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보단 잼없는 여행후기~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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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보단 잼없는 여행후기~마지막

느므느므 3 820
자~드뎌 마지막 날입니다…어흑.,.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다니…섬에 와서 하룻밤만 자고 간다는 게 어찌나 아쉬운지…

12시에 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 잠을 챙기고 아침을 먹었습니다…음…햄치즈 샌드위치를 시켰는데..생긴 모양이 좀 수상 스러워 이걸 먹으면 체하겠다…싶었습니다만..워낙 튼튼하기에 그것 마저 맛있게 먹었답니다…밥을 먹고 아침 해변가를 거닐다보니..온 동네 개들이 다 우리를 쫓아오는거 같네요..음…이것들이 다 숫놈이거나..아주 배가 고팠거나..bb 어쨌든 첨에는 한두마리가 쫓아왔는데..것들도 얌전히 따라오기만 하던 것들이 해변 한바퀴를 다 돌고 나니..해변가에 있는 개들이란 개들은 모두 우릴 쫓아오기 시작했습니다..(정말로 만화 같은 상황이…)허걱…게다가 조금의 틈이라도 보일라치면…냉큼 안길려고 드는 거에요..윽!!! 에비~저리가~~
아침 해변가를 감상하고 있던 외국인들이 모두 우리를 쳐다 봤답니다..ㅠㅠ맨처음엔 착한척좀 할려고 얌전히 ‘저리가~저리가~’했는데..그렇게 해서는 안되겠더라고요..혹시 물리면 어쩝니까..모기에 물려서 말라리아 걸리는것도 아니고 신문에 대문짝 만하게 ‘한국 자매 태국 여행중 개한테 물려 광견병에 걸리다’ 하고..나면 가문의 망신이죠..ㅠㅠ 그래서 나중엔 발까지 모션을 취해서 겨우 쫓아내고서야..자유로와 질수 있었습니다..-_-; 그렇게 바닷가 거닐다..이상환 회색 [ㄸㅗㅇ] 같은걸 발견 했습니다..음..이상하다..개의 덩은 아닌데..한두개도 아니고..그래서 자세히 들여다보니..아래에서부터 계속 회색 모래가 덩처럼 뽑아져 나오고 있었습니다.,.하걱..그래서 주체할수 없는 궁금증에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으니..지렁이같이 생긴 녀석의 입인지 아님 장의 끝인지 모를 것이 징그럽게 꿈틀대면서 힘겹게(?) 뽑고 있더군요..@_@ 그래서 좀 소름이 끼치긴 하지만…그 끝이 보고 싶었스므로..우리 자매는 “악!!~~악!!~~” 소리를 지르면서 막 모래를 팠습니다..(깊게 판게 아니라 쬐~끔…위에만 살짝..자연회손 아님니다..) 막상 손을 데려니 징그러워서 소리를 조~금 질르면서..아주 작게…근데..이 독한넘이 입.(꼬리일지도..)을 자르고 도망가더군요..그걸보고 제 동생이랑 저는냅다 달려서 바닷물에 손을 씼었습니다..으~~~징거~~~~계속 손이 간질간질한거 같아서..어찌나 혼이 났는지…ㅠㅠ

숙소로 돌아와 짐을 싸고 나니 역시나 속이 좀 울렁 거리는 것이…아침에 먹은 정체모를 샌드위치가 잘못 됬나 싶어 정로환을 먹었습니다..역시 정로환의 약효는 최고 입니다.. 저녁 비행기 탈때까지 입에서 정로환 냄새가 나더군요..ㅠㅠ  짐을싸고 배를 탔는데..아…떠나는 아쉬움에 보는 바다라 그런지..더 파랗게 보이는거에요..아~~맘이 시리네…그래서 한참을 고개 내밀고 바다를 보고…그냥 사진도 찍어보고…했어요..음..아깝다…그걸 어떻게 담아 올수만 있다면…참 배 안에서도 깜찍스런 백인 여자애들이 배에 있는 아저씨를 놀려댔습니다..맨처음엔 티켓을 잘못 가지고 있어서 아저씨가 배를 안태워 줬었거덩요…버스티켓은 흰색..배 티켓은 노랑 이였는데..(반대였나??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여튼 보트 티켓이 없던데..실랑이 버리다가 그냥 태워줬는데..’hey~boy.. what is the yellow ticket? xxx your mouth….he can not understand---in english---bla bla…..xx idiot…” 하면서 아저씨 보면서 계속 낄낄 데길레 살짝 지네 얘기 하는거 알아듣고 나머진 못알아 듣게 한국어와 영어를 (아주쬐금..이럴때 영어 실력이 얼마나 절실하던지..) 섞어 얘를 했 더니 바로 고만 두더라고용..음..역시 전 성격이 못된거 같습니다…아마도 어제 버스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더 민감해 진것도 같고…ㅠㅠ 쉼 호흡하고 차분한 마음을 정신수양..정신수양...

