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슬픔이 내게 다가온 쏭클라.....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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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슬픔이 내게 다가온 쏭클라.....END

samui 15 1496
항상 오전에보는 해변은 싱그럽다

일엽편주의 거친바다를 헤쳐온 옥순이가 너무 안스럽다

방갈로에 들어서니 매니저가  체크아웃 할거냐고한다

순간 옥순이의 눈에 눈물이 맺힌다........

그리고 나는 대답했다.....

2틀을 더 숙박하기로............사실 한동안 일에 파묻혀 ...... 나도 피곤해서

푹 쉬고싶었다

어차피 방콕회사는 안중에도 없다  옥순이에게 여행이나 가자...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옥순이가 일할곳을 찿아보아야 하다는  책임감이

무겁게 나의 어깨를 짖누르는것 같다

오토바이를 하루 200바트에 빌려서 뒤에 옥순이를 태우고 쏭클라시내를

돌아봤다 곳곳에 꽃으로 장식한 참 아담한 도시의 모습에 눌러앉아

살고싶다 쏭클라대학 앞에서 학생들 사먹는 노란수박도 옥순이와 같이

먹어보고 ,,,,,

저녁 늦게 방갈로에 돌아왔다 한국으로 전화하고 옥순이의 거취문제에

아는사람에겐 죄다 전화했다 문제는 중국여권이었다 아무리 머리쓴다해도

한국으로 데려가는 방법이 없는것이다 대사관에 문의했지만 냉담할뿐...

시간은 다가오지 .... 이미 옥순이는 워킹포밋도 없이 불법체류자로

스탬프기간을 넘긴지 오래다.......오직 방법은 하나뿐...

이미그레이션직원을 매수하는 방법밖에 없다 돈이 필요했다

현재 1800달러는 있지만 어차피 일을 그만두는 나였기에

방콕수쿰빗아파트에서 짐을 정리해야했다 2틀이 금방 지났다

아버지께서 삼춘으로해서 방법을 찿아내었다 .....일단 출국을 시킨다음

중국에서 한국회사의 신분보증서와 취업증이 있으면 된다는것을 알았다

옥순이에게 같이 방콕으로 가자고말을했다 하지만 가기 싫어하는 눈치다

자세히 설명해주고 설득했다 옥순이는 돈을 못벌어서 또한 그 사이 나와

떨어져있는것이 싫은가보다 먼저 중국으로 돌아가는 방법밖에 없다고하자

많이운다.....나도 울었다

방콕의 삼춘을 만나기위해 쏭클라를 떠나기전 우린 하트모양안에

서로의 이름을 방갈로 발코니에 새겼다.....편하게 가기위해 핫야이공항까지

300바트에 자가용을 타고갔다 혹시나 몰라서 500달러와 3000바트를 방갈로

매니저가 선물로 준 복대안에 넣어 옥순이의 허리속에 채워주었다

떠나는 쏭클라의 해변을 바라보며 옥순이는 다시 꼭 오고 싶다고 했다

핫야이 공항에서 프로펠러 비행기를타고 방콕 돈무앙에 내리자마자

컨택한 이민국직원과 협의를 했다 2000달러에 비자필을 받고 일단은

서류상 문제는 없지만 의외의 복병이 나타났다

비행기로는 중국으로 출국하기 힘들다는것이다...할말이없다

옥순이가 온길을 되풀이해서 가는길밖에 없는것이다

수소문끝에 삼춘이 직접 프롬펜 캄보디아까지 데려다주고 그곳에서

사이공행 다시 베트남 후에에서 중국으로 가는 국제열차를 타게하는것이다

너무나 험난한 여정이다 난 삼춘에게 못 보내겠다고 짜증을 내었다

하지만 이방법밖에 없다는것은 옥순이가 더 잘알았다

나보고 넌 한국들어가서 옥순이 서류나 챙기라고했다 그것이 제일빠른

방법이라고.....마음이 찢어진다는 느낌이 이런 알수없는 것인가보다 !!!!

일단 옥순이에게 삼춘이 자세히 설명해주고 눈물을 주르르 흘린다

내곁에서 떠날줄 모른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해서 아란까지 직접나도

가겠다고했다 수쿰빗아파트에서 짐을정리하고 회사들려서 인사하고

기사까지 렌트한 다음 델타그랜드퍼시픽호텔 레스토랑에서

이것저것 다먹이고 싶었다 근데 왜 이리 내눈에서 눈물이 흐르는건지!!!!

슬펐다 비록 만난지 4일째지만 헤어진다는것이......3000달러를 더챙겨서

넣어주고 로빈슨백화점에서 예쁜 불교마크목걸이를 하나사서 채워주었다

옥순이는 나에게 그 험하게 번돈 200바트를 주었다 내가 말했다

오빠 돈 많아 너 써.....

쓰라고주는것 아니야요....

