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과 파타야를 다녀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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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과 파타야를 다녀와서(하)

이재남 1 1506
그곳의 관광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 일행은 관광전용버스를 타고 일단 JOMTIEN PALM BEACH HOTEL에 여장을 풀었다. 야자와 열대정원에 둘러싸여 있고 3개의 건물로 구성되어있는 JOMTIEN PALM BEACH HOTEL은  JOMTIEN BEACH에서 가장 최신의 호텔로서 또한 친절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뿐만이 아니라 560개의 넓고 고급스런 객실과 푸른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전경을 지니고 있었으며 실외수영장, 사우나실, 여러 개의 레스토랑, 커피숍, 이발소, 미용실, 세탁서비스, 회의실, 헬스클럽, 볼링장, 몇 개의 전통맛사지실 등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넓은 침실과 고급스런 욕실, 24시간 룸서비스 등 디럭스 호텔의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객실 안에는 현대적으로 디자인되어있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부대시설 또한 국제적인 수준을 갖추고 있었다.
일행은 그곳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알카자쇼를 관람하기 위하여 극장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알카자쇼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7대쇼 가운데 하나로 파타야를 대표하는 대형 버라이어티쇼답게 무대화 의상이 화려하고 다채로웠다. 
불교의 나라인 태국에서 게이들에게 지원책의 하나로 마련되어진 것으로 각 국의 유명 공연을 게이들이 출연하여 진행하는 태국을 대표하는 버라이어티쇼이다. 한국의 아리랑, 일본의 기모노, 무랑루즈의 캉캉 등의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가족이 같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쇼가 끝난 후에는 극장광장에서 화려한 쇼의 주인공들과의 기념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었다. 쇼를 보고 나오니 배가 고파왔다.
그곳 극장으로부터 버스로 달려 10분 거리에 있는 BS SUKI 레스토랑에 들어가 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인 수끼를 먹었다. 수끼는 태국의 전통적인 요리로 한국의 국수전골, 일본의 샤브샤브와 비슷했다.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새우, 생선 등 다양한 재료를 끓는 육수에 넣고, 익으면 태국 전통소스에 찍어 먹는데, 마늘, 고추, 레몬을 넣어 먹으니 더욱 맛이 있었다.  수끼를 먹은 뒤 남은 국물에 볶아먹는 밥은 참기름의 고소함과 수끼의 진한 국물이 조화되어 입안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그 레스토랑에는 수끼를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15세가 된 남·녀 중학생들이 있었는데 능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학생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우리가족을 도와주어서 고마웠다.
오늘날 태국도시에서는 대체로 식탁을 사용하고 식기는 납작한 접시나 우묵한 대접들을 사용한다. 원래 태국음식의 조리방법이 식품 재료들을 잘게 썰어서 조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식사를 할 때에는 나이프를 사용하지 않으며 두 손으로 숟가락과 포크만을 사용한다.
그리고 이러한 숟가락과 포크는 개인의 접시에 담겨있는 음식을 떠먹을 때만 사용하며 다른 그릇에 담겨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개인이 사용하는 숟가락으로 직접 떠먹지 않고 「천끌랑」이라고 하는 중앙공동스푼을 사용해서 각자의 식기에 덜어 온 다음 개인의 숟가락으로 먹는다.
태국의 재래식 식사 관습은 준비한 음식을 반상 또는 대나무나 원목으로 만든 마루 바닥에 모두 차려놓고 빙 둘러앉아 손으로 먹는다.  이러한 관습은 「랏타나꼬신」시대부터 이어져 오다가 1900년대 초 「출라롱컨」대왕의 현대화 개혁과 1932년의 입헌혁명 등으로 서구 문화가 유입되면서부터 점차 손으로 먹는 습관에서 숟가락이나 포크를 사용하는 식사 습관으로 변화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농촌의 노년층은 손으로 먹는 습관을 쉽게 바꾸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태국 음식맛의 특징은 음식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고소하고 맵고 신맛이 나는 편이다.  거기에 다양한 향신료가 첨가됨으로 독특한 향내가 난다. 고소한 맛의 음식은 주로 야자즙의 맛이며, 야자를 사용하는 음식의 종류는 과자와 떡 종류를 포함해서 백여 종류가 있단다.
