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9] 18,19 Death Railway & 엎어지고 자빠지고..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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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18,19 Death Railway & 엎어지고 자빠지고..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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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헬로 태국'에 나와있는 설명글을 옮기겠다.

콰이 강의 다리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전쟁 유적지이다.
우리에겐 데이비드 린 감독의 영화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은 태국을 교두보로 삼아 버마를 거쳐 인도까지 장악할 계획으로,
태국-버마간 철도 부설 공사를 하였다.
이 공사에는 연합군 포로가 동원되었는데,
포로들은 열대 밀림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된 노동을 해야 했다.
수많은 목숨이 희생되었다.
'콰이 강의 다리'도 그 때 건설된 것이다.
이 철도는 엄청난 죽음의 대가로 만들어진 철도였기 때문에 '죽음의 철도'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금도 이 철도 위로 기차가 달린다.
하루에 세 번 3등 완행 열차가 그 당시 만들어졌던 그 다리, 그 절벽을 달린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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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탔던 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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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표>


여기 도착하기 전에.. 나랑 동생만 차를 바꿔탔는데
우리는 거기에서 트레킹 하는 팀이랑 안 하는 팀이랑 가르는 줄 알았더니만
결국 끝까지 다 같은 코스를 가는 거였다. 뭐야 그러면 바꿔탈 이유도 없잖아 -0-
그래서 우린 당연히 일정 끝나면 돌아갈 줄 알았건만 으으-_-
별 거 아닌 일일 수도 있지만 당시는 짜증났었다..
사전에 사람이 적으면 이럴 수 있다는 거 듣지도 못했고 (들었으면 괜찮지만)
빨래 걱정.. 빨랫감 늦어도 7시까지는 찾으러 가야 하는데~~ -___-; 우리 옷~! ㅡ.ㅠ

어쨌든.. =_= 사람들이 기차타러 모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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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 저 일본소년이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었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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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의자 뒤의 아이들이 푸켓커플->


기차가 온다-
자리에 앉아야지~ 했는데
자리가 없네 -_-
그냥 서서 가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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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으하하~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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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속도가 줄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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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가까운 곳은 한 뼘도 안 될 거다 아마..=_=
달리다보면 아찔한 곳도 많이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에 얼굴과 머리를 내맡기다보니 머리 산발에 먼지투성~ -_-;;
그래도 신난다~ ^0^ (신나야 할 곳은 아니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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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같지 않습니까? 불사조~ 피닉스~ /=_=/~

---


종착역 남똑역에 도착한 것은 12시 40분..?
또 봉고를 탄다-
드디어(?) 밥 먹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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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밥 한 그릇씩 앞에 두고
우리나라 반찬 같이 먹듯 세 가지 종류가 나왔다..
중간에 있는 것은 오믈렛이고
제일 앞에 있는 것이 맛있다- 매콤달짝한 맛..
치킨, 파인애플, 토마토, 양파, 꼬마 옥수수 등이 들었지..

저기 보이는 아이 둘이 과자만 먹던 녀석들~!
저것도 안 먹으려고 하더라.
얘들아 밥을 먹어라 밥을~ -0-


그리고 여기에서 음료수를 주문받는데
주의해야한다. 음료수도 공짜는 아니다. -_-
일일투어엔 점심식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음료 주문하라고 할 때 마치 공짜인듯- 느끼지만..
공짜가 아니다..-__-
우린 동생이 알고 있었기땜에.. 그래도 시키긴 시켰지만 (목마르니까 --)

난 아이스티 달라고 했는데.. 레몬맛을 줬길래
안 마시고 냅뒀다가 밥 다 먹고 나서 peach 없냐고.. peach로 바꿔달라고..
그냥 레몬 그림을 가리키며(못 알아들을까봐) plz change~ peach~ 했다 ㅡ.ㅡ
근데 못 알아듣고 뭐라뭐라 하더니만
내가 '돈 내는 건지 몰랐으니 도로 가져가고 돈 주시오~' 라는 줄 알았나보더라. =_=;
흐~ 웃으면서.. 그게 아니라고.. peach~ peach~ 했더니
다른 여자가 가만있더니
'아- 피스?' 라고...

