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써니의 타이 생활기 ☞☜[ 프롤로그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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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써니의 타이 생활기 ☞☜[ 프롤로그1 ]

버드푸트 24 4246

난.. 내가 생각해도 참 유별나다

평소에는 안그러다가도 뭐하나에 꽃히면 정신을 못차리기 때문이다..

그게 무엇이든 블랙홀 처럼 아주 쭉쭉쭉 빨려 들어간다.


#그 자잘한 예로

예전 옥동x 아이스크림을 처음 만난날 그렇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난생처음이였다.

말로 설명할수없는 밀크맛... 캬~~~~

그후 1년 동안 주구장창 옥동X만 먹었다.

라면이 맛있어서 종류별로 먹어보기도하고 참.. 종류가 끝도없더라고요 -_- 2주걸림

캠퍼스신발에 빠져서 색깔별로 모으기도 하고.. 모든 모으는걸좋아하죠.
.


친구들은 이런 저를 이미 포기했습니다.



이렇게 가끔?? 찾아오는 빠져빠져신은 저 자신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마트 아이스크림 코너에서 정신줄 놓고 옥동x 아이스크림만

한봉다리 담고있는 제 자신을 볼때마다 놀라곤하죠. 오맙소사!!


*마트언니는 제가 갈때마다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마트언니 날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말아요ㅜ^ㅜ 난 단지 그게 맛있었을뿐이예요
.


그렇게 하루하루 를 지내던중..

태국이란 나라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갈때마다 수많은 매력 들로 저를 빠져들게 합니다.

.

처음 방타이를 했을때만 해도 제가 이렇게 태국에 빠져 버릴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여권에 찍혀지는 도장과 자꾸만 줄어드는 통장잔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참아 볼려구 하지만.. 자꾸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



통장의 잔고를 보면 우울해지지만 비행기표만 사면 다 잊혀집니다..

.
.

붕어가 친구 하자고 하겠어요..25.gif





이번 방타이는 준비하면서 참 설레이기도하고 한편으론 복잡하기도 했습니다.

돌아올날이 있다는거와 없다는게 참 색 달르더라고요 .


부모님 에게 맞아죽진않을까.. 친구들이 미쳤다고하지않을까.

나를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진않을까..

생각없다고 하진않을까..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뒤죽박죽 됩니다.




일단 비행기표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죠.

나를 무책임한 딸이라고 생각하진않을까..

상의없이 결정했다고 화를내시진않을까..

맞아죽진 않을까..

그상황에서도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칩니다.





저희 부모님 코미디프로그램보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응 푸하하하하 갔다와 40.gif

-그래 갔다와41.gif


별반응이 없으시네요 ... -_-...

저를 다리밑에서 주워온게 아닐까 생각이듭니다.

-하하하하 참 돈은 니 .  돈 .  써 17.gif

-맞아


아 ..ㅜ^ㅜ 저희부모님 너무 쿨하십니다

근데 저는 왜   슬플까요.?

무반응이 이런건가요 ??.
.


방으로 들어와 홀로 짐을쌉니다.

항상 배낭만 들고 다녔는데 이번에는 캐리어에 짐을챙깁니다.

28인치 캐리어가 옷으로 넘쳐납니다..

대략 난감 이란 단어가 떠오르더군요


일단 열심히 가방에 꾸역꾸역 담습니다..

꼭 필요한것만 챙긴다는게 캐리어에 보조가방3개입니다..

그리고아직도 쌓여있는 물건들..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엄마가 들어와서 보고는 한말씀하십니다.


-야 니 무슨 이시가냐?? 그리고 방은 왜또 돼. 지. 우. 리  야 

돼    지     우    리

돼지가 아주 친구하자고하겠네.^^


결국 나머지 짐들은 엄마와의 협상 끝에 택배로 보내주시기로 했습니다.


대신. 집안의 모든일들을 책임지고 하기로 했죠 ..



엄마!! 택배도 착불로 보낼실꺼면서!!! 택배비도 내가내는건데!!!

하지만 마음속으로만 말할뿐 .. 입도뻥끗 못합니다. 11.gif


그런데 뭔가 잊고있던게 있었죠..


우리집 사고뭉치 냥이들

몽이&솜이

[새끼들까지 낳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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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이는 저를 제일좋아합니다..

 51.gif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어 냥이들을 측은 하게 바라보는데.

둘다 ,쪼로로 저희 엄마한테 가버리는군요...^^

저희 어무이 저에게 비웃음을 날려주시더니 냥이들 데리고 가버리십니다..


