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란. 슬픈 도시의 별.★★
늙어 가는 것이 슬픈 이유는.
내 가슴보다 내 몸이 더 빨리 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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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너무 정리가 잘되어 있어서 나에게 부담스러운 사매 비치.
사매 비치를 쓸쓸히 남겨두고( 내가 떠나니 쓸쓸함이 당연하다 ) 다시 도로를 달린다.
잠시 바람을 즐기는 사이에 벌써.. 새로운 해변이 보인다.
해변까지 오토바이르 타고 갈 수는 없다.
해변으로 가려면 좁은 다리를 하나 건너야 한다.
음..
사매 비치가 너무 잘 차려입고 선을 보러온 아가씨라면,
조금은 말걸기 까다로운 소녀의 작은 방어막 같은 느낌이다.
음... 특색 있는걸. ^^;
해변의 모래와 물 빛깔은 사매 비치와 비슷하지만.
해변에 닿아 있는 나무들이 많다.
녹색의 나무 그늘 사이로 해변의 하얀 모래를 반짝이는 햇빛을..
어찌 파라솔 아래에서 논할 수 있을까? ^^
꼬란을 일주하고 결국 돌아와 나의 반신 누드를 선물한 해변이 바로 이 티안(Thien) 해변이다.
여기가 바로 티안 비치의 입구다. Thien~~
잘보면 오른쪽 아래에 오토바이 그림자가 있다. 여기가 오토바이를 세우는 곳이다.
물론 여기도 파라솔은 있다. ^^
멋진 그늘이 내 뒷 머리 끄댕이를 잡았지만.
잠시 해변의 모래를 밟는 것으로 일단 만족했다.
그리고 목이 몰라서 워터멜론 쥬스를 하나 사먹었다. 60밧..
여기를 나가서 사 먹으면 20밧... ㅋㅋ.. 뭐 관광지가 그렇지 뭐.
돈 많은 내가 다~~ 이해한다.
요기서 먹으면 20밧. 종류도 다양하고.
귀여운 여자분이 너무 예쁜 미소를 공짜로 주신다.
해변의 모래는 부드럽고. 햇살도 아름다웠다.
여친과 함께 오지 않았음이 조금은 후회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혼자서 시간을 흘려 보내기에도 너무 멋진 곳이었다.
음료수를 마시고. 나가는데. 일본인 여자 두분이 마침 다리를 같이 건너고 있어서.
사진 한장 부탁하고.
인사를 나누면서 얘기를 해보니...
대학생이란다. 2학년... 음... 너무 멋진 나이라서 샘이 나는 것이 보였을지도..
비록 돈이 없어서 일주일 배낭여행을 한다고 하지만..
너무 너무 부럽다..... --;
이 친구들은 오늘 밤 비행기로 출국이어서. 지금 곧 방콕으로 간단다.
예쁜 아가씨는 예쁜 아가씨 답게 새침했고.
귀여운 아가씨는 붙임성이 좋았다.
덕분에 귀하디 귀한 내 사진 한장이 추가됐다.
비록 전날 음주로 얼굴이 두배는 커졌지만.... --;
다시 오토바이에 올라탄다.
일본인 친구들 안녕~~~
오토바이 기름이 살짝 부족해 보인다.
걱정 꾸러기인 나로서 참을 수 없다.
선착장 근처로 돌아가서 기름 좀 넣고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