한편, 북부지방과 동북부 지방은 찹쌀밥이 주식이므로 세끼 모두 찹쌀밥을 먹는다. 그러나 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백질 식품은 물고기이다.  태국인들의 단백질 섭취량의 50% 이상이 각종 물고기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일부 젊은 맞벌이 부부들은 집에서 음식을 조리 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저녁에 부부가 밖에서 만나 외식을 하고 집으로 들어가거나 아니면 완전 조리된 비닐봉지 포장음식을 사서 집으로 가지고가 전자렌지나 가스렌지에 비닐봉지 포장음식(반찬)을 데우고 밥만 새로 지어서 먹는 것이 보통이란다.
일행이 식사를 마치고 전용버스에 승차하니 가이드 이희철씨는 태국의 과일을 담은 비닐주머니를 가족 당 하나씩 안겨주었다. 그 안에는 몽키바나나, 남푸탄, 과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망구스틴 등이 들어있었다.
태국을 향해 출발하기 전, 태국 왕실의 승려들로부터 전수된 민간요법의 전통지압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알게되었고 이곳에 오면 꼭 한 번 해보리라 마음먹었었다. 그런데 태국에서는 전통지압을 관광상품 화한 것으로 선택관광 품목 가운데 제 1순위의 상품이라고 했다.
맛사지 실에서 이루어진 전통 태국맛사지는 발가락으로부터 머리끝까지 몸 전체로 진행하는 풀코스로 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여행중의 여독을 말끔히 씻을 수 있는 최고의 건강마사지로 피로에 지쳐있던 우리가족의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었다.
물론 선택관광 품목이므로 1인당 미화 40달러를 지불했으며 수고한 맛사지사에게 한 화 로 3천 원씩의 팁을 주고 태국전통 차 한 잔을 마시고 나왔다. 숙소인 549호실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어간 시간은 11시 반이 넘은 시간이었으며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세찬 바람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와 잠을 이루는데 애를 먹었다.

2003년 7월21일 아침은 morning call이 7시 30분이었으나 생활습관이 늦게까지 누워있지 못하게 했다.  촬영해야 할 카메라와 비디오카메라를 챙겨 점검하고 여행하면서 메모한 내용을 정리하고있을 때  morning call의 벨이 울렸다.
준비된 복장으로 1층 레스토랑에 내려가 호텔식 부페로 아침식사를 했다. 유럽식 뷔페와는 다르게 음식을 고르는데는 고민스러웠다.  더군다나 여행을 떠나오기 전부터 하나의 치아가 아파 음식물을 씹기가 쉽지 않았는데 오늘따라 치통이 더욱 심해 음식 고르기가 매우 난처해졌다.  그러나 굶을 수는 없었으므로 비교적 씹기가 용이한 계란 후라이, 빵 종류 등을 골라서 대충 먹어두었다.
이날은 아침 8시30분에 호텔로비에 모여 그 날 일정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파도가 심하게 일어 할머님이 쾌속정을 타기에는 위험성이 있으니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가이드는 필자에게 말을 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어쩌겠는가?. 그냥 장모님을 모시기로 조심스럽게 결정하고, 전용버스를 이용 10분이면 달려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해변가로 나아갔다.  그곳에는 우리와 같은 많은 관광객들과 기념품이나 음료수 등을 팔려는 장사꾼들이 어우러져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구명조끼를 각자 착용하고 산호섬까지 들어갈 스피드보트에 승선했다.  스피드보트의 진행방향에서 세차게 불어오는 바닷바람 때문에 보트와 부딪치면서 생기는 물보라는 우리일행을 힘들고 괴롭게 만들었다.
산호섬까지는 2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는데 워낙 보트가 많이 흔들려 호텔에서 받아온 타월로 배에 묶어 그 타월을 두 손으로 꽉 붙잡고 긴장된 모습으로 목적지까지 갔었다. 산호섬에서 내려 우리일행이 머물 파라솔 밑에 자리를 잡고 수영복이나 간편한 복장으로 바다로 나아가 일광욕을 즐겼다. 마음 같아서는 물 속에 풍덩 뛰어들고 싶었다. 그런데 수영복도 없고 아내와 장모님을 두고 혼자 물 속에 뛰어들 수는 없었다.
유난히 맑은 바닷물이었으나 그 물은 또한 유난히 짠물이기도 하였다. 그곳에서는 선택관광상품으로 바나나보트나 제트스키를 탈 수 있었다.  약 2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을 갖은 일행은 스피드보트를 타고 파타야로 귀환하는 중에 아내는 선택관광상품인 낙하산 타기를 했다.
