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냥...그냥 태국이 조아요...(번외)사건과 사고..새로운 만남
<<이 글은 번외편이랍니다... 이번 여행기와 살짝 관련있는... ^^>>
2008년 4월…쏭크란…<?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나를 포함한 친구 4명은 휴가를 내고 태국여행을 떠났다…
(호순이,망고스틴, 쮸, 강지)
(시암파라곤 정문에서..몇 안되는 정상적인 단체사진..ㅎㅎ)
이 여행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자면 4가지 사건으로 압축 할 수 있다.
1. 택시사기 사건
또 본 건 있어서…
4층 출국장에서 택시를 타면
공항이용료 50밧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린 또 좋다면서 4층으로 올라가 손님을 내려준 택시를 타고
미터로 가기로 합의보고 카오산으로 이동!!
카오산에 거의 다 오자 미터기에서 어떤 버튼을 누르더니
200밧도 안나왔던 미터기 내 숫자가 갑자기 2000으로 바뀜…
그러고는 2천밧을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계속 싸우다가 택시기사가 욕하면서 우리한테 내리라고 소리치고,,
트렁크에서 짐을 다 내리더니 꺼지랜다...ㅡㅡ
마음약한 우리들... 꺼지라는데 꺼지지도 못하고,,, 그냥 서있었다...
때마침 지나가던 외국인에게 도움을 요청..
공항에서 여기까지 2000밧 달랜다고 막 고자질했다~~
결국 이 외국인 Steve의 중재로 300밧에 합의… 택시기사를 돌려보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숙소가 어딘지 지도를 보며 살펴보던 중
강지가 “꺅~~~~~~~”하며 소리를 지르던 것!!
놀라서 강지를 보니 아까 그 택시기사가 내 친구의 손가방과 쇼핑백을 낚아채려고 하는 것이었다!! 난 나도 모르게 친구에게 달려가 짐을 붙잡고 둘이서 안 놓치려고 안간힘을 썼다.. 역시나 여자둘의 힘을 감당하긴 힘들었는지 그 택시기사는 그대로 줄행랑을 침…
순간 벙찐 Steve와 우리들…
놀란 우리를 진정시키며 Steve는 우리를 숙소까지 바래다 준다고 선언했다!!
가슴 쓸어안고 걸어서 5분 거리의 숙소를 한시간 반동안 헤매고 헤매서 겨우 찾아냄… Steve… 고마워~~^^
2. 휴대폰 분실
3년만에 휴대폰 바꾼 나…
구입한지 3개월 만에 태국에서 휴대폰 분실…
분명히 가방 옆 핸펀 주머니에 넣어놨는데 숙소로 돌아와보니 없어졌다…
쏭크란 기간에 카오산에 있던 사람들은 알것이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마치 크리스마스 이브의 명동역 정도를 생각하면 될 듯….
근데 우리 넷은 왜 휴대폰 정지 할 생각을 못했을까??
한국에 돌아오고 요금청구서를 본 나는 완전 깜놀~~
해외 로밍이용료만 36만원 나왔다..
고객센터에 사정사정해서 9만원 할인 받고,, 결국 25만원은 내가 부담하는… 참 비싼 여행 했다….ㅜ.ㅜ
3. 한국친구 K군, J군과의 만남
위앙따이 호텔 옆 마사지샵…
마사지를 받다가 헌팅을 당하다…ㅋㅋ
D대학 체육학과를 막 졸업한 K군과 J군…
우리보다 한 살 어렸지만,, 태국에선 정말 오빠처럼 잘 챙겨주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친구들이었다…
이 아이들은 지도한장 없이 참 잘다닌다…
낀롬촘싸판도 데려가고,,, 헬스랜드도 데려가고...
길눈이 밝은지 지도도 없이 참 잘 다닌다…
함께 쏭크란 축제를 즐기고, 람부뜨리 로드의 한 Pub에서 게임하고~~
옆 테이블 태국 현지인들이 합석하자고 할 정도로 신나게 놀았다.
