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에 꾸린 여덟번째 배낭 - 네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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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에 꾸린 여덟번째 배낭 - 네번째 이야기

진짜아프리카 1 1291

또다시 아침이다. 정신차리고 보니 10시다
왠지 카오산으로 가고 싶은 욕망이 들끓고 있다. 부랴부랴 check out을 한 후 카오산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선다. 먼저 MRT를 타고 스쿰빗 역앞에 내리고 난후 길을 건너서 511번 버스를 타는 것이 목표였다.

스쿰빗 역앞에 내린 후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던 중 또다시 익숙한 향기가 콧구멍을 자극한다.
그렇다 족발덮밥이 다시 내곁을 스친 것이다. 무작정 족발을 손으로 가르킨 후 테이블에 앉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신문보는 아저씨, 동네 아줌마 등등 여럿 기다리는 중이다.

3분후 족발덮밥이 내게로 왔다. 뚝딱 해치우려는 중 511번 버스가 둥둥 지나간다. 탈까 말까 고민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렇게 배를 채운 후 다시 배낭을 짊어 지고 스쿰빗의 아침을 걸어본다. 아직 활기차진 않지만 나름 매력이 느껴진다. 넋놓고 걷다보니 벌써 월텟이다.

이세탄 백화점앞에서 511번 버스를 잡아타고 카오산으로 향한다. MRT가 개통되었으면 당연히 교통체증도 약간 좋아졌을꺼란 생각은 경기도 오산이었다@@

답답한 방콕의 거리위에서 바깥풍경을 바라본지 1시간. 익숙한 거리가 나타난다. 5년만에 걷는 카오산거리다.

끈적한 땀이 온몸을 휘덥고 있었으므로 빠르게 람부트리 빌리지로 향한다.
여기도 5년만이지만 바뀐건 없다.

빠르게 샤워를 한 후 roof top 수영장으로 이동한다.
그렇게 한가롭게 시간을 때우고 나니 출출한 배가 요동친다. 

어둑어둑해진 카오산 거리를 음미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3바뀌쯤 돌면서
팟타이 3그릇을 해치웠다. 역시나 맛난 팟타이는 길거리에서 먹는게 제격이다. 배를 채우고 나니 내일은 뭐할까 심하게 고민하게 된다. 

일단 길거리에 한국인으로 보이는 분들 중 혼자 배회하는 사람에게 다음 행선지를 묻고 정보를 얻는 걸로 계획을 잡고 접근한다. 5명 시도  

결과는 all japanese였다.

평소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었기에

한국분이세요?
- 노 아임 쟈퍄니즈
니혼진데스까?
- 아 소-데스
언제 도착하셨나요?
- 지금 방금 or 오늘밤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스미마셍데시따 ㅡㅡ


올실패로 돌아가니 의욕도 떨어진다.
팟타이, 싱하, 만두국수 등등을 음미한 후 돌아오는 길에 여행사가 눈에 띠인다.

안녕
- 안녕
나 내일 어디가면 좋을까?
- 그건 니가 정하는게 맞지 않을까
별로 계획없이 왔는데 4일뒤에 출국이야. 추천좀 해줄래?
- 산 or 바다?
바다
- 그냥 파타야가서 좀 쉬다와
그래 내일아침껄로 예약해줘
- 10시까지 여기로 오면 돼

그렇게 그날 밤은 싱하맥주와 흥겨운 일렉트로니카음악과 함께 잠이든다.


blog.naver.com/metalcohol

1 Comments
날고싶어요 2009.07.30 00:18  
블로그에 좋은글들도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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