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스 힐튼에게 용돈주는 남자의 태국 여행 일기 '09.04.11
벌써 자정입니다.
방콕의 클럽은 두시면 문을 닫습니다..
서둘러 옷을 갈아 입고 택시에 올라탑니다.
오늘 어느 뉘가 물어본다면 영국 옥스포드에서 왔다고 말하겠어요.
오늘의 출정지는 통로에 있는 뮤즈
뮤즈의 약도를 복사해서 택시기사에게 보여 줬지만 쉽게 찾지 못합니다.
못 찾는 건지 일부러 돌아가는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말로 이길이 맞냐구 윽박지르는 까를로스...
기사님이 이해할거라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에까마이도착
클럽 입구 계단서 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술잔을 들고 나와 바람을 쐬며 즐기고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가기에 앞서 세큐리티의 검문을 받습니다.
세큐리티께서 반바지는 입장 불가라 말을 합니다만 타쿠웅의 부잣집 도련님 흉내복장은 통과라 합니다.
코코 또한 반바지라 단속대상입니다.
이번엔 쉽게 안 들여보내줍니다.
그에게 코코는 나의 일행이며 나도 반바진로 들어갔는데 왜 그러냐구 웃으며 따져봅니다.
(쎄큐리티 덩치가 있으니.. 웃으며 이야기 해야합니다.)
-타쿠웅 "형님~! 저도 반바지인데 난 도장찍었자나~"
건빵바지는 안된다는 건지 자꾸 코코의 건빵만 만지작 합니다.
코코 그 반반지는 아XX스이고 짝퉁아님을 강조하며 레테르를 보여줍니다.
간신히 코코 팔목에 도장 찍힘을 당합니다..
휴~~
이젠...
까를로스...
까를로스 복장 또한 반바지
더욱이 츄리닝 반바지...
걱정이 많이됩니다...
역시나 세큐리티 두명에게 저지.
세큐리티 그의 반바지를 인상 찌푸리며 지적합니다..
까를로스도 험악한 인상 한번 써주고 상반의 문신 은근슬쩍보여주며 오케이오케이? 소리지릅니다.
도장을 든 손으로 안된다고 손짓하는 세큐리티의 손목을 잡고 강제적으로 도장을 찍고 들어옵니다. (이런 미친...)
음... (세큐리티 암 말 못합니다.)
드뎌 클럽에 '선수 입장'
1층은 발 디딜 틈없이 빽빽..
라이브 연주중이었는데 모든 사람들은 텐션 업!
코너 우측 화장실 가는 복도에 있는 vip 룸이 수질이 가장좋습니다.
원래 자리가 있었던냥 몸을 흔들며 자연스레 들어가다 세큐리티에게 뺀찌 ㅜㅜ
까를로스의 연기가 부족해서 그랬으리라 짐작합니다.
2층으로 자릴 옮겨 간단히 병맥주와 술을 주문합니다.
주문받은 알바생 타쿠웅의 입장소식을 동료에게 알려주었는지 몇몇 스탭이 찾아옵니다.
-스탭1 : "너 신발 날개 달렸네! 보조갤 보아하니 너 천사니?" -자체 번역
앞에 있는 여성팀 일행도 반겨줍니다.
-여성1 : "너 어디서 왔어? 잘 생겼당~" -자체 번역. (까를로스는 '밀지마' 라고 한거라고 해석해줍니다. 개X)
한국에선 늙어서 클럽도 못 가고 말 걸어주는 이 없건만...
먼저 말 안 걸어도 말 걸어주는 태국인들 너무 고맙다구 다짐합니다.
내일도 또 와야겠다는 진심을 가져봅니다.
신나게 춤추고 놀고있는중 뒤에있던 어느 남성분이 말을 겁니다.
-한국인1 : "저기 혹시... 타쿠웅 아니세요?"
-타쿠웅 : "아~네! 안녕하세요."
- 한국인1 : "아! 맞으시구나... 여행기 읽었었거든요. bla~bla~"
현재 태국 어느 주재원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젊은 동포 남성과 인사를 하게되었습니다.
그와 함께온 태국일행들(여자입니다!) 에게 타쿠웅을 소개시켜 줍니다.
-한국인1 : "저 친구가 쏼라 쏼라~ ADFKAFJ DFALSFJA FAMOUS~ DAFJLAD FASJLA "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수 많은 사람들의 함성으로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단 한 단어는 귀에 쏙쏙 들어온다.
FAMOUS
FAMOUS
FAMOUS
혹시 나에게 페이머스라 한 건 가요??????
흥분한 나머지 스텝이 꼬여 뒤에 있던 점원의 발을 밞습니다.
-타쿠웅 : "미안해...(하지만 난 FAMOUS 잔니)
흥분을 식힐 겸 밖에 잠시 나와봅니다.
앗..
거기서 이상형과 거의 흡사한 여성분을 보게됩니다.
제 이상형은
1.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임수정
2. '쎈스 노트북' cf 의 임수정
3. 내일 결혼식 가는 화장품 CF의 임수정
3번과 흡사한 태국의 임수정이 친구 세명과 함께 하얀색 레이스 달린 옷을 입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TO BE CONTINUED...
COMIC SOON~
P.S.
오늘 태국에 다시 들어갑니다. 뮤즈에 킵핑한 술이 아깝다는 여론에 의해 술 비우러 다시 떠납니다.
행복한 어린이날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