6명이 한 편이 되어, 아무렇지 않은 척 길을 지나가다가 아무나 한명 표적을 삼아 동시에 물을 쏘아대는 장난도 치고~~
10밧 주고 물파는 곳에 가서 돈 내놓고,
물총을 6개나 들이미는 무대포 정신까지….ㅋㅋ
이 아이들과 함께 축제를 즐겨서 더 재밌었고, 든든했다..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면서 잘 지내는 사이… 결국엔 우리가 누나지만 친구 먹음…ㅎㅎ
4. Yooh와의 만남
K군과 J군은 우리보다 7시간 먼저 태국을 떠났다…
그들은 밤 11시 30분 뱅기,, 우리는 아침 7시 뱅기…
그들을 떠나보내고, 우린 왠지 모를 허전함을 느꼈다… 먼가 시들해진 느낌…
BUT, 우리가 뉴규~~??
태국에만 오면 엔도르핀이 샘솟고 체력쟁이로 변하는 망고스틴과 쮸!!!
저질체력 강지는 일찌감치 뻗어버리고, 힘들다는 호순이 원피스 입히고, 화장시켜서 데꾸 나옴…. 우리가 좋아라 하던 수지펍에서 신나게 놀고~~
밖에 나오니 외국애들이 팟타이 사준다고 먹으랜다…
오냐~~ 먹어주지…. 맛있게 먹고나니 같이 놀잰다..
그러나 우린 피곤해서 자러 간다고 하고는 안녕!! ㅋㅋㅋ
숙소에 도착했는데,, 어떤 갠츰하게 생긴 아이가 말을 건다…
- Hey, Hey!!
- ??
- 너네 지금 숙소 들어가는 거야??
- 응… 왜??
- 나랑 같이 맥주한잔 하지 않을래??
포켓볼도 칠 수 있고, 늦게 까지 하는 Bar가 있어…
- (우리들끼리 서로 눈빛 교환.. 괜찮다는 신호 감지) 음…그럴까??
- 좋아좋아… 이리 따라와~~
그가 말한 BAR까지 가는 길에 비아씽을 한 병 사주면서 먹으란다…
마다하지 않는 우리들…맥주 한잔 들이키며 걸어간다…
그가 데려간 곳은 맥도날드 위 버디롯지… 분위기도 괜찮고, 조용한 Bar…
우린 과일주스를 시켜먹고 담소를 나눴다…
그의 이름은 Yooh, 78년생이며 중국계 태국인…
카오산 근처에 살고, 자주 놀러온댄다…
- 너흰 언제까지 태국에 머물어??
- 우리?? 조금 이따 떠나… 아침 7시 비행기 타고 한국 가...ㅜㅜ
- 정말?? 오늘 아침?? 웁스~~~
- 응..정말 떠나기 시러… 우린 태국이 너무 좋아~~~
- 그래…그럼 이따 공항까지 내가 데려다 줄까??
- 정말?? 그럼 우리야 좋지~~~ ㅋㅋ
Yooh는 정말 유쾌상쾌발랄한 태국청년이었다…
난 영어로 농담을 할 수 있고, 그가 하는 농담을 내가 알아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고, 나의 저질영어를 죄다 알아듣고 이해해주는 Yooh가 너무너무 고마웠다… 단어 하나만 얘기해도 어떤 뜻인지 죄다 알아듣는다…. 넌 정말 똑똑하구나!!!
우린 2시 반부터 4시까지 신나게 수다를 떨고 사진을 찍으며 놀다가,
숙소에 짐을 챙기러 갔다…
그 전에 우리의 유군은 우리가 공항가는 길에 배고플까봐 맥도날드에서 햄버거와 감자튀김, 콜라를 사주는 센스를 발휘~~~ 너 왜케 착한거야!!! ㅋ
그리고, Yooh는 지금 바이크를 타고 왔다면서 자동차를 갖고 올 테니 4시 30분에 숙소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숙소에 도착한 우리는 강지를 깨우고,
샤워를 하고 서둘러 짐을 챙겨서 약속시간에 숙소 앞으로 나왔다…
- 야.. Yooh 없는데??
- 그러게… 흠.. 우리 속은건가?? ㅋㅋ
- 쫌만 더 기다려보고 안오면 그냥 택시타자~~
근데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
작년에 만났던 Mr.Robin….