해양스포츠의 하나인 낙하산 타기를 우리부부는 1994년도에 이곳에 왔을 때 이미 해봤기 때문에 장모님께서도 하실 수 있으리라 여겨 권했으나 끝내 하시기를 거절하셨다.  산호섬을 향하여 출발할 당시에는 장모님의 안전에 걱정을 많이 했었으나 무사히 돌아왔다.  그래서 우리일행이 머물고 있는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로 순수한 한식인 불고기 백반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친 일행은 다시 호텔로비에 모여 골든트라이앵글박물관(GOLDEN TRAIANGLE MUSEUM)으로 옮겨갔다. 태국, 미얀마, 라오스 3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으로 메콩강과 메싸이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황금의 삼각지대라 한다.
그곳에서는 한 때 뉴욕에 반입되는 아편의 80%이상이 재배된 세계 최대의 아편경작지인 지역으로, 또 마약 왕 쿤사의 활동지로 유명했었다. 그런데 태국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면서 그 명성이 퇴색되어졌다.
GOLDEN TRAIANGLE MUSEUM 은 파타야 안에 그 GOLDEN TRAIANGLE 모양을 따서 조성해 놓은 곳을 우리일행이 찾아간 것이다. 마약 왕 쿤사는 소수민족을 이끌고 활동을 벌렸었는데 그 소수민족들을 이곳 GOLDEN TRAIANGLE MUSEUM에 옮겨 살아가도록 했단다.
그곳에 몰락한 마약 왕 쿤사의 실화 다큐멘터리, 마약전쟁 박물관과 북부 태국 소수민족(고산족)들의 생활상을 재현한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을 관람했다. 고산족의 전통 모습을 보고싶었다. 그러나 막상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필자의 맘속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우리만 생활의 여유와 문명의 혜택을 받기에는 너무 이기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GOLDEN TRAIANGLE MUSEUM에서 나온 일행은 전용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달렸을까? 동양최대의 자연 테마파크인 농눅빌리지(Nong Nooch Village)에 도착했다. Nong Nooch Village는 파타야 동쪽, 쑤쿰빗 고속도로를 따라 약 20분 정도를 가면 파타야와 사타힙 중간의 좀티엔 해변 근처에서 만나게되는 거대한 열대정원이다. 
이 빌리지는 1980년도에 정식 개장하여 곧 한국, 일본, 대만 등 관광객들에게 주요한 관광코스가 되었다. 이곳에는 다양한 오락과 휴식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여유가 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적절한 곳이었다.
이곳에는 코코넛과 망고농장, 란 재배지와 식물원이 있고 각 종 꽃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약 202만평 규모에 오락과 휴양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닭싸움, 투검, 킥복싱, 매일 민속공연과 코끼리 쇼가 열리고 있다.
우리가 이곳 농눅빌리지에 도착하여 사진촬영을 하면서 민속공연장으로 이동하였는데 그곳에서 민속공연을 관람했다. 태국의 명물로 킥복싱 또는 무에타이가 꼽힌다. 민속공연 도중에 킥복싱장을 설치하고 경기를 하는 킥복싱을 볼 수 있었다. 태국민족은 일상생활에서 춤과 노래를 즐기는 민족이므로 태국의 춤 또한 우리나라의 춤 못지 않게 수많은 종류가 있단다.
태국은 어릴 때부터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간단한 태국의 전통 춤을 가르친다.  평소 흥겨운 자리나 행사, 명절 때 서양 춤 대신에 어린 꼬마들부터 노인들까지 즐겨 출 수 있는 태국 전통 춤을 춘단다.
일행은 민속공연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코끼리 쇼가 열리는 곳으로 장소를 옮겨 코끼리 쇼를 구경했다. 아시아에서도 성공적인 테마파크로 꼽히는 농눅빌리지는 식물과 동물의 조화를 이루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사유농장이라고 했다. 
이 농장은 처음에는 현 소유자인 깜풍 탄사차의 늙은 노모, 농눅여사의 관심에서부터 비롯되어 현재는 20년 동안 개발되어 정원에는 1000종 이상의 수집 품들이 전시되어있고 150종에 이르는 소철과 수백 종의 선인장, 500여 종류의 난초, 200여종의 고사리 등이 잘 수집 보존되어 있다니 놀라운 일이고 대단하게 느껴진다.
세상이 달라 보인다. 태국이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였구나. 웬일인지 낯설지 않은 새로움이 있는 곳이 태국이다. 너무나 편안한 설레임이 있는 곳이 태국이다. 그리고 테마가 있는 정원으로 경영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서 자칫 평범한 식물원이기 쉬운 이 농장에 각종 동물 쇼와 전통 민속 쇼 등을 유치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고 심지어는 동물과 사진을 찍을 때도 돈을 받는 등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테마가 있는 정원으로 개발하여 관광요소를 잘 결합한 나머지 부가가치를 한층 높였다는 점을 높이 살 수 있겠다.  자연과 관광의 조화로운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태국은 우리보다 한 수위라는 것을 체험하고 돌아갈 수 있다는 뿌듯함이 있었다.
