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 케세이와의 신경전
7월 30일~8월3일, 최고의 성수기,
뱅기값이 문제가 아니라 좌석을 구할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인 때..
운좋게도 SARS여파의 끄트머리를 잡고, 케세이퍼시픽이 건 도박에
우리는 승리했다.
6월 20일에 결재를 하면서 32만원짜리 방콕왕복항공권을 손에 넣은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직항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방콕-홍콩-대만-서울의 완행뱅기..
방콕으로 들어가는건 그래도 서울-홍콩-방콕으로 봐줄만한데.. 돌아오는 건 좀 심했다.
그때까지는... 다른 뱅기의 좌석은 많이 있었다.
홍콩케세이가 싼티켓을 가진 사람들에게 좌석을 풀지 않는거라고 여행사측에서 말했다.
여행사는 우리에게 빨리 돌아올수 있는 뱅기좌석을 구해보겠다고, 결재를 한 6월 20일부터 우리가 방콕에서 돌아오기 전날까지 연락을 놓지 않았다. 그들 나름대로 노력을 했겠지만, 우리는 완행뱅기를 타고 돌아왔다.
우리부부는 괘씸한 케세이에 대한 보복으로 3번의 비행에서 나올 3번의 기내식을 2번씩 먹어주기로 했다. 기내식을 6번씩 먹어줌으로써 케세이에 재정적손해를 주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뱅기가 꽉차서 남는 밥이 없어 2번씩 먹지 못했다.
우리는 케세이퍼시픽을 처음 타본다.
기내식은 지금껏 타본 뱅기중 젤 형편 없었다. 모닝빵은 반만 덥혀진채 딱딱했고, 메인메뉴는 모자라서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샐러드도 없고, 맛없는 과일 몇조각만이 있을뿐이었다.
하지만 기내식은 즐겁다. 여행을 떠나 처음 먹는 식사이기 때문이다.
기내식은 둘째치고라도 케세이는 너무 실망스러웠다.
영어를 잘 못알아듣는 승객에게 눈을 부라리며 소리지르는 모습은..
이게 정말 기십만원의 돈을 지불하고 받는 서비스인가를 생각하게 했다.
그 사람들은 한국인이었다. 패키지인지 가족끼리 오붓하게 떠나는 여행인지는 모르지만,
상대방을 화나게 할정도로 잘못한건 없었다. 영어 몇마디를 못알아들었을뿐이다.
그 스튜어디스가 그날따라 저기압이었던지, 그날따라 짜증나는 손님이 많았던지, 비행 바로전에 애인과 헤어졌던지, 그런걸 승객이 알아줄 필요는 없다.
그 승무원은 몇번 더 다른 사람에게도 짜증스럽게 소리를 질렀었는데,
나는 먹고싶은 커피도 달라고 하지 않고, 조용히 찌그러져 있었다.
우리에게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겁이 났다.
방콕에서 돌아올때, 홍콩에서..
우리가 탈 뱅기보다 5분일찍 서울행 직항뱅기가 있다는걸 발견했다.
방콕에서 창가좌석으로 이미 배정받은 상태이지만,
조금이라도 빨리가는 뱅기를 탈수 있을까해서 카운터로 갔다.
케세이직원은 바쁜듯 보였는데, 그래도 바꿔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좌석이 없으니 대기명단에 올려놓겠다면서,
우리의 보딩패스를 찢어버렸다. 순간, 좀 당황했지만,
알아서 해주겠거니 하고 1시간 후, 오라는 시간에 맞춰갔다.
좌석은 없었다. 게다가 시스템이 망가졌단다.
우리는 원래 타기로 되어 있던 완행뱅기의 좌석을 다시 배정받아야만 했다.
보딩패스는 내것만 나오고 명이것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다. 결국 보딩패스가 나왔는데, 좌석이 떨어져 있었다.
앞으로 5시간을 더 가야 하는데...
좌석 붙여달라고 떼를 썼다.
카운터의 시스템이 망가졌으니, 게이트앞까지 같이 가서 좌석을 붙여주겠다고 했다.
거기서도 안된단다. 여유석이 없어서 방법이 없다고...
뱅기안의 스튜어디스에게 좌석좀 바꿔주라고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
우리가 직접 얘기해도 된다면서 미안하다고만 한다. ㅠ.ㅠ
스튜어디스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난 말 못한다.
담뱅기를 타는 한이 있더라도 붙은 좌석을 받고 싶었지만,
내일 당장 출근해야 하는 처지라 눈물을 머금고, 탑승줄에 가서 섰다..
게이트에 들어서기 직전에 그 직원이 부른다. 좌석을 붙였단다.
다행이었다... 그 직원이 천사같았다... 케세이를 타고서 제일 운이 좋았다..
아니, 결국은 마음만 졸이고 원래대로 돌아온것뿐이었다.... ㅠ.ㅠ
방콕에서 아침 8시 20분에 출발해서 저녁 8시 40분에 서울 도착..
3번의 짧은 비행시간으로 잠도 자지 못했다.
