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태국여행 2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또 다른 태국여행 2

원조태국인 4 1765

존칭어는 생략하였습니다.
그냥 혼자서 주절주절 이야기 했다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태국 왔으니 골프장을 가야쥐...

이전에는 한국돈 3만원이면 캐디비용까지 계산이 되었는데 지금은 가격도 조금 오르고 환율도 올라서 6만원 정도는 줘야된다...

물론 아주 비싼곳도 있고 좀더 싼곳도 있지만 대충 이정도 가격이다...

2055260528_fe38943a_1764.jpg







내가 태국의 골프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지 그린피가 싸다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 좋은 점은 골프카트를 몰고 페어웨이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안되는 곳도 있고 길따라 가야되는 곳도 있지만 

많은 골프장이 카트를 몰고 맘대로 다닐 수 있다./  날씨는 덥고 앞그룹이 밀려있다면 그냥 카트안에서 앉아서 쉬면서 치면서

다니면 참 좋다 / 어떤 사람들은 운동할려고 나와서 왜 걷지않고 카트를 타냐고 묻는데... 나는 운동하러 나온것이 아니다./

골프를 재미있게 치고 즐길려고 나왔기에 많이 걸으면서 땀나고 다리아프고 하면 짜증이난다/ 운동은 다른곳에서도 얼마든지 할수있다...

2055260528_18004387_009.jpg







그늘집 이다... 아침을 못먹고 칠려면 힘이딸려서 계란이나 닭다리 하나씩 보충해준다... 맥주는 기분에 따라 ㅎㅎㅎ
2055260528_d3213407_010.JPG









저녁은 텅러 (쑤쿰윗 55) 서울집으로 갔다 / 이름은 서울집이지만 주인은 일본 아주머니다 / 한국사람으로 부터 가계를 인수해서

장사를 10년 이상 하고있는데 이집의 조갈비 (소 양념갈비)가 맛이있다 / 이집 특유의 양념장 세트이다 / 2가지 간장을 섞고 갈은마늘을

잔뜩넣고 기호에따라 다데기를 좀더 넣으면 맛있는 양념장이 완성된다 / 고기 먹은후 온소면과 냉소면을 시켜먹으면 아주 좋다...

2055260528_82917c36_011.jpg







아~ 나 시골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을려고 왔는데 아직도 방콕이다...

언제가지... 내일은 꼭 가야쥐...

 

 

태국와서 꼭 먹어줘야 되는 것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MK 수끼다. / 오리고기와 같이 시켜서 맥주한잔 하면 딱이다...  

2055260528_48d461e8_012.jpg








아는 태국 동생들과 그렇게 MK 수끼를 먹으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극명하게 갈린 2가지 의견이 나온다.

바로 노랑색과 빨강색이다 왼쪽의 동생은 짙은고동색의 옷을 입고있지만 노랑색편이다 / 노랑색은 왕과 왕을 지지하는 군부세력

기존귀족세력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는 국민들이고 / 빨강색은 탁씬을 지지하는 정치세력과 치양마이등 태국 북부와 노동자나 가난한

국민들을 중심으로 한 세력이다 / 한국도 촛불집회 등을 치르면서 아직도 2개의 세력으로 나뉘어 국민 분열이 심각한데...

태국은 지난사태 (노랑세력의 데모로 공항폐쇠 / 빨강세력의 반발로 정부청사 진입등)로 점점 더 국민들이 2가지 색으로 분열되는것

같아서 안타깝다...  가장 안타까운일은 어느 정치 세력도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일을 하지 않고 그들만의 기득권을 위하여 국민을

오히려 분열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어쩜 이렇게 똑같은지...) / 어쨌던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세력이 나타나주길 바란다.
2055260528_2f1b9bf8_1448.jpg








라마4세 거리에 있는 오래된 태국 음식점엘 갔다. 종업원도 많고 시스템이 아주 잘되어있다. / 예전에는 꽤 많은 사업가들 정치가들이

드나들었던 곳 이라한다 / 이날도 1층을 제외한 2층 이상의 방은 모두 예약이 끝난 상태라 1층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2055260528_58a07688_013.jpg





2055260528_91eb912e_014.jpg






뿌팟퐁까리 (게 카레 볶음) 의 집게발 하나가 얼마나 큰지 한접시 가득찬다... ㅎㅎㅎ

2055260528_990cecac_015.JPG





옆 테이블의 손님이 계산하고 나가자마자 바로 식탁보 및 모든 것을 새것으로 교체한다... 좋은 곳은 뭔가가 달라도 다르다...

