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가는 배낭여행기 - 짜오프라야강, 짜뚜짝 시장
<짜오프라야강을 오고가는 수상보트>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들은 강을 끼고 발달해 있다. 방콕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방콕을 가로 지르는 강의 이름은 짜오프라야 강 Chao Phraya이다.
태국식으로 하면 매남 짜오프라야 Maenam Chao Phraya로 ‘River of the King'이란 뜻을 가진다.
책에 그렇케 나와있다.
차를 타고 가는 것과는 다 배를 타고 가며 볼 수 있는 풍경은 많이 다르다.
도보여행과 전혀 다른 맛으로 다가오는 방콕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가 바로 짜오프라야 강을 타보는것이다.
왓아룬에서 짜뚜짝 주말시장을 찾아갈려고 하니 너무 멀었다.
그래서 머리를 굴려서 생각한게 바로 짜오프라야강 남쪽으로 내려가는 방법을 택한것이다.
짜오프라야 강을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상 보트를 이용하는 것.
방콕 시민들을 위한 대중교통 수단이지만 여행자들도 많이 이용한다. 무엇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며
현지인들과 어울릴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목적지 타 싸톤 Tha Sathon까지 수상 보트를 타고가서 바로 인근한 BTS역에서 짜뚜짝 시장이 있는 머칫까지
간다는 계산이였다. 이거 정말 환상적인 계획 실현이였다.
앞전에도 내가 애기 한바가 있을것이다. 들이대보자!!! 두려울게 없다.
<왓아룬에서 바라본 짜오프라야강>
따티안 선착장에서 출발한 보트는 타싸톤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가 보트의 종착장이기도 하다.
이곳에 바로 태국의 지상철 BTS역인 싸판 딱씬(Saphan Taksin)이다.
이곳에서 씨암역까지 가서 다시 갈아타 머칫(Mo Chit역) 까지 가면 된다.
<따 싸툰 선착장 인근에 있는 싸판탁신역>
왓아룬에서 만났던 한국인과 함께 동행했는데 그분이 찍어준 사진이다.
왕궁 출입 때문에 긴바지를 입었는데 더워서 돌돌말았다.
품위(?) 유지를 위해 자제하고 싶었지만 더운건 더운거다.
긴바지는 저날 이후 바로 퇴출시켰다.
옷은 기능성 소재의 등산복이나 스포츠 의류가 딱 제격이다.
면소재는 씻기가 불편하고 또 세탁을 해야하지만
스포츠 소재의 기능성옷은 그냥 화장실가서 씻어서 짝 짜고
탈탈 털고 바로 입었다.
태국의 지상철 BTS다. 지하철이 아니라 지상철이다. 이름 그대로 위로 다닌다.
MRT와 함께 방콕의 주요 탈거리인데
사실 요금이 좀 비싸다. 우리 지하철보다 요금이 더 비싸더라
그러니 현지인들이 자주 사용하기엔 무리가 좀 따르긴해도
웡캉 방콕의 교통정체가 심하디보니 어쩔수 없이 이용하긴 하는가 보다.
7구간 이상은 요금이 40B인데 우리돈으로 1,600원셈이다.
부산지하철이 1,100원으로 알고 있다.
사용방법은 우리와 똑같다.
가고자하는 역을 터치하면 요금이 나오고 그요금 만큼 돈을 넣으면 카드가 나온다.
그 카드로 타고 가면되는것이다.
뭐 글만 읽을줄 알아도 이용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우리와 다른건 중앙통로에 봉이 있다는거다.
신종플루를 의식해서 그런지 띄엄띄엄 마스크가 많이 보이더라
실상 관광객보다 태국 현지인을 우리가 더 조심해야 할판이다.
이미 태국내 감염자수가 40만 이상이라는 추측이 있으니 말이다.
씨암역에서 내려 머칫 방향의 BTS로 갈아타야 된다. 이쪽에서 오는 기차가 수쿰빅라인인데
그것도 모르고 다른곳에서 헤매다 물어보니 이곳으로 다시 왔다.
머칫역에 도착하니 짜뚜짝 주말시장 간판이 안내를 잘해준다.
시장가기 전에 다리위에서 찍은 풍경이다. 한마디로 어지럽고 정신없다.
그래도 베트남과 같이 오토바이는 많지 않은편이다. 베트남은 오토바이 천국인데
태국은 오토바이가 그리 많지는 않더라
군것질 거리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건 역시 과일쪽이다.
