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의 타이 그리고 새로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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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의 타이 그리고 새로운 출발

더벅머리총각 2 793
첨에는 단순히 돈이 적게 든다는 이유로 떠났던 태국이었습니다.

아는 것도 없고 영어도 할 줄 몰랐기에 그저 매일 태사랑에서

남의 글 읽고 출력하고 원체 소심한 성격이라 궁금한 게 있어도

글을 올린 사람에게는 메일로 물어보지 못하고 행간을 읽어 뭔가를

알아내려 했던 올해 7월의 태국여행이었습니다.

여자친구와 간 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맘이 맞는 남자  둘이

떠날때 다른 사람들이 미친거 아니냐? 혹은 둘이 가서 밤에 재미

볼려고 그러지?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 그럴

줄 몰랐어하는 의혹을 받기도 하고 하여튼

사회 초년병의 스트레스에다가 디시****사이드와 같은 사이트에서

본 해외의 멋진 사진들이 겹쳐 당장이라도 떠나지 않으면 열병이라도

걸릴 것 같아 지금 생각하면 아무런 준비도 없이 충동적으로 갔습니다.

태사랑에서 보고 들은 대로 가이드북도 사고 배낭도 꾸리고 카오산

지도도 출력해서 잠 잘곳 연구하고 뭐 먹을까 생각하고 담날 중요한

일 있어도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먼저 간 태사랑 사람들의 글을 읽다가

밤 새워 버리고.....

솔직히 말 통하고 날 알아주는 사람이 있는 우리나라가 좋지 뭐하러

돈 써가면서 외국에서 컵라면 먹고 고생을 해야하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해외여행은 준비하는 과정이 더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여행기라고 해보았자 남들 좋다는 데만 간 것 뿐이라서 뭐

자랑할 것도 없고 쟁쟁한 여행 경력자들이 즐비한 태사랑에서

나 어디 갔었다 떠들어보았자 조족지혈이니 그냥 그 때 그 느낌만

다시 기억해보고 싶어 한 번 써봅니다.

 
2 Comments
잘란공주 2003.11.15 10:16  
  느낌이 좋은데요..
워나고 2003.11.15 14:05  
  글을 참 이쁘게 쓰시네요. 남자분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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