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적인 부부의 방콕에서 코창까지...(1)
여행의 시작은 뭐니뭐니해도 준비하는 과정이겠지만
우리에겐 패스~~~
이야기의 시작은
2009년 5월 1일 근로자의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은 근로자의 날이지만 여느때와 다름없이 출근을 한 신랑과 나...
(참고로 남편과 나는 같은 회사에 다닌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도 휴가를 내고 비교적 업무도 한산한 편이었던지라
태사랑에서 들어와 사진과 여행기에 빠져있던 나..
그러던 중 항공권 게시판에서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어라~당일출발 199,000원??!!!!!
제주항공으로 오늘 오후 8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보게 된 것이다.
이거 대박인데... 그도 그럴것이 이날은 황금 연휴의 시작이었던지라
가격도 가격이었지만 그동안 좌석을 구할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태국 정국의 불안이라든지 신종인풀루엔자의 위험성을 느낀 예약자들이 예약을 취소하면서 발생한 티켓같았다.
가볼만 하다고 판단한 나는 먼저 신랑에게 전화를 걸었다.
남편~ 방콕 199,000원 떴는데 어때??
조금 생각하더니 남편 역시나 콜~~~~
우리는 오전 11시 출발을 결정하면서 바빠지기 시작했다.
먼저 티켓이 남아있는지를 확인했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집에가서 짐을 챙겼다.
한시간만에 짐을 챙겨 다시 회사로 복귀...
5월 4일 휴가를 내고 다른 직원들의 눈치를 살피다 오후 4시 출발...
모든게 순조로운 것 같았다.
그러나 예기치 못했던 곳에서 문제는 발생했다...
나름 일찍 나왔을거라 생각했던 시간이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것...
5월1일은 특별한 날... 여주를 출발해 양평을 거쳐 인천으로 가야했던 우리는 영동대교쯤에서는 반쯤 포기상태가 되었다...
8시 비행기인데 그 때 시간이 오후 6시...이대로 가다가는 오늘안에 공항도착도 어려워보였다.
우리는 결국 차를 버렸다.. 말그대로 영동대교를 빠져나와 군자역 근처에다 차를 버리고 지하철을 선택했다.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인지라 커다란 트렁크를 들고 무작정 뛰었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비행기를 타겠다는 일념으로 쉬지도 않고 뛰었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합정역에 내려서 택시를 탔다.
기사님에게 사정얘기를 하고 최대한 밟아줄것을 부탁드렸다...물론 약간은 수고비를 더 드려야했지만...
이렇게 해서 우리는 오후 7시 20분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미리 항공사에는 연락을 해두었던 지라... 다행히 티켓팅을 할 수있었고...
조금의 여유도 생겼다...ㅎㅎ
드디어 탑승...
좌석이 조금 떨어져있었지만 옆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최대한 가깝게 앉은 우리는 그 때부터 여행일정을 짜기 시작했다...ㅋㅋ
오랜만에 둘만의 여행이라 설레임과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방콕과 코창이야기가 시작된다.
다음편에 계속..................
코창 주변의 어느 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