이래저래 방콕 시내에 도착해서 월텟에 있는 KFC에 들어갔습니다..왠지 기름진 닭이 땡겨서…근데..와~~여기선 아마도 KFC가 엄청 비싼 음식 일 겁니다..햄버거랑 치킨 두조각이랑.. 콜라랑 감자 시켰는데..100밧이 나오더라고요..그리고 나이프 포크를 줘서 너무 놀랐습니다..케첩도 일회용이 아니라 용기에 담겨 있고..그래서 손으로 먹어도 되나..한참 고민하다가..칼로는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냥 손으로 먹었습니다..(괜찮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그릇을 그냥 놓고 나가 더라고요..SELF로 치우고 가는게 아닌지..한참을 고민 하다가 그냥 놓고 나왓는데..아무래도 잘못 한거 같아 꺼림직 합니다…이번에도 우리가 일본 인인줄 알기를…ㅠㅠ 잘못했습니다!!

여기저기 구경하다가..공항 버스를 타고..(월텟 바로 앞에 있더라고요..)공항에 왔습니다..버스에 저희 둘 밖에 없더라구요..그래선지 운전기사 아저씨가 무슨 항공이냐고 물어보시더니 타이항공 바로 앞 입구에 내려 줬답니다..아..어딜가나 사람은 원래 다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거 같아요..여행갔다와서 저도 조금 더 착해진거 같습니다..ㅋㅋㅋ 공항에서 면세점 직원이 별로 안친절 했던 것..그리고 INTERNATIONAL CARD PHONE이 하나도 안돼서 한시간을 헤맨 것…빼고는 너무 좋았습니다…참..전화와 관련해서..엄마가 하도 물가 조심하라고 하셔서..전화 자주 못한게 걱정이 되서 공항에서 전화 할려고 했는데..전화가 안돼서 정말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근데 겨우 전화를 했더니..두번이나 그냥 뚝 끊으시고..나중에 받아서 아시는 말씀이..”엉..자느라 못 받았다..재미있게 놀았냐?? 조심해서 와라`”하시곤 그냥 뚝..어…걱정 하나도 안되시나.봅니다..서러워라...300밧이나 들었습니다..헉…그럴꺼면 LENSO CARD살껄…아껴볼려고 신용카드로 한번 통화하고 끝낼려고 했었는데..ㅠㅠ 한시간 돌아다닌 보람도 없이…힝….

그래도 비행기 타고 이른 아침에 인천에 도착을 하는데..음…아침 햇살이 비추는 한국 하늘도 참 아름답네요..여행의 좋은 점 중의 하나가..우리나라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하고..아무 연고도 없는 태국도 너무 좋아졌다는 것입니다..아..여행다녀온지 일주일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내년 여행 갈 것을 생각 하고 있답니다..가능하면 길게 베트남으로 해서 태국으로 들어가 볼려구요..이번에 준비 많이 해서..더 알찬 여행 할려고 생각 중입니다.. 별로 재미도 없는 얘기 디게 길게 한 것 같네요.. 태국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 맘 편하게 먹고 출발 하신다면 길가다 도랑에 빠져도(?) 즐거운 에피소드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모두들..행복한 주말 되세요~
3 Comments
paran 2003.08.19 10:53  
  느므느므 잼있었어요..^^ 너무 귀여우셔~~~
고무신 2003.08.31 16:10  
  여행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느므느므 2003.09.06 11:03  
  캄사~아~또가고 싶어죽겠어요ㅠㅠ 이번엔 북부로~라싸!!돈모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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