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캄보디아 돌아온 방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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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캄보디아 <17> 돌아온 방콕에서.

Hong G. 0 966
2003년 3월 22일.

꼬창에서 시간에 맞춰 아침밥을 후다닥 먹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방콕행이다.
모든 여행 일정을 마치고,
이제 방콕에서 사흘밤을 지내면, 다시 한국행이다.

맑고 아름다운 옥색빛 해변이여,
안녕-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을 계속해서 먹을 수 있었던
곤양과 나의 아지트 까이베 레스토랑이여
안녕-
레스토랑에서 주문을 할때면,
우리 옆에 쪼그리고 앉아있던 개들도
안녕-

꼬창에서 배를 타고, 다시 육지로 나왔다.
차를 기다리는 동안, 여행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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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기다리는 그 한시간이 얼마나 지루하던지, 셀프 찍고 놀다=_=
잘 안보이겠지만, 방콕에서 산 보라색 치마랑, 한국에서 가져온 보라색 나시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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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커플, 화려한 옷 색깔 예쁘지 않은가,
특히나 서양인들은, 방콕에 와서 동양적인 매력에 흠뻑 취하는지
옷을 무조건 태국식으로 입고 다니더라.
마치, 지금 우리나라 인사동이나 여기저기 동남아 옷 열풍 부는 것 처럼.
헐렁한 바지에 오리엔탈적인 악세사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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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N5257.JPG
-여행자들의 모습과, 어마어마하게 뉘여져있는 배낭들!
정말, 크고 =_=무거워 보이는 짐들을 왜 메고 다니는지,
좀맡기고 오지! 안타까웠다. 왜 서양 애들은, 그렇게 산만한배낭을 메고 다니는지.
뭐가 들었는지 한번 보고 싶다고!



꼬창에서 방콕으로 오는 차 안에서,
아주 편하게 그 어느때보다 편안히
다음 일정을 생각해보았다.

일요일인 내일은 방콕에서 제일 큰 짜뚜짝 주말 시장이 있는 날.
그곳에 가기로 한다.
그 이상의 계획은 이제 꼼꼼히 생각하지 않는다.

오후 늦게나 방콕 카오산 로드에 도착했다.
홍익 인간에서 이제 다시 맡겨도 되지 않을 짐들을, 완전히 찾았다.
이제 더이상의 다른곳으로의 이동은 없을테니.
숙소를 잡고 숙소에 짐을 쌓아 두었다.
어느새 쇼핑감들과 함께 적당히 불려져있는 배낭이 이제 매우 정겹다.
이 더운 나라에서 산만한 배낭을 짊어지고,
뭐가 좋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이동해가는 수많은 배낭 여행자들은,
결국 돌아갈때에는 더 많은 짐을 들고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겠지.
하지만, 마음의 짐은 모두 훨훨 털어버리고 이 순간만큼은
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거겠지.

홍익 인간에서 순두부랑 김치찌개를 각각 시켜 먹었다.
방콕에 온 첫날 둘째날은 그래도 태국 전통 요리에 도전해보았지만,
이제는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았다.
이 나라 과일쥬스와 쉐이크 그리고 간식거리는 좋지만,
아아 전통 식사를 소화하기란 참 그 뭐랄까.
외국인이 우리나라 와서, 청국장 냄새 맡으면 도망가는 것과 비슷할 거다.
특유의 태국 향신료는 정말 그 맛과 향이 너무 강하다.
뭐 이래서 타지 나가면 그렇게 자국의 음식이 제일 먼저 그리워지는 지 모른다.
모든 뼛속들이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나의 식문화가.

숙소는 예정대로 쑥바쌋호텔을 잡지 못하였다.
주말이라, (이 동네에선 러브호텔격) 사람들이 더욱 많은 듯.
예약이 꽉 차서 더블룸은 없다는 거다.
할 수 없이 굉장히 으리으리하고 멋져 보이는
차트 게스트하우스에 450밧이라는 거금을 주고 들어갔다.

덕분에 겉은 멋있지만, 참 이불도 안 주고 밖에는 너무 시끄러워서
잠 자는 시간에 머리가지끈 거렸다.
외국인들이 아래층 바에서 술을 늦게까지 마셔서
그 소리가 위위까지 전달되어 웅웅- 울려댔던 것.
이불 없는 게스트하우스 처음이라 당황해서,
내려가서, 이불 달라니까. 대여료를 내야 한단다.
어이구!
역시 쑥빠삿호텔이 최고야.
내일 당장 쑥바쌋으로 옮기리 라는 생각을 하고,
우리는 꾸역꾸역 잠들었다.

이제 남은 방콕 생활은, 쇼핑과 이어지는 먹을것 탐방이 이어지겠지.
참 마사지도 한번 받아보고! 나이트도 한번 가봐야 하는대!
머릿속에는 이것 저것 하고 싶은 일들 투성이.
무엇보다 오기전부터 기대했던 디너크루즈도!
아아 생각해보니 남은 방콕 시간을 떼울것들이 많이 남았구나.
왕궁도 가봐야겠네. 라고 말은 서로 했지만,
이제 왕궁은 더 보고 싶지 않기도 했다. 훗.

자자,
그럼 내일이 시작 될거야.
편히.



지출내역.

아침밥-170B.
휴게소에서 아하 음료 (2)-26B.
저녁밥(홍익 인간에서 순두부랑 김치찌개)(2)-200B.
짐 맡긴거찾기 (4일치)(2)-80B.
숙소비(차트 게스트하우스)-450B.
오렌지주스-15B.
휴지2개와 마실 음료-43B.
꼬창 숙소비 이틀치-1000B.

함계-198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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