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s 태국에서 눌러앉고 싶어요. - 다시 떠나다, 바로 그곳으로.
때는 바야흐로 2009년 3월 30일.
지난 마지막 태국 여행을 다녀온 지 두 달 반 정도가 지났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공연연습으로 바빴었고
다시 두 달간의 '오디션' 연장 공연에 다다랐다.
그리고 열심히 공연 중이던 그 어느 날,
공연이 다 끝나는 바로 다음 날인 3월30일
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게 되었다, 정말 즉흥적으로.
나조차도 그렇게 빨리 다시 태국에 가게 될 줄은 몰랐고
이런 나의 계획을 들은 상덕오빠는(지난번 여행기에 등장했었던)
(참, 그나저나 이 사람은 결코 제 남친이 아닙니다.
하도 남친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ㅎㅎ)
자신도 그때 여행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졌다며 함께 가겠다고 자청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동행자.
나이 20살의 사랑스런 배우 동생, Jin.(아놔~ 서양나이 19살이야. )
그동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나에게 태국이야기를 들었던터라
태국의 에메랄드빛 예쁜 바다 한 번 보고싶다며 동행을 자청했다.
이리하여 함께 동행하게 된 세 명의 여행자,
별이, Duck 그리고 Jin.
지금부터 그들의 여행기가 시작됩니다.
(이거이거 어딘가 거창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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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오전 6시.
오늘 새벽 1시 넘어서까지 마지막 공연 뒷풀이를 마친 우리 셋은
조금이나마 눈을 붙이고 가야할 것 같아서
뒷풀이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우리집으로 곧장 달려왔다.
마지막 짐도 체크하고 설레임에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하니
시간은 벌써 오전 6시.
6시 50분 리무진 버스를 하이야트 호텔에서 타기 위해
준비를 마치고 서둘러 나갔다.
호텔에 도착하니 한 택시기사 아저씨가 deal을 해온다.
[6만원에 편하게 인천공항 OK?]
음.... 안그래도 피곤한데 나쁘지 않은 제안이네?
잠깐의 상의 끝에 OK한 우리.
결국 35분만에 편하게 공항 도착. ㅎㅎ
수속을 위해 체크인 카운터로 가니 벌써부터 사람이 꽤 많다.
일단 줄부터 서고 빠질 수 없는 공항 기념사진.
(어딘가 모르게 피곤으로 쩔었지만 즐거워 보이는 Duck.)
(공연 땜에 염색한 머리이지만 다시 염색할 시간이 차마 없어서
이 머리 그대로 출발하게 된 멍때리기 일인자 사랑스런 Jin.
그녀는 이 헤어덕에 그야말로 공항에서도, 태국에서도 시선집중이었다. ㅎ)
(완전 신난 나. 이번에 배낭 대신 선택한 나의 호피무늬 트렁크와~)
우리가 탈 비행기는 홍콩을 거쳐 방콕으로 가는 TG629.
짐은 바로 푸켓으로 through check in 할 예정이고
우리는 방콕에서 하루 stop over 할 예정이었으므로
방콕에서 입을 하루치 옷과 짐들만 손에 들고
나머지는 푸켓으로 바로 부쳐버렸다.
그리고 드디어 타게 된 비행기.
역시나 밥 먹기 전 기념사진 찍기 바쁜 나.
오늘의 내 식사는 Vegetarian meal.
두 번이나 먹어야 할 기내식이 부담스러워 미리 주문해 놓았다.
위의 사진이 인천 - 홍콩 구간의 Vegetarian meal.
아래 사진은 일반 기내식. 아마 치킨이었던 듯.
그런데 역시나 Vege meal 맛없다. ㅡㅡ;;
맛없기에 주문해놓았지만(맛없으니 자연스레 반도 안먹게 되니까)
어찌된게 김치도 안주고, cake도 안주냐궁~~
(타이항공 기내식 중 제일 기다리는 게 바로 후식으로 나오는 cake.)
결국 cake는 Jin이꺼 뺏어먹고 ㅎㅎㅎ
내 기내식은 역시나 반도 안먹구~~
여차저차 어느 덧 홍콩에 도착하고!!
지루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잠깐 돌아다니다 gate에 앉아서 찰칵!!
(아... 벌써부터 넘 피곤하다.... 다음엔 꼭 경유편을 타지 말아야지.....)
But.....
금전적인 문제로 다음에도 역시 경유편을 타게 될 것을 난 잘 안다.
(역시나 또 멍때리고 있는 Jin.)
그래도 나름 홍콩 공항의 의자는 차디찬 스댕의자가 아니어서 다행~
방콕 공항의 의자는 조금만 앉아 있어도 엉덩이가 얼어붙는다는
그 듁음의 스댕 의자.(다 아시죠? ㅡㅡ;;)
지루한 기다림 끝에 다시 출발한 TG629.
그리고 또 다가온 사육시간.
그런데
어라? 항상 먼저 주던 Vege meal인데 이번엔 먼저 주지 않는다.
내 대각선에 앉아있던 서양남자는 먼저 받았는데
난 왜 안주는거야??
일단은 그냥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러다 다른 사람들 일반식 나눠주는 타이밍이 되고
승무원이 내 옆으로 왔다.
그래서 내 Vege meal은 언제 나오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승무원 조금 당황해 하더니
나와 내 대각선 외국 남자를 번갈아보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죄송하다며 Seafood 괜찮겠냐고 물어본다.
하하... 내 식사가 그 서양아해에게로 잘못 전달된 것이다.
그 아해는 그것도 모르고 조금 먹다
정말 맛없는지 기어이 그냥 덮어버리고. ㅎㅎㅎ
(음~ 내가 알지, 알아. 진짜 맛없을 것이다. ㅎㅎㅎ)
그렇게 받은 Seafood meal.
역시 이건 먹을만 하다.
위의 사진이 Seafood, 아래는 아마도 돼지고기인듯??
맛있게 식사를 하며 그 서양 아해를 흘끔흘끔 보니 정말 하나도 먹지 않더라.
그러더니 결국 일반식으로 교체 요청. ㅎㅎ
왠지 미안해진다.... ㅡㅡ;
(서양양반, 괜히 나땜에 피봤네 그려.)
뭐 어쨌든 덕분에 난 해산물 먹었으니 오히려 잘됐지, 뭐.
지루하고, 지루하고, 지루하고, 또 지루한기나 긴 비행이 끝나고
마침내 태국향기 가득한 방콕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WOW~
짐을 찾을 필요없으니 우린 바로 입국심사만 마치고
4층 출국장으로 나가 택시를 잡아타고 카오산으로 GO GO!!!!
이렇게 나의 12일간의 여행이 다시 시작 되었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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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
여느 여행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여행이라
여행기를 쓸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요즘 시간이 좀 많이 남는 관계로 ㅎㅎ 다시 시작했습니다.
짧게짧게겠지만 자주 올릴게요~
모두와 함께 Amazing Thailand를 공유하는
Amazing 태사랑 회원이 되고 싶어요~홍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