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태국 여행기-빠이 1
3박 4일 동안 방콕-파타야-꼬 사멧을 둘러보고
은둔자들의 고향인 빠이로 발길을 돌립니다...
빠이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치앙마이로 가야 합니다...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가는 방법은 모두 3가지입니다...
1. 버스 2. 기차 3. 비행기...
제가 평소 선호하는 방법은 2번인데
이번에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3번을 택했습니다...
다른 항공사는 방콕-치앙마이 편도가 2,000밧 내외였는데
에어아시아는 1,500밧이었습니다...
미리미리 예약하면 1,000밧 미만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밤기차 침대칸이 약 900밧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요금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방콕 변두리의 모습입니다...
이런 산을 지나자...
드디어 치앙마이가 눈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가 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 치앙마이와 꼬 사무이입니다...
꼬 사무이는 제가 태국에서 처음 발을 디디던 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밤기차를 타고 수랏타니로 간 뒤
다시 배로 갈아타고 찾아간 곳입니다...
치앙마이는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태국 여성과의 짧은 로맨스를 경험했던 곳입니다...
치앙마이... 참으로 오랫만의 방문입니다...
8년만인 거 같네요...
치앙마이에서 빠이로 가는 방법은 3가지입니다...
1. 버스 2. 비행기 3. 오토바이...
8년 전, 처음 빠이를 갈 때는 1번을 이용했습니다...
이번에는 3번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선험자이신 예로님께 자문도 구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오토바이를 대여하려고 아야 서비스를 방문했더니
'오토바이 피니시'라는 겁니다... ㅠㅠ
할 수 없이 미니버스를 타고 빠이로 향합니다...
로컬버스보다 상태가 좋은 미니버스 요금은 150밧...
아야 서비스는 치앙마이 기차역을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오른편에 있습니다...
로컬버스보다 쾌적하고 빠른 미니버스는 3시간만에 빠이로 데려다줍니다...
참고로 로컬버스는 4시간 이상 걸립니다...
미니버스는 도중에 간이휴게소에서 한번 섭니다...
빠이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구절양장입니다...
모두 762번의 커브가 있습니다...
제가 탄 미니버스의 승객은 모두 5명이었는데
그중 2명은 가는 내내 멀미에 시달렸습니다... ^^;
멀미에 시달리지만 않는다면,
치앙마이-빠이의 길은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빠이에서 묵었던 팜 하우스입니다...
8년 전에 묵었던 방에 묵었습니다... ^^
그때는 더블 베드였는데
트윈 베드로 바뀌어 있더군요...
팬룸이 300~350밧 정도 하는데
비수기라고 150밧만 받습니다...
성수기에는 현지인들이 엄청나게 몰려와서
12월 31일의 서울 명동처럼 복잡해지고
숙소비도 3~5배 오르는 게 빠이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맛 들린 콤푸차...
생강 뿌리 비슷한 것으로 만든 웰빙음료입니다...
빠이의 굿 라이프 레스토랑에 가면 드실 수 있습니다...
1병에 50밧...
굿 라이프 레스토랑의 브라운 라이스 위즈 모닝 글로리...
굿 라이프는 젊은 서양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레스토랑입니다...
빠이에 있는 동안 낮에는 근교를 산책하는 게 일과였는데,
비가 와서 산책이 불가능한 날이면
굿 라이프에서 콤푸차 마시면서 서양 아해들과 수다를 떨곤 했지요...
강 건너에 있는 방갈로들은 1박에 100밧입니다...
물론 개인 욕실을 갖추었지요...
이런 다리를 건너 가야 합니다...
저 다리 중간이 노을을 감상하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이른바 창고 식당에서 먹은 두부 국수...
이 집은 국수보다 밥 종류가 더 맛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