설마… 이 자식 같은 아이는 아니겠지??
아닐꺼야… 아닐꺼야…. 설마… 에이....아니겠지…….
그리고 나쁜짓을 한다 해도 남자 하나에 여자 넷인데….
아니야… 그럴리 없어…. 얜 정말 원래 착한 아이일꺼야….
바로 이때 나타나는 Yooh….!!!
- Yooh!!
- Hi, Nice to meet you, again!!
- Me too.. ㅋㅋ
- 짐 다 챙겼어?? 내 차로 가자… 어?? 근데 모르는 얼굴이 있네?? ^^
- 응… 우리가 말하던 친구… 얜 피곤해서 숙소에서 잤어….
- 하이!! 굿모닝?? ^^
- (부끄부끄&어리둥절 한 강지) 응…하이…
- 유~~ 차는 어디 있어??
- 음… 저기 보이는 두대중에 한대야…한번 맞춰봐!!
- 흠…그래?? (괜히 좀 더 작아 보이는) 저 차??
- 가서 문 한번 열어봐~~~
- (당당하게 차로 걸어가 뒷좌석 문을 열었다) 안열리네….???
- 후후~~ 틀렸어~~ 내차는 뒤에 있는 차야.. 따라와~~
머?? 이 녀석… 또 장난쳤어~~~ ㅋㅋ
우리 차에 올라타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으며 공항을 향해 달렸다…
난 여기서 또 한가지를 알게 되었다…
공항까지 고속도로를 안타고 가도 되는구나….
유군은 일반 도로를 달려 공항을 갔고, 가는 도중 발로 운전을 해주는 엽기 퍼포먼스까지 보여줬다…
공항에 도착한 후, 티켓팅을 마치고 한시간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유는 갑자가 우릴 어딘가에 세우더니 뒤를 돌아보라고 했다…
뒤를 돌아보니 여자 네 명이 찍은 공항 포스터… 똑 같은 포즈를 취하랜다… 오냐~~ 취해주마!! ㅋㅋ
포스터 따라잡기 사진 찍기를 마치고,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한잔을 마셨다…
여기서도 유의 엽기 사진 찍기는 멈추질 않았다… 갑자기 다같이 자는척을 하잰다…. 2번의 실패 끝에 겨우 건진 엽기사진….ㅋㅋ
어느덧 시간은 다가오고,, 유는 이제 자긴 출근해야 한다면서....
한국 조심히 가라고 인사하고 집에 갔다…
우리는 이멜 주소를 주고받고, 명함을 교환 한 뒤 뱅기 타러 고고씽~~~
한국에 온 뒤 유와 나는 이메일을 주고받고,
MSN 메신저 친구등록까지 하면서 가끔 안부도 묻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그날 찍어던 사진들도 보내주고, 유는 태국의 이곳 저곳 좋은 여행지를 추천해주면서… 나중에 오게 되면 가이드를 해주겠다는 약속까지 하고…^^
일년 가까이 메신저를 하면서 지내다가,,,
내가 회사를 그만둘 쯤… Yooh에게 말을 걸었다…
-Yooh! 나 3월초에 태국 갈 것 같어
- 진짜?? 얼마나 있을껀데??
- 음…한달 정도?? 근데 아직 계획 안 짜서 정확하진 않어…
- 와우~~ 오래 있는구나!! 그때 그 친구들이랑 같이 오는거야?
- 아니… 나 혼자가거나,, 아님 다른 친구들이랑 가게 될 것 같어…^^
- 어디어디 갈껀데???
- 방콕, 치앙마이, 빠이, 꼬따오, 푸켓, 꼬피피… 우선은 여기…
하지만 내 여행은 무계획이라 언제든지 변경 가능하다는거~~ ㅎㅎ
- 와우~~ 방콕이랑 치앙마이는 나에게 맡겨!! 내가 알려줄께!!
그리고 3월엔 나 한가하니깐 내가 가이드 해줄께~~
- 정말?? 꺄~~~~ 고마워!!! 방콕가면 연락할께!! ^^
- 그래~~ 꼭 전화해… 내번호 알지??
- 응~~ 너가 준 명함에 번호 나와있어…
가기전에 메일 보낼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