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미션의 나라 캄보디아, 바가지의 나라 태국, 흥정하는 방법, 그외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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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미션의 나라 캄보디아, 바가지의 나라 태국, 흥정하는 방법, 그외 여행후기

또가구싶당! 9 1448
그렇다고 캄보디아에는 바가지가 없구, 태국에는 커미션이 없느냐?
그건 결코 아니죠.. 두나라 다 바가지와 커미션이 공존하지만 캄보디아는 커미션에, 태국은 바가지에 목숨건다고 보면 됩니다.
자~~~
캄보디아나 태국이나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파는 물건값이 다릅니다.
군데 방콕에서는 얘네들이 보통 2배 이사을 부릅니다. 여기서 흥정이 시작되지요..
*흥정하는 방법*
예를들어 목걸이 발견!
나 : 아 이쁘다, 이거 얼마야?
파는사람 : 300밧
나 : 머?
파는사람 : you can discount, how much can you pay?
무시하고 계속 만지작 거리면서 목에도 대보고 옆에 있는 다른 목걸이랑도 비교해보고.. 그래 이기 그나마 젤루 낫다싶다... 그때부터 흥정이 시작된다...
나 : 얼마?
파는사람 : 300밧
나 : 너무 비싸다~~~
파는사람 : you can discount, how much can you pay?
나 : 100밧..
파는사람 : 엥?  안돼안돼~~ 알써 그럼 250밧
나 : -.- 100밧, 100밧에 해줘
파는사람 : 안돼 그건 절대 안돼 알써 그럼 200밧 give me more~~
나 : 아라써 그럼 (이때 본인이 생각한 가격 부른다) 150밧
파는사람 : 엥! 안돼 그건 안돼~~~ ok last price 180밧
나 : 시러 my last price 150baht no more!
파는사람 : 안돼 그건 안돼~~~
나 : 그래? 그럼 알써 나 이거 안살래 안녕~~~
하고 뒤돌아선다... 근데 정말루 그 가격이 안되면 파는 사람이 안 붙잡는다. 하지만 그런 경우 거의 없다
열심히 살 것 처럼 하고 흥정하다가 안산다고 하고 가면 100이면 100붙잡는다. 흥정하면서 돌아설때 떠나가는 내 뒤로 알써 알써한다.
그럼 돌아가서 정말 150밧이지?
파는사람 : 웅~~
그러고 나서 하는 한마디 "너 한국사람이지?"
ㅋㅋ 일본은 멀 깍아주는 거 자체가 없어서 깍는 줄을 잘 모른대요...ㅋㅋ
방콕에서의 흥정은 대게 이런식이죠...
이리하여 방콕은 바가지의 나라죠..
근데 캄보디아는 어떠냐....
과일주스하나에 외국인한테 예를들어 4불에 판다고 치죠...
그럼 내 눈앞에서 지네 나라 사람한테 1불 받습니다.
그래서 깍죠...
나 : 야 3불해줘 3불
파는사람 : 안돼
나 : 3불해줘 해줘 해줘 해줘
파는사람 : 알써 3.5불
나 : 3불해줘 해줘 해줘 해줘
파는사람 : 너한테 안 팔거니까 가 good bye~
그게 끝입니다. 그들만의 최소한의 자존심인지.. 니네 아니라도 그 가격에 살 사람많다는 생각에서인지... 캄보디아는 거의 판매자들사이에 공식적으로 정해진 가격 밑으로는 절대 팔지않아요.. 그게 태국과 다른 점이죠..
앙코르유적을 돌다보면 이상한 피리랑 책이랑 파는 애들 무지 많은데
앙코르를 설명하는 영어로 된 칼라 책이 하나 있어요..
트레블게릴라에 나오는 유적 설명과 똑같은 걸로 봐서는 그 책을 번역한게 아닌가 싶은데 어쨌든 첨엔 그걸 5-6불 정도 불러요
그러다 내려가거든.... 근데 그게 딱 3불까지 내려와여... 그 이상은 안팔면 안팔지 죽어도 안내려가는거여.. 그나마 우린 그 책 첨으로 팔러 나온애가 잇어서 겨우 2.5불 주고 샀지만 그 누구도 3불이하는 안파는거야..