...
난 열심히 '피-치'라고 했다. -_-
이후에도 가게에서 peach발음 들을 일이 있었는데
피스, 라고 하더라 -_-;
어쨌든 OKOK 하며 무사히-_- 바꾼 립톤 복숭아맛-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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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에 적응 좀 되셨습니까?>

왜 꼭 그렇게 바꿔야먄 했느냐- 라고 묻는다면
서로 의도를 못 알아듣는 상황에서 그만둘 수 없어서- 라고 대답하겠다. =_=;
그리고 피치가 피스라잖아. =_=;;


흐흐 어쨌든 무사히 식사를 마치고 간 곳은 싸이욕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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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건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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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그냥 뭐..-.- 폭포긴 폭포였다.
소풍나온 현지인들도 많았다-


저-쪽에 보니까 상점들이 있길래.. 뭐가 있나~ 구경하러 갔다.
액세서리도 팔고~ 근데 구경했는데 이쁜 것이 없군 ㅡ.ㅡ
앗 과자도 판다. 이게 맛있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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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튀긴다. =_=
생선 다 발라낸 것 튀겨서 파는 것도 봤음..=_=
저 위의 기다란 과자가 그래도 덜 달고 맛있었다.


과자 봉지를 들고- 카메라를 들고- 가는 순간
아뿔싸, 사건발생-_-
동생이 바위에 많던 이끼에 미끄러진 것이었다. ㅡ0ㅡ

그래도 다행인 것은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엎어졌는데
내가 아래쪽에 있어서 엎어진 동생을 잡았다. 휴우 =_=;
그러나 우린 그 와중에도 카메라~ 카메라를 사수하라! ㅜ_ㅜ!
팔을 재빨리 올려서 카메라는 무사! 동생은 무릎 살짝 까지고..
과자와 카메라를 내가 건네받고 조심해서 걸으라고.. 이끼가 많으니까
내가 걸어오는 길만 따라서 와~ 했는데

헉.

순간 이끼에 뒤로 자빠지며 미끄러지는 나... ㅡ0ㅡ;;
내가 아래쪽에 있다. 고로 끝없이 미끄러져 내려간다아~ -0-
이대로 가다간 끝도 없이 미끄러지겠단 생각이 파바박 들어서
오른손엔 카메라와 과자봉지가.. 왼손을 뻗었다.
조금 더 미끄러지다 잡힌 바위틈...
헉헉헉
살았구나. --;

동생은 그래도 옷도 별로 안 젖고 했는데
난 꽤 미끄러져 내려간고로.. 바지랑 티에 이끼도 다 묻고 다 젖고~ -_-
장난이 아니다.
역시 카메라들은 무사. 미끄러지는 순간 오른손을 높이 쳐들었기 때문에..ㅡ_ㅡ;;

우린 늘 물티슈랑 휴지를 갖고다녔는데
때마침 그것들도 똑! 떨어져서.. 물티슈 몇 장 가지고 닦고..
동생은 내가 미끄러졌는데 저기서 서양인 여자가 계속 웃는다고
재수없어 죽겠다고 더 속상해하고. (난 괜찮아 =_=)
아.. 팔이 쓰리다.. 상처났다. =_=a

대충대충 닦고 다시 봉고로 갔다.
차마 젖은 바지를 댈 수 없어서 비닐봉지 깔고 앉고 =_=
우리가 이렇게 되건 말건 봉고는 또 출발한다~ 마지막 목적지를 향해~


문제의 목적지 -_-+
우리 일정은 끝인데, 트레킹을 신청 안 한 사람이 우리밖에 없다고
돈을 더 내고 하든지 기다리라는...
사전에 그럴 가능성 얘기도 듣지 못하고 이런 상황 당하니 매우 황당하다.
(나중에 여행사에 물어보니 그런 거 설명 안해줬냐고 도로 묻더라. -_- 우씨)

어쨌든 우린 할 생각 없으니 기다리겠다고..했는데
뭐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말도 안 하고 가면 어떡해--
왜 우리가 여기서 이렇게 기다려야 하는 지 따지듯 물어보니깐
그냥 간다 --
동생 말로는 그 이후에 그 사람(운전사 겸 가이드) 표정이 싹 바뀌었단다.
그 전까진 웃고 뭐 그랬는데 이젠 아니라나? 흐응 -_- 난 모르겠음.

