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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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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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지 1 794
운전기사는 담배를 사고 우리일행은 음료와 코코넛 2개를 사서 마셨다. 우리나라 고로쇠 물과 같다고 람보 형님은 설명해주었다. 혈액순환과 내장기관에 좋다고 하더군요. 특히 노약자에 좋고요 좀 비싸긴 하지만 물같이 하루에 1.5 ~ 2리터 정도를 마시라고 하더군요. 홈쇼핑에 보니까 1.5리터 - 12개에 3만 원대 한다는 이야기 들은 적 있었다.

우리나라 고등학생 정도의 여성과 남성 이였다. 자녀를 2명이나 거느리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여자아이들 이였다. 우리가 먹고 있던 비스킷을 애들에게 주었다. 애들 엄마는 땡~큐하고 웃음으로 대신했다. 캄보디아 국민성을 잠깐 알아보자.
캄보디아의 국민성은 대체로 양순하고 단순하며,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또한 양면성도 띄고 있어, 정직성과 비정직성, 생활 절약성과 낭비성, 겸손성과 교만성, 감성적과 이성적 등의 양면성이 좀 극단적인 면도 있다. 캄보디아인들은 관대하며 예의에 어긋한 행동을 잘하지 않다.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싸우는 사람을 구경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술이 취해도 그렇게 주정하는 사람이 없다.

특히 외국의 지배를 오랫동안 받아서 인지 외국인에 대해서 존경심이 있다. 캄보디아인은 근면성과 진실성, 충성심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주인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일하는 충성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군주와 신하와의 관계는 군주가 신하의 모든 것을 책임져 주었을 때 가능하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낮 가리가 심하여 일반적으로 점잖고 어려워하지만 일단 가까워지면 버릇이 없어지는 사람도 있다. 관계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다른 사람에 관심이 대단하다. 별로 소일거리가 없어서 인지 몰라도 조그마한 접속사고만 나도 우르르 몰려들어 구경한다.

매년 11월에 열리는 물의 축제에도 별로 볼 것도 없는 보트 경기인데 전국에서 몰려들어 프놈펜 시내 일대는 발 딛을 틈도 없을 정도이다. 운전을 하다 보면 일방통행을 반대로 들어오는 차량 등 선진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교통 위반을 해대지만 당하는 쪽에서도 눈살을 지프 리지 않고 이해해 준다. 그 반대로 자신이 운전할 때는 상대가 이해해 주기 때문이다.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다 고나 할까? 서로 신체충돌이 있으면 먼저 사과를 하는 편이다. 예스, 노우 가 분명하지 않고 딱 부러지지 않아 마찰을 잘 일으키지 않는 회색의 색깔을 가진 사람을 볼 수 있는데, 폴 포트 시절의 영향을 받아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느 쪽에 설 수 없는 성격으로 형성된 것 같다.

캄보디아는 커미션의 나라이다. 온통 모든 곳에 커미션이다. 직원들이 물건을 사면 당연히 5-10%는 직원에게 돌아가는 수가 많다. 주고받는 것이 한국에 비해 정확한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흔히 먹는 티 한잔도 가격은 싸지만 계산에 올라온다.  한국 사람에 비해 합리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가끔 발견하게 된다. 즉흥적이고 감정적이어서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실수를 저지르는 한국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다. 시간개념이 적고, 특히 차가 없는 사람과 약속했을 경우 비가 올 때면 약속은 자동으로 연기된 것으로 보면 된다.

미루거나 늦추는 등 질서의식도 부족하며 안일주의와 편의주의 사상을 갖고 있어 명예로운 행사를 좋아하며 무슨 일을 하다가 안 되면 운에 돌리는 운명론적 사상에 익숙하다. 요즘에 와서는 아이들의 생일잔치 등을 대단히 크게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는 점잖게 옷을 입고 참여하여야 한다. 타인에게 우애심과 동정심을 배려하고 성인과 웃어른, 각계 지식인을 존경한다. 캄보디아 국왕인 시아누크는 “국민들이 겉으로는 겸손하고 친절해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야수적인 나쁜 피가 흐르고 있으니 불교를 통해 자신을 순화시켜야 한다.”고 캄보디아 인들에게 항상 경고하고 있다.

현지인의 문화 수준은.
60년대에는 동양의 진주라고 불리 울 정도로 아름다웠고 아시안게임을 치루기도 했었으나, 장기간의 정치투쟁과 폴 포트 치하의 공산혁명으로 인해 거의 모든 문화가 말살되고 지식층 계급의 대부분이 학살되어 문화라고 불리 울만 한 대상조차 남아 있지 않다. 90년대 후반 들어 정치가 안정되기 시작함에 따라 다시금 단절되었던 서방과의 관계 정상화 및 개방정책으로 다소 문화, 예술 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지만 아직은 국가재건, 생계해결에 급급한 실정이다. 전체 문맹율이 29%이나 되고 수도 보급률이 40%에 불과 하다.

법 없이도 순리대로 살아가는 천진난만한 모습이 정말 순수하게 보였다. 사진 한 장 찍고 쫌부리업 리어 (안녕히 계십시오) 인사하고 다시 택시에 올라탔다. 성난 택시는 다시 붉은 먼지를 자랑스럽게 뒤로 한 채 한참을 시엠맆으로 향해서 달렸다. 비교적 잘 닦아 놓은 비포장 도로였다. 오후2시가 넘어서 시엠맆 올드 마켓 앞에서 숙소를 정 할 곳을 찾았다. 람보 형님이 숙소를 정 하는 동안 올드 마켓 상점에서 슬리퍼와 조그만 열쇠를 하나 구입했다. 슬리퍼 7불과 열쇠3불을 주었다.
1 Comments
꽁지 2003.10.22 11:59  
  아란에서 시엠맆으로 향하는 길목 옆 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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