야.. 이것들아!! 나 너네 2년동안키웠는데 한달본 우리엄마가 더좋냐!!

새끼들도 엄마 아빠 따라 가버렸네요..


49.gif


떠나기 2틀 전날


마지막 인사를 위해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야 오늘 할말있으니깐 7시쯤 XX에서 만나 .

짐다챙기고 여권챙기고 자료챙기느냐고

제가 제일 제일 늦게 갔네요..


그게 제 실수였습니다..


-애들아!! 반가운마음에 친구들에게 다가 갔는데..

날바라보는 친구들의 눈빛...

한발 늦고 말았습니다.

  39.gif  39.gif  39.gif  39.gif  39.gif

골뱅이 여러명이 쳐다보는군요..

그래.. 내가 너희들에게 뭘바라겠니.. ㅜㅜ


그렇게 취기가 올라와 있는친구들에게 전 홀로 중대발표를 합니다.

나모레 태국가 내년에 내가 돌아오고싶을때 돌아올꺼야.


-@^^$!($&@*&$)!

-%*#@^$(!&&$!&)$



-아무도 내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난 나홀로 폭탄주 만들어 먹을뿐이고!!

어느새 탬버린 손에쥐고 땡벌을 부르고 있을뿐이고.!!

덤으로 술취한 친구 집까지 모셔다주고 나홀로 집으로 돌아갈 뿐이고!!


휴 왠지 모를 쓸쓸함에 눈물이 고이네요.. 27.gif

이 지지배들아 나 못본다니깐...



DAY-1


마지막으로 한번더 빠진거있나 꼼꼼히 챙기고 환전을 위해 은행으로 향합니다.

예전부터 따로 모아왔던 돈... [사실 세계여행 갈려고 한건데.. ]

조금만 찾았습니다.

환율이 떨어지고있는 이시점에.. 왠지 아깝더라구요

ATM으로 뽑을생각이예요44.gif



찾은돈을 달러로 환전하고 소리없이 화장실로향합니다.


맨날 뭘 잃어버리는 성격이라 돈잃어버릴까봐 무섭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비장의 무기 복대를 가져왔죠!!


이럴땐 센스있게 박스티 를 입어줍니다.

아.. 뿌듯하다 안전하게 집에갈수 있을거같애..



밤이 되도록 설레임에 잠은 오지않는데..

마침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야?

-집

-삐졌냐??

-아니

-삐졌구만 ㅋㅋ 삐순이 내일비행기라고했지?

-응

-그래 잘다녀와 ㅋㅋ

-어

-참 너 나한테 빌린 치마 지금가지고 우리집 와

-아 모야 그거 나 줬었잖어 가지라며..

-걍 ㅋㅋ 마음이 변했어 지금가지고와 끊는다..

-야..!^#(&!

-뚝


아주 마지막까지 날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친구에게 이깟치마!! 전해줄려고 쿨하게 집을나섭니다.


-야!!!!!!!!!!!!!!!!!!!!!!!!!!!!!!!!!!!!!@#*)@@$

-앗 깜짝이야 ..


친구들이 준비한 작은이벤트. 케익 편지들..

바보처럼 눈물이 나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런 이벤트는 남자한테 받고싶었는데..]


-써니야 잘다녀와? 알았지? 내가 꼭 놀러갈게

-너 태국에서 미인이잖아 피부하애서 ㅋㅋㅋㅋ

-가서 사고치지말고 !! 몸조심해 알았지?

-아프지말고!! 연락자주못해도 메신저에서 보자


애들아 고마워.. 정말


 그날밤 친구들과 옛날 이야기도하고 미래의우리 모습과

사사로운이야기들까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태국에 가면 수다도 못떨겠다..

내 수많은 고민들과 연애상담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이런저런생각이 들어 멍하니 밤하늘을 바라보는데 친구가 물어봅니다.




-너 그런데 돈은 어디서 놨어???

-모아놨던돈 찾았어 ^------------^

-뭐!!!! 이미친x!!! 퍽!!! 그걸 왜 찾아!!!!!???


그날밤 친구들에게 세계여행갈려고 모은돈 찾아서 쓴다고

욕한바가지 먹었습니다..

[ 친구들끼리 가기로 했었거든요..]

