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동남아 3개국 기행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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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동남아 3개국 기행 (맺음말)

광팔이 1 785
그동안 2001년 2002년의 광팔이의 여행기 시리즈를 재미있게 감상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2002 여행기는 중간에 제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편까지 쓰다가, 2002년 11월 11일 군에 입대, 여행기를 완결시키지 못한채 떠나야 했습니다. 얼마전 10월 1일에 건군 55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있었는데, 제가 그 행사를 위해 성남비행장 부근으로 장기간 (4달)통신지원 파견을 나와서 자대보다 많이 남는 여가 시간을 이용해서, 영원히 잊혀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을 때 소중한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끄적끄적 적어본 것입니다. 제가 운이 좋아서 통신병 특기를 받아서 이런 시간을 만들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뭐 흔한 내용이라 다소 진부할 수도 있겠지만, 저의 여행기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여행하고자 하는 분들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이것은 제가 국군의날 행사를 지원하러 파견가서 수고하고 돌아왔다고, 자대 복귀후, 4박5일간의 포상휴가를 줘서 지금 집에서 파견가서 끄적끄적 적어놨던 것을 올려보는 것입니다. 친한 친구들이 다들 유학이다. 직장다녀서 출장이다, 해서 저하고 만나서 놀 시간이 없다네여. 그래서 방콕 신세가 된 저는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여행기를 완성하게 됐습니다. 벌써 제가 입대한지도 1년이 다됐군요. 처음에 논산훈련소 들어갔을 때 태국에서 말레이시아 넘어갈 때 걸린 감기가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에서, 또한 한국의 추운날씨에 몸이 적응을 못해서, 그게 더 악화돼서, 6주동안 개고생 했습니다. 여행을 하던, 뭘 하던 몸이 건강한게 최고 입니다.그때 몸생각 안하고, 너무 무리하게 놀고, 빡신 일정으로 이동을 해서 크게 탈이 나더니, 완전히 낫지 않고, 오래 간 것입니다. 여행중엔 정말 건강관리를 잘해야 됩니다.

이번 11월달에 상병이 됐습니다. 생각보다 시간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군복무기간도 1달 1주나 단축돼서, 내년 11월말이면 자유의 몸으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사고 없이 무사히 마쳐서 다시 그곳으로 날아가고 싶습니다. 과연 그날이 올는지... 아직도 끝이 안보이는 어둠속에 살고 있지만, 열심히 살다 보면, 시간은 흘러가고, 자유의 그날이 올거라고 믿으면서...

정말 처음에 논산훈련소, 통신학교를 수료하고 자대에 갔을 때 이등병때 맨날 얼차려 받고, 얻어맞고, 갈굼 당하고 힘든, 지옥과 같은 나날 이었습니다. 정말 죽고 싶기도 했습니다. 나보다 나이도 두, 세 살씩 어린 고참들한테 허구한날 당하고 사니, 정말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추억을 생각하며, 힘든 이등병 생활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제게 희망이 되어 주었습니다.

부록으로 총결산편이 나갑니다. 총결산편에서는 제가 쓴 여행경비, 갔던 곳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이걸 보시고, 얼마나 경비를 쓸 것인지, 대충 감을 잡으시면 될 겁니다. 이건 제가 다른 여행자들에 비해 다소 많이 쓴 편이므로, 저 경비로 여행 하실분들은 이 보다 절반정도 예산을 낮추셔도 될 겁니다.

1 Comments
요술왕자 2003.11.01 13:54  
  긴글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군생활 잘 마치시고 내년 이맘때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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