케세이에는 일반석에도 개인용모니터가 설치되어있지만,
눈치밥 먹는 처지에 좋은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케세이의 첫인상은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뱅기값이 문제가 아니라 좌석을 구할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인 때..
운좋게도 SARS여파의 끄트머리를 잡고, 케세이퍼시픽이 건 도박에
우리는 승리했다.
6월 20일에 결재를 하면서 32만원짜리 방콕왕복항공권을 손에 넣은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직항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방콕-홍콩-대만-서울의 완행뱅기..
방콕으로 들어가는건 그래도 서울-홍콩-방콕으로 봐줄만한데.. 돌아오는 건 좀 심했다.
그때까지는... 다른 뱅기의 좌석은 많이 있었다.
홍콩케세이가 싼티켓을 가진 사람들에게 좌석을 풀지 않는거라고 여행사측에서 말했다.
여행사는 우리에게 빨리 돌아올수 있는 뱅기좌석을 구해보겠다고, 결재를 한 6월 20일부터 우리가 방콕에서 돌아오기 전날까지 연락을 놓지 않았다. 그들 나름대로 노력을 했겠지만, 우리는 완행뱅기를 타고 돌아왔다.
우리부부는 괘씸한 케세이에 대한 보복으로 3번의 비행에서 나올 3번의 기내식을 2번씩 먹어주기로 했다. 기내식을 6번씩 먹어줌으로써 케세이에 재정적손해를 주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뱅기가 꽉차서 남는 밥이 없어 2번씩 먹지 못했다.
우리는 케세이퍼시픽을 처음 타본다.
기내식은 지금껏 타본 뱅기중 젤 형편 없었다. 모닝빵은 반만 덥혀진채 딱딱했고, 메인메뉴는 모자라서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샐러드도 없고, 맛없는 과일 몇조각만이 있을뿐이었다.
하지만 기내식은 즐겁다. 여행을 떠나 처음 먹는 식사이기 때문이다.
기내식은 둘째치고라도 케세이는 너무 실망스러웠다.
영어를 잘 못알아듣는 승객에게 눈을 부라리며 소리지르는 모습은..
이게 정말 기십만원의 돈을 지불하고 받는 서비스인가를 생각하게 했다.
그 사람들은 한국인이었다. 패키지인지 가족끼리 오붓하게 떠나는 여행인지는 모르지만,
상대방을 화나게 할정도로 잘못한건 없었다. 영어 몇마디를 못알아들었을뿐이다.
그 스튜어디스가 그날따라 저기압이었던지, 그날따라 짜증나는 손님이 많았던지, 비행 바로전에 애인과 헤어졌던지, 그런걸 승객이 알아줄 필요는 없다.
그 승무원은 몇번 더 다른 사람에게도 짜증스럽게 소리를 질렀었는데,
나는 먹고싶은 커피도 달라고 하지 않고, 조용히 찌그러져 있었다.
우리에게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겁이 났다.
방콕에서 돌아올때, 홍콩에서..
우리가 탈 뱅기보다 5분일찍 서울행 직항뱅기가 있다는걸 발견했다.
방콕에서 창가좌석으로 이미 배정받은 상태이지만,
조금이라도 빨리가는 뱅기를 탈수 있을까해서 카운터로 갔다.
케세이직원은 바쁜듯 보였는데, 그래도 바꿔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좌석이 없으니 대기명단에 올려놓겠다면서,
우리의 보딩패스를 찢어버렸다. 순간, 좀 당황했지만,
알아서 해주겠거니 하고 1시간 후, 오라는 시간에 맞춰갔다.
좌석은 없었다. 게다가 시스템이 망가졌단다.
우리는 원래 타기로 되어 있던 완행뱅기의 좌석을 다시 배정받아야만 했다.
보딩패스는 내것만 나오고 명이것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다. 결국 보딩패스가 나왔는데, 좌석이 떨어져 있었다.
앞으로 5시간을 더 가야 하는데...
좌석 붙여달라고 떼를 썼다.
카운터의 시스템이 망가졌으니, 게이트앞까지 같이 가서 좌석을 붙여주겠다고 했다.
거기서도 안된단다. 여유석이 없어서 방법이 없다고...
뱅기안의 스튜어디스에게 좌석좀 바꿔주라고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
우리가 직접 얘기해도 된다면서 미안하다고만 한다. ㅠ.ㅠ
스튜어디스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난 말 못한다.
담뱅기를 타는 한이 있더라도 붙은 좌석을 받고 싶었지만,
내일 당장 출근해야 하는 처지라 눈물을 머금고, 탑승줄에 가서 섰다..
게이트에 들어서기 직전에 그 직원이 부른다. 좌석을 붙였단다.
다행이었다... 그 직원이 천사같았다... 케세이를 타고서 제일 운이 좋았다..
아니, 결국은 마음만 졸이고 원래대로 돌아온것뿐이었다.... ㅠ.ㅠ
방콕에서 아침 8시 20분에 출발해서 저녁 8시 40분에 서울 도착..
3번의 짧은 비행시간으로 잠도 자지 못했다.
케세이에는 일반석에도 개인용모니터가 설치되어있지만,
눈치밥 먹는 처지에 좋은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케세이의 첫인상은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