2055260528_118eb7ae_016.JPG










식사후 바로 건너편에 있는 "쑤언룸 나이트 바자"에 갔다...  / 예전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가게도 많이 비어 있는 상태였고

단지 식당 및 맥주바 몇곳만 잘되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참 많다 / 특히 예전에는 못보던 관광객들이 많이 눈에 띈다.

짜투짝이 주말시장인 반면 이곳은 주중에도 항상 열고 관광객이 많은 실롬이나 싸턴과 가깝다보니 입소문이 돌았나보다...
2055260528_ebfd26aa_017.jpg





아~ 그런데 나 언제 시골가지...

시골가서 자기를 돌아볼 시간을 갖고 진짜 여행다운 여행을 하기위해서...  아무것도 하지않고 그냥 쉬기 위해서...

머리속을 깨끗이 비우고 새로운 출발을 하기위해서... 여행을 왔는데...  계속 방콕에서... 나 뭐하는거지...

내일은 꼭 가야쥐...

 

 

 

 

다음날 점심은 물건을 살일도 있고해서 라마4세 거리의 까르푸를 갔다...

꾸어이띠여우 르어 (쌀국수 한종류) 전문점이 있기에 가보았다... 아~ 가격은 비싸고 맛은 그냥 그렇고...

일반적으로 꾸어이띠여우 르어는 양이 적은대신 15-20 바트만 받는데 이곳은 35-70 등으로 종류가 다양하고 비쌌다...

역시 쌀국수는 쑤쿰윗 26이 최고야...
2055260528_83e29e67_018.JPG









저녁에는 쑤쿰윗 53에 있는 N.53 을 갔다... 음식은 맛있는데... 분위기는... 돈있는 집안의 아들이 레스토랑하나 차리고 손님들은

그의 부자친구들과 그 친구의 친구들이 모여서 노는 곳 정도라고 보면 될정도로... 그냥 그렇다... 물이 좋으면 자주 갈텐데 ㅎㅎㅎ
2055260528_c92b147f_019.jpg








아~ 그런데 나... 언제 시골가지...

이젠 거의 포기 상태다...

내일은 정말 갈 수 있을려나...

 

 

오래전 태국에 처음 갔을때 "카페" 라는 곳을 갔었다 

한국의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곳이지만 태국의 "카페"는 무명가수가 (가수 라기 보다는 그냥 노래하는 아가씨 정도)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손님들은 앉아서 술을 마시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꽃다발을 받은 가수는 다음곡을 부를때까지 그 손님

자리에 같이 앉아서 이야기를 하다가 순서가 되면 나가서 다시 노래를 하고 손님은 다시 꽃다발을 선물하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하나 둘씩 사라지고 현재는 방콕 시내에서는 코미디언이 나와서 공연하는 몇개의 카페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라져

버렸다.  예전 태국 시골의 수로 주변으로 허름한 판자 등으로 만든 카페와 하루일을 마치고 술한잔 하는 그 동네 청년들 그리고 순박한

웃음의 무명가수 등이 그리워져서 태국 친구에게 "카페"를 가자고 했다.

마침 그친구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이 "카페" 에서투잡식으로 일본음식을 서빙하고 있다기에 같이 가보았다...

아~ 그런데 내가 생각하던 추억의 "카페"는 아니고 (하기야 현재는 방콕에서 찾을 수도 없으니) 그냥 거품마사지 건물 한편에 차려진

"카페" 였다... 그것도 손님은 거의 없고 우리 일행이 다였다...

