대밭이 있길래 요왕이 나보고 갈대숲을 배경으로 사진 찍게 포즈좀 예쁘게 잡아보라고한다. 나름데로 갈대숲 사이에 이쁘게 앉아 있으려고 했는데 나중에 사진 현상한걸 보니, 꼭 갈대숲에 숨어서 볼일보다가 들킨사람같은 엉거주춤한 포즈로 사진이 나왔다.
우째 이럴수가...
푸켓의 도로사정은 커브가 많고 언덕길이 많아 자칫 방심하면 큰사고가 날거같았다. 실제로 상당한 수의 사람들이 오토바이 사고를 목숨을 잃는단다. 게다가 우리의 고물 오토바이는 언덕길을 올라갈 때 꼭 엔진이 터질거 같은 소리를 내면서, 거의 애들이 걷는 수준으로밖에 속도를 못내서 우리를 민망하게 했다.
섬일주를 끝내고 저녁을 먹고 난후 우리는 일명 “꽃걸이방” 이라는 곳에 놀러가게 됐는데
무대에 수십명의 태국아가씨들이 나와 춤추고 노래하면 그중에 맘에 드는 아가씨한테 손님들이 꽃목도리를 사서 걸어주는 스타일의 술집이었다. 꽃목도리도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몇백바트부터 천밧넘어가는 것 까지 다양하단다.
그날 자기가 걸고 있는 꽃목도리의 가격만큼 업소주인과 아가씨가 나눠먹는 셈이다. 꽃을 많이 사준 손님하고는 말벗도 되주는거 같았다.
그러니 목에 꽃을 주렁주렁 많이 달고 있을수록 그날 운수도 좋은 것이다.
아..근데 무대에 나온 아가씨들이 오늘 따라 단체로 기합이라도 받은건지 거의 대부분의 얼굴표정이 장난아니게 살벌한다. 그 모습 보고 있으니 오히려 더 우끼고 재미있다. 무대에 나와서 뚱~ 하게 서서는 하품하며 춤추는게 어째 좀 희극적으로 보인다.
그곳을 나와 그 유명하다는 ‘팀버앤락’에 가서 술한잔 하고 집에 오니 새벽 1시다.
그 다음날 우리는 아침을 국수로 먹기로 결정하고 국물맛이 끝내준다던 솜찟 누들로 갔다.
푸켓타운에서 맛으로 유명한 2군데의 국수집 가운데 하나인 이곳은 국물맛이 아주 깔끔하다. 다른 꿰이띠오 집처럼 그릇에 조미료 한스푼 푹 넣어서 주는 맛이 아니라 개운한 우리나라 국수맛 같다. 양이 적은건 다른 국수집과 다르지 않아 먹고 돌아서니 금방 배가 고프다. 오토바이 타고 푸켓타운을 곳곳이 누비고 다니다가 이번엔 다른 국수집에 가보기로 했다. 펄 극장 뒤편에 자리한 이곳도 신문에 날정도로 유명한 곳이라기에 호기심에 가봤는데 다른건 차치하고라도 주인 아줌마가 장난 아니게 무뚝뚝하다. 뜨아~~~ 태국인치고 흔치않은 무뚝뚝함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욕쟁이 할머니들이 하는 식당이 있듯이 여기도 그런곳인가보다 , 하고 물국수 하나 비빔국수 하나를 시켰다. 능(하나) 이라는 태국말이 갑자기 안나와서 손가락을 치켜올려서 숫자를 표현했는데..아뿔사~ 내가 미쳤지.
집게 손가락을 안올리고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고 말았다. 그 아줌마도 벙쪗을꺼 같다.
얼렁 웃음으로 무마하고 다른손가락을 올렸는데 이번엔 새끼 손가락이 올라갔다.
흑~~ 내가 왜이러냐..증말...
이집은 한국인들한테도 인기가 있는지 우리이외에도 한국사람들이 7명이나 더 있었다. 대부분 가이드로 보이는걸로 봐서 꽤 유명한 집인것만은 사실인가부다.
푸켓타운의 볼거리와 숙소 사진을 찍고 보니 벌써 해가 저문다...
저녁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보면서 숙소에 일찍 들어와 잠을 청했다. 내일은 빠똥으로 가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