근데 웃긴게 그 책을 파는사람이 돈주고 사오는 것이냐? 그건 아니라는거죠
지네 말로는 그 책을 2.5불에 사온거라는 둥 말이 많지만 절대루 아니랍니다. 공짜로 주는거래요.. 캄보디아 사람한테 말이죠 정말루 공짜로
그니까 우리 상식으로는 말이죠 공짜로 받은책 하다못해 1불에도 팔면 이익일텐데 3불이하는 죽어도 안팝니다. 그게 태국과 다른점이죠...
캄보디아가 커미션의 나라인 가장 큰 이유
그건 당연히 모든게 모든게 커미션이라서죠
툭툭기사 점심때만 되면 배안고프냐고 묻죠, 숙소들어가는 길엔 기념품 사야되지 않느냐, 압사라댄스 안볼거냐 등등 그들과 관계된 모든것이 커미션이죠
게스트하우스도 다 마찬가집니다. (아니다! 제가 묵었던 캄보디아의 한국인 게스트하우스만 그럴수도 있겠군요... 모두가 그런건 아님으로 정정하죠! 근데 커미션 안챙기는 곳 흔지 않죠...) 앙코르 관람한다고 택시 부르면 그것도 지네가 커미션따로 챙기죠... 그래서 그런지 앙코르 관광할때 계속 택시로 하라고 꼬십니다. 사실 택시보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툭툭이 더 재밌습니다. 택시야 에어콘 뺭빵히 틀어주고 가끔 쏟아지는 소나기에 안전할 뿐 더이상의 메리트 없슴다. 비싸기만 하지... 저흰 툭툭 흥정해서 하루 종일 8불주고 탔습니다. 택시 대절하면 하루 20불이죠.. 물론 택시 꽉채워서 한 4명씩 타고 다닐 수도 있지만 제대로 따져바도 툭툭이 더 쌉니다. 캄보디아는 태국만큼 매연이 심하지도 않구 앙코르 가는 길은 길이 잘 되있는편이라 불편한 거 없어요.. 글구 오히려 바람도 시원하구 지나가는 주위풍경 고스란히 볼 수 있어 훨씬 좋슴다.. 아마 택시타고 관광하는 사람 가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우리나라 사람 아니면 일본애들 정돕니다. 외국애들이 무조건 옳다는건 아니지만 서양대들 거의 오토바이 아님 툭툭타고 다니지.. 택시대절해서 돌아다니는 애들 거의 없슴다.. 사실 전 거기 있는 삼일동안 그런 외국인 한번도 못 봤습니다. 툭툭타셔요 재밌슴다.. 아님 반나절은 흥정해서 3-4불이면 하니까 한번해보고 정 아니다 싶음 택시타시던지....
그리고 수상시장 배타러 가는것두 게스트하우스 통하면 거기서 커미션챙깁니다. 압사라 댄스하는거 게스트하우스에 예약해두 커미션챙기죠.. 더 웃긴건 게스트하우스 바로 맞은편에 있는 평양랭면에서 밥먹구 나서 ***씨 한테서 밥먹은 영수증 받아와서 사장한테 달라는 말을 게스트하우스 방 문앞에 방 규칙과 함께 써놓았죠.. 그거 영수증 챙겨오면 그걸루 또 커미션챙깁니다.
참~~~ 대단치 않습니까?

해외여행 첨으로 가는 완전 초짜 여행자인데다 여름 휴가차 간 짧디짧은 만 7일동안 발바닥에 물집생기도록 돌아다니며 여행하는 동안 뼈저리게 느낀건 다시는 한국인 업소에 가지 않겠다는 겁니다.
한국인 업소는 겨우 말 통한다는 단 한가지 이유로 비싸기만 합니다. 방콕에서는 여자 사장님이 너무 좋은 곳에 있어 다시 거기 가고 싶을 정도지만 캄보디아에선 한국인 업소 정말 실망많았습니다. 사장님 너무 돈 밝히는 것 같구...