사진 찍어도 시간은 얼마 안 가지만 사진이나 찍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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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노저으며 타던 뗏목=_=>


드디어~ 돌아간다~
사람들이 힘들어하며 걸어 올라온다. ㅡ.ㅡ 무엇을 하셨길래..
푸켓커플 여자아이가 코끼리 타는 건 신기했고 뗏목은 그냥 그랬다고..
처음에 왔던 사람들과 중간에 찢어졌다가 다시 같은 차를 타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카오산으로- 시간이 얼마나 걸리려는지 --a


비가 쏟아진다-
정말 무지하게 쏟아진다. -_-;;
앞이 안 보인다. =_=;;
그런데.. 와이퍼가 고장나서 작동을 안 한다.. -0-;;

한참을 달리다 운전사 아저씨가 나와서 한 쪽을 든다. 다행히도 한 쪽은 작동..
와이퍼 하나로 그 엄청난 비를 뚫으며..--
그리고 태국은 밤거리가 어둡다.
치앙마이, 피피 이동할 때는 밤을 이용.. 6시쯤에 출발해서 다음 날 새벽에 도착하는데
8시쯤이어도 바깥은 오밤중..=_=;
많은 조명에 익숙해서 그런가보다.

어두운.. 비가 몰아치는 거리를 와이퍼 없이 질주하는 봉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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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


차 안에서 푸켓커플 남자애랑도 얘기 많이 하고..
나도 첫-.- 여행이지만 걔가 이것저것 물어봐서
여행 전 준비할 때 책 보고 이런저런 사이트에서 본 것들 아는(?) 대로.. ^^a;
음식점도 좀 알려달라 그러고..
그래서 푸켓커플하고 우리하고 돌아가서 저녁 같이 먹기로 했다.
그나저나 언제 도착하나.. 우리 빨래 찾아야 하는데.. ㅜㅜ


카오산 도착하니 오후 7시 반
여전히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있다. =_= 아아 이 비를 뚫고 나가야 하느니-
동생은 빨래를 찾으러 가고 난 다시 내일 일일투어를 신청하러 홍익인간으로 달려들어갔다-
내일 아유타야 일일투어 신청하고~
동생은 비 쫄딱-_-맞고 돌아온다. 그 아줌마가 이미 들어갔다네 ㅜㅜ
숙소까지 달려라 ~_~ 숙소가 가까와서 매우매우 다행..
푸켓커플과는 씻고 이따 만나기로 하고..


밥을 먹으러 어디 가지? -_- 죽도 먹어보고 싶고..
어쩔까~ 하다가 우리도 아직 안 가본 '피터 토니'에 가보기로 했다.
씻고 나와보니 비가 거의 다 그쳤다. 그나마 다행..ㅡ.ㅡ
이 날부터 동생과 나의 6시 법칙이 무너지기 시작.. 9시에 저녁먹었다.. ㅜㅜ
우리끼리면 안 먹었겠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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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사진은 왕창 흔들려서 pass..-_->


밥 먹으면서 얘기도 하고~
푸켓커플은 83년생 동갑이랜다. 둘이 잘 어울렸다. ^^
남자애가 10월 이십몇일인가에 군대 간다고.. 가기 전에 여행하는 거라고..

다 먹고 나오면서 싱 맛있다고 하니까 남자애 그거 사서 마신다 그러고..
바나나 팬 케이크도 가르쳐주고.. (같이 먹었지..ㅜㅜ)
과일 쉐이크도 산다기에 난 그동안 CD에 사진 저장하겠다고 들어갔으나 실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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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까요?>


숙소로 들어오니 배부르고.. 피곤하고.. 일기를 쓰는데 잠이 솔솔~ =_=
후- 내일은 아유타야 간다.. 아니 그것보다 우리의 빨래.. 세탁물은 무사할까?
걱정이다 - -;
오늘 이끼 왕창 묻은 바지랑 티도 맡겨야 하는데... 미리 안 빨아도 될까?
걱정된다 흠냐~
아.. 상처들을 어찌할꼬.. 에구.. 피곤타... zzzzz
1 Comments
레아공주 2003.11.06 11:16  
  깐짜나 투어 점심이 굉장히 략~ 샤리 해졌네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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