워낙 과일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적으로 이런데로 눈이 돌아간다.
덜푸른 망고는 깍아서 소금이나 설탕에 재어 저렇케 판다.
뭔 맛일까 ? 사실 푸른색 망고는 니맛도 내맛도 없다.
망고는 익으면 노랄때 먹는게 제일 달고 맛있다.
덜푸를때는 반찬용 절임으로 많이 쓴다고 하는데 군것질 거리로 저렇케 깍아서 판다.
뒤쪽에 푸른색으로 마치 사과처럼 깍아 놓은건 구아바다.
저걸 20B 주고 사서 먹었는데 적당하게 달고 맛있다.
역시 다른 먹거리다.
점심을 굶고 왔더니 배가 고프다.
노상에 앉아 쌀국수를 시켜 먹었다.
앞에 세가지 나물과 그리고 향이 강한 향채를 넣어 먹는다.
옆에 작은 오이는 서비스로 그냥 먹으면 된다.
향이 나는 향채다. 어떤 종류인지는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맛이 있어
잔뜩 먹었다. 꼭 경상도 방아잎(배초향)같은 향이 난다.
여기가 짜뚜짝 주말시장이다.
주말마다 열리는 대규모 시장인데 규모가 제법 크다.
돌아보는데 최소 2시간 이상 걸린다. 안에 없는게 없을 정도로 물건이 방대하다.
입구에서 연주가 한창이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꼭 우리 남대문 풍경 비슷하다.
사실 물건이 그리 마음에 드는건 그다지 없었다.
물건값에 비해 품질은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선물해서 가져가봐야
그다지 좋은 소리 들을 품질은 아닌듯 하다.
의류중 좀 호감이 가는건 실크 종류이고 여자들 치마같이 두르고 다니는
바틱 종류들은 좀 살만 하다.
사실 그외에 뭘 골라야 될지 몰랐다. 결국 빈손으로 나오고 말았다
치앙마이 나이트바자(야시장)에 갔을때는 물건값을 바가지로 불러댄다.
현지 물가와는 완전 비교되는 가격을 제시하는데 어이가 없을 정도다.
그에 반면 짜뚜짝 시장이 그나마 저렴했든것 같다.
나중에 손목시계를 이곳 근처에서 하나 장만했었다. 마침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오는 버스가
북부 머칫 터미널에 대기 때문에 근처의 짜뚜짝 시장을 한번 더 거칠일이 있었다.
350B주고 손목시계를 샀는데 제법 괜찮았다.
시장안의 물건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고 대로 주변에 있는 군것질 거리가 제일 많이 띈다.
그중 과일이 가장 많고 쉽게 부담없이 택할 수 있는것 역시 과일이 아닐까 싶다.
태국어로 촘부 베트남에서는 잠부라고 부른다.
풋과일맛이 나면서 달짝지근한 맛이 있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과일인데
의외로 거리에 많이 팔지는 않는것 같더라 이곳에가니 한보따리사서 내내 먹었다.
우리네 여름에 나오는 사과 아오리와 닮은 구아바다. 잘 못 만나면 물맛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예전 캄보디아에서 구아바를 잘못사 먹다가 만 경우도 있었다.
오른쪽에 노랗케 벗겨놓은게 망고다. 저때가 아삭아삭하니 제일 맛있다.
조금더 지나면 물컹해서 먹기가 상그럽다. 씨앗이 굵은것도 흠이다.
짜뚜짝 시장에는 먹거리가 넘쳐난다.
쇼핑도 즐겁지만 나름 이러한 먹거리를 먹어보는것 또한 재미다.
개인적으로 과일외에는 다른 군것질은 거의 먹질 않았다.
사실 과일만 먹어도 배가 불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먹거리의 유혹은 정말 떼어내기 힘들 정도로 이곳에가면 넘쳐난다.
거의 대부분 20-30B (800원에서 1200원사이)이내의 수준이다. 별의별게 다있다.
오징어를 통체로 구워준다. 제법 맛있게 보이는데 배가 불러 사먹는건 포기했다.
그리고 이건 커피를 믹셔해서 주는건데
묘기를 부리는 모습이 이채롭다. 참 신기하게 잘하더라
나름 그냥 주는게 아니라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어린 학생들이 즉석 연주를 하기도 한다.
어디가나 별의별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잭스페로우가 있길래 깜짝놀랐다.
자식..제법 닮았다.
조니뎁이 울고 가겠다. 폼이나 얼굴 많이 닮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