코끼리 쇼를 보면서 코끼리를 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렇지 않아도 코끼리트래킹이란 선택관광상품이 있었으므로 가이드에게 신청을 했었다. 일행들은 코끼리트래킹을 하려고 장소를 옮겼다.
코끼리트래킹이란 코끼리를 타고 30∼40분 정도의 정글 지대를 탐험하는 코스이다.  태국에서는 왕족만이 가능한 투어로서 태국인이 신성시 여기는 코끼리를 타고 왕족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2인 1조가 되어 코끼리 조련사가 앞좌석에 앉아 코끼리를 조종하여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였는데 장모님은 김지화의 모친과 한 조가 되어 코끼리를 타셨다. 그런데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무척 힘이 드셨나보다. 힘들어하시는 표정이 역력하다.
코끼리트래킹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진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면세점에 들렸으나 진주로 만들어진 상품을 사려는 일행은 아무도 눈에 띄지 않았다. 호텔 레스토랑에서는 파타야 해변에서의 바다새우, 바다가재, 게, 조개, 대합 등 풍성한 해산물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리한 이국의 맛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겨 줄 씨푸드를 맛있게 먹었다.

7월 22일 아침은 다소 늦은 시간인 8시에 morning call이 있어 늦게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이 호텔에서의 마지막 식사이려니 생각하면서 음식을 신중하게 골라 먹었다. 장모님께서는 어제의 음식보다 맛있다고 하시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하시는 모습이 좋게 보였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의 룸에 들어가 짐 가방을 정리하여, 9시 30분에 호텔로비에 모인 일행은 전용버스에 짐 가방을 싣고 호텔을 출발하였다. 가이드는 방콕을 향해서 출발하기 전 우리교포가 라택스 침구류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곳에 우리를 안내했다. 우리는 기능성 베개 하나를 그곳에서 샀다.
태국에서는 순수한 외국인 회사의 설립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이 라텍스 회사는 태국인이 50%, 우리교포 50%의 자본으로 합작하여 침구류를 생산하는 회사를 설립했단다.
태국의 남쪽지방에는 고무나무가 많아서 풍부한 고무를 재료로 하는 수출품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라텍스의 특징은 수분은 밖으로 내보내고 고무로 만들어진 제품에는 균이 살 수 없어 침구류나 수술용 고무장갑과 같은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곳을 출발 악어농장으로 가는 도중에 가이드는 갑자기 퀴즈문제를 내면서 알아 맞추어 보란다. "악어의 발가락은 몇 개인가? 또한 악어의 가죽 가운데 어느 부위가 가장 좋은 곳일까? 그리고 코끼리의 발가락은 몇 개일까? "
아무도 정답을 맞추는 사람이 없었으므로 가이드가 답을 말해줄 수밖에 없었다. 악어, 코끼리 모두 앞 발가락은 5개씩이고 뒷 발가락은 4개씩 총합 18개의 발가락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악어의 옆구리 가죽이 가장 좋은 재료란다.
차이와포티니 도로를 따라 맵프라찬 리서버와 같은 방향으로 약 5km 정도를 가니 악어농장이 나타났다. 그곳에는 새끼 악어에서부터 커다란 악어까지 볼 수 있는 악어 양식장이었다.
넓은 부지 안에 바위 정원과 희귀식물, 곰이나 코끼리, 호랑이 같은 야생동물이 살고 있는 매우 아름다운 농장으로 악어 쇼 시간에는 커다란 악어와 사람의 한판 대결이 벌어져 관광객들을 매우 흥미롭게 하였다.
악어 쇼를 구경하고 한 모퉁이를 돌아가니 그곳에는 호랑이, 곰 등이 사육되고 있었는데 호랑이나 곰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악어농장에서 한참동안의 시간을 보내고 옮겨간 다음 장소는 파인애플농장이었다.
그곳은 열대밀림의 야자수 농장인 파인애플농장으로 준비된 풍부한 파인애플을 배부르게 시식하면서 볼 일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과일의 왕이라고 일컬어지는 두리앙을 일행인 김기현 교수께서 사서 일행들이 맛볼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어서 태국과일로 배를 채웠다.
파일농장으로부터 20분 정도 달렸을까? 방콕에서 파타야를 향해서 가던 중 들렸던 그 쉼터에서 내려 마른 과일이라든가 무좀약 등을 샀다. 그리고는 곧 도착한 곳, 코리아타운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으면서 잠깐동안을 즐겼다.
