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시작된 태국 여행기(프롤로그)
배낭여행을 간다는 말에..
사람들이 어디로 가냐고 물어봅니다.
"태국" 하고 대답하면
사람들은 어? 하고 다시 물어보지요
그 이유는 작년에 20일 일정으로 태국배낭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작년 이야기를 잠깐 하겠습니다.
5월에 하던 일이 잘 안되어 이직을 하게 되었고
때마침 사촌동생도 회사를 그만둘 상황이라
둘이 신세한탄을 하던 중..
우리 배낭여행이나 갈까? 하던 말에
인터넷을 하고 있던 저는
그래 비행기 표나 알아보자..
그리고 그날 우리는 비행기 표를 바로 예약
20일간의 일정으로 태국과 캄보디아를 여행하고
오게 되었지요. 어쩌면 즉흥적이었고
제 나이가 작년에 서른이었기에
그런 결단이 없으면 다시 갈 수 있을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용기를 낼 수 있었던거 같아요.
그때는 첫 배낭여행이었고
사촌동생과 함께였기에..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기도..수월함?이 있었는데
이제 이번 여행으로 돌아와서..
일년이 지나고 다시 5월에 되었는데
사장님이 저를 부르시더니
지금 하고 있는 일(배송,재고관리)에
영업을 더 해야겠다고
어떻게 하겠냐고 하시길래
(사실 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사장님은 그걸 모르세요^^)
제가 그만두겠다고는 안했지만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그렇게 해서 또다시 5월에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그리웠던 태국을 이번에는 혼자 가보자.
라는 결심을 했습니다.
(사실 친구를 꼬셨는데..상황이 안맞았어요. 이 이야기는 나중에..)
그러던 중..작년에 태국에서 만난 동생에게서
문자가 왔어요. (이분 잠적 하신거 같다는...)
"언니오빠들..제가 6월에 태국여행 가려고 하는데
계획하는 분 없어요?" 라고
뭐 같이 가야죠. 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인데..ㅋㅋ
그리하여 태국여행을 가기로 결정하였고
6월 16일 TG659편을 예약했죠.
하지만 문제는 부모님께 말씀도 못드렸고
제가 성당에서 활동하는게 있는데
신부님께도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걱정이 몰려오더군요.
나이는 서른하나에 장남..
결혼할 생각은 안하고 배낭여행이라니..
주변사람들에게도 또 다시 태국에 가겠다는 말을
부모님께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핑계로
다른 분들께는 그냥 내가 가겠다는데 어쩔거야..!
라는 무대포 정신으로...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야기도 안하고..
태국 여행을 결정했습니다.
그리운 카오산 로드로...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