그럼 뭔데.....................나중에 보이야요

그래 그럼 널 다시볼때 이거 줄께.....고개를 떨꾸는 옥순이는 눈알이

빨게져있다.......나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우린 출발했다 국경까지 도착할동안 난 옥순이 손을 놓지 않았다

마침내 국경에서 우린 마지막 대화를 했다

우리 그 바다레 다시 오라바이랑 네랑 꼭 꼭 보자기요.....

난 만약 널 다시 못 본다면 이 세상을 저주할거야...........그리고 널 기필코

찿을거야......

꼭 껴안았다 .....떨어지지 않는 옥순이를 삼춘이 달래서 국경을 넘는다

멀어지는 옥순이의 모습을 보며 왜.........

이렇게 서러운 생각이 드는지...............

옥순아 오빠 너 꼭 찿을께...................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방콕으로 돌아오는 길에 옷순이가 준 200바트를 보았다

100바트 2장에 ...........

지금까지..................나와지낸

방갈로그림과 옥순이와 나를 그려놓았던것이다 !!!!!

........................................................................................................

여기까지 제가 처음으로 쏭클라라는 곳을 알게되었던것입니다

그후 옥순이는 중국에 무사히 도착했읍니다 하지만 연락이 두절되어

3번의 연변지역을 뒤졌읍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옥순이를 찿을수가

없답니다 그러나 전 포기하지않을겁니다 이번달 15일날 다시 태국에갑니다

저는 우리가

지내던 쏭클라를 8년째 다시 찿고있지만  옥순이와 방갈로에서 지낸

모습을 기억하며 그곳에서 담배를 태우며 그녀를 기다릴것입니다 옥순이만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 그리고 옥순이가 어떻게 되었든 살아만있어준다면

제 모든것을 버릴수도 있을것 같읍니다 지루하셨더라도 한  청년의 사람에

대한 그리움으로 읽어주신점 감사드립니다.....모든 분들께서는 아픔이

없기를...................









15 Comments
역시 2003.08.13 23:48  
  해피앤딩이 아니었군여..님의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전해진다면,,,통일에 한 걸음  가까울텐데... 참으로  님은 사랑스런 사람이군요..옥순이 화이팅...
huahin 2003.08.14 10:39  
  아~! 가슴 아프다.......
idnone 2003.08.14 11:44  
  내일 가시는군요~ <br>
옥순이를 찾게 되시기 바랍니다.. <br>
예전 그대로 의 모습인 옥순이를~~
자나깨나 2003.08.14 20:24  
  이런 슬픈 스토리가 있었다니... <br>
낼 가시네요? <br>
........... <br>
님의 글을 보니 '순수'에 대한 제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br>
힘내시구 꼭 찾으실겁니다. <br>
옥순씨가 잘 있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br>
^^*
럭키 2003.08.15 10:00  
  아~~넘 찡하다..님의정성으로 그사랑이 꼭 결실이 맺기를 바라겠읍니다..힘내세요..
아부지 2003.08.16 00:20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만날 인연은 어찌돼도 만난다하지 않던가여. 님과 그 분의 인연도 어찌돼도 만나는 인연일겁니다. 세상은 넓고도 좁아서 누군가를 기원하면 어디서라도 만나게끔 되어있으니까여.
고구마 2003.08.17 15:43  
  울었어요.....
fusion12 2003.08.18 02:16  
  6월에 들렸던 쏭클라 해변에 그토록 슬프고 아름답던 사연이.... <br>
흠.....
소양인 2003.08.26 21:09  
  글은 잘보았습니다. <br>
제3국으로 망명신청을 하는게 가장좋은 방법인데 일을 잘못 처리 하신것같네요. 제3국에서 망명후에 한국으로 보내달라고 하면 가능한데 가슴이 아프네요 다음에 옥순이님을 만나면 망명신청을 할수 있도록 하심이 좋을뜻합니다 그럼 행운을 빕니다...힘네요
근데요.. 2003.08.29 14:05  
  이거 딴지 거는것 같아 보입니다만 궁금해서.. 95년에 캄보디아와의 아란 국경이 열려 있었던가요? 제 기억과 지식으론 98년경에 아란 국경이 열려서 앙코르왓 구경이 가능했던것 같은데요.. 그 전까진 프놈펜에서 들어가구... 제가 잘못 알고 있나요??
samui 2003.08.30 16:56  
  관심갖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의내용은 시엠립으로 <br>
들어간것이 아닙니다 저도 그때는 아란까지 현지캄푸치아로컬가이드가 아란에 살고있어 그사람과 프롬펜 <br>
으로 간것으로 알고있읍니다 또한 여권자체가 중화인민 <br>
공화국이었기에 가능했읍니다 한번 더 읽어봐주시지요
오드리햅번 2003.09.04 03:26  
  혼자 읽으면서 울고.....저의 주변사람들에게 얘기해 주면서 또 같이 울었어요.......
^^ 2003.09.10 16:54  
  멋있다...
주소령 2003.09.29 12:46  
  흠...사중사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니... <br>
내가 태국에서 항상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던 송클라에서 이런사연이 있었다니...
타이소년 2009.02.28 11:46  
아..늦은감이 잇지만..

아련하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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