일행을 태운 전용버스는 코리아타운을 출발 1시간 20분쯤 더 달려서 방콕시내로 진입했다. 19일 밤 투숙했던 HOLIDAY INN SILMON HOTEL 근처에 있는 Jewly trade center 55층 건물의 33층에 올라가 차와 음료수를 마시며 한국여성으로부터 보석에 관한 설명을 들으면서 수많은 보석을 구경했다.
이 건물에 있는 보석상가는 100여 개가 있다는데 우리 한국인이 경영하는 상가는 2개라고 했다. 1500여 종류의 보석류 가운데 중요한 보석은 수출, 판매하고 있으며 대부분 천연석으로 된 보석을 취급하고 있다고 했다.  이곳을 나와서도 New Zealand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곳을 더 들렸다.
 로얄드래곤은 태국에서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레스토랑이다.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대단히 큰 레스토랑에서 대표적인 "또미앙 꿍(김치찌개와 비슷한 음식)" 등 10가지 이상이나 되는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풍요롭게 했다.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 밧줄을 타고 음식을 서빙하는 모습과 함께, 태국 전통무용을 관람하면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즐겼다.
우리가 저녁식사를 끝내고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기념촬영을 했을 때는 11시가 지난 후였다. 이곳을 출발하여 돈무앙공항에 도착하여 출국수속을 모두 맞추니 12시쯤 되었다. 공항의 면세점에서 처가의 형제들과 우리 아들, 딸에게 선물할 마른 과일을 풍부하게 샀다.
그리고 장모님에게 선물할 팔찌를 사서 팔목에 끼워드렸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도 시간이 넉넉하게 남아 22번 게이트의 옆 휴게소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시간이 됐으므로 2003년 7월 23일 새벽 12시 40분 KE 654편에 탑승하여 좌석 38-J, K, L에 앉게되었다.
우리일행이 탑승한 비행기는 곧 이륙하겠다는 안내방송이 있었다. 안내방송에 따라 탑승객들은 안전벨트를 했고, 곧 비행기는 조금씩 움직이더니 활주로를 벗어나 날기 시작했다.
피곤하다. 그러나 졸리지 않는 것은 어인 일일까? 약 5시간 20분의 비행을 하는 동안 기내에서 그 날 아침식사를 하게되었다.  이젠 비행기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새삼 돌아갈 집을 생각하니 불끈 힘이 솟는다. 돌아가서 편히 쉴 수 있다는 그 사실이 눈물나도록 고마운 일이다.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니까. 그런데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보니 2003년 7월 23일 오전 8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 아닌가?    짐을 찾고 입국수속을 하는 동안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여행은 힘이 들면서도 즐거움이 있고 동시에 보람이 있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서로 모여 5일 동안의 여행을 즐기고, 해어지려는데  왜 아쉬움이 없겠는가? 몹시 아쉽다. 4일간의 계속된 만남으로 말미암아 생면부지의 일행들을 짧은 시간동안에 정으로 묶어주지 않았던가?  많이 그리울 것 같다. 각자 집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간직한 가운데 일행들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일행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는 곧장 리무진공항버스를 탔다. 우리부부와 장모님은 리무진 공항버스를 이용하여 집 가까운 곳 노원하계정류장에 내려, 다시 그곳에서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 시간을 보니 12시가 다 되었구나.
집에 무사히 돌아온 내 자신이 갑자기 행복감으로 충만해진다.  여러 차례에 걸쳐서 외국여행을 해봤지만 지겹기는커녕 새록새록 자꾸만 새로운 재미가 솟아난다. 인생을 돈과 지위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 
여행은 사람을 알게 한다고 한다.  일상에서의 탈출과 방콕과 파타야의 문화체험의 시간이 삶의 기쁨과 에너지를 듬뿍 안겨주었음은 더 이상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우리의 젊은이들도 세계의 이곳 저곳을 많이 돌아다녀서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세계가 전부 내 집이라는 호연지기도 함께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소중한 방콕과 파타야의 여행의 추억이 우리학생들에게도 좋은 가르침이 되어 민족문화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싶다. 여행가방을 풀고 나니 갑작스럽게 피로가 몸 전체를 엄습한다.
                      (2003년 8월 3일)
1 Comments
alex 2003.08.08 17:16  
  tj선생님 ,감사합니다. 고등학생이 된 듯 하답니다. 객관적이지는 못하더라도 긍정적인 생각에 머리를 숙입니다. 좋은 여행 많이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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