하지만 그누가 뭐래도 그날밤 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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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떠나는데ㅜㅜ
신종인플루엔자야 나만은 비켜가죠 11.gif
 
24 Comments
돈크라이타이 2009.06.16 01:57  
일등요~~
버드푸트 2009.06.16 08:16  

ㅊㅋㅊㅋ 28.gif

hello쥴리 2009.06.16 03:41  
하핫 재밌네요! 다음 여행기 완전 기대할게요
근데 지금 태국에 이미 가신건가요? 내년에 돌아올 예정이라면,
가서 태국에서 몇개월 생활하신다는거? :O ..wow so cool
버드푸트 2009.06.16 08:17  
지금 인천공항입니다 ^ㅇ^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어요 ..
돌아오고 싶을때 돌아올꺼예요 28.gif
혼자가는여행 2009.06.16 08:02  

몇 개월이나~? 기대되는 여행기네요^^ 아니;; 생활기 ㅋㅋ 기대할게요^^

버드푸트 2009.06.16 08:18  

기대 하지마세요11.gif
글을잘 못써요..

고구마링 2009.06.16 08:55  
여행기 기대할께요.냐하하
고구마링 2009.06.16 08:56  
근데 태국에서만 계시는건가용?????
버드푸트 2009.06.16 19:23  

네 태국에서 있을생각이예요^^

내맘이찡 2009.06.16 10:01  

와~ 돌아오고싶을때 돌아온다.캬~~
짱 부럽네요!!!
건강하게 즐건여행되시고...잼난여행기 기대할꼐요:)

푸켓알라뷰 2009.06.16 12:21  
어우~ 간만에 자유로운 영혼의 여행기를 볼것같은 예감!!
태국 생활하시면서 재벌급네 태국남자친구 만나시길 기원해요ㅋ
{저 아는분이 파리유학시절 베트남재벌만나 결혼하셨거든요^^;;}

부담되시니 기대는 안하고 기다리는건 괜찮죠?!
버드푸트 2009.06.16 19:25  
힝힝저는 태국이좋아요
베트남 시러ㅜㅜ 지금 베트남인데 100달러 누가 훔쳐가서..
숙소에만있어요 우울해져서.. 휴.. 처음으로온 베트남인데 안좋은 기억만..
곰돌이 2009.06.16 18:43  
신종플루 님껜 비켜 갈 겁니다~~~~~~ ^^*



다음 여행기 보려면,  일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인가요 ?? ㅜㅜ

여행 잘하세요....

태국에서 만날 수도 있겠네요.
버드푸트 2009.06.17 13:42  

저를 보시면 써니라고 불러주세요 28.gif

폰똑카 2009.06.16 19:58  

이곳에 있다보면 가족, 친구는 물론 한국에서의 소중했던것들이
더 많이 떠오를꺼에요..
저두 그렇게 2년째 생활중.. 하하..
언제나 현실이라는것은.. 처음 생각했던 계획과 많이 다르답니다! 화이팅 하시길..
그리구 잼난 여행기? 아니.. 생활기 기대할께요!!!

버드푸트 2009.06.17 13:44  

와~ 태국에 오래 동안 있으시네요 ^^
폰똑카 님도 생활기 올려주세요!!

몰디브 2009.06.16 20:27  

프롤로그를 참 맛깔스럽게 쓰시네요...^^*
본격적인 태국생활기 기대해 봅니다...

jasonmraz 2009.06.17 08:55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다 오세요 ^ ^ 그럼 이제, 1년 동안 버드 푸트님의 체류기 내내 볼 수 있는 거네요!!ㅎㅎ 기대 할게요!! 이국적인 미인이신데요? ㅎㅎ
버드푸트 2009.06.17 13:47  
사진을 믿지마세요... 11.gif
poshkang 2009.06.17 11:40  

이쁩니다. 이뻐요~~

DICE 2009.06.19 16:21  
원더걸스 선비 닮으셨네요.
특히 태국에서 인기 좋으시겠는데요? lol

빠이티여우깐 2009.06.19 19:23  

태국은 여행하거나 지내기가 정말 편한 곳이죠...

베트남에 비한다면 고향같다고나 할까...
하노이발 쑤완나품착 에어아시아 기내에서 들리는 파싸타이의 반가움이란...

그래도 조심조심 베트남에도 가까와져보시기 바래요...

인질구출 2009.06.23 13:50  
글 너무 잼있게 잘쓰시네요~
앞으로 여행기도 기대하겠습니다~~
미칠듯한카리스마 2009.06.23 14:07  
<P>나랑 비슷한 마인드를 가지셨네요~<BR>자유로운영혼~~<BR>전 아직 제맘대로는 못하고 있어요~<BR>모아놓은 돈도 없고.ㅎ<BR>ㅋㅋ<BR>화이팅!!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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