예전의 추억은 못찾았지만 우리 일행들은 마치 가라오케 라도 온마냥 무명가수 들을 제치고 우리가 올라가서 노래를 부르고 놀았다 ㅎㅎ

물론 거품마사지는 가지않았다
2055260528_451b16dc_020.JPG







집에 오는 길에 출출해서 24시간 문을 여는 맥도날드를 들렸다... 태국은 정말 언제라도 먹을 거리가 싸고 풍부하다...
2055260528_3f484f05_1747.jpg







그런데 나 언제 시골가지...

오늘 또 못갔네...

 

 

 

 

 

집에 갈 시간이 점점 다가와서 선물을 사려고 센트랄월드에 갔다. 
2055260528_c7506522_021.jpg









방콕에는 시로코 ( http://www.thedomebkk.com/web/sirc_home.html) 처럼 고급 레스토랑이 있지만 나는 아무래도 동네의 작고

정말 Local 사람들이 다니는 술집이 더 맘에든다... / 왼쪽은 식당 오른쪽은 가라오케 그리고 밖에 테이블에서 먹고 마시고...

고급 레스토랑은 한국에도 있고 어느 나라에도 있지만 이런식의 Local 식당은 동남아시아 에서만 볼수있는 풍경이다...
2055260528_916a7f6d_022.jpg









내가 그렇게 태국을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정말 싫어하는 2가지가 있다...

첫째 : 항상 더운 날씨 (태국 사람들은 태국에는 3계절이 있다고 한다 - 덥고, 조금 덥고, 아주 덥고..ㅠ,ㅜ)

둘째 : 방콕의 교통체증 (지옥이 따로 없다... 차로 10-15분 거리를 1시간 넘게 가는적이 여러번이다)

그래서 아예 차가 막히는 시간과 장소는 안가거나 그 시간을 피해서 다녀야된다...

요즘은 지상철인 BTS 도 생겼고 지하철도 생겼으니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빨리가는 방법이지만...

서울처럼 방콕 전체에 거미줄처럼 지하철과 지상철이 생겨날려면 앞으로도 수년 걸릴 것이다...
2055260528_a0bb4162_023.JPG









한국으로 돌아오기 직전 마분크렁 (백화점) 에 갔다. 유리안에 얼굴을 컴퓨터로 새겨놓는 것이 있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2,000 바트면 8만원이네... 예전에는 6만원 이었는데... 올해말 이나 내년이면 한국돈이 좀 강해질려나... 1 US$ = 1,000 원이 딱좋던데... 
2055260528_c034907b_024.JPG







2055260528_fbabb654_1947.jpg




결국...  이번 태국여행 에서는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못 가졌다... 시골도 못 갔다... ㅠ.ㅠ

무엇을 할려고 하면 항상 이런 저런 일들이 발목을 잡는다... 한국에서는 그런 것들을 과감히 뿌리치고 이곳까지 왔는데...

헐~ 방콕에서 또 다시 발목이 잡힐 줄은 몰랐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어떠한 마음을 갖는 것이냐 이고 또한 비록 이번에는

태국의 시골을... 정말 쉬면서 여행다운 여행을 못했지만... 이곳에 왔다가 간다는 것 만으로도 서울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던 생활을

벗어났으니 어느정도 만족은 하고 간다...

 

다음에는 꼭 시골 가봐야쥐... (그때도 그게 또 다른 일로 발목 잡힐지 모르지만...)

 

4 Comments
maui 2009.04.03 15:27  
사진이 시원시원 합니다.

동급 최대 크기로 올리신 듯.
까니카 2009.04.03 17:05  
저두 태국을 사랑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골프죠..저렴한 라운딩비와 자유카트져..현지인들과 칠땐 걷기두 했었는데 벌받는 기분이었어여..그들은 땀두 안나더만...우리는 목욕을하져 아주..ㅋㅋ 윗사진중에 티박스에 공올려져 있는 모습이 이쁘네여..해저드를 끼고있는 도그렉홀..이쁩니다..사진 잘보구 가여..^^
원조태국인 2009.04.04 13:16  
앗 !  그러고보니 티박스에 올려진공 저것 다시가서 치고 싶네요 ㅎㅎㅎ
예로 2009.04.17 05:22  
시골 언제가지~에서 데굴데굴 배잡고 몇바퀴 굴렀습니다.

사진과 글이 참 좋습니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