다른 외국애들 캄보디아서 똑같은 조건에 3-4불일때 한국인 게스트하우스 6불 받아요...
한국인 업소 아무런 메리트가 없어요.... 특별히 친절한 것 같지도 않구
그리고 무엇보다 외국에 여행하러 오면 외국사람과 어울리고 그래야지.. 캄보디아 와서도 만나는 사람은 죄다 한국사람! 그럼 좀 곤란하지 않을까요?
배낭여행이란 새로운 곳에서 틀에박힌 일정이 아닌 그야말로 자유롭게 더 넓은 세상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런 저런 경험을 하는게 진정한 묘미가 아닐런지요.. 저도 그런 걸 막연스럽게 상상하고 갔다가 한국인 업소 이용하면서 실망과 후회 많이 했습니다.
마지막날 공항에서 어느 여행사의 직원분이 하신 말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헬로태국이나 태사랑이나 좋은 가이드북이고 여행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사이트는 맞습니다. 그치만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은 먼가를 스스로 개척하는 것두 있고 여기가서 이것 해보고 실망도 하구 예상도 못했던 곳에서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일텐데 문제는 오히려 헬로태국과 태사랑때문에 여행일정이나 방법등이 오히려 정형화되어가고 있다는 거지요...
여행을 통해 세로운 세상을 경험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은 헬로태국나오는 그대로 거기서 자고 거기서 추천하는 음식점 가서 밥먹구,,가이드북에 나온 거 확인하러 오는거 아니잖아요?"
그러고 보니 그랬지요.. 저 또한 방콕에 있었던 3일동안 보라색 가이드북을 손에서 놓지 않았으니.. 정말 뜨끔했던것이 저 스스로도 책에 나온 그곳에서 잠을자고 그곳에서 음식을 먹었었다는거죠...
"야! 야! 헬로태국에서 여기 괜찮데.. 거기 가자!" 하는 식으로 말이죠...

배낭여행은 그야말로 자유여행이 되어야 합니다.
너무 많은 걸 머리속에 담고 시작하기 보다는 일단 부딪혀 보는게 더 큰 인생의 경험으로 다가올테니 말이죠... 여행이니까요...
여행이 중독성이 있다고 하더니 겨우 첨 나간 해외여행이었는데 벌써 추석연휴에라도 또 나갈까 계획중이랍니다.
이번에는 가이드북 안 가지고 갈랍니다. 지도한장, 달랑 들고 돌아다닐려구요
더이상은 가이드북 얼마나 잘 써졌냐 확인하는 식의 여행은 안하렵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나 지금까지의 경험이 달라 여행을 통한 느낌도 다 제각각일 듯 싶습니다. 지금 까지의 제글 역시 순전히 저의 경험이고 느낌일 뿐이니 참고만 하세요! 괜히 엄청난 태클성의 리플이 올라오지 않길 빕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제 생각일 뿐이니....

다들 즐건 여행하시구~~ 많은 경험 쌓으세여!
9 Comments
GGG 2003.08.04 18:22  
  저또한 헬로우태국가지고다녔는데 결국 헤메고 거기서 추천하는 식당 못가봤고....저도 그냥 도전해보는게 좋은것같아요... 오히려 방콕공항에서 얻은 지도가지고 더 잘 다녔으니까요... 그래요 영어못해도 괜찮던데요 전 태국에서 영어보다 한국말을 더 많이 사용했으니까요.. 가장필요한거 "용기"가 아닌가 싶은데요. 두려워하지않는거... 각자의 스타일이 있으니까 전 모험에 도전하고 싶은데요
Moon 2003.08.04 22:02  
  요즘은 knowhow가 아닌 knowwhere의 시대라잖아요. 저마다의 스타일이 있으니까 주위의 정보를 십분 이용하는 것도 여행의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잖아요. 물론 님이 지적하신 사항도 분명 맞는 말입니다.  태클 아닙니다. ^^*
글쓴사람 2003.08.05 00:38  
  아는만큼 보이는건 그야말로 그 나라에 관한 자체라고 봅니다. 말이 좀 이상한데 캄보디아 앙코르에 간다면 당연히 앙코르의 역사와 배경등을 충분히 알고 가야될 것이고 태국의 왕궁을 가도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아는만큼 보이는 건 그런 부분에 한해서 아닐까요? 저는 사실 앙코르 공부 조금 하기는 했지만 무슨 사원이 언제 지어졌다는둥 어디에 가면 무슨 부조가 있다는 둥 그런 식의 글만 읽고 가서 사실 제대로 된 공부가 아니었죠.. 오히려 제대로 알고 가려면 캄보디아의 역사나 그 나라 종교인 힌두교, 그리고 그와 관련된 신들과 전설들 머 그런걸 알고 갔다면 아는 만큼 보였을겁니다. <br>
하지만 그런 부분을 제외하곤 글쎄 아는만큼 보인다는 것이 적용될까요? <br>
제 글도 태클아닙니다. 단지 제 생각일 뿐..아는 만큼 보이는 거 knowwhere의 시대라는 거 적극 동감입니다.*^^*
시나브로 2003.08.05 16:33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물건 살 때 저 역시 그런 경험이 많았습니다. <br>
근데 일가보니 저 하고는 생각이 좀 틀린 부분이 있군요. 아마 생각이 틀린 것은 사물을 바라보는 사람마다 각각 관점이 다르기 때문일 거라고 봐요. <br>
태국이든지, 한국이든지, 캄보디아이든지, 아마 어느 여행사치고 커미션 안 먹는 여행사가 거의 없을 거예요. 예를 들어 칭송이 자자한 푸켓의 선라이즈의 경우도 호텔예약해 주고 버스 예약해주고 이윤을 추구하고 있죠. 물론 여행자의 가려운 점도 긁어 주면서요. <br>
캄보디아 택시 당연히 커미션 먹을 겁니다. 아니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행사를 통해서 그만큼 편안하게 예약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압살라댄스도 마찬 가지이겠지요. 그리고 평양냉면 가면 여행사 가격이나 실제 가서의 가격이나 차이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부분의 커미션은 그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부당한 커미션이나 과다한 커미션의 경우는 문제가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br>
저 역시 이번에 들어갑니다. 태국은 세 번째이고, 캄보디아는 두 번째입니다.  많은 대식구를 끌고 가는데, 여행사를 통하여 호텔도 예약하고, 미니버스 및 봉고도 예약하고 각종 예약을 다 마쳤습니다. 그 와중에 어느 정도는 여행사가 먹어야 그 일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br>
님과 조금 다른 제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br>
어쨌든 즐거운 여행이었기를 기대하구요. <br>
앞으로도 즐거운 여행 있으시길 바랍니다.
Moon 2003.08.05 18:01  
  시나브로님, 혹시 11일날 17분이란 대식구를 모시고 서울가든으로 가시는 분 아니신지? 저는 10일날 들어가서 서울가든에 묵게 될 것 같은데 잘 하면 씨엠리업에서 뵙겠네요. 혹 통돼지 바베큐 파티하시거든 군식구 2명 붙여주실 수 없으세요? 농담입니다~  ^^*
시나브로 2003.08.05 20:30  
  네 통돼지 바베큐 예약했습니다. 같이 드시도록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br>
서울가든에서 뵙겠습니다.
글쓴사람 2003.08.05 23:40  
  제 말에 조금 오해가 있었나보네요.. 거기까지 가서 힘들게 일하시는데 커미션 받는 거 당연하죠... 솔직히 현지어디든 커미션 받지 않는데가 있기나 한가요.. 제말은 한국인 업소를 구지 찾을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사실 앙코르 여행하고 오면 숙소들어가 지쳐 자기 바쁘지 숙소좋고 안좋고 잘 못따집니다. 여행자분들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는거죠.. 비싸니까 ^^
sebastieng 2003.08.07 15:39  
  NO more fight.....
몬나니 2003.08.08 06:58  
  음, 의견 교환하는거지 댓글 여러개 오고가고 한다고 그게 '싸움'은 아니죠. 거창하게 토론이라고까지 하기는 뭐하겠지만요. no more fight 라